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1 09:02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신임 법무부장관에 김현웅 서울고검장이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호남 출신이며, 현 검찰총장의 사법연수원 2년 후배다. 일각에서는 이 때문에 이번 인선이 '파격'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김 내정자와 박 대통령의 인연을 본다면 그도 ‘수첩인사가 아닌가’라는 말도 나온다. 지난 21일 박근혜 대통령은 신임 법무부장관에 김현웅 서울고검장(56·사법연수원 16기)을 내정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오늘 황교안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법무장관에 김현웅 서울고검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내정자는 광주지검장과 부산고검장, 법무부차관 등 법무부와 검찰 내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며 “법무행정과 검찰업무에 뛰어난 전문성과 식견을 갖췄고,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법질서를 확립하는데 적임자다”고 밝혔다. 요직 두루 거쳐 공안 이슈 처리 김 내정자는 1959년생으로 전남 고흥 출신이다. 광주제일고를 나온 그는 고등학교 시절 수제라고 불렸을 뿐만 아니라 복싱 도장을 다닐 정도로 운동능력도 뛰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신종 다단계 월드벤쳐스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호화로운 해외여행을 싸게 보내주며, 돈도 벌게 해줄 수 있다”고 하니 안 넘어갈 사람이 어디 있을까. 불법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 신종 다단계 업체 월드벤쳐스의 실체를 공개한다. “누군가를 통해 이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면 그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분은 당신과 파트너가 돼서 평생 전세계를 여행 다니며 연금이 될 수 있는 수익도 올릴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저희 회사는 월드벤쳐스입니다.” 월드벤쳐스는 최초로 여행 상품을 다단계에 접목한 미국 회사다. 2005년에 발족해 지금까지 24개국 12만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현재 미국 본사를 제외하고 싱가폴과 홍콩 등에만 사무실이 있다. 대부분 국가에서 온라인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3년부터 월드벤쳐스는 홍콩을 거점으로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입소문을 타 한국의 월드벤쳐스 회원은 수천명으로 불어났다. 입소문 타고 인기 전형적 피라미드 회원은 두 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순수하게 여행만 목적으로 가입하는 골드회원과 회원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탄저균이 평택 오산 주한미군에 배달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국내법 위반임에도 정부는 ‘무능’하기 짝이 없다. 미국 정부에 항의는커녕 이번 사건에 대한 안일한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 녹색연합은 정부 대신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미군을 검찰에 고발했다. 신수연 녹색연합 활동가를 만나 이번 고발 취지를 들어봤다. 탄저균은 무섭다. 치사율 80%에 달하는 대표적인 생물학무기다. 탄저균 100kg을 살포하면 최대 30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 치사율 면에서는 수소폭탄보다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탄저균을 제1급으로 분류할 만큼 인간에게 가장 유해한 생물학무기로 꼽힌다. 실험실 의혹 지난 22일 녹색연합과 시민 단체로 이뤄진 ‘탄저균 불법 반입·실헙 규탄 시민사회 대책회의’와 국민고발단 8704명은 미군이 탄저균 불법 반입 및 실험을 했다는 취지로 주한미군 사령관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신수연 녹색연합 활동가는 “고발장 제출을 위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국민고발인 모집했다”며 “고발인 모집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윤덕여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의 과감한 결단이 한국의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일궈냈다. 지난 2012년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에 감독으로 선임된 이래로 3년 만에 그가 이룬 쾌거다. 과거 대한민국 수비수로 활약했던 윤 감독. 하지만 그를 제대로 기억하는 이는 드문 편이다. 윤덕여 감독은 1961년생이다. 서울 경신중학교와 경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윤 감독은 한국 축구계의 대표적인 ‘대기만성형’ 선수 중 한 명이다. 일반적으로 축구 선수들이 초등학교 4학년 무렵에 축구를 시작하는 것과 달리 윤 감독은 중학교 3학년에야 정식으로 축구의 세계에 입문했다. 그는 악바리로 통하며 쉼 없는 노력으로 팀 훈련은 물론이고, 강도 높은 개인 훈련을 통해 기량 향상을 꾀했다. 수비수로 활약 주목받지 못해 이런 노력 덕분에 고등학교 1학년 시절부터 경기에 출장하기 시작했으며, 3학년까지 줄곧 주전으로 활약했다. 중3 때 축구를 시작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괄목상대한 기량 향상이다. 또 경신고 시절 대회 결승전에서 팔이 부러지는 부상에도 붕대를 감고 경기를 마칠 정도로 독종이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성균관대학교에 입학
[일요시사 취재 1팀] 박창민 기자 = 격투 끝에 흉기를 든 강도를 붙잡은 용감한 은행원이 경찰 감사장을 받았다. 전남 목포경찰서(서장 안동준 총경)는 최근 격투 끝에 흉기 강도를 잡은 KB국민은행 목포지점 김현홍(53) 팀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강도는 지난 5월28일 오전 9시께 은행에 들어가 여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을 요구하다 김 팀장과 격투 끝에 결국 붙잡혔다. 황급히 도주하려던 강도를 순간적으로 김 팀장은 의자로 막아 넘어뜨렸고, 이어 달려온 청원경찰이 강도를 제압해 목포경찰에 인계했다. 흉기든 강도 격투 끝에 제압 “할일했다” 경찰 감사장 받아 김 팀장은 “무조건 흉기를 든 강도를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은행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는데 감사장까지 받게 돼 매우 쑥스럽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예비역 육군 중위(학군 24기) 출신인 김 팀장은 조선대와 경희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KB국민은행 광주 봉선동지점과 문흥동지점, 오치동지점 팀장으로 근무했다. <min1330@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양복 수선을 맡긴 손님이 세탁소 주인을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이 손님은 지난해부터 해당 세탁소에 종종 옷 수선을 맡기러 오는 등 자주 이용한 편이었다. 이 세탁소를 한두 번 이용한 것도 아닌 손님은 왜 세탁소 주인에게 손해 배상을 청구했을까. 지난 2일 손님 박모씨는 세탁소 주인 김모씨를 상대로 법원에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 박씨는 세탁소에 맡긴 맞춤 양복과 반팔 티셔츠를 김씨가 잘못 수선해 입을 수 없게 됐다며 35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했다. 박씨는 수선 맡긴 맞춤 양복이 고급 이탈리아 원단으로 만들어 300만원에 달하는 가격이며, 티셔츠는 50만원 상당의 명품이라고 밝혔다. “잘못됐다, 돈달라” 지난해 박씨는 분당에 있는 김씨의 세탁소에 맞춤 양복과 반팔 티셔츠 수선을 맡겼다. 하지만 수선 맡긴 옷들은 박씨에게 맞지 않았다. 양복 재킷의 경우 양쪽 주머니 밑까지 길이를 줄여 상의 아랫단이 짧아졌다. 김씨는 재킷 길이를 늘이기 위해 천을 덧대 다시 수선했다. 덧댄 부분은 박음질 자국이 남았다. 박씨는 “도저히 입을 수가 없는 양복을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맡긴
[일요시사 취재 1팀] 박창민 기자 = 엠케이트랜드에서 출시한 ‘송지효 모자’는 현재 중소기업과 특허권 분쟁 중이다. 송지효 모자는 송지효가 엠케이트렌드와 함께 디자인한 모자라며 붙여진 이름이다. 모자챙이 접히는 특이한 디자인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 뻔했지만, 이 모자는 현재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송지효는 이 모자 때문에 수사 의뢰 대상자로까지 이름이 올라갔다. 지난해 9월 모자 전문 중소기업 업캡은 엠케이트렌드가 출시한 ‘송지효 모자’를 특허권 침해라며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배우 송지효도 수사의뢰 대상자로 함께 지목해 소를 제기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올해 1월 특허청 소속 특허소송지원단에 자문을 의뢰했다. 특허청 소송지원단은 지난 2월9일 엠케이트렌드의 송지효 모자가 특허 침해를 했다는 취지로 결론을 내렸다. 엠케이트렌드는 이에 불복해 지난 4월23일 특허심판원에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했다. 검찰은 특허심판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기소를 중지한다며 불기소 결정서를 당사자들에 보낸 상황이다. 불티나게 팔릴 뻔한 지난해 송지효가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쓰고 나온 모자는 대박을 ‘칠 뻔&rsq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메르스 사태 원인은 초기 대응 실패다. 안일한 정부의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 화살은 보건복지부로 향했다. 수장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화살이 집중포화 됐다. 그런데도 문 장관은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매뉴얼’ 탓만 했다. ‘내 탓 아니오’라고 일관하는 그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자질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문형표 장관은 1956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문 장관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과 서울고 27회 문과 동기이기도 하다. 연세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수료했다. 이후 1998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사회복지 행정관으로 일했다. 2002년에는 미국 UC버클리대학의 객원교수로 지내기도 했다. 부적절한 인사 처음부터 논란 문 장관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재정·복지정책 연구부장으로 근무했다. 당시 그는 KDI에서 주로 한국의 노후소득보장체계 구축에 관한 연구와 경제 위기에 따른 분배구조의 변화와 시사
[일요시사 취재 1팀] 박창민 기자 = <일요시사>가 연속기획으로 ‘신문고’ 지면을 신설합니다. 매주 억울한 사람들을 찾아,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담을 예정입니다. 어느 누구도 좋습니다. <일요시사>는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겁니다. 네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전의경의 식단을 담당했던 영양사들의 이야기입니다. 경찰이 채용한 공공운수노조의 영양사들 무기계약직 전환 시점을 앞두고 갑작스레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 2년 동안 ‘무기계약직’ 전환만 바라보고 여자 화장실도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 의경들의 식단을 짠 37명의 영양사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지난 9일 경찰청에서 1인 시위를 하는 A씨를 만났다. 결국 토사구팽 형편없었다. 2010년 이전까지 경찰 의경 급식은 한 끼에 1940원. 식단을 담당하는 영양사도 없었다. 2011년 국정감사에서 열악하고 부실한 의경 식단이 논란이 됐다. 2013년부터 경찰은 식단 개선을 위해 전국 각 지방에 계약직 여성 영양사를 순차적으로 채용했다. A씨는 2013년 경찰에서 채용된 1기 영양사다. A씨는 하루 평균 약 300명의 의경이 먹을 식단을 담당했다.
[일요시사 사회2팀] 박창민 기자 = 걸그룹 멜로디데이의 멤버 유민이 배우 장동건의 조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가요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멜로디데이에 새로 영입된 멤버 유민의 부친은 장동건의 사촌 형이다. 즉 유민의 이모할머니 아들이 장동건이다. 한 관계자는 “장동건과 유민의 외모가 실제로 닮았다. 알고 보니 사촌 조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이어 “유민은 장동건-고소영 부부 결혼식 때도 참석했고 크면서 좀 뜸해진 것은 있지만, 어릴 때 왕래를 하던 사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장동건과 유민의 부친은 형, 동생 하는 사촌 사이로 유민도 어렸을 때부터 장동건을 ‘삼촌’이라 부르며 따랐다고 밝혔다. 장동건 사촌 조카로 알려져 걸그룹 데뷔 축하하고 응원 장동건은 친조카 같은 유민의 가수 활동을 크게 응원하고 있다. 이번 멜로디데이의 신곡 컴백 활동에도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중국 활동으로 인해 큰 도움을 못 줘 아쉬워했다는 전언이다. 장동건은 조카 유민의 데뷔를 축하하고 응원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유민이 속한 멜로디데이(차희, 유민, 예인, 여은)는 4인 보컬그룹으로 2012년 KBS 2TV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라이언킹’ 이승엽이 기어이 400홈런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국프로야구 통산 최다홈런 신기록이다. 한국과 일본 무대 홈런을 합치면 559개다. 그가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지 않았다면, 400 고지는 일찌감치 넘었을 것이다. 이승엽이 그동안 기록한 1호 홈런부터 400호 홈런까지, 그가 남긴 발자취를 돌아본다. 이승엽(40)은 청소년 시절 투수와 타자로 모두 뛰어난 자질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좌완투수로 좀 더 이름을 알렸다. 그는 경상중학교 재학 당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경북고등학교 재학 시절이던 1993년 청룡기대회에서는 발군의 실력으로 맹활약하며 12년 만에 모교에 우승기를 안겼다. 그는 대회 최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1994년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승엽은 거듭 활약을 펼치며 우승기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고3 때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타자로 전향했다. 당시 부상이 오늘의 금자탑을 쌓는 결정적 계기가 된 셈이다. [ 1∼100호 ] [1995-1999년] 이승엽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에 입학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당시 수능에서 총점 40점 이하를 기록해 대학 진학 자격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메르스가 한국을 강타했다. 뒷짐만 지고 있던 정부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래서일까 정부는 시민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핑계로 발병 지역과 환자가 거쳐 간 병원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흘러다니는 괴담들을 <일요시사>가 파헤쳐 봤다. 지난 2일 오후 5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선별 진료소가 설치된 서울 중구 을지로6가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으로 향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정부는 메르스 확산을 우려해 호흡기 증상(고열·기침·가래·호흡곤란)이 있어 찾아온 환자를 이곳에 격리 진료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을 가는 길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진료소 갔더니 젊은 레지던트만 평소 같으면 관광객으로 바글바글한 역사 안이 한산했다. 그렇다고 관광객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 저마다 큼직한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관광객들도 곧잘 보였다.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캐리어를 끌고 있는 이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했다는 점이다. 특히 대만에서 온 A씨의 형형색색 마스크가 눈에 띄었다. A씨는 “메르스 때문에 가족들이 여행을 말렸지만, 어제 한국에 도착했다&rdqu
[일요시사 사회2팀] 박창민 기자 = 항공보안법 위반 빛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비킴에게 검찰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일 인천지방법원 법정에서는 형사4단독(재판장 심동영 판사) 심리로 항공보안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비킴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검사는 “바비킴이 기내에서 기장 사전 경고에도 불구하고 승무원 A씨의 왼쪽 팔을 잡고 휴대전화 번호와 호텔이 어딘지를 물었으며 다른 승무원에게 제지당한 뒤에도 한 차례 더 지나가던 A씨의 허리를 감싸안는 등 강제추행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의 구형에 바비킴 측은 “공소사실을 인정한다”면서 “내가 구입하지 않은 이코노미석을 타게 돼서 이에 대해 불만은 있었다”고 만취에 이르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기내 추태’ 징역 1년 집유 2년 “술에 만취해 기억나지 않는다” 바비킴은 또 기내 방송을 통해 경고했는데 이 점이 기억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술에 취해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 혐의를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재판은 기존 공소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세 자매가 목숨을 끊었다. 이들이 죽음을 택한 이유는 ‘사는 게 힘들다’ 였다. 언니 둘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투신했고, 막내는 안방에서 목이 졸린 듯한 상처를 입고 숨졌다. 하지만 그들이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아무 증거도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로써는 이들 세 자매가 죽음을 선택한 이유가 미스터리하기만 하다. 지난 5월25일 오전 4시쯤 부천 원미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12층에 사는 김모(33·여)씨와 바로 아래 동생 (31·여)이 숨진 채 발견됐다. 목격자는 “주차장 쪽에서 ‘쿵’하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두 명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숨진 2명은 지하로 들어가는 주차장 입구 지붕으로 추락한 뒤 플라스틱 덮개가 깨져 통로 바닥에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출동해 이들의 집으로 올라가 보니 막내(29·여)가 안방에서 누워 숨져있었다. 막내 동생 목에는 졸린 듯한 상처가 있었다. 이들은 각기 다른 필체로 쓰인 유서에는 "사는 게 힘들다. 이대로 살고 싶지 않다. 시신은 화장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혁신이 필요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다. 4·29 재보선 전패로 존망위기에 처한 당을 구할 책임을 맡긴 것이다. 문재인 대표와 최고위원회의는 김 위원장에게 당 쇄신 작업의 전권을 위임했다. ‘혁신의 대부’라고도 불렸던 김 위원장에게 제1야당의 명운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상곤 위원장은 1949년 12월5일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4남1녀 중 넷째였다. 어릴 때부터 신동으로 불렸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했다. 서울대 경영대학 경영학과(69학번)에 입학해 총학생회장도 할 만큼 운동권이었다. 1971년 김 위원장은 총학생회장이던 당시 박정희 정권은 학내 군사훈련인 교련을 시행하려 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반발하는 ‘교련 반대 운동’ 등 학생운동을 했다. 김 위원장은 교련과목 필수화는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정책이라며 격렬하게 반대했다. 70년대 학생운동 운동권 교수 출신 박정희 정권은 그해 10월 위수령을 발동했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에 군대가 투입됐다. 이른바 ‘불온써클’을 폐쇄하겠다는 명분이었다.
[일요시사 사회2팀] 박창민 기자 = 한국 프로레슬링의 산증인인 ‘나는 표범’이왕표 대한종합격투기협회 총재(61)가 은퇴식을 갖고 40년 프로레슬링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종합격투기협회와 한국프로레슬링연맹은 지난 5월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이왕표의 은퇴 기념 대회인 ‘포에버 챔피언’을 개최했다. 세계프로레슬링기구(WWA) 극동 헤비급 챔피언 노지심과 잭 갬블(미국)의 타이틀 매치 등 6경기가 진행됐다. 이왕표 총재는 1975년 김 일 도장 1기생으로 프로레슬링에 입문한 뒤 1600차례의 경기를 소화했다. 콧수염을 기른 매서운 눈빛에 표범이 그려진 태권도복을 입고 등장해 호쾌한 태권도 돌려차기와 드롭킥으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화려한 기술과 쇼맨십을 갖춘 이왕표는 1994년 고 김 일 선생으로부터 후계자로 지명된 바 있다. 40년 프로레슬링 인생에 마침표 “링에서 죽는다면 가장 행복할 것” WWA 헤비급과 미국프로레슬링연합(NWA) 오리엔탈 헤비급 챔피언을 지냈던 이왕표 총재는 “시골에서 갓 올라온 ‘마른 명태’가 듬직한 체구를 갖춘 챔피언이 되기까지의 숱한
[일요시사 사회2팀] 박창민 기자 = 제일모직 협력업체 주식회사 에프에스피(Fashion Service Professionals, FSP) 김기현(59·서울시 서초구) 대표이사는 25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의 제일모직 물류창고에서 난 화재와 관련, 내부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에 포착된 50대 남성의 자수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26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과 정신적 육체적 고통 등으로 장기간의 도피생활을 할 수 없는 만큼 하루빨리 자수해서 가족들과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고 권유했다. 김 대표는 모 종교단체와 인권단체에서 자수를 하면 기자회견과 변호사 선임은 물론 탄원서를 올려주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번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말고 자수할 것을 거듭 호소했다. 2004년 제일모직 상담실장을 지낸 그는 자수 촉구 성명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 “방화범이 자수할 경우 봉사활동과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새 생활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젊은 경비원의 명복을 빈다”며 이번 제일모직 화재와 같은 인재(人災)가 재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국무총리 내정자로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지명됐다. 황 내정자는 ‘미스터 보안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공안통이다. 이 때문에 과거 그의 발목이 붙잡히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그는 고공행진 중이다. 하지만 지난 법무부 장관 청문회 때 그에 대한 의혹이 쏟아졌다. 이번 황 내정자의 국무총리 청문회에서 과거 불거진 의혹들이 그의 발목을 잡을지 주목된다. 이번 황교안 총리 내정자의 인준 절차를 두고 여야 대치가 심화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황 내정자 지명에 대해 “아주 잘 된 인사라고 평가한다”며 “황 내정자는 장관 재임 시 여러 가지 언행이 신중하고 훌륭한 사람으로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은 인준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처리할 예정으로 보인다. 제2의 김기춘? 제2의 안대희? 야당은 황 내정자의 지명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그런 총리를 기대했는데 아쉽다”며 “소통과 통합의 정치가 아니라 공안 통치로 국민을 강압하지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한국 정부와 미국 사모펀드 론스타와의 법정 다툼이 시작됐다. 론스타는 지난 2012년 한국 정부가 외환은행 매각 승인을 늦추고 부당하게 세금을 매겨 막대한 손해를 봤다며 한국 정부를 상대로 ISD(투자자·국가 간 소송) 중재 재판을 제기했다. 재판 결과에 따라 국민의 혈세인 5조1000억원의 향방이 갈린다. 이번 소송의 관전 포인트를 집어봤다. 이번 공방은 2012년부터 시작됐다. 지난 3년간 ICSID(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가 주재로 한국 정부와 론스타의 양측의 의견을 접수받았다. 지난 15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첫 심리를 진행했다. 이번 심리는 론스타 측의 문제 제기와 한국 정부가 반론을 펴는 자리다. 왜 소송 걸었나? 론스타의 핵심 주장은 ‘매각을 통해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는데 한국 정부가 차별 대우를 해서 놓쳤다’로 요약된다.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 지분 51%를 1조383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012년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에 최종적으로 3조9157억원에 매각했다. 9년만에 2조원 이상의 수익을 봤다. 2007년 9월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HSBC에 더 높은 가격으로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지난 4월 풀무원은 김치 박물관 ‘뮤지엄김치간’을 개관했다. 풀무원은 한국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등재를 계기로 기존에 있던 코엑스 김치박물관을 인사동으로 이전해 재개관했다. 풀무원은 박물관 전시 및 시공 업체를 놓고 경쟁 입찰을 통해 선정했다. 하지만 이미 내정된 업체가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실제로 소문에 흘러나왔던 업체가 선정됐다. ‘설마’라는 마음으로 입찰에 참가했다가 한 중소기업이 곤욕을 치렀다. 입찰 특혜 의혹이 제기된다. 풀무원이 운영하는 ‘뮤지엄김치간’은 김치박물관이다. 2015년 3월에는 풀무원의 김치박물관이 미국 CNN방송이 뽑은 세계 11대 음식 박물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4월부터 풀무원은 서울 강남 코엑스에 있던 김치박물관을 인사동으로 옮겨 시공 작업에 들어갔다. 풀무원은 박물관 주제가 김치인 만큼 전문적으로 디자인 및 시공할 업체가 필요했다. 어정쩡한 해명 풀무원 김치박물관 학예사(일명 큐레이터로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기획·관리 담당) C씨는 선정 업체를 물색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