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0.03 11:15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2030 세대가 ‘극우’ ‘극좌’ 프레임에 갇힌 채 또다시 정치권의 먹잇감이 됐다. 한 명이라도 많은 청년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정치인들의 설전이 뜨겁다. 지역은 물론 성별과 나이대마저도 좌우로 갈라지면서 한국 정치가 분열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논란의 불씨는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댕겼다. 한 라디오를 통해 “20·30대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극우 성향을 보인다. 2030의 길을 극우 정당 국민의힘이 포획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 화근이다. 먹잇감 이날 조 원장은 “2019년 ‘조국 사태’는 법률적·정치적으로 해결됐지만, 2030 세대는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다. 계속해서 사과했지만, 사과한다고 2030의 마음이 풀리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2030이 느끼고 있는 고통과 분노에 대해 전망을 제시하고 정책을 제시하는 게 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얼마 뒤에는 “2030 세대 일부, 특히 남성 일부는 극우화됐다”는 발언이 주목받았다. 그는 “어떤 분은 2030이 극우화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저는 아니라고 본다”며 “2030 세대 남성 극우화엔 그들이 처해있는 사회·경제적 조건이 있다
세계 각 나라의 정당사를 보면, 좌파 정당과 우파 정당이 지역을 기반으로 양분된 양당제하에서는 순수한 중도파 정당인 제3세력이 나오기가 여간 쉽지 않다. 그래서 제3세력은 거대 양당에서 소외된 세력이 힘을 합쳐 중도세력을 만들기 마련이다. 국내 정당 사상 처음으로 중도개혁의 가치를 내세우며 2016년 2월 출범한 옛 국민의당도 순수한 중도파 정당이기 보다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서 창당한 제3세력이다. 또 중도실용주의를 주장하며 2018년 2월 출범한 바른미래당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탈당해 만든 바른정당과 옛 국민의당이 통합해서 만든 제3세력이다. 그러나 중도파 정당인 옛 국민의당은 2017 대선에서 패하면서부터 퇴색하기 시작하다 바른정당과 통합하면서 2년 만에 해산됐고, 바른미래당도 2020 총선도 치르기 전에 2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국내 좌파 정당은 전라도를 기반으로, 우파 정당은 경상도를 기반으로 정당의 맥을 이어 오면서 우리나라 정당의 양대 산맥을 형성해왔다. 그렇다면 경기도나 충청도나 강원도가 기반이 된 중도파 정당도 생길만한데, 왜 중도파 정당은 제3세력으로 당당하게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걸까? 아무리 생각해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