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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026.05.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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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무가치함의 심리학

“다른 사람은 속이 가득 차 있는데 나는 텅 비어 있다.” 심리학 수업에서 저자가 학생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했을 때 나온 말이다. 하고 싶은 것도, 잘하는 것도, 꺼내놓을 이야깃거리도 없다고 느끼는 사람. 친구와 대화할 때마다 ‘나 자신’이 사라지는 것 같은 사람. 이들에게 공통된 심리가 바로 ‘무가치감’이다. 책에는 세 가지 극단적 사례가 등장한다. ‘나는 살아 있을 가치가 없다’는 말을 반복하다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여고생, 어머니의 엄격한 통제 속에서 자기 자신을 갖지 못한 채 무차별 살인을 저지른 청년, 완벽주의 어머니 아래에서 ‘내가 아닌 나’를 연기하며 살다가 ‘나는 부모에게 살해당했다’라고 고백한 의사. 이 사례들은 먼 이야기가 아님을 저자는 강조한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무가치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마음과 본질적으로 같다는 것이다. 저자는 ‘강해야 한다’ ‘완벽해야 한다’ ‘남을 기쁘게 해야 한다’ 같은 무의식을 지배하는 강요 명령을 자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자기긍정감이라는 말이 일상에 퍼진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의 나’가 무엇인지 몰라 고민한다. 이 책은 그 고민에 정직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