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3 00:01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청와대 가톨릭 신자회 ‘청가회’가 문재인정부 들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정가에선 ‘청가회 역할론’에 주목하고 있다. 청와대에는 천주교(가톨릭)·기독교·불교 신자들의 친목 모임이 존재한다. 각각의 명칭은 청가회·기독신우회·청불회다. 창립 연도로 보면 기독신우회가 1992년으로 가장 빠르다. 그 뒤를 이어 청불회가 1996년에 창립돼 2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청가회는 가장 최근인 2010년 출범했다. MB가 출범 4대강 살리려… 공식 모임이 아니다보니 대통령이 직접 참여하는 경우는 없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 역시 청가회 미사에 참여한 적이 없다. 김정숙 여사는 외부 성당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종교 모임을 단순 친목 모임으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 청와대 내에서 실세라고 할 만한 참모가 해당 종교 모임의 회장으로 선출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통상 차관급의 수석비석관이 회장직을 차지한다. 이는 장관급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충북 청원군 문의면 마동리에 학교법인을 소유하고 있다. 학교의 이름은 ‘마동창작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이 깃든 이곳은 노통 지지자들이 꽤나 찾는 명소다. <일요시사> 기자는 아직 찬 공기가 가시지 않은 지난 1월 중순 이곳을 직접 찾았다. 도착하니 이미 해가 중천이었다. 마동리로 가는 길은 꽤나 멀고 험했다. 구불구불한 산길이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산길을 지나니 논두렁길이 길게 펼쳐졌다. ‘왜 이런 산골에 위치해 있을까.’ 마을로 가는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산 건너 마동창작마을은 1992년 폐교된 충북 청주 회인초등학교 회서분교장을 개조해 사용하고 있었다. 학생들이 흙장난하며 뛰어놀았을 운동장은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입구에 세워진 ‘마동창작마을’이라는 붉은색 음각 바위가 방문자들에게 이곳이 어디임을 알리고 있었다. 갖가지 조형물이 눈에 띄었다. 음각 바위 바로 옆에 서 있는 2미터 이상 크기의 대형 말머리상도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마동리는 조선시대 병사들이 군마에게 물과 먹이를 주며 쉬었다 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 ‘마쟁이’였던 것이 일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자유한국당 당 대표 레이스가 뜨겁다. 새로운 당 대표에게는 내년 초에 열릴 21대 총선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막강한 권한이 주어진다. 과연 보수의 구원이라는 특명을 받을 당 대표는 누가 될 것인가. 정우택 의원은 지난달 31일 출마 선언장서 세 가지 리더십을 강조했다. 당내 화합과 보수통합, 반문연합이 그것이다.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정우택 의원은 이날 <일요시사>와 만난 자리서 문재인정부의 경제 실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정 의원과의 일문일답. -출마 각오를 밝힌다면. ▲자유한국당을 쇄신해 당을 야당다운 야당으로 변모시키겠다. 내년 총선서 당의 승리를 이끄는 주역이 되겠다. -원외 후보들의 출마러시에 대한 생각은. ▲원내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홍준표 전 대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등 원외 인사들이 계속 당 대표를 해왔다. 이 기간 원내 의원들과의 교류가 원활치 못했다. 결국 원내가 결집해야 할 때 한계를 보였는데 이젠 원내서 당 대표가 나왔으면 한다는 의견을 가진 동료 의원님들이 많이 있다. -원내대표 경험이 당 대표로 출마하는 데 영향을 미쳤는지. ▲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기해년 첫 명절인 설이 성큼 다가왔다.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돼지해’라는 점에서 국민들의 기대감도 남다르다. 이는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큰 복이 온다는 황금돼지해를 맞은 정치권은 총선 승리라는 선물을 받길 원한다. 바른미래당(이하 바미당) 손학규 대표는 최근 정치권서 가장 바쁜 일정을 보내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엄동설한과 미세먼지가 교차하는 요즘 날씨에도 전국을 다니며 ‘손다방’을 열고 있다. 지난해 말 단식투쟁을 통해 원내 5당이 합의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국민들에게 직접 알리기 위해서다. <일요시사>는 지난 23일 바미당 대표실에서 손 대표를 만나 최근 정치권 이슈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다음은 손 대표와의 일문일답. -새해 소망은? ▲다 함께 잘사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지표를 함께 잘사는 나라라고 했는데, 제가 2010년 춘천서 나오면서 내걸었던 표어가 그겁니다. 경제적으로 분배가 잘 돼 사회적인 격차가 없이 잘 사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에 한반도 평화가 진척이 돼 평화뿐 아니라 경제 부흥의 새로운 계기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신년을 맞아 <일요시사>는 차세대 대권주자들을 차례로 만나는 시간을 준비했다. 그 첫 번째로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 잠룡으로 거듭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만났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6·13지방선거가 낳은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승부수’가 제대로 통했다. 원 지사는 선거 전 비관론을 뚫고 당당히 과반 이상의 득표를 얻어내 재선에 성공했다. 무소속 출마자 중 유일한 생존자였다. ‘더불어민주당 필승론’을 뚫고 거둔 의미 있는 승리였다. 단숨에 몸값을 올리는 데 성공한 대권주자는 자만에 빠지기 쉽지만, 원 지사는 달랐다. 현재 당적에 대해 ‘제주도민당’이라고 밝힌 그에게 향후 계획을 물었다. 다음은 원 지사와의 일문일답. -지사님의 새해 소망은? ▲복과 재물을 가져다준다는 황금돼지의 해, 기해년이 밝았습니다. 어려워지는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도 많지만, 국민 모두가 황금돼지의 기운을 받아 민생경제가 나아지고 지난해보다 더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해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비문(비 문재인)의 반격이 시작된 것일까.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 비문계 의원들이 문재인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했다. 정권교체 이후 잠잠했던 친문(친 문재인) 대 비문의 계파갈등이 서서히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비문이 겨냥한 역린(군주의 분노 또는 군주가 분개할 만한 그의 약점)은 무엇일까.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작심하고 문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지적했다. 지난 11일 한국원자력산업회의가 개최한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재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탈원전 재검토 작심발언 토해 그는 이 자리서 “오래된 원자력과 화력을 중단하고 신한울 3·4호기와 스와프(교환)하는 방안도 검토될 필요가 있다”며 “신한울 3·4호기 문제는 다시 여러 가지를 검토해서 원자력산업 생태계가 발전하고, 다가올 원전 해체 시장서도 대한민국 원자력산업이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관심을 가지고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문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직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북한이 요인암살 작전을 전담하는 특수작전대대를 창설했다. 국방부가 발간한 <2018국방백서>의 내용이다. 북한의 비대칭전력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우리 군이 북한 암살부대의 실체를 알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지난 15일 국방백서를 발표했다. 암살부대에 대한 내용은 북한의 군사능력을 평가하는 부분에 실려 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북한은 요인암살 작전을 전담하는 특수작전대대를 창설했고, 특수전 부대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특수작전군’을 별도의 군종으로 분류했다. 특수전 병력 20만여명 특수전 병력은 현재 2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특수전 부대는 11군단과 전방군단의 경보병 사·여단 및 저격여단, 해군과 항공 및 반항공군 소속 저격여단, 전방사단의 경보병연대 등 전략적·작전적·전술적 수준의 부대로 다양하게 편성돼있다. 특수전 부대는 전시에 땅굴을 이용하거나 잠수함, 공기부양정, AN-2기, 헬기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침투작전을 벌인다. 전·후방지역에 침투한 후 우리 측 주요 부대·시설 타격, 요인암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2기 청와대 참모진’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인 올해 초 단행된 개편이다. 이번 개편의 키워드는 삼계탕(3선, 계파, 탕평)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구체적 성과를 내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엿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8일 2기 참모진의 면면을 발표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후임으로 노영민 주중대사,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의 후임으로 강기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으로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에 대해 ”기업과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혁신적 포용 국가의 기반을 튼튼히 가져야 할 현 상황서 최고의 적임자라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참모진 개편 성과의지 보여 노 비서실장과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은 모두 3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노 비서실장은 충북 청주서 태어나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99년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17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해 19대 국회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현역 의원이던 시절 국회 신성장산업포럼 대표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정치권이 변화하고 있다. 최근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은 정당 사상 최초로 당협위원장을 ‘슈퍼스타K’ 형식으로 뽑는다고 발표했다. 정치적 메시지를 지지자들에게 직접 전하려는 정치인들의 바람은 유튜브 광풍을 불러왔다. 정치인들의 방송 나들이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변화에 인색했던 정치권에 무슨 바람이 분 걸까.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는 지난 8일, 국회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의원 선거구 당협위원장을 공개오디션으로 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를 시작으로 방송가에 흥행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한 오디션 방식을 차용한 것이다. 공개오디션으로 당협위원장을 선발하는 일은 정당 사상 첫 시도다. 슈스케 도입 슈스케식 오디션은 서울 강남과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등 전통적인 텃밭 지역에 국한해 실시됐다. 즉 한국당이 험지로 여기는 지역의 당협위원장 선발에는 슈스케 방식이 적용되지 않았다. 하루에 5곳씩 총 15개 지역서 36명의 후보자가 참여한 ‘토론 배틀’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한국당엔 앞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더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이미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내에서는 그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히 진행되는 중이다. 이는 미풍이 아니다. 복수의 한국당 관계자들은 오는 전당대회(이하 전대)서 ‘오세훈발 광풍’을 예고했다. “최근 오 전 시장을 언급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지난 총선 때 어떻게 선거운동을 펼쳤는지까지 회자된다.” 한 초선 의원실 보좌진이 최근 당내 오 전 시장의 상승세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 전 시장 측근이 말하길 서글서글한 인상이라 사람이 무르다고 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자기 신념에 대한 고집이 굉장하다고 한다”며 오는 2월27일에 열리는 한국당 전대서의 선전을 기대했다. 인산인해 한국당 인사들은 지난 7일, 오 전 시장의 부친상 장례식장에 총출동했다. 이날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현 지도부는 물론 홍준표 전 대표, 김성태 전 원내대표, 배현진 전 비대위 대변인 등 이전 지도부도 자리했다. 김영우, 김선동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 사무관의 폭로로 나랏빚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처럼 이미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겪은 국민들의 나랏빚에 대한 높은 관심은 당연지사다. <일요시사>는 기재부가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나랏빚의 모든 것을 파헤쳤다. 정부는 부채를 국가채무(D1), 일반정부 부채(D2), 공공부문 부채(D3)로 나눠서 관리한다. 그중 D1은 국가 회계·기금이 부담하는 확정된 금전 채무를 의미한다. 이 때문에 국가재정운용계획상의 재정운용 지표로 많이 쓰인다. 국가채무 660조2000억 D1은 중앙정부채무와 지방정부채무를 합친 것이다. 여기서 중앙정부채무는 국채와 차입금, 국고채무부담행위로 나뉜다. 국채는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국고채·국민주택채·외평채 등 세 종류를 발행한다. 차입금은 정부가 한국은행 또는 외국정부 등으로부터 유가증권의 발행 없이 직접 차입한 금액을 뜻한다. 국고채무부담행위는 국가가 예산의 확보 없이 채무를 부담하는 행위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D1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2019년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올 한 해는 원내 5당에게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2019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2020년으로 예정된 21대 총선의 승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21대 총선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회 로텐터홀에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는 야3당의 단식농성이 벌어졌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이번 선거제도 개혁의 핵심이다. 결국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한자리에 모여 해당 제도 도입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합의했다. 야3당 원내대표의 의지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거대양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일요시사>는 야3당 원내대표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물론 2019년 정국 변화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다음은 바른미래당 김관영,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2018년 한 해를 돌아본다면? ▲김: 바른미래당의 창당 이념대로 자강할 수 있는 기초를 마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2019년 기해년 새해가 다가왔다. 60년에 한 번 돌아오는 황금돼지의 해를 맞은 잠룡들은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2019년 한 해 몸값을 올리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차기 대선의 향배가 결정될 공산이 크다. 복이 들어온다는 돼지해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2019년 잠룡들은 어느 해보다 활발한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이하로 떨어지면서 잠룡들이 운신할 폭이 그만큼 넓어졌기 때문이다. 여권 잠룡들에게는 자기 정치를 할 기회가 찾아왔으며, 보수야권 잠룡들에게는 발목을 잡던 박근혜 탄핵정국서 벗어날 기회가 주어졌다. 이낙연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치권이 예상하는 대권 1순위다.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서 1위에 올라 있다. ‘이낙연 대망론’이 여의도서 가장 뜨거운 이유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인 데 반해 이 총리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는 아이러니가 2019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세 총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재 그에 대한 위상은 굳건하다. 경제 투톱으로 불리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 인선에 이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최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유튜브 채널 진출을 선언한 그는 이후 20대 남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여권 일각에선 정치권서 이 같은 논란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유 이사장은 정녕 타깃이 된 것일까. 유시민 이사장이 구설에 올랐다. 지난 12월21일 한 출판사가 주최한 특강에 참석한 유 이사장은 ‘문재인정부에 대한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낮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20대 남녀가 2배 이상 지지율 차이가 난다는 건 남녀가 각각 다르게 느끼는 게 있어서 그런 것”이라며 “당연한 것이고 정부가 감수해야 한다”고 답했다. 구설 올라 이후 발언은 난데없이 20대 남성 비하 논란으로 번졌다. 유 이사장은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낮은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서 “남자들은 군대도 가야 하고 또래집단서 보면 여자애들이 훨씬 유리하다“며 “남자들은 축구도 봐야 하는데 여자들은 축구도 안 보고 자기들은 ‘롤(LOL, 온라인게임)’도 해야 하는데 여자들은 롤도 안 하고 공부만 한다. 모든 면에서 남자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홍트럼프’가 돌아왔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미국 생활을 끝내고 유튜버로 데뷔했다. 최근 정치권에선 유튜브 광풍이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후죽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추세다. ‘유튜버 홍준표’는 과연 얼마나 벌까. 채널의 이름은 ‘홍카콜라TV’다. 홍카콜라는 지난 19대 대선 당시 홍 전 대표의 발언이 마치 탄산음료 같은 청량감을 준다고 지지자들이 지어준 별명이다. 지난 12월18일 첫 방송을 업로드했다. 유튜버 데뷔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개국 첫날 구독자수가 2만명을 넘겼다. 이날 올라온 주요 콘텐츠는 6개다. ▲KBS·MBC 등 공영방송의 블랙리스트 의혹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자결 ▲문재인 대통령의 체코 방문(1·2부) ▲정부의 탈원전 정책 비판 ▲종북단체의 시위 ▲본인에 대한 북한의 반응 등이 그것이다. 지난달 27∼28일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거론한 ‘프라하에서 생긴 일’ 1부는 업로드와 동시에 무려 2만4000여회 재생수를 기록했다. 홍카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2019년은 연초부터 굵직한 이벤트가 여럿 개최될 예정이다. 그중 몇몇은 한반도 평화와 직결되는 국가적 이벤트다. <일요시사>는 2019년을 뜨겁게 달굴 주요 이벤트 4개를 추려봤다. 2019년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해로 기억될 것이다. 내년 3월은 3·1운동이 있은 지 꼬박 100년이 되는 해다.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기도 하다. 문재인정부는 역사적 의미가 큰 올해 성대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건국 100주년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99주년이던 지난 3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3·1운동으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헌법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제며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명백하게 새겨넣었다”며 “그것이 지금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서울 곳곳에서 집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1일 청년학생 친일청산 행동의 날 준비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소녀상 앞에서 99주년 집회를 열고 “일본으로부터 자주독립을 외친 지 이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지루한 법정공방이었다.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 당선인은 대한체육회(이하 체육회)를 상대로 한 인준불가효력정지 본안소송서 승소했다. 지난 5월 당선 이후 7개월 만에 직위를 인정받은 것이다. <일요시사>는 유 협회장이 승소하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했다. 서울동부지방법원 제11민사부는 지난 14일 유 협회장이 체육회를 상대로 한 인준불가효력정지 본안소송서 유 협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주문을 통해 “원고인 유 협회장 당선인이 요트협회장의 지위에 있음을 확인한다”며 “체육회는 유 회장을 요트협회장으로 인준하는 의사표시를 하라”고 판시했다. 드디어… 유 협회장이 당선된 시점은 지난 5월17일. 이날 서울 올림픽파크텔 회의실서 열린 제18대 요트협회장 선출을 위한 투표 결과, 유 협회장은 단독출마로 91퍼센트의 찬성표를 얻어 당선됐다. 유 협회장은 투표 직전 정견발표 시간에서 “해양 시대에 삼면이 바다인 국내의 입지적 요건을 활용하면 (요트협회가) 체육 단체를 선도할 단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요트 종목의 미래 비전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레임덕의 신호일까, 개인의 일탈일까. 문재인정부는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검찰수사관) 사태로 신음하고 있다. 김 수사관의 폭로는 정부·여당의 핵심 인사들을 겨냥했다. 그중 올해 초 참여정부(노무현정부) 인사들의 가상화폐 투자 동향을 파악했다는 폭로가 눈에 띈다. 청와대는 해명 도중 ‘바다이야기’를 언급했다. “제2의 바다이야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17일 기자들에게 공지 메시지를 보내면서 한 말이다. 당시 가상화폐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할 필요성이 있었음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가상화폐 투기가 과열되며 범죄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심지어 참여정부 관련자들이 가상통화에 관여하고 있다는 풍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BH가 직접 동향 파악 앞서 김 수사관은 <조선일보>를 통해 “지난해 말 비트코인(bitcoin) 등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여부를 두고 국민 여론이 들끓었을 때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의 지시를 받고 참여정부 인사들의 가상화폐 보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3전4기’ 만에 당선이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가 보수정당 최초 여성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친박(친 박근혜)계 지원이 결정적이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일요시사>는 원내대표 선출의 숨은 뒷얘기를 쫓았다. 박빙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원내대표 경선이 치러지는 지난 11일, 한국당 안팎의 관계자들은 결과를 선뜻 예측하지 못했다. “누가 당선될 것 같느냐”는 질문에 한 친박계 중진 의원실 측은 “예상 불가”라며 “누가 당선되든지 5표 이내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빙 예상? 싱거운 결과 한 비박(비 박근혜)계 초선 의원실 측은 “반반인 것 같다”면서도 “김학용 후보 쪽 발언이 조금 더 구체적이라 김 후보 당선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경선 당일 복수의 언론을 통해 “50여표 이상을 확보했으며, 7표가량의 표 차이로 이길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 당직자는 “친박계가 나경원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최근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자신이 맡고 있는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는 것. 이 지사는 왜 이 시점에 정치적 휴식기를 선언한 것일까. <일요시사>가 그 노림수를 분석했다. 경기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6·13지방선거 공소시효를 이틀 앞둔 지난 11일,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이 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시도’ ‘검사 사칭’ ‘성남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등 3가지 핵심 의혹에 대해 직권남용과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적용했다. 재판장으로 이 지사는 기소되고 하루가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당의 단합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백의종군의 이유로 “우리 당의 ‘원팀 정신’이 흔들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정치 인생 최대의 위기에 처한 이 지사가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고 분석한다. 백의종군이 향후 부활을 위한 ‘숨통 틔기’라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