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9 15:24
[일요시사=경제1팀] 상생. 대형 유통업체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 하도 뭇매를 맞다보니 꼼수만 늘었다. 최근 직접 점포를 여는 대신 개인사업자에게 상품을 공급해주고 간판만 ‘OO 상품공급점’으로 바꿔다는 방식으로 SSM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골목 틈새를 비집고 파고드는 놀라운 생존술을 보이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의 한 수입식품업체 본사 매장에 롯데슈퍼가 상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강남의 노른자 상권으로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뒷골목에 자리 잡은 곳이다. 불편한 동거 지난 4일 들른 스위트스페이스 강남본점에 들어서자 각종 수입과자와 수입제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예스통상의 브랜드 스위트스페이스는 미국, 유럽, 일본에서 수입한 캔디·과자류 900여 가지를 판매하는 수입식품 도매 업체로, 지난 2001년 3월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현재 코엑스점, 가로수점, 대전점 등에 가맹점을 두고 있다. 80여평 규모의 매장에는 캔디·초콜렛·젤리 등의 수입제품과 식자재들이 빽빽하게 진열 돼 있다. 마치 외국 식료품 시장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종류가 다양했다. 제품의 가격은 대부분 2000∼5000원. 유명한 T브랜드 수입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크리스마스에 버금가는 연인들의 날,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왔다. 이 즈음이면 평소 마음에 담아둔 남성에게 어필할 선물과 이벤트로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다. “해마다 돌아오는 밸런타인데이, 올해는 조금 더 ‘특별한 날’이 될 수 없을까?”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이런 고민에 빠진 여성들이 눈여겨보면 좋을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하는 남과 여의 서로 다른 생각들, 그 불편한 진실을 들여다보자. “초콜릿에 사랑을 담아 그 분에게 전해주세요.” 초콜릿 열풍이 부는 밸런타인데이. 매년 2월 14일이 다가오면 온 나라가 초콜릿 일색이다. 상점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진열장은 온통 초콜릿으로 도배를 해놓기 일쑤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초콜릿 이야기로 온 나라가 들썩거린다. 이런 분위기와 맞물려 대부분의 남성들도 밸런타인데이를 기다리고 연인으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플들의 잔치? 소셜 데이팅 이음이 성인남녀 750명(남 456명, 여 294명)을 대상으로 ‘밸런타인데이’에 관한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조사결과 남성들의 42%가 “밸런타인데이를 꼭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내심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일요시사=경제1팀] 프랜차이즈 빵집의 신규 출점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렸다. 골목상권 보호를 등에 업고 ‘재벌빵집’을 몰아낸 동네빵집이 여세를 몰아 프랜차이즈 빵집과의 맞대결에서도 승리한 셈이다. 그러나 재벌빵집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후폭풍이 거세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CJ그룹 계열의 ‘뚜레주르’.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불러온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빵집이다. 이들 빵집은 향후 3년간 매년 새로 낼 수 있는 점포수가 전년 말 기준 2% 이내로 제한된다. 그것도 동네 빵집과의 거리가 걸어서 500m 이상 떨어져야 한다. 사실상 발이 묶인 셈이다. 상생에 초점?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 5일 프랜차이즈 제과업체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고,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두 개 업체에 이 같은 권고조치를 내렸다. 권고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2016년 2월 29일까지다. 위원회의 이러한 결정은 골목상권 보호와 대기업-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다는 취지다. 동반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과 상생경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프랜차이즈업계는 역차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동반위 권고대로라면 프랜차이즈 업체는 출점 제한으로 인한 브랜드 파워 하락
[일요시사=경제1팀] 폭풍전야. 요즘 재계 분위기가 딱 그렇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법정구속으로 비리 기업인들이 떨고 있다. 특히 재벌 총수 죗값에 대한 ‘정찰제 판결 공식’이 깨져 더욱 좌불안석이다. 다음 타깃은 누가될지 아무도 모른다. 법원이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구속하자 재벌 총수에 대한 사법부의 엄벌 의지가 강하게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대기업 총수 구속이 ‘국가 경제발전 기여’, ‘경제계에 미치는 충격’ 등을 고려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주로 선고하던 관행이 ‘징역 4년, 법정구속’으로 바뀌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잘나가던 총수들 줄줄이 ‘실형’ 이러한 변화는 지난해 2월 1심 판결이 나온 태광그룹 횡령 사건에서 먼저 감지됐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6월과 벌금 20억원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이어 이 전 회장에 대한 항소심 심리를 맡은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최규홍)도 이 전 회장에 대해 4년6개월과 벌금 20억원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4년6개월과 벌금 10억원을 선고했다. 벌금 액수만 달라졌을 뿐 형량은 1심 판결과
[일요시사=경제1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본색을 드러냈다. 기획부도 논란과 더불어 경영권에 집착해 ‘꼼수’를 쓰고 있다는 비판을 받더니, 두 아들들에게 계열사 지분을 야금야금 넘겨주며 후계구도를 위한 승계를 마무리 지었다. 그간 2세 대물림 경영을 부인해 온 것과 상반된 결과다. 윤 회장이 가면을 벗고 재벌 오너 본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웅진홀딩스가 그룹의 모태인 웅진씽크빅과 북센만 남기고 나머지 모든 계열사를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경영권을 유지하고 재기를 도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두 아들인 윤형덕, 윤새봄씨가 아버지 대신 사재를 출연하고 추후 웅진홀딩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가업을 이을 전망이다. 경영권 집착하더니… 지난 4일 웅진그룹과 채권단 쪽에 따르면 양쪽은 웅진홀딩스가 계열사 웅진씽크빅과 북센을 거느린 지주사 체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회생계획안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 이 계획안 안에는 윤 회장의 사재출연을 전제로 한 웅진홀딩스 최대주주 재구성 계획도 담겼다. 윤 회장 측은 웅진케미칼, 웅진식품, 웅진폴리실리콘, 웅진에너지, 웅진패스원 등을 매각해
[일요시사=특집팀] 새해 새 나라 살림, 우리나라 곳간 사정은 나아질 수 있을까?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가 정치권을 맞이할 전망이다. 우선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여성대통령이 취임한다. 현직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 직함을 바꿔달고, 여야의 정치판도도 새롭게 재구성된다. 이에 따라 주요 정치인들의 신년 운세가 관심거리다. 민족의 명절 설날을 맞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 주요 정치거물 4인을 선정, 성명사주의 1인자로 알려진 안희성 동방대학원대학교 교수를 통해 그들의 신년운세를 점쳐봤다.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됐다. 집권여당의 대통령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됨에 따라 이명박 정권의 재집권이 성사된 것이다. 그러나 오는 25일 퇴임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안위에 대한 걱정이 솔솔 새나오는 분위기다. 2007년 대선 당시 논란이 됐던 BBK사건에서부터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사건, 4대강 사업 전반에 걸친 비리관계, 친인척ㆍ측근 비리자들에 대한 특별사면 등과 관련, 고강도의 검찰 수사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검찰 수사에도 명예직 ‘기웃’ 퇴임 이후 ‘MB 감옥행’을 미리 예상하는 이들도
[일요시사=정치팀] ‘권력형 친인척 비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누굴까. 바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빼놓을 수 없다. 권력 비리의 시발점이었던 그는 죄지은 윗물로 아랫물을 더럽혀온 장본인이다. 자신을 이용한 편법과 꼼수는 물론, 형과 동생, 사촌형, 처남들이 저지른 범죄는 유형도 다양하다. 최근엔 조카까지 말썽이다. ‘권력’을 재물로 삼는 전두환 일가의 범죄를 재조명했다. 최근 또 다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가 도마에 올랐다. 전 전 대통령의 조카 조일천(56)씨가 사기혐의로 불구속 기소돼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김재훈 부장검사)는 지난달 27일 ‘부친의 1000억원대 재산을 찾는 데 필요한 비용을 대주면 사례하겠다’고 속여 피해자들한테서 수 천만원씩 가로챈 혐의(사기)로 조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도돌이표 전개 조씨는 2007~2008년 개인사업을 하는 정모(50)씨와 오모(39)씨에게 “내가 전두환 전 대통령 조카인데, 외숙부가 퇴임할 때 동결된 아버지의 해외재산 1800억원을 국내로 들여오는 비용을 지원해 달라”며 5700여만원과 4000만원을 각각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정씨에게 부친 재산 1800억
[일요시사=경제1팀] 본사를 따로 두고 있는 대리점업계 현장 목소리 중엔 이런 말들이 종종 있다. 판촉이 부진한 제품을 상습적으로 대리점에 떠넘기고, 부당한 명목으로 돈까지 챙겨갔다는 내용. 말이 권고지 사실상 강요에 가깝다는 것이다. 어제 오늘 얘기도 아니란다. 우유와 요거트 제품 등을 판매하는 남양유업이 제품 강매로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남양유업의 전·현직 대리점 업주들이 본사가 제품을 강매하고, 명절 ‘떡값’이나 임직원 퇴직위로금을 요구하는 등 불공정행위를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것이다. 남양유업은 지난해에도 대리점에 제품 구매를 강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억울합니다” 남양유업 왕십리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대리점 업주 A씨는 지난달 27일 ‘비열한 남양유업을 대한민국에 고발합니다’라는 블로그에 “남양유업의 대리점에 대한 불법착취로 너무 많은 피해자가 생기고 그 억울함이 수많은 대리점주들과 그 가족들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했다”며 “경제 정의에 역행하는 이런 악덕 대기업의 횡포에 힘없는 서민들은 그 억울함조차 하소연 할 곳이 없는 지경이 됐다”고 고백했다. A씨 등은 남양유업이 주문관리 시스템을 조작해 대리점에서 낸 주문보다 2∼3배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들이 ‘좌불안석’이다. 공기업과 사기업을 막론하고 직원들의 횡령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 몇몇 기업들은 은밀히 사건을 해결하고자 흥신소(심부름센터)를 찾고 있다. 비밀 보안과 기업 이미지 실추를 막는 측면에선 오히려 ‘경찰보다 낫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대구시 동구 한 새마을금고에서 20년 넘게 근무해 온 여직원이 불법대출을 통해 수십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철통보안 장담 지난 22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에 따르면 직원 A씨는 최근까지 새마을금고와 거래하고 있는 고객들의 명의를 도용해 총 16억 원 규모의 불법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돈을 횡령한 A씨는 새마을금고에서 근무하는 말단 직원도 대출 서류심사를 받기 전 대출을 승인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새마을금고는 A씨가 횡령한 돈의 정확한 액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특별 감사를 통해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고객 돈을 횡령한 직원 A씨는 현재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에서는 최근 한 달 사이 거액의 횡령사건만 두 건이 발생했다. 삼성전자 직원이 회삿돈 160여억 원으로
[일요시사=사회팀] 풍문으로만 나돌던 프로포폴 수사 명단의 주인공이 배우 장미인애와 이승연으로 밝혀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마약 스캔들’이 다시 한 번 몰아치는 것은 아닌지 연초 연예계는 ‘프로포폴 공포’에 휩싸였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방송인들도 다음 타자로 주목받고 있다. 프로포폴 오·남용 실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영화배우 장미인애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같은 혐의로 탤런트 이승연도 소환 조사하기로 해 연예계의 ‘프로포폴’ 파문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들을 포함해 여성 연예인 3∼4명이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해온 진술과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차례 누구? 검찰은 지난해 12월 9일과 10일 성형외과 등 강남 일대 병원 7곳을 압수수색해 투약자 명단과 약품 관리장부 등을 정밀 분석하면서, 소문으로만 떠돌던 연예계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에 대해 단서를 잡았다. 당시 검찰이 혐의를 잡은 연예인은 성형외과를 자주 찾은 여자 연예인 L씨와 H씨, 그리고 C씨 등이다. 검찰은 이들이 성형수술 등을 받은 것처럼 꾸미거나, 심지어 처방전 없이 프로포폴을 투약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니
[일요시사=정치1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4일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지명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권과 언론의 흔한 하마평에도 거론되지 않을 정도로 ‘깜짝 등용’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박 당선인이 김 위원장을 차기 정부 첫 총리로 낙점한 배경은 무엇일까. 새 정부 조각(組閣)의 첫 단추로 꼽히는 초대 총리에는 김용준(75) 대통령 인수위원장이 지명됐다. ‘소아마비 장애인 출신 첫 대법관’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김 총리 지명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통과하면 장애인 출신 첫 국무총리가 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총리로 직행하는 이례적인 기록도 세웠다. 김용준 카드 빼낸 배경은? ‘김 총리 지명자 카드’를 꺼낸 배경엔 박 당선인이 수 차례 강조해온 ‘법질서 확립’에 대한 의지가 작용됐다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박 당선인 역시 총리 지명 배경에 대해 “김용준 지명자는 헌재소장을 역임하면서 평생 법관으로서 국가의 법과 질서를 바로 세우고 확고한 소신과 원칙에 앞장서온 분”이라며 “김 지명자가 법치와 원칙을 바로 세우고 무너져 내린 사회 안전과 불안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고, 사
[일요시사=경제1팀] 국내 최대 성형외과로 꼽히는 강남 모 성형외과에서 국세청 직원의 딸이 무료로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해 이 성형외과가 거액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기소됐던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만약 사실이라면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만하다. “성형외과에서 국세청의 딸 ○○○씨가 무료 성형을 받았다.” 지난 8일 성형수술을 위해 강남 A성형외과를 찾은 김모씨는 상담 도중 황당한 메모를 봤다. 김씨는 수술 전 상담을 위해 상담실에서 의사를 기다리던 중 담당의의 수술 일정을 접하게 됐고, 그 중 ‘국세청의 딸 ○○○ 친절히 대할 것(무료)’이란 글을 발견했다. 직계는 VIP 대우 김씨는 “A성형외과는 강남에서도 성형수술이 비싸고 할인을 안 해 주기로 유명한 곳”이라며 “‘현금가격과 카드가격이 똑같다’고 법을 잘 준수하는 걸 강조하더니 뒤편으로는 국세청 딸 무료성형이나 해주고 있냐”고 비판했다. 사실 확인을 위해 지난 15일 성형수술 상담을 예약한 뒤 병원을 찾았다. 기자는 29세 취업준비생을 가장했다. 더 정확한 사실여부 확인을 위해 국세청에 다니는 형부가 있다고도 했다. 수술부위에 대한 견적비용이 나온 뒤 상담실장은 “우리병원
[일요시사=경제1팀] “한국의 J성형외과가 중국 중개업체와 짜고 중국의 돈 많은 손님을 끌어가고 있다. 쌍꺼풀 수술을 하는 데 7만 위안(약 1100만원)을 냈다.” 최근 재한 중국인 최대 포털사이트 ‘펀더우코리아(奮鬪在韓國)’에 올라온 글이다.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그는 “눈이 한쪽은 크고 한쪽은 작게 됐다. 수술 부위가 잘못돼 얼굴이 만두처럼 부었다. 성형수술은 정말 신중히 해야 한다.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한 중국인도 수술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병원 측에 항의했다. 중국인 대상 성형 브로커의 소개로 이 병원을 찾은 그가 수술비 명목으로 브로커에게 건넨 돈은 무려 60만 위안(약 1억원)이다. 그는 수술을 받은 이후 다른 한국인의 수술비용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황당하기는 병원도 마찬가지였다. 병원 역시 가슴 확대에 700만원, 눈코 성형에 500만원, 얼굴 자가 지방이식에 300만원 등 모두 1500만원만 브로커로부터 받았기 때문이다. 브로커 활동이 ‘돈이 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중국인 유학생까지 불법 활동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한 수술
[일요시사=경제1팀] 간판만 면세점인 이른바 ‘짝퉁면세점’들이 난립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진짜 면세점인양 행세를 하고 있는 것. <일요시사>가 확인해보니 이름도 모를 제품을 수십만원에 파는 등 바가지 횡포가 극에 달했다. 여행사와 판매점이 ‘짜고 치는’, 그 현장을 가봤다. 지난 15일 오후 서대문구 창천동에 위치한 한 면세점. 정체불명의 이곳은 ‘韓國 化粧品 免稅店’(한국 화장품 면세점), ‘서울 면세점·듀티프리(Duty Free)’라는 간판을 내걸고 영업 중이었다. 외관의 중심에는 한류스타 ‘손예진’이 전속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한 화장품 광고의 포스터가 걸려 있었다. “한국인은 나가!” 매장 안으로 들어가니 손님은 없고 6∼7명의 직원들만 근무하고 있었다. 향수,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전문매장 이었지만 홍삼 등의 건강 제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제품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생소한 브랜드의 화장품 세트가 20만∼30만원대의 고가에 팔리고 있었다. 국내 화장품 매장에선 보지 못한 이름 모를 달팽이 크림이 5만∼7만원에 팔리고 있는가 하면 마스크팩 한 묶음이 2만5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또 국내 저가 브랜드 화장
[일요시사 = 사회팀] 김설아 기자 = ‘비운의 야구스타’ 고 조성민의 죽음으로 현재 법적 부인인 심모씨가 도마에 올랐다. 심씨는 조성민과 그의 전 부인인 고 최진실과의 파경에 결정적인 원인 제공을 한 인물. 그러나 무슨 이유 탓인지 심씨의 동선은 과거부터 철저하게 가려져 지금까지도 베일에 꽁꽁 싸여 있다. 궁금증만 증폭시키고 있는 심씨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그녀를 파헤쳐 봤다. 고 최진실과 고 조성민, 그리고 심모씨. 이들에겐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복잡한 인연이 있다. 심씨는 과거 최진실과 조성민의 이혼공방 당시 ‘조성민의 연인’으로 지목되면서 다수의 언론에 거론된 주인공이다. 당시 조성민은 ‘단순 비즈니스 관계’라며 심씨와의 관계를 부인했지만 그 둘이 비밀리에 재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에 주목을 받았다. 조성민은 2004년 9월 최진실과 이혼한 뒤 2005년 7월, 3세 연상의 심씨와 극비리에 재혼했다. 베일에 싸인 그녀는 누구? 심씨의 세부적인 신상정보는 베일에 꽁꽁 싸여있는 상황이다. 조성민이 야구스타이자, 최진실의 전 남편으로 이목을 끌던 유명인이고 그런 사람과 재혼을 했으니 여
[일요시사=경제1팀] 고 허영섭 전 녹십자 회장의 900억대 유산을 둘러싼 모자간의 법정 싸움이 3년여 만에 ‘어머니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이에 따라 허 전 회장의 큰아들은 아버지의 유언대로 단 한 푼도 상속을 받지 못하게 됐다. 왜 고인은 장남에게 남긴 유산이 없었을까. 돈 앞에 무너진 녹십자의 ‘골육상쟁’. 그 풀스토리를 들여다봤다. 녹십자 가족 분쟁의 단초는 지난 2009년 11월 뇌종양으로 타계한 고 허영섭 전 녹십자 회장의 유언에서부터 시작됐다. 허 전 회장은 2008년 유언공증절차를 통해 ‘장남인 허성수씨를 배제한 채 보유 주식을 부인인 정인애씨, 차남 허은철 녹십자 부사장, 삼남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부사장, 미래나눔재단 등 녹십자가 운영중이거나 설립하려는 복지재단에 일정 비율로 상속, 기증한다’는 내용의 유언을 남겼다. 상속 과정서 ‘왕따’ 유언대로라면 허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 주식 82만여주는 정씨와 차남에게 각각 7만주, 삼남에게는 7만5000주가 상속되는 반면 장남인 성수씨는 한 주도 받지 못하게 된다. 나머지 67만여주는 미래나눔재단 등으로 사회 환원한다는 게 허 회장의 유지였다. 유언 내용이 알려지자 곧바로
[일요시사=경제1팀] 박근혜 정부 첫 호남총리로 거론되는 박준영 전남지사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호남 민심을 건드리는 발언으로 스스로 비난을 자초했다. 일부에서는 박근혜 당선인을 향한 머리 조아리기라는 비판도 쏟아진다. 평소 정치적으로 언행이 신중하고 세련된 원칙주의자로 정평이 나있던 그에게 다른 속내라도 있었던 것일까. 지금의 상황만큼이나 드라마틱한 박 지사의 정치인생을 들여다봤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서 다음 관심사는 국무총리 인선에 쏠리고 있다. 박근혜 당선인이 청와대 안주인이 되는 2월 25일 전까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끝내려면 늦어도 이달 말 안에는 인선을 발표해야 하기 때문이다. 갖가지 분석을 토대로 정치권 안팎에선 국무총리 인선에 대한 하마평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박근혜 정부’ 유력 총리로 물망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호남 출신’ 국무총리가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5부 요인 강창희 국회의장(충청), 양승태 대법원장(부산·경남),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대구·경북), 김능환 선관위원장(충청) 중 호남 출신이 아무도 없다는 점에서 지역 안배 차원에서라도 호남인사 등용은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요시사=경제1팀] 재벌가에선 장남이 곧 기업을 잇는다는 장자계승 공식이 있었다. 세월이 지나 조금 사정이 나아지긴 했지만 차남들은 늘 형보다 못한 2위 자리에 만족해야했다. 그러나 재계는 지금 ‘차남 전성시대’다. 누구의 동생, 누구의 둘째아들이라는 ‘꼬리표’에서 벗어나 경영수완을 발휘하며 경영전면에 나선 ‘실세 차남’들이 속속 배출되고 있다. ‘차남 경영시대’를 써가는 대표적인 인물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다. 서 회장은 새해 첫날 사장에서 회장으로 전격 승진하면서 오는 2020년까지 세계 7대 화장품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 서성환 창업주의 차남인 서 회장은 경성고-연세대 경영학과, 코넬대학교 경영대학원을 마친 수제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87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전신인 태평양화학에 입사하면서 2세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탁월한 성과로 경영능력 입증 서 회장의 경영능력은 1992년 경영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던 태평양제약의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빛을 발했다.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케토톱’을 개발해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것. 이후 그는 1994년부터 3년 동안 태평양 기획조정실을 총괄하면서 체계적인 경
[일요시사=경제1팀] 성신여자대학교(이하 성신여대)가 시끌시끌하다. ‘수상한 투서’가 그 이유다. 학내에 뿌려진 해당 투서에는 심화진 총장의 각종 비리의혹을 제기하는 주장이 담겼다. 재단이 이와 관련 진상 파악에 나선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의 배후에 심 총장과 사이가 틀어진 전임 이사장들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도 있어 사태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10월 말 재단 이사회에 뿌려진 ‘성신학원 이사회에 드리는 탄원서’라는 제목의 20여쪽 분량의 투서다. ‘성신을 사랑하는 성신가족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작성된 이 투서에는 35개 항목에 걸쳐 심화진 총장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20쪽 분량 35개 항목 익명의 투서 작성자는 “심 총장에게 대학은 내 것이고, 교직원은 내 집 하인들이며, 교비는 쌈짓돈이고, 대학의 규정은 무시하기 위해 존재한다”면서 “총장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작성자는 심 총장의 비리로 인사 전횡, 급여 및 수당 횡령, 교비 유용, 직원 사유화, 평가 및 감사자료 위조 등 35가지를 꼬집었다. 작성자는 “규정 변경이나 편법으로 생활과학대 M교수 등 총장 본인과 남편 전모 육군소장의 지인과 제자
[일요시사=경제1팀] 평택대학교가 교수부당채용 적발 등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종합감사 결과와 관련 재학생들의 반발과 동요가 거세게 일자 발 빠른 수습에 애를 쓰고 있다. 지난해 12월27일 교과부가 발표한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평택대는 교원 선발과 학생 성적 및 학적관리 등에서 다수의 부당 사례가 적발됐다. 평택대는 전임교원 33명을 특별 채용하는 과정에서 전공심사와 면접 등 정해진 심사절차를 생략하거나 교원인사위원회 심의만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고, 교원 신규채용 과정에서도 전공 적합도와 면접 심사까지 마치고도 특별한 이유없이 채용절차를 중단한 사실이 드러났다. 2년 이상 재직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임용 6개월 만에 전임강사 2명을 조교수로 승진시키기도 했다. 평택대는 또 대학 자체조사에서 경리과 직원이 학교 법인카드로 백화점 등에서 1억1500만원을 개인적으로 쓴 사실을 밝혀내고도 징계 및 수사기관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5000만원이 넘는 상품권을 법인카드로 구입해 총장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게 한 사실도 적발됐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총장을 비롯한 학교 측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