Update. 2025.12.16 14:39
<모임의 기술>은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다. 모임을 새롭게 시작하거나 기존 운영 방식을 정비하려는 독자를 위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전 자료를 풍부하게 담았다. 파일럿 모임 설계 템플릿, 참가자 초청 메일 작성 예시, 모임 당일 체크리스트 등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도구를 수록해 모임을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부터 커뮤니티 운영 경험이 있는 기획자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실제 참여자들의 인터뷰와 후기, 운영 현장에서 발견한 인사이트를 함께 담아 독자가 모임의 흐름과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한 이론서가 아닌, ‘모임을 잘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실행으로 전환하는 실질적 가이드다. <webmaster@ilyosisa.co.kr>
<장미와 나이프>는 사랑과 증오, 질투와 복수 그리고 인간의 가장 추악한 욕망 같은 날것의 감정을 탐색하며 그 감정들이 어떤 비극을 낳는지 치밀하게 파고든다. 사건의 진상과 반전도 충격적이지만, 각자의 잇속에 따른 범죄와 이해관계에 담긴 감정의 무게가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든다. 냉정하게 계산된 플롯과 트릭, 차가운 서사를 갖추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무엇보다 뜨거운 인간의 욕망이 촘촘히 엮여 있다. 이런 점에서 ‘사회 부유층’인 의뢰인과 이들을 대상으로 비밀리에 운영되는 ‘탐정 클럽’의 설정은 치밀하게 계산된 결과다. 누구보다 깊고 어두운 욕망을 품고 있지만 고상함으로 겉모습을 포장한 의뢰인들. 탐정 클럽은 바로 이 틈을 파고들어 이들의 가면 아래 숨겨진 진실과 민낯을 파헤친다. <webmaster@ilyosisa.co.kr>
‘하나의 해답’은 없다. 저자는 순진한 온정주의에 호소하거나, 냉혹한 적자생존 논리를 들먹이지 않는다. 생태계의 균형을 고려하지만, 개별 동물의 복리를 함부로 무시하는 태도도 지양한다. 서로 입장이 다른 전문가와 현장 활동가의 목소리를 폭넓게 취재하고, 각지의 원주민들이 오래도록 쌓아 온 지혜와 현대 과학의 발견을 조화롭게 활용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저자는 말한다. “공존이 늘 평화롭고 달콤할 수는 없다”고. 문제는 매번 새롭게 발생할 것이고, 우리는 그때마다 ‘겸손한 앎’에 기반한 상생 규칙을 도출할 수 있을 따름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기 위하여 사회를 만들고, 규칙을 세우는 것처럼 말이다. 서식지에 식량이 부족한데 인간의 영역에는 먹이가 풍부하다면, 동물은 민가로 내려올 것이다. 특정 동물을 마구잡이로 도살하거나 내키는 대로 도입한다면, 생태계의 균형은 머잖아 무너질 것이다. 저자가 ‘사후 약방문’이 아닌 ‘사전 준비’를 강조하는 이유다. 과학과 문화를 가로지르고 실험실과 현장을 분주히 쏘다니는 저자를 바쁘게 따라다니다 보면, 우리는 “정말로 자연을 이길 길은 없다”는 당연한 사실과 새삼 마주치게 된다. 동시에 유쾌함과 따스함, 호기심과 엄
2024년 1월 방송된 <더 커뮤니티>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물론 젊은 층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탔고, 해외 시청자들까지 다양한 소감을 전해오는 등 성별과 연령, 국가를 넘어 호응을 이끌어냈다. SNS가 소통과 여론 형성의 중심 무대가 된 오늘날, 확증편향을 통해 기존 생각이 강화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체감하고 있으며 전문가들 역시 공통으로 지적하는 문제다. 면 대 면 소통을 늘리는 것이 민주주의의 회복에 중요하다는 석학들의 진단은 <더 커뮤니티>가 기획되는 주된 기반이기도 했다. 저자 역시 예능 피디로서 온라인 공론장이 되레 사람들 사이의 소통을 저해하고 민주주의에 큰 위기를 가져왔음을 체감해 왔다. 책의 1부 <서로 만나지 않는 세상>에는 이렇듯 저가가 프로그램을 기획하기까지 품어온 문제의식을 담았다. 온라인 소통 환경에서는 단순한 논리로 무장한 극단적인 의견이 두드러지며, 무엇보다 한 사람의 의견이 형성되는 다양한 맥락과 역사가 지워진다. 저자는 서로가 서로를 ‘비인간화’하기 시작하면 소통과 타협 속에서 건강한 여론이 형성되고 더 나은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말한다.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총 30개 일정 중 16개 대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올 시즌 우승으로 기쁨을 누린 선수는 이예원(22·3승), 방신실(21·2승)을 포함해 모두 1 3명. 챔피언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어지간한 우승자보다 더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다. 바로 유현조다. 올해 14개 대회에 나서 모두 컷을 통과한 유현조는 맥콜·모나 용평 오픈 준우승과 3위를 두 차례 차지하는 등 톱10에 무려 10번이나 이름을 올리며 대상 2위(312점), 상금 7위(4억9343만 원)에 랭크돼 있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69.91타로 유일한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현조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내 예상보다 그래도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엄청 아쉽고 그렇지는 않다. 그냥 잘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점수를 준다면 100점 만점에 90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다. 10점은 우승이 없어 뺐다”고 현재까지 시즌을 돌아봤다. “제일 꾸준하게 잘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올 시즌 기록 중 평균 타수 1위가 가장 뿌듯하다”고 자부심을 드러낸 그는 아쉬웠던 순간으로 더헤븐 마스터스 최종라운드를 꼽았다. “사실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이후 예상보다 긴 부진의 시간을 보내는 윤이나가 10개월 만에 세계랭킹 40위 밖으로 밀렸다. 윤이나는 지난달 29일 발표된 여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6계단 하락해 41위에 자리했다. 윤이나가 세계랭킹 40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2024년 9월23일 자 43위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지난 4월21일 발표에서 21위에 올라 개인 최고 순위를 찍었던 윤이나는 그 뒤 성적 부진으로 조금씩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 6월23일 자 발표에서 31위로 밀려났고, 이번 주 발표에서 41위까지 떨어졌다. 순위 하락의 원인은 성적 부진과 늘어난 대회 수 때문이다. 올해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윤이나는 1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지난 6월 US여자오픈 공동 14위를 기록한 게 최고 성적으로 세계랭킹 포인트는 9점을 받았다. 당시 순위는 25위였다. 하지만, 그 뒤 5개 대회에서 4.42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순위 경쟁에서 밀렸다. 5월까지는 대회 출전 수가 적어 순위 경쟁에선 유리하게 적용됐다. 그러나 계속된 투어 활동으로 대회 출전 수는 늘어났지만, 포인트 획득은 빠르게 증가하지 않아 이제는
올 시즌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김효주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을 노린다. 김효주는 7월31일(한국 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영국 웨일스의 미드 글래모건에 위치한 로열 포트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 달러)에 출전했다. 우승컵을 들어 올릴 적기다. 지난 3월 LPGA 포드 챔피언십, 지난 5월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던 김효주는 4월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지난달 28일 마친 LPGA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도 준우승에 올랐다. 프로 데뷔전을 치른 로티 워드(잉글랜드)에게 밀리며 눈앞에서 트로피를 놓쳤다는 아쉬움은 분명하게 남았지만 그와 동시에 AIG 여자오픈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도 떠올랐다. 그는 올해 LPGA 투어 13개 대회에 출전해 10차례 컷 통과, 5차례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한국 선수들 중 가장 안정적인 활약을 그리고 있다. CME 포인트에서도 4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메이저 대회에선 다소 미련이 남았다. 올해 셰브론 챔피언십에선 준우승에 오르더니 US 여자오픈에선 컷 탈락을, KPMG 여자 PGA 챔
여자 골프계에 ‘괴물 신인’이 탄생했다. 프로 데뷔 무대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한 로티 워드가 주인공이다. 압도적인 실력, 여기에 신인답지 않게 단단한 멘털로 우승을 거머쥐며 절대강자가 없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파란을 예고했다. 워드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LPGA 투어와 레이디스유러피언 투어(LET) 공동 주관으로 열린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2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 트로피와 상금 30만달러(약 4억1500만원)를 품에 안았다. 타고난 재능 LPGA 투어 역사상 데뷔전에서 첫 우승한 것은 1951년 이스턴오픈의 베벌리 핸슨, 2023년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의 로즈 장(이상 미국)에 이어 워드가 세 번째다. 워드는 준비된 강자다. 최근 2년간 아마추어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를 독식했다. 아마추어 최고의 무대로 꼽히는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의 지난해 우승자이기도 하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워드는 아마추어 신분이었다. 3주 전 LET 아이리시 오픈에 출전해 우승했지만 아마추어라는
전국 180만 소상공인 사업장에 도입된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KCD)는 경찰과 협력해 ‘노쇼(No-Show) 사기 예방’ 콘텐츠를 전국 소상공인에게 배포했다고 밝혔다. 한국신용데이터는 경찰청에서 제작한 사기 예방 영상과 실제 피해 사례와 사기 수법과 예방 수칙을 정리한 콘텐츠를 캐시노트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최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3가지 실제 노쇼 사기 수법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첫 번째 사례는 사기범이 자신을 군 간부라고 소개하며 대량의 음식을 주문한 뒤 거래 확약서라는 공문서를 보낸 사례다. 해당 업주는 공문서를 살펴보는 도중 결제자와 결제 직인의 이름이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기에 사기를 피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사례는, 단체 회식 예약 후 당일 높은 임원의 직접 방문 소식을 알리며 특정 브랜드의 고급 양주를 사주면 더 높은 금액으로 결제를 하겠다는 요청이었다. 업주는 해당 양주 브랜드에 대한 지식과 현금 결제 사기 사례를 이미 파악하고 있었기에 사기 위험을 피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공공기관 명의로 된 대량 구매에 대한 공문을 보내며 구매를 약속한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업주가 해당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6월17일부터 20일까지 노란우산 가입자 3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정부에 바라는 소기업·소상공인 정책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조사에서 새 정부가 우선으로 추진해야 하는 소기업·소상공인 과제에 대한 질문에 ‘내수활성화 및 소비 촉진(39.4%)’이 가장 많았으며, ‘금융지원(32.4%)’ ‘사회안전망 강화(12.0%)’ 순으로 답했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내수 활성화 효과를 묻는 질문에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응답한 비중이 81.1%로 소기업·소상공인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통해 내수 회복을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드뱅크를 통한 장기·소액 연체채권 채무조정에 대해서는 ‘반대(59.1%)’가 ‘찬성(40.9%)’보다 높게 나타나, 성실상환자와의 형평성과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대출 시 매출액 등 재무제표 기반 신용평가 외 소상공인 전용 신용평가모형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필요하다(71.0%)’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금융기관들은 전통적 재무 정보 외에 전기요금 납부 정보, 노란우산 가입 기간 등 다양한 대안 정보를 활용해 소기업·소상공인의 신용을 평가할
유명 정치인 도도와 전직 배우 에리코 부부의 집이 불타고 두 사람은 주검으로 발견된다. 하지만 부검 결과 두 사람의 사인이 방화로 인한 질식사가 아닌 교살로 밝혀지며 타살 정황이 포착된다. 이에 지역 관할서와 일본 경시청이 함께하는 대대적인 수사본부가 꾸려지나 사건은 조금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의 협박 편지가 도착하며 사건은 더욱 미궁에 빠지고 만다. 한편 사건을 맡은 고다이 형사는 뜻밖의 인물에게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사건에는 무언가 커다란 비밀이 있음을 직감하는데…. <webmaster@ilyosisa.co.kr>
먹는 욕망이 왜 중요할까? 너무 많은 자극과 음식이 우리 일상 모든 것을 좌우하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먹는 일은 인간관계, 성장 환경, 라이프스타일, 업무 성과, 의료비, 빈부 격차 등 삶의 모든 것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인간은 쾌락을 추구하도록 진화하였고, 현대사회는 이러한 인간을 유혹하며 안 좋은 줄 알지만 끊어내지 못하는 중독의 굴레 속으로 우리 각자를 몰아넣고 있다. 우리 삶을 좌우하는 이 욕망을 뇌가 어떤 시스템으로 해석하고 조절하는지, 인류의 진화와 발달에 어떠한 역할을 해왔는지를 이해하면 삶의 많은 비밀이 풀린다. 이에 국내 최고의 의사과학자와 뇌과학자가 만났다. 이들은 의학적 근거와 해법, 뇌과학적 지식과 통찰로 무장해 우리가 삶을 전혀 다른 관점에서 보도록 돕는다. <webmaster@ilyosisa.co.kr>
저자는 자신이 독하게 부동산 투자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가진 것 없는 30대 직장인으로 살아가면서 느꼈던 서러움과 두려움 그리고 간절함 때문이라고 말한다. 평범한 직장인이 부동산 자산가가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이론보다 실천 중심의 과감한 행동력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부동산 투자를 단순한 경제적 행위가 아니라 삶의 질과 진정한 주권을 확보하는 필수적 과정으로 정의하며, ‘내 집 마련→두 번째 투자용 주택→한강변 최상급지로의 갈아타기’라는 3단계 구체적 로드맵으로 독자들이 즉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제공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언제, 어디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구체적 방법을 배우고, 궁극적으로는 ‘최상급지로의 퀀텀 점프’를 통해 경제적 자유와 더 나은 삶의 기반을 마련하는 방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에서 말하는 ‘거북의 시간’은 어떤 시간일까? 이는 거북 개체가 살아가는 생물학적 시간이자, 거북 종이 생태계의 일부로서 지속시키는 자연의 시간이기도 하다. 거북은 움직임도, 호흡도, 맥박도 느리다. 심지어 굶주린 가사 상태에서도 며칠을 버틴다. 무엇보다 거북은 뛰어난 회복력을 자랑하는데, 심장이 멎었다가 다시 살아난 늑대거북 처트니, 척추가 부러지고 뒷다리가 마비됐지만 다시 걷기 시작한 늑대거북 파이어치프, 악취 나는 반송장 상태에서도 회복해 야생으로 돌아간 늑대거북 질 등 책 속의 거북들이 그 사실을 증명한다. 이렇듯 거북의 시간은 아주 느리지만 끝내 회복하는 시간이다. 동시에 거북의 시간은 끝없이 순환하는 자연의 시간이기도 하다. <거북의 시간>에서 핵심적으로 다뤄지는 에피소드 중 하나는 거북구조연맹의 일원들이 어미 거북의 산란을 돕는 과정이다. 거북들은 차량, 밀렵, 오염, 서식지 파괴, 기후 변화 등 인간이 가한 거대한 위협 속에서도 새끼를 낳으러 이동하는 진화적 본능을 멈추지 않는다. 거북은 토양학자, 식물학자, 수문학자 못지않게 지식이 풍부하고 자기가 뭘 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오래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도착한
우리는 왜 아이에게도 본능적인 도덕감정이 있다고 믿게 되었을까? 그리고 그 믿음은 어디에서 비롯된 걸까? 이 책의 출발점은 바로 이 질문이다. 예일대 심리학과 교수이자 세계적 심리학자인 폴 블룸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마음속에 어떤 ‘철학적 직관’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는 아기의 인지 능력을 정밀하게 관찰한 일련의 실험들을 통해, 인간은 본능적으로 육체와 정신을 별개의 것으로 여기는 이원론적 직관을 가지고 태어나며, 그것이 인간 본성을 형성하는 틀로 작용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이원론적 직관은 단순한 감각 차원을 넘어 사회·문화적 판단으로까지 이어진다. 우리가 영혼을 믿고, 죽은 이의 셔츠를 입기 꺼려하며, 타인의 고통을 상상하는 능력을 갖는 것은 모두 이 이원론적 세계관의 산물이다. 저자는 이 단순한 발견을 시작점 삼아, 철학과 진화심리학, 인지과학을 넘나드는 경이로운 여정을 펼친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의 심리에는 ‘보이지 않는 본질’을 추적하는 인식 체계가 자리하고 있다. 우리는 대상이 가진 외형이나 행동보다 그 안에 깃든 ‘정체성’이나 ‘의도’ ‘내면’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이로 인해 인간은 예술 작품의 원본과 복제품을 다르게 평가하고,
세상에 존재하는 여행지의 수만큼 여행을 떠나는 이유 또한 다양하다. 그중 일상에서 겪는 번민과 문명이 주는 소음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여행자에게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이하 왜관수도원) 문화영성센터는 정답 같은 여행지다. 복잡하게 흐르는 세상에서 잠시 비켜나 스스로 선택한 고립의 시간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낯설지만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이곳의 경험은 여행자에게 마음의 위로가 될 것이다. 기차역에서 왜관수도원까지는 걸어서 1 5분 거리다. 입구를 통과하자 구 왜관성당이 보였다. 1928년 왜관성당이 신부가 상주하는 본당으로 승격하면서 세운 성당 건물이다. 구 왜관성당은 한국전쟁 중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이 왜관으로 자리를 옮긴 후 수사들이 주요 공간으로 사용했다. 파이프 오르간 왜관수도원 문화영성센터 피정 프로그램은 대개 1박2일로 진행된다. ‘피정’이란 평소 생활하던 곳에서 잠시 떠나 성당 또는 수도원에 머물며 기도와 묵상으로 자신을 살피는 시간을 말한다. 왜관수도원은 2026년 상반기까지 다양한 주제의 피정 프로그램을 준비해놓았다. 연말에는 성탄 전례 피정과 해맞이 피정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수도원 대성전에서 수사들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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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완 남·1991년 8월20일 미시생 문> 1993년 6월 술시생인 아내가 사소한 일로 집을 나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들 문제도 있어서 빌고 애원을 해도 반응이 없습니다. 헤어지게 되나요? 답> 부인은 그동안 귀하에 대한 악감정과 증오감에 쌓여 애정이 없는 삶에 지쳐 있습니다. 귀하가 성실하고 세심하며 착한 분이라는 것은 인정을 하지만 귀하는 부인이 바라고 있는 이상형이 아니며 귀하의 행동 하나하나가 밉게만 보이는 등 이유 없는 불만으로 스스로 괴로워했습니다. 두 분은 운명적으로 상극으로 합을 이루지 못해 부인의 일방적인 생각과 판단으로 불행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귀하의 어떠한 노력에도 소용이 없습니다. 귀하 스스로 지쳐 포기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헤어지게 됩니다. 냉정한 선택과 함께 마음고생에서 빨리 벗어나세요. 인연은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그러나 후복이 좋아 안정과 새로운 행복을 찾게 됩니다. 김미경 여·1983년 7월10일 술시생 문> 저는 독신에 뜻을 두고 지금까지 몸과 마음을 잘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삶이 너무 허전하고 막막해 마음이 매우 흔들리고 고민이 많습니다. 답> 귀하는 독신운은 아니니
김건희씨의 목걸이가 연일 화제다. 2022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반 클리프 앤 아펠’의 목걸이로 진품 시가는 6200만원 상당이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산 신고 누락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씨 측은 해당 목걸이가 모조품이라고 주장했으며 감정 결과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진품 바꿔치기’ 등 증거인멸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webmaster@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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