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17 01:01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이제 야당이 된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법사위원장을 돌려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법사위원장은 명확한 기준 없이 합의와 관례에 의해 주고받았다. 이젠 법적 명문화를 통해 매년 반복되는 논란을 종식해야 할 때일지도 모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에서 활동하는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 “법사위원장을 돌려주고, 법사위를 정상화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법사위원장은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맡다가 지난 12일 사퇴하면서 공석 상태다. 줄다리기 주 의원은 게시글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국회 관행보다 입법부의 행정부 견제가 더 중요하다’면서 법사위원장과 국회 운영위원장을 독식했다”며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헌정사 내내 상호 견제를 위해 다른 정당이 맡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제 여당이니,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식 웃음이 났다”고 비웃었고, 같은 당 서영교 의원도 “상임위원장 임기는 2년”이라며 “지금 이야기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상욱 의원이 국민의힘에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12일 공식 발표했다. 이날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직서를 올리며 “나름대로 큰 대과 없이 법사위원장의 소임을 마치게 됐다. 재임 기간 동안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어느 자리에 있던 늘 처음처럼 맡은 바 직분에 충실하겠다”며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민, 당운, 지지자들과 함께 더 낮고 겸손하게,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6월10일부터 약 1년간 법사위원장을 맡아왔다. 지난 11일엔 법사위원회가 제5회 대한민국 국회 의정 대상 시상식서 주요 안건 처리 등 실적 부문 우수위원회 상을 받기도 했다. 정가에선 정 의원이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추후 열릴 민주당 전당대회서 당 대표직을 놓고 박찬대 전 원내대표 겸 당 대표 직무대행과 경쟁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박 대행은 이날 원내대표 고별 기자회견을 열고 “솔직히 (당 대표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후임 법사위원장 자리에 있어선 민주당 인사가 맡을 것이라는 게 정가의 대체적 시선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2024년을 기준으로 집권 3년 차를 맞이하는 윤석열정부와 거대 야당이 심판론을 펼치기 위한 이벤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 중 하나인 서울 마포에도 양당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벌써부터 열기가 오르는 마포에 누가 출사표를 던질지 <일요시사>가 짚어봤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수도권 격전지 중 한 곳인 서울 마포를 두고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마포서의 승리가 절실하다. 국민의힘에선 마포 지역 출마자들이 다수 있는 만큼, 벌써부터 물밑싸움이 치열한 편이다. 정치 1번지인 종로만큼이나 마포는 뜨거운 지역으로 지난 한가위엔 현수막 전쟁이 펼쳐지기도 했다. 박빙 승부 마포는 마포갑과 마포을로 나뉘어 있는 지역구로 그동안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대선, 지방선거서 민주당이 연거푸 국민의힘에 패배했다. 서울시장 선거서 역전을 당하더니 대선에선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고, 지방선거에서는 두 자릿수 차이로 벌어졌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은 국민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머리도 그렇게 나쁘지 않을 텐데 묻는 말 중심으로 핵심을 답해 달라.”(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6일 국회 대정부질문) “묻는 말이 이상하니까 이렇게 말씀드린다.”(한동훈 법무부 장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속행된 국회 대정부질문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두고 부딪혔다. 정 의원은 이날 한 장관을 향해 “장관님, 김 여사와 친합니까”라고 묻자 한 장관은 “아니다. 친하다 말다 할 그런 관계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김 여사와)카카오톡 332건을 했다. 안 친한데 왜 자주 하느냐”는 질문에는 “언제적 이야기를 하시는지 모르겠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한 것이고 제가 여러번 설명드렸다”고 답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김건희 여사 녹취록을 보니 ‘한동훈, 한동훈’ 하던데 서로 반말하느냐”고 물었고 한 장관은 “의원님은 안 보는 자리서 ‘한동훈님, 한동훈님’ 그러느냐? 저한테 한 이야기가 아니지 않느냐. 그냥 이름 부를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김 여사를 어떻게 부르느냐”는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최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허용되면서 지난 4월, 국회 검수완박 처리 때 탈당해 무소속이 된 민형배 의원의 복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 의원은 21일 “정치적으로 때가 되면 복당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서 “박지원 전 원장의 복당 문제와 제 문제를 같은 선에서 놓고 보는 것은 온당치 않은 것 같다. 복당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지난 2016년 1월22일, 민주당 소속이었던 박 전 원장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친문(친 문재인)계 인사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탈당했다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대표였던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전남 목포로 전략공천을 받았던 그는 ‘목포 수성’에 성공하며 4선 중진 의원이 됐다. 2018년 민주평화당 창당 후 당내 노선 차이로 이듬해인 2019년 탈당 후 무소속이었다가 2020년 대안신당을 창당했다. 같은 해 2월, 호남 기반의 민생당과 합당했다가 4개월 뒤 국가정보원장으로 발탁되면서 탈당했다. 앞서 그는 지난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은)김대중 대통령이 창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민적 재난에 가까운 큰 피해를 봤는데 주무장관으로서 국민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부터 하셔야지 ‘말씀드릴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인사말이 어디 있느냐?” 정청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18일,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 앞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향해 이같이 질책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15일 발생했던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해 “아무리 교수 출신이고 정무 감각이 떨어지고 국민 공감 능력이 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느냐”며 “오늘 여기서 사과하는 것은 정식으로 공식적으로 국민께 사과하는 자리니 기회를 드리겠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이 장관은 이날 대전 기초과학연구원서 열린 국감에 앞서 긴급 현황보고를 통해 “카카오 등 부가 통신서비스의 안정성이 무너진다면 우리가 경험했듯이 국민 불편을 넘어 경제사회활동이 마비되는 만큼 이번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판교 SK C&C 데이터센터는 전원 공급이 약 95%까지 복구됐고 카카오톡‧카카오T 등 카카오 서비스의 주요 기능이 정상화됐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가 반복되지 않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얄밉다. 현재 의원님들의 약이 바짝 올라있는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의 중진 의원실 관계자가 <일요시사>와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이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계속해서 물을 먹자 약이 많이 올라 있다고 전했다. 한 장관은 지난 몇 달간 인사청문회, 대정부질문,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전체회의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수차례 입씨름을 벌였고, 언론으로부터 ‘승리’했다고 평가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아니꼽게 보기 시작한 것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임기 막바지부터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후, 적폐 청산 사건들을 처리하며 승승장구했다. 한 장관은 그런 윤 대통령의 승승장구를 바로 옆에서 도왔다. 전세 역전 박근혜 사법 농단 수사 당시 최순실 특검팀에서 결정적인 법 해석으로 최순실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유죄판결을 이끌어낸 것도 한 장관이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건에서도 수사를 진두지휘하며 주요 역할을 해냈던 것도 그였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결과 발표를 전담하기도 했던 한 장관은 이때만 해도 민주당 의원들의 열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