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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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8.01.15 09:32:59
  • 호수 11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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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저 / 꿈꾸는지구 / 1만3800원

지구 한 바퀴, 마음 세 바퀴를 돌아 찾아낸 행복의 비밀 
가난, 가정불화, 암, 실패 등 숱한 시련을 겪은 저자는 오랜 시간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전세계를 여행하며 수많은 꿈을 이루었지만 완벽하게 행복하지 않았고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화가 났다. 
번아웃증후군과 경미한 공황장애까지 겪으며 도망치듯 떠난 여행 중 우연한 계기로 도착한 페루에서 영혼의 씻김굿을 받으며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정신분석 상담을 받고 운명학과 뇌과학, 양자역학까지 공부하고 금강경 독송 등 다각도로 마음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수많은 괴로움이 사실은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허상임을 깨닫는다. 그렇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오롯이 지탱해줄 ‘마음의 집’이 생기자, 마음감옥은 스르르 녹아 내렸고 정처 없던 유목민 생활도 자연스럽게 마무리되었다. 이제 사람들이 어느 나라가 제일 좋았냐고 물어보면 그녀는 “내가 있는 바로 여기”라고 답한다. 어쩌면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닐까? 미처 모르고 살아왔을 뿐. 

막막하고 아픈 마음을 풀어주는 김수영의 ‘마음스파’ 
지난 10여 년간 저자가 만난 수많은 사람들이 털어놓은 고민은 표면적으로는 천차만별이었지만 근본적으로 세 가지로 나뉘었다. 이 책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우리의 마음속 ‘마음스파’를 그리고 각각의 방으로 독자들을 인도해 이야기를 풀어낸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한 이들을 위한 ‘내 인생의 주인되기’방, 마음의 상처와 트라우마로 인해 자신 또는 타인과의 관계맺기가 쉽지 않은 이들을 위한 ‘내 마음의 주인되기’방, 인생이 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이들을 위한 ‘내 운명의 주인되기’방. 나아가 ‘지금 이 순간의 주인되기’방에서는 나를 신처럼, 여신처럼 귀하게 여기고 인생에 나를 내맡기면 대자유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4개의 방을 거치는 동안 마음속 불안과 걱정을 씻어내고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의 삶을 수용하며 존재 자체로 충만한 나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 행복해질 수 있는 셀프 솔루션 ‘마음열쇠’ 
상처받은 치유자이기도 한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들은 우리 마음 곳곳에 남겨져 있는 상처를 어루만진다. 아무리 오래 전의 일이라도 그때의 아팠던 나를 충분히 품어주고 위로해줘야만 내 안의 어린 아이가 성장할 수 있다. 또 뒤늦게라도 자신의 인생을 재해석하고 고통의 의미를 찾아줄 때 우리는 인생의 피해자가 아닌 창조자로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의 곳곳에는 독자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진단, 정화, 치유하고 삶의 변화를 제안하는 ‘마음열쇠’가 담겨 있다. 이들은 저자가 지난 수년간 자신의 마음과 인생을 토대로 검증해온 것으로 어떤 마음열쇠들은 마음 깊숙이 잠겨있는 상처를 건드리기 때문에 다소 아플 수 있다. 하지만 마사지 받을 때 통증이 있는 부위를 누르면 많이 아프지만 뭉쳤던 부위가 풀리면 시원한 것처럼, 해묵은 감정과 생각들을 벗어내고 맑아진 마음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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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