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21.4℃구름조금
  • 강릉 19.6℃구름조금
  • 서울 24.2℃구름조금
  • 대전 23.5℃구름조금
  • 대구 20.1℃구름많음
  • 울산 20.7℃구름조금
  • 광주 23.1℃구름조금
  • 부산 21.5℃구름많음
  • 고창 22.5℃맑음
  • 제주 23.6℃맑음
  • 강화 20.5℃맑음
  • 보은 19.5℃구름조금
  • 금산 22.3℃구름조금
  • 강진군 20.6℃구름조금
  • 경주시 19.6℃구름조금
  • 거제 21.1℃구름많음
기상청 제공

1340

2021년 09월23일 17시24분

직격시리즈


<직격 리뷰> 불안 끝에 울린 허망한 총성 ‘남산의 부장들’

URL복사
▲ ⓒ쇼박스

[일요시사 취재1팀] 함상범 기자= 1979년 10월26일은 역사적으로 특별하다. 무려 18년 넘게 집권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대통령이 부하로부터 총에 맞아 사망한 날이기 때문이다. 드라마, 영화, 각종 시사프로그램 등등에서 숱하게 거론된 하루다. 현대사나 정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다.  

연출자에게 있어 이 흥미로움은 ‘양날의 검’이다.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엔 유리하지만, 자칫 기존의 것을 답습하는 데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것을 꼭 만들어내야 유의미한 결과물이 된다. <내부자들> <마약왕>의 우민호 감독이 <남산의 부장들>이라는 양날의 검을 빼들었다.

<남산의 부장들>은 10·26을 마지막 지점으로 이전 40일부터의 과정을 그린다. 1977년 있었던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이 ‘코리아 게이트’ 이후 미국 연방 하원의 프레이저 청문회서 비밀스러운 내용을 거침없이 폭로한 사건을, 영화적 재미를 위해 1979년으로 붙인 것 외에는 고증에 충실하다. 다만 이름은 싹 바꿨다. ‘김재규=김규평’ ‘각하=박정희’ ‘김형욱=박용각’ ‘차지철=곽상천’ ‘전두환=전두혁’ 등이다.

역사를 조금만 알아도 어떤 인물로 모티브가 됐는지 쉽게 보인다. 

공포의 대명사였던 남산과 서슬 퍼런 군사정권서 굵직한 권력을 맡았던 자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차가운 톤으로 차분하게 담았다. <그 때 그 사람들>이 블랙코미디 형태로 당시 인물들을 풍자하고 비꼬았다면 <남산의 부장들>은 김규평(이병헌 분)의 불안함에 포커스를 맞춘다.
 

▲ ⓒ쇼박스

스토리 

미국 프레이저 청문회서 박통의 실체를 낱낱이 고발한 박용각(곽도원 분)을 황급히 만난 김규평(이병헌 분)은 의외의 소리를 듣는다. 중앙정보부장도 경호실장도 아닌 또 다른 2인자가 있다는 것이다. 그 이름은 ‘이아고’라고 한다. 박용각은 김규평에게 새로운 왕좌에 오르는 그림을 그린다. 미국도 김규평에게 ‘다음 스텝을 밟으라’며 박통의 하야와 새로운 왕좌를 암시한다. 

그런 가운데 군 후배이자 경호실장인 곽상천(이희준 분)은 미쳐 날뛴다. 무슨 일만 터지면 ‘중정부장이 이것도 모르냐’며 면박을 주는 것은 물론 ‘캄보디아처럼 100만명 200만명 탱크로 싹 밀어야 한다’며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말로 박통(이성민 분)을 꼬드긴다. 박통은 그 말에 넘어가는 모양새다. 여러 상황 속에서 김규평은 박통을 향해 충정을 다 바치는데, 1인자의 총애에선 점점 더 멀어진다. 부마항쟁이 발발하면서 박통·경호실장과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김규평은 커다란 결심을 한다.  
 

▲ ⓒ쇼박스

주제의식

10·26을 대하는 미디어의 방식은 늘 달랐다. 12·12사태의 전초전이었거나 혹은 누군가를 조롱의 대상으로 여겼거나, 누군가를 미화하는 방식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역사물 또는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밀정>의 음울함과 비슷한데 특별한 메시지가 보이지는 않는다.

특별한 점은 이 작품은 김규평의 심리와 시선으로만 이 기간을 해석한다는 점에 있다. 미국에 미운털이 박힌 박통, 자신을 지원하겠다는 미국, 꼴도 보기 싫은 경쟁자와 그를 총애하는 상관, 뒤에서 자신을 믿고 받쳐주겠다는 혁명 동지 사이서 김규평은 혼란스러워한다. 영화는 1979년도에 이런 불안함을 느낀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설명하기만 한다.

그 불안함을 견디지 못하고 쏴버린, 우발적인 총성은 그가 외쳤던 민주주의 대신 더 악랄한 신군부를 탄생시키고 만다. 권력의 시종이 어쩔 줄 모르다가 쏜 총성으로 인해 한국의 민주주의는 더 후퇴하게 된다. 김재규에 대한 재평가가 꾸준히 있어왔지만, 우발적인 행동이 낳은 처참한 결과로 인한 비판의 여지도 많다. 

그럼에도 영화는 김재규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민주주의에 대한 소신이 있는 인물로 그려지며, 냉철하고 이성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마지막은 멋있다. 그를 무시했던 <그 때 그 사람들>과는 사뭇 다르다. 영화 말미 김규평의 불안하고 초조한 얼굴이 현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로 전달될지 궁금하다.
 

▲ ⓒ쇼박스

연출

70년대 후반의 빛깔이 스크린을 가득 메운다. 뉴트로가 유행이듯 예전 것을 세련되게 바꿔놨다. 의상을 비롯한 다양한 소품, 철저하게 준비된 공간이 1980년대로 빨려 들어가게 한다. 

프레이저 청문회에 이은 김형욱의 죽음, 김규평과 차지철의 대립, 부마항쟁, 궁정동 10·26 사태까지 당시를 잇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다소 느리게 전개된다. 영화는 인물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중간에 다소간의 지루함을 막지는 못한다.

후반부 다소 갑작스럽게 결단내리고 수행하는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다. 관객들이 여백을 꽤 이해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금만 더 촘촘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역사가 스포일러지만, 후반부 궁정동 안가 시퀀스는 굉장한 긴장감을 준다. 롱테이크신은 두고 두고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 &lt;남산의 부장들&gt; 제작보고회 ⓒ문병희 기자

연기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가장 빛나는 대목은 연기다.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 않은 과정서도 배우들의 연기는 상당히 빛난다. 박통을 연기한 이성민은 ‘비슷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높은 싱크로율과 함께 새로운 박통을 만들어낸다. 한 마리 이리 같으면서도 욕망에 찌들어있는 권력자를 표현한다. 

언제나 새로운 얼굴과 강렬한 연기를 드러내는 이병헌은 엄청난 비중을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소화했다. 애써 감추려 하지만 툭툭 묻어나오는 불안함과 함께 마지막 장면서의 얼굴은 영화를 관통한다. 

무려 25kg을 찌운 이희준은 ‘차지철이 정말 저랬을지도 몰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묘한 연기를 펼친다. 김규평을 끊임없이 조롱하는, 무대포 같은 표현법이 자연스럽다. 과하게 느껴지지 않을 선을 찾아낸 것이 묘수다. 

영화의 시작을 끊은 곽도원과 유일한 여성 캐릭터에 가까운 김소진도 제 몫 이상을 해준다. 그 외 작은 분량의 캐릭터들 중에 허점은 딱히 보이지 않는다. 연기로는 빈틈이 없다.

총평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를 새롭게 그려내고자 했던 제작진의 노력이 관객들에게 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을 약 90일 앞둔 시점에, 정치적인 비판을 피하기 위한 선택도 영리해 보인다. <마약왕> 실패 이후 절치부심이 느껴진다. 

하지만 초반 김규평을 자극한 ‘이아고’가 사라진 대목, 큰 결단을 내리는 과정서 부족한 설득력, 영특한 기질을 보인 김규평이 중정이 아닌 육군본부로 선택한 진짜 이유를 그리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 시대의 역사를 잘 아는 관객보다 적당히 잘 모르는 관객이 더 높은 평가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개봉: 2020.01.22
등급: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114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젬스톤픽처스
배급사: 쇼박스
한줄평: 한 남자의 불안함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

 

배너


설문조사

<방탄소년단·우상혁 병역면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참여기간 2021-09-08~2021-09-25

많이 본 뉴스

더보기

일요시사 주요뉴스

종로 내던진 이낙연 배수진 노림수

종로 내던진 이낙연 배수진 노림수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결국 승부수를 던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연일 대세로 부상하자, 분위기 반전을 위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대선레이스에 배수진을 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국회의원 4번과 전남도지사, 총리 경험으로 입법·행정 면에서도 입증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재인정부에서는 1년3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총리직을 지내며 차기 민주당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다. 출발부터 흔들 흔들 총리 재임 이후 출마한 종로에서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황교안 전 대표와 맞붙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당시 황 전 대표는 대표직까지 내던졌지만 패하면서 사실상 정치 인생이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대권 행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차기 대세라는 꼬리표도 함께 따라 다녔다. 하지만 1년 뒤, 지지율은 수직 낙하했다. 총리 시절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 탓이다. 특유의 명쾌한 언행은 사라졌고, 신중함은 오히려 단점으로 부각됐다는 평가마저 나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발언도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 대선 출마를 노렸던 이 전 대표에게 ‘리스크’를 안긴 셈이다. 연이은 실책이 이어지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 전 대표를 바짝 추격했다. 출마 선언도 이 지사보다 늦은 시점에 이뤄졌다. 불안한 출발을 시작한 이 전 대표는 이 지사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1차 경선에서 이 지사에게 밀려 2위에 머물렀다. 결국 그는 지난 8일, ‘의원직 사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민주당 지도부가 나서 급구 만류했으나 이 전 대표의 뜻은 완강했다. 이재명 대세론 굳어지자 분위기 반전카드 배지 던지고 호남에 진정성 어필…결과는? 일각에선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가 경솔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캠프 내 의사 결정 과정도 다급하게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반대 의견도 다수였으나 결국 사퇴를 선택했다. 다급하게 사퇴가 이뤄진 만큼 이 전 대표가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절차나 지도부와의 상의를 거쳤을 가능성은 낮다. 오로지 자신의 대선 승리를 위한 결정으로 지지를 받는 데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그는 의원직 사퇴 카드로 자신의 고향인 호남에서 역전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다른 지역에 비해 호남에서 이 지사와의 격차가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읽힌다. 이 지사가 이른바 ‘지사 찬스’를 누린다는 비판에도 지사직을 내려놓지 않는 점을 대비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동시에 확장성을 강조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사실상 이 전 대표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호남을 18번이나 방문하며 경선 전부터 공을 들여왔다. 사퇴 후에도 호남의 지지가 필요하다며 자신에게 확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대권 도전에 대한 진정성을 봐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의 사퇴가 당장 효과를 드러낼지는 미지수다. 벌써부터 효과가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최후의 승부처 일각에서는 호남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행보라는 비판과 함께 이 지사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의 패착이 ‘충청 패배’로 나타났음에도 이를 만회할 정책과 비전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런 까닭에 사퇴라는 강수를 내놓을 수밖에 없었고, 호남에선 진정성밖에 어필할 수 없다는 것. 사퇴 효과를 통해 반이재명 연대의 표심을 흡수한다고 해도 문제다. 이 전 대표 지지층의 이탈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자신의 지역구인 종로를 내던진 것에 따른 후폭풍이 리스크로 돌아올 수 있다는 뜻이다. 종로는 ‘정치1번지’로 불릴 정도로 정치적 상징성이 큰 곳이다. 민주당 입장에선 내년 대선과 함께 치러질 3·9 재보궐선거에서 이겨야 본전이고 패할 경우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 이런 연유로 재보선 결과에 따른 책임이 이 전 대표에게로 향할 수 있다. 그의 사퇴가 더 나아가 3·9 재보선뿐 아니라 2024년 22대 총선 판세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금배지를 내던지면서 그에 따른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는 누가 종로를 차지할지 판세를 가늠하기 힘들었다. 사퇴에도 불구하고, 경선 컷오프에서 탈락하게 된다면 이 전 대표는 더 이상 되돌아갈 곳이 없게 된다. 과거에도 이 전 대표처럼 의원직을 사퇴한 사례는 몇 차례 있었다. 하지만 사퇴 카드가 늘 효과를 거뒀던 것은 아니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사례가 그렇다. 안 대표는 대선후보 등록과 동시에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지만 당선되지 않았다. 재보궐 지면 책임론 부상 민주당 김두관 의원도 지난 19대 대선 경선 당시 경남지사직을 중도 사퇴했다가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렸고 많은 비판을 받았다. 김 의원은 현재 여권 대선후보 중 지지율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런 점에서 김 의원과 같은 행보를 밟게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권 내에서도 벌써부터 재보선에 대한 우려가 번지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의 사퇴는 다른 민주당 후보들이 이 전 대표를 공격하기에 충분한 여지를 만들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캠프는 “경솔한 결정”이라며 “호남을 볼모로 잡으려는 저급한 시도가 아니길 바란다”고 비판한 바 있다. 현재 여권에 대한 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마땅히 종로에 내세울 대안이 많지 않다. 몇몇 후보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 친문(친 문재인)으로 분류된 홍영표·김종민·신동근 의원이 이 전 대표 지원에 나섰다. 그러나 이 역시 큰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이 전 대표에게 필요한 표심은 중도층과 반 이재명 세력의 결집인데, 친문이 도움을 보탤 수 있을지 여부가 확실하지 않아서다. 이 전 대표도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한 듯 “광주가 저를 지지해주지 않으면 저는 끝난다”고 읍소했다. 호남에서 승리를 해도 최종 경선에서 패배한다면 남아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다. 다만 되돌아갈 곳이 없다는 점과 닥쳐올 재보선 책임론을 회피하기 위해 이 지사 선거 캠프에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전 대표에게는 피난처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최종 경선 이후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과 지지층 결집을 위해 남은 대선 일정을 이어나간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후보 시절 경쟁하던 후보들의 선거대책위원회 인사들을 자신의 캠프에 영입한 바 있다. 선대위원장만 12명이 될 만큼 많은 인원을 영입했다. 갈 곳도 돌아갈 곳도 없다 지역구 공천 가능성 낮아 이를 두고 이 전 대표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오랜 전통”라며 “이 지사에게 패배해 요청이 온다면 선대위를 구성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지사 입장에서는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다. 명낙(이재명+이낙연)대전이라고 불릴 만큼 둘 사이에 네거티브 공방이 오갔던 데다, 오히려 지지층 결집이 약해질 수 있어서다. 한편으로는 이 전 대표가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고, 벌써부터 차기를 노리는 행보를 석택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황 전 대표도 사실상 정치 생명이 끝났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이번 국민의힘 1차 컷오프에 통과해 존재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황 전 대표 역시 최종 경선에 진출할 가능성은 낮지만 정치적 재기를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상황에 이 전 대표 본인도 경선 이후 쉽게 물러날 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계에서는 지사직과 시장직에 출마하는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총리 재임 시절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이끌었던 점이 여전히 장점으로 남아 있다. 따라서 지역민심을 초반부터 다져 재기를 노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의원직을 내려놓은 이상 당장은 총선에 도전하기도 힘들고, 추후 지역구 공천을 받을 가능성은 굉장히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도 이 전 대표의 다음 행보가 아예 없을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본인도 마지막이라고 언급한 만큼 사실상 경선 패배는 정치계 은퇴라는 시선이 강해서다. 다음 행보는… 이대로 끝? 한 정치권 인사는 “실질적으로 현재 대선 판도를 바꾸기 힘들다. 명분이 없는 마지막이 될 수 있다”며 “오히려 역풍만 맞아 이 지사에게 도움을 준 꼴”이라고도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충청권에서 패배한 뒤가 최종 경선 직전에 의원직 사퇴를 했더라면 진정성을 더 인정받았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패한다면 책임론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ckcjfdo@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이재명 따라잡기 바쁜데… 추미애에 발목 잡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추미애 전 장관에게 있어 이낙연 전 대표는 공격 대상이다. 추 전 장관은 “네거티브와 무책임의 대명사가 민주당 후보가 돼서는 안 된다”며 이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민주당 후보인지 의문”이라며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프레임을 이용해 같은 당 후보를 공격한다. 사안의 본질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후보가 경선장에 나서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고발 사주 사건을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후보에게 책임을 묻는 이 전 대표에게 강력한 유감을 전한다”고 말했다. <차>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