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반포1단지 재개발 현장서 무슨 일이?

반포 주공 1단지 1, 2, 4주구 재건축사업은 서초구 반포동 810번지 일대에서 벌어지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무려 5007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초역세권, 한강 조망까지 가능한 최고의 입지를 가지고 있는데요.

예상 분양가는 약 3.3㎡당 8500만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조합원 1인당 예상 수익은 최대 1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명세라도 치르는 것일까요?

지금 이 현장에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문제가 제기된 것은 기존 4만9000 세트의 이중창.

이 중 거실에 사용될 6328 세트를 단창으로 변경하자는 건의안을 조합장이 단독으로 상정하면서부터입니다.

 

반포 1단지 현장은 2017년에 현대건설에서 시공사 선정 당시에 이건창호에 AL-PVC 이중 창호로 제안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보통 시공사 선정할 때는 입찰 기준서가 있는데요.

조합에서 입찰 기준서를 만드는 이유가 서로가 경쟁사별로 혼란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LX(구 LG)와 이건창호에 동등 이상의 AL-PVC 이중창으로 명시되어 있었고요.

물론 건축 수행 과정에서도 AL-PVC 이중창으로 승인된 걸로 알고 있는데, 지난 5월에 느닷없이 단창 얘기도 나오고…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24년 1월경 반포 1단지 재건축 현장 조합장 A씨가 이탈리아의 한 마감재 업체에 방문한 뒤 발생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조합장은 기존의 설계와는 다르게 독일산 특정 창호 업체(C사) 도입을 추진했는데요.

그래서 조합장은 어떤 근거를 이유로 특정 업체의 단창을 주장하는지, 변경 건의안을 살펴봤습니다.


제안 사유를 살펴보면, 한강 변에 인접한 단지의 특성상 거실 창호는 조망이 우수한 단창 적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기존의 이중창과 새롭게 추진한 독일 C사의 단창을 비교한 자료를 분석해 봤습니다.

눈에 띄는 차이로는 안전에 중요한 내풍압성이 이중창은 공란, C사의 단창은 2.7kPa이었고, 난방비에 영향을 주는 열관류율은 이건창호가 0.851 W/㎡·k 독일 C사는 0.778 W/㎡·k로 약 0.073 W/㎡·k 만큼 더 높은 효율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생산 능력에서도 독일 C사가 더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비용 증감면에서는 C사 채택 시 총 50억원이, 조합원 세대당 210만원의 증가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이중창보다 단창이 더 우수해 보이는데 얼마나 큰 차이인지 하나하나 따져보겠습니다.

 

먼저 내풍압성의 경우 서울 지역은 1.2kPa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이건창호의 경우 최대 3.6kPa 설계 풍압으로 하고 있어 C사의 내 풍압과 동등한 스펙으로의 제작이 가능함을 확인했습니다.

열관류율의 경우 C사가 0.073 W/㎡·k 만큼 더 높은 것으로 나와 있는데 이를 절약되는 난방비로 환산하고 52평 기준으로 실내외 온도가 20도 차이라고 가정할 경우, 현재 전기요금 171원 기준으로 약 150년을 사용해야 세대당 210만원의 추가 공사비만큼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또 공사기간을 맞출 생산 능력 역시 모 매체의 발표에 따르면 물량 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독일은 온화한 기후를 가지고 있어 사계절과 일교차가 큰 한국과는 맞지 않으며 특히 한강의 소음 등을 감안했을 때 단창이 이중창보다 우수하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가 힘든 상황인데요.

그렇다면 초기 조합 지침서에 규정돼있는 LX사의 제품과도 비교해 봤습니다.

열관류율은 0.747 W/㎡·k로 0.031 더 우수했으며 내풍압의 설계 풍압은 4.0kPa로 더 높게 설계돼있었습니다.

게다가 기존 공사비보다 200억원 적게 입찰했음에도 불구하고 후보군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따지면 기존 공사비는 조합원당 840만원이 더 높게 책정됐고, C사 제품의 경우 공사비는 조합원당 1050만원이 추가돼있었습니다.
 

Q. C사는 이미 결로 파손 등을 일으킨 업체와 같은 계열사라는 점도 지적되고 있는데요.


A. 인근의 원베일리 아파트에 설치됐던 현장 제품은 profine이라는 회사에서 나오는 제품 중의 하나입니다.

거기에 케멀링이라는 자재가 있고, KBE라는 자재와 베카라는 제품이 있는데요.

다 같은 회사에서 나오는 동질 제품인데, 한번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어서 큰 문제가 발견됐는데도 불구하고 같은 그룹에서 나온 제품을 또 쓴다는 것은 절대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인 걸로 생각해요.

 

Q.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거라고 생각하세요?

A. 그 부분도 의문이 많죠.

이 문제에 대해 조합장께서 답변하기를 ’현대건설에서 먼저 가자고 해서 갔다“고 했는데, 조합장의 답장 내용을 보면 “조합에서 후 지출 승인을 받아 들어갔다“고 하는데 앞뒤가 안 맞는 말입니다.

보통 통상 외국에 유럽까지 나가려면 2~3개월 전에 기획을 잡아야 합니다.

비행기, 숙박, 가이드 중 통역도 필요하고요. 그 나라에서 본다면 수 천억원짜리 바이어입니다.

바이어가 가는데 그쪽 나라에서 비상 대기를 안 할까요? 몇 천억원짜리 고객인데?

그냥 우리가 부산이나 제주도 1박2일 놀러 갔다 오듯이 그렇게 갈 수는 없는 겁니다.

이 비용도 수천억원짜리 제품의 생산 능력을 보는데 공식 출장이라면 공식 비용, 본인 조합장 비용 해봐야 1~2000만원밖에 더 하겠습니까?

결과적으론 ”조합장이 내 개인 돈으로 변제했다고“면서 업무 보고나 출장 보고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의혹을 계속 남겨놓는 것이죠.
 

Q.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현재 조합장이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던 건 숨은 조력자 장다르크라는 인물이 뒤에 있다는데요?

A. 전년도 1월에 조합장 선거에 1등 공신을 했었답니다.

그럼 1등 공신은 어떻게 되느냐? 카톡방을 운영하면서 방장으로 조합원들 여론을 주도했었고, 전임 조합장을 우리가 선거 과정에서 현 조합장으로 당선시키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 25년 1월 말경에 설날 연휴가 있었었는데 조합장이 외유성 논란이 일면서 카톡방과 언론에서도 많이 나왔었죠.

그 조합장께서 유럽에도 몇 번 문자로 답변했는데 그래도 여론이 “조합장 해임”이나 “사퇴하라”는 여론이 들끓자  “앞으로 이런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A4 용지에 글을 써서 장다르크라는 분에게 드렸습니다.

그가 해당 내용을 카톡방에 공표해서 전체 조합원들이 알게 된 내용입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해당 인물은 조합원들을 설득하는 빅마우스로 각종 투표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끝으로 관계자는 조합원들에게 “창호 결정은 앞으로 살아갈 집의 중요한 결정이니 신중히 처리하길 당부하며 ‘집행은 알아서 잘 해주겠는지’ 하는 생각은 위험하다”며 “대의원회에서 현대건설 관계자가 말하길 ‘2026년 1월 창고를 설치할 때까지’ 결정을 해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반포 1단지 1, 2, 4주구 재개발 단지의 행방은 어떻게 될까요?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cncldnjs06@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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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해산’ 민주당 딜레마

‘국민의힘 해산’ 민주당 딜레마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국민의힘이 위태위태하다. 끝나지 않는 내부 총질에 “이럴 바엔 해산하라”는 날 선 비판까지 나온다. 이 모습을 바라보는 더불어민주당은 만감이 교차한다. 정당해산 카드를 꺼내자니 보수 결집이, 그대로 놔두자니 개혁에 걸림돌이 되는 딜레마의 연속이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윤 어게인(Again)’과 전한길씨의 싸움으로 자리 잡았다.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내란 정당’이라는 꼬리표를 떼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발맞춰 국민의힘 해산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내란 수괴와 45명의 적 국민의힘 해산 요구는 지난 6·3 조기 대선 정국서부터 불거졌다. 서부지검 폭동 사태와 헤어 나오지 못한 탄핵의 강 등 내란 사태가 지속되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정당해산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하기 전 당시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비호하고 내란에 동조하며 국가적 위기와 사회적 혼란을 키운 씻을 수 없는 큰 책임이 있다”며 제명을 촉구했다. 윤 전 대통령을 수호한 45명의 의원을 ‘인간 방패’라고 꼬집으며 제명을 요구했다. 민주당이 호명한 45명은 국민의힘 ▲강대식 ▲강명구 ▲강민국 ▲강선영 ▲강승규 ▲구자근 ▲권영진 ▲김기현 ▲김민전 ▲김석기 ▲김선교 ▲김승수 ▲김위상 ▲김은혜 ▲김장겸 ▲김정재 ▲김종양 ▲나경원 ▲박대출 ▲박성민 ▲박성훈 ▲박준태 ▲박충권 ▲서일준 ▲서천호 ▲송언석 ▲엄태영 ▲유상범 ▲윤상현 ▲이달희 ▲이상휘 ▲이만희 ▲이인선 ▲이종욱 ▲이철규 ▲임이자 ▲임종득 ▲장동혁 ▲조배숙 ▲조은희 ▲조지연 ▲정동만 ▲정점식 ▲최수진 ▲최은석 의원이며 이들이 내란 정당의 주축이라고 봤다. 대선후보 마감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새벽을 틈타 ‘후보 바꿔치기’를 시도하던 때에는 보수 진영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당원이 뽑은 김문수 후보의 선출을 취소하고 전 국무총리던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를 입당시켜 당의 대선후보로 등록한 것이다. 밤사이 일어난 촌극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니들이 저지른 후보 강제 교체 사건은 직무 강요죄로 반민주 행위고 정당해산 사유도 될 수 있다”며 “기소되면 정계(에서) 강제 퇴출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저지른 죄가 얼마나 무거운지도 모르고 윤통(윤석열 전 대통령)과 합작해 그런 짓을 했나”라며 “그 짓에 가담한 니들과 한덕수 추대 그룹은 모두 처벌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국민의힘 복당 등에 대해 질문하자 “해산될 정당에 다시 들어갈 일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해산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은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이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에 의해 위헌정당해산심판으로 해체된 사례를 예로 들며 해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14년 12월 헌재는 통진당이 “북한식 사회주의 혁명 노선을 추종하며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위협한다”며 재판관 8대 1의 의견으로 정당해산을 결정한 바 있다. 정당해산의 주요 원인은 이석기 전 의원의 내란 음모 사건이었이다. 알면서 잡은 썩은 동아줄…속내 복잡 남은 건 ‘내란 정당해산’ 심판대뿐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해산 청구 이유에 대해 “통진당의 강령 목적이 우리 헌법의 자유민주주의적 기본 질서에 반하는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구하고, 핵심 세력인 RO(지하 혁명 조직)의 내란 음모 등 그 활동도 북한의 대남 혁명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며 헌법의 민주적 기본 질서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민주당은 실행되지 않은 예비 음모 혐의와 내란 선동만으로 통진당이 해산됐는데, 내란을 실행한 자를 옹호한 국민의힘의 죄는 통진당보다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3일 이후부터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기까지, 국민의힘은 내란에 동조했을 뿐더러 극우 단체와 함께 저항권 행사를 선동했다고도 주장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의원이던 당시 국회에 정당해산심판 청구 요구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는 민주당 최전방에서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했던 만큼 이제는 당 대표 직권으로 개정안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헌법재판소법 제55조에 따르면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 질서에 위배될 때에는 헌법재판소에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며 주체는 ‘정부’로 명시하고 있다. 정 대표가 발의한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정당해산심판 청구 요건에 ‘국회 본회의 의결이 있을 때’라는 요건이 추가돼 해산심판 주체가 ‘국회’를 포함하게 된다. 당시 정 대표는 한 라디오를 통해 “국민의힘이 제1야당이라 법무부가 직접 나서기엔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회가 의결을 통해 정당해산 청구를 국무회의 심의 안건으로 올리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사면으로 정치권에 복귀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도 국민의힘 정당해산을 주장하고 나섰다. 조 전 대표는 “윤석열 파면과 대선 패배 이후에도 여전히 친윤(친 윤석열)계가 당권을 장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전히 계엄과 내란에 대해서 옹호하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정 대표가 정당해산을 주장한 데 대해서는 “정당해산을 하려면 12·3 내란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조직적으로 관여했음이 확인돼야 한다. 적어도 1심 판결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뼈아픈 공포탄?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겨우 넘긴 국민의힘이지만 민주당발 정당해산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거센 풍파를 겪었던 보수가 재건할 새도 없이 또다시 무너진다면 그야말로 회생 불가능한 상태에 빠질 것이란 우려에서다. 최근 전 정부와 국민의힘을 옥죄는 특검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자 정당해산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최근 통일교와 자당 간의 연결고리를 좇는 특검 수사를 언급하며 “국민의힘과 특정 종교를 억지로 결부시켜 정당해산의 빌미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려고 하는 정치 보복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최은석 수석 대변인 역시 “여당 대표가 정당해산을 입에 올리자 (특검이) 곧장 달려든 모습은 수사기관이 아니라 정권의 ‘행동대장’ ‘'친위부대’로 전락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전당대회 기간 동안 “우리도 자칫 통합진보당 꼴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불법 계엄은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 헌정사 최악의 법치 유린”이라며 “그것을 옹호하거나 침묵하는 사람이 대표가 된다면, 그 즉시 우리 당은 ‘내란 정당’으로 낙인 찍히고 해산의 길로 내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공포탄이 실탄으로 바뀔지는 미지수다. 내란 정당인 국민의힘은 10번 100번도 해산해야 한다지만 막상 야당에 칼을 겨누자니 여당으로서의 현실적인 고민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 정당해산심판이 이뤄진다면 오히려 국민의힘이 똘똘 뭉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특검이 국민의힘을 포위하자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분오열 흩어졌던 보수가 잠깐이나마 하나가 돼 단체 농성에 나서는 등 결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당해산은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통합 정치와도 거리가 멀다. 민주당은 내란 세력을 뿌리 뽑기 위함이라고 주장하지만, 대화는커녕 당 대표끼리 악수조차 못하는 상황에서 곧바로 해산 청구를 했다가는 여당이 의석수로 야당을 찍어 누르는 듯한 모습으로 비쳐질 것이란 분석이다. 서로 실책에 기대는 반사이익 구조도 문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정부여당 지지율이 떨어지긴 했어도 국민의힘이 저런 식으로 행동하는 한 국민은 이들을 야당이 아닌 내란 세력의 현재 진행형으로 볼 것”이라며 “고질적인 문제지만 한국 정치는 반사이익 구조를 벗어날 수 없다. 정당해산으로 국민의힘이 사라진다면 과연 민주당에 득이겠느냐”라고 의아해했다. 뿔뿔이 흩어질까 이어 “지금 민주당의 모든 정책, 개혁은 내란 세력 척결이라는 원포인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내란 세력이 사라지면 민주당의 날카로움이 돋보이지 않는, 오히려 개혁의 동력이 떨어지는 모순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하기 보다 구심점을 잃고 자중지란을 겪고 있는 야당을 그대로 두는 게 더 낫다는 설명이다. 정당해산이 말로만 그쳐도 문제다. 지난 민주당 전당대회서 강성 당원들은 시원하게 개혁을 외치고 날카롭게 국민의힘을 찌른 정 대표를 당의 수장으로 세웠다. 정당해산을 소리 높여 주장하는 정 대표가 막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그 실책은 고스란히 민주당이 떠안게 된다. 국민의힘 스스로 분열의 길에 접어들면서 또 다른 선택지가 주어졌다. 친윤·친한(친 한동훈), 찬탄(탄핵 찬성)·반탄(탄핵 반대)으로 단단하게 굳어 심리적 분당 상태에 빠진 국민의힘이 자진해서 해체하는 방법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의 분열을 기회로 보고 있다. 편 가르기의 결과로 당이 쪼개져 자진 해산한다면 민주당은 정당 해체 심판을 청구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혹시 모를 지지율 역풍과 보수 결집 등의 고민도 해결된다. 장동혁 당시 대표 후보가 정당해산 프레임을 같은 편에 덧씌우면서 공세 수위를 높인 것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탄핵 찬성파인 안철수·조경태 후보를 겨냥한 듯 “소신이라는 이유로 사사건건 당론을 어기고 급기야 탄핵까지 찬성했던 분들이 대표가 된다면 정청래(민주당 대표)와 짬짜미해서 당을 해산시킬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짜 해산돼야 할 위헌 정당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온갖 방법으로 헌법 질서를 파괴하고 일당 독재를 하는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탄핵에 찬성한 이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한 강력한 한 수를 던진 셈이다. 이 과정을 지켜보던 민주당은 “분당이나 정당해산을 피하려면 윤 어게인 세력과 결별하라”고 지적했다. 상처만 남은 전대 이대로 알아서 해산? 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분당대회로 이름을 바꿔라”라며 “윤석열 재입당 공약과 전한길의 선동 사태는 친길(친 전한길)파와 반길(반 전한길)파의 분당 예고편 같다. 진정 분당과 정당해산을 피하고 싶다면 이제라도 전한길과 윤 어게인 세력과 결별 하길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의 내부 총질은 전당대회를 앞둔 마지막 토론회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반탄파(탄핵 반대)’인 김문수·장동혁 후보와 ‘찬탄파(탄핵 찬성)’인 안철수·조경태 후보 간의 살벌한 대치가 이어지면서 정당해산 카드를 꺼내기도 전 스스로 분당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1, 2차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김 후보와 조 후보는 비상계엄 문제를 놓고 대립했다. 김 후보는 “비상계엄은 잘못됐고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될 만큼의 불법성이 있다”면서도 “헌재 판결은 받아들이지만 그 자체가 모든 면에서 완전하다고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 후보는 “강성 지지층인 윤 어게인을 의식한 발언”이나며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이지 ‘윤주주의’ 국가가 아니지 않는가”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김 후보는 “민주당 조경태 의원이 말하는 것은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조 후보는 국민의힘 의원”이라며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토론 단골 주제인 유튜버 전한길씨도 화두에 올랐다. 장 후보는 내년 치러질 재보궐선거에 만일 공천을 한다면 한동훈 전 대표와 전씨 중 누구를 택하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열심히 싸우고 있는 분에 대해서는 공천을 줄 수 있다”며 전씨를 택했다. 반면 조 후보는 “오늘 토론회를 보면서 상당히 마음이 아픈 게 장 후보가 재보궐선거에 공천할 후보로 전씨를 선택한 것”이라며 “전씨는 윤 어게인을 주창하는 분이고 그분이야말로 내란 동조 세력”이라고 마지막까지 비판했다. 당 대표 선출서 갈등이 최고조에 올랐던 만큼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쉽사리 봉합되지 않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라는 대목을 앞두고 치열한 계파 싸움이 예고되면서 당의 앞날이 불안정하다는 평이다. 여의도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특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정당해산 압박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언제든지 정당해산이라는 카드를 쥐고 흔들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느 쪽도 진퇴양난 한 야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정당해산에 대해 가능성 없는, 반민주적 행위라고 주장하지만 내심 불안해하는 것 같다며 “국민의힘이 빈말이라도 ‘할 테면 해 봐라’라는 식의 이야기를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처럼 당 간판만 갈아 치워서는 국민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는 걸 본인들이 가장 잘 알 것”이라며 “‘먹히는 개혁안’을 찾아야 한다. 같은 편끼리 지지고 볶다 자진 해산하나, 민주당 손에 이끌려 강제 해산하나 불명예스럽긴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이것’으로 뭉친 국힘 서로를 거칠게 비판하던 국민의힘이 당원 명부를 놓고 결집했다. 김건희 특검팀이 ‘2022년 통일교 입당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자 하나로 뭉쳐 이를 저지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정치적 활동과 일상생활을 감시하겠다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이들은 조를 편성해 24시간 중앙당사에서 비상 체제를 유지했고 결국 특검팀은 국민의힘과 절충점을 찾지 못해 압수수색은 불발됐다. 국민의힘은 특검팀의 압수수색 시도를 “야당 탄압”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고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