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09 11:40
개개인은 각자의 자기만족과 꿈을 실현하기 위해 오늘의 노력을 아끼지 않지만, 보다 큰 자아인 ‘우리’를 위하고 ‘타인과의 공존’을 모색할 때만이 응원과 지지라는 강력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고, 내가 목표하는 바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김연경의 이 같은 생각과 태도는 실제로 그녀를 최고의 자리로 이끌었고 오랫동안 그 위치를 지키며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세상을 대하는 새로운 관점과, 꿈을 실현하는 강력한 동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개개인과 조직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향인지에 대한 물음에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나연씨, 무슨 돈을 그렇게 많이 써요?” 그 한마디에서 이 모든 얘기가 시작됐는지도 모르겠다. <가난의 명세서>는 무슨 돈을 어떻게 얼마나 썼는가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써놓고 보니 이 이야기는 ‘소비의 목록’이 아닌 ‘가난의 명세서’가 돼있었다. 나연은 노트북 구입비, 엄마 병원비, 전화 영어, 교통비, 여행비, 정신과 진료비 등 지난 10여년의 지출 내역을 탈탈 털어 어떤 빈곤의 서사를 풀어놓는다. 그것은 사람을 삶의 극단으로 내모는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빈곤이 아니다. 그보다 끊임없이 생활을 제약하고 자아를 위축되게 만드는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빈곤 상태’가 이 책에 적힌 가난이다. 말하자면 어쩐지 ‘진짜 가난’임을 증명해야 할 것 같은 가난. 무언가 소명해야 할 것 같은 빈곤. 끊임없이 ‘나’를 따라다니는 불완전하고 어중간하고 임시적인 느낌. 그래서 떳떳해지지 못하고 자꾸만 죄스러워지는 마음. 그러나 이 자질구레한 가난의 명세서를 읽어나가다 보면, 그 감정들이야말로 저자의 빈곤 체험을 관통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묻게 된다. “가난은 우리를 어떤 인간으로 만드는가?” 가난을 경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빈곤이 사회적 문제로 다루어질 때
홋카이도 국립공원 근처 숲속에서 대형 리조트 공사가 진행되고, 작업 인부들이 처참한 몰골로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경찰은 불곰의 소행으로 보고 나머지 실종자를 찾기 위해 곰 사냥에 적극적인 엽우회를 중심으로 수색대를 편성하려 하지만 어째서인지 선뜻 나서는 이가 없다. 신을 모시는 ‘황천의 괴물’ 즉, ‘요모쓰이쿠사(황천군黃泉軍)’가 황천의 숲을 침범한 사람을 산 채로 잡아먹는다는 토속신앙이 여전히 주민들 마음에 뿌리 깊이 자리하고 있다. 불곰 서식지에서 시체가 발견되지만, 예리한 날붙이에 베인 듯한 상처와 시신에서 발견된 신종 거미 등으로 사망 원인은 미궁에 빠진다. 한편 외과의사 아카네는 이번 사건이 7년 전 황천의 숲 근처에서 가족 모두가 감쪽같이 사라진 일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부검에 참여한다. 그리고 가족의 흔적을 찾아 들어간 숲에서 이 세상 것이 아닌 공포와 맞닥뜨린다. <webmaster@ilyosisa.co.kr>
ADHD, 자폐증, 만성 증후군이 현대인을 괴롭히고 있다. 이들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기사는 더 이상 충격적이지 않으며, 이런 질환은 이제 우리의 일상적인 대화의 주제기도 하다. 30년 넘게 환자들을 진료해 온 신경과 의사인 저자 역시 이미 서너 가지가 넘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에서 자신을 찾아오는 젊은이들이 최근 들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다. 저자는 우리가 첨단 과학의 발전과 건강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의 변화로 인해서 너무 많은 진단, 즉 과잉진단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며, 의학적 진단이 정확하게 어떤 것이고, 진단을 받은 사람에게 무슨 의미가 돼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할 것을 촉구한다. <webmaster@ilyosisa.co.kr>
AI가 보고서를 쓰고 제안을 대신 하는 시대, 이제 단순한 정보 분석이나 논리정연한 문장 작성으로는 비즈니스에서 경쟁이 되지 않는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진짜 필요한 것은 답을 만드는 능력이 아니라 복잡한 문제의 본질을 꿰뚫고 해결로 이끄는 사고력이다. 신제품의 콘셉트를 정하거나, 매출 부진의 원인을 찾거나, 고객사의 요구에 대응하는 일 등, 모든 일의 핵심은 문제해결이다. <신 로지컬 씽킹>은 바로 이 지점에 주목한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에서 수많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 온 저자는 기존 로지컬 씽킹을 단순한 사고법이 아닌 논리적·창의적 문제해결의 기술로 업그레이드했다. 연역법, 귀납법, 그루핑 등 기본적인 사고법부터 직감을 논리적 사고 기술로 만드는 법과 여러 사고법의 장점만 취한 새로운 사고법까지, 시대가 빠르게 변해도 압도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현장 중심의 방법론들을 전한다. 국내 대표 HR 컨설턴트인 이준희 얼라이브커뮤니티 대표 역시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필요한 건 논리 그 자체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며, 이 책은 바로 이 문제 해결력에 집중한 책”이라며 감수와 추천의 말을 전했다. 신 로지컬 씽킹은 분야를 막론하고 통한다. 이
2025-12-01 문화부
“기후변화는 전 세계에 저질러진 최대의 사기극” “이 녹색 사기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여러분의 나라는 실패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기후변화를 부정하며 쏟아낸 말이다. 그의 주장과는 정반대로 이제 기후변화를 극복하지 못하면 전 세계의 앞날은 어두워질 것이다. 수많은 과학적 근거에까지 접근하지 않더라도 폭염, 한파, 폭우, 대형 산불 등 점점 거세지는 기후현상을 보면 우리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정말 지구의 종말이 머지않은 걸까? 흔한 재난 영화처럼 어느 날 갑자기 재난이 닥쳐오고, 인류가 순식간에 목숨을 잃는다면 차라리 다행이다. 기후변화가 가져올 현실은 다르다. 기후 재난은 동시다발적으로 모든 곳에서 갑작스럽게 생겨나지 않고, 일상 곳곳에서 우리의 목줄을 서서히 조여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책은 기후변화가 우리의 일상에 스며드는 방식을 각종 시그널을 통해 보여주고, 상황의 악화를 막기 위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논한다. 저자가 민감하게 일상의 기후 문제를 포착하는 ‘기후감수성’의 관점에서 우리의 현실과 대응 방안에 대해 이야기한다. 봄꽃의 개화 시기가 빨라지고, 초록 낙엽
2025-12-01 문화부
‘집에 가고 싶다’는 이 절실한 말을 습관처럼 하는 MZ 세대와 삶의 전환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바치는 책이다. 자신이 서 있는 자리가 불안한 사람들에게 자각의 기회를 제공하고, 공감이 쉬운 문체로 쉽고 실행 가능한 팁을 제시하는 장점이 있다. 흔히 ‘집에 가고 싶다 증후군’의 증상에 대한 대처법으로 요가, 명상, 운동, 휴식, 취미생활을 제시한다. 그것이 일시적 해법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들은 더 근원적으로 들어가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 저자들은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이 겉으로는 나약해 보이지만, 기저에 있는 분명한 뜻은 일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를 꿈꾸는 외침이며, 자아를 지키기 위한 은밀한 저항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을 벗어나 어디든 ‘내가 있는 곳이 내 집이다’라고 선언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 <webmaster@ilyosisa.co.kr>
2025-12-01 문화부
<나로 살 결심>은 대단한 두 번째 삶의 모델을 제시하지도 않고, 퇴사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을 담은 것도 아니다. 그저 삶의 후반부를 완전히 다른 서식지로 옮긴 한 사람의 자기 인식과 고투, 성찰로 가득하다. 바뀐 삶의 자리에서 작가는 시종일관 강조한다. “앞으로 내가 몇 번의 새로운 삶에 도전하며 살아간다 하더라도 이전의 생이 무의미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 성공이었든, 실패였든” “첫 번째 삶과 두 번째 삶은 단절된 것이 아니었다”라고. ‘문유석식 전업일지’라고 할 만한 이 책은 두 번째 삶은 첫 번째 삶에 충실할 때만이 도래한다는 것을, 또한 두 번째 삶의 실수와 좌절, 불안을 정직하게 쓸 때만이 새 삶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webmaster@ilyosisa.co.kr>
2025-12-01 문화부
작품의 중심에는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천착한 ‘말’이라는 주제가 있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작가는 어른들의 말이 제각기 다른 것을 목격하며 말에 대한 회의감과 ‘어떤 말을 믿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품게 됐고, 이 같은 체험이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의 원형이 됐다. 깊이 있는 문학적 소양과 시대적 경험이 결합된 이 작품은 21세기의 새로운 고전이 어떤 모습일지를 보여준다. 하루하루 급변하는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지수 번역가가 말했듯이 “‘모든 것은 이미 말해졌다’고 할지라도, 자신의 언어로 다시 말할 때 그 말은 비로소 진짜가 된다”는 이 작품의 핵심 메시지는 깊은 의미로 다가온다. <webmaster@ilyosisa.co.kr>
2025-12-01 문화부
최근 들어 영어 공부가 딱히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늘었다. 번역 앱과 AI의 등장으로 여행을 가면 해석하기 어렵던 메뉴판을 카메라로 찍기만 하면 번역해주고,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던 호텔 직원의 말도 마이크만 대면 통역을 해준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으며 영어 공부에 돈을 쏟아붓는다. 학원에 가는 대신 앱이나 AI를 활용해 영어를 배우는 식으로 공부 방식이 달라졌을 뿐이다. 공부 방식이 달라졌다고 해도 결국 영어는 단어를 외우고, 문장을 외우는 것이다. 그런데 영어책 외우기에서의 핵심은 외우는 것이 암기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암기는 어떤 내용을 ‘기억 속에 저장하는 행위’로, 일종의 입력에 해당된다. 반면 암송은 외운 내용을 ‘입으로 말하는 행위’로, 출력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영어 공부를 하면서 내내 암기에만 집중했다. 이렇게 입력만 잔뜩 하다 보니 오히려 출력하는, 즉 입 밖으로 말하는 방법을 잊게 되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뉴 에디션>은 영어책 외우기가 암기가 아닌 암송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부록을 통해 영어 회화 암송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단순히 부록만 추가한 것이 아니
2025-11-24 문화부
결핍은 다루기 까다로운 문제다. 빚을 대신 갚아 줬음에도 단 1년 만에 다시 빚쟁이 신세로 돌아가고 만 인도 노점상들의 사례는 단순히 사람들에게 부족한 자원을 ‘제공해주는’ 것만으로는 결핍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우리를 교묘하게 덫으로 유도하는 결핍의 사고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많은 자원과 의지를 쓴다 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그렇기에 각종 결핍의 굴레에 빠진 개인은 물론, 경영난에 빠진 기업이나 복지 정책을 구상하는 정부 역시 결핍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아무리 많은 자원을 써도 결핍의 원리를 모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결핍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제안 하나가 막대한 예산과 인력 투입보다도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책은 결핍의 원리를 이용해 저마다의 목적을 이룬 개인과 기업, 정부의 사례로 이 사실을 증명한다. 이처럼 결핍에 대해 제대로 이해한다면, 개인의 삶은 물론이고 우리가 사는 세상 역시 제자리걸음에서 벗어나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2025-11-24 문화부
한눈에 명확히 이해되는 보고서, 신뢰가 절로 가는 협업 메일, 시선을 사로잡는 SNS 섬네일. 이 모든 것의 공통 비결은 다름 아닌 ‘문장력’이다. 면 대 면 대화 대신 글로 소통할 일이 많아진 요즘, 문장력은 단순한 표현 능력을 넘어 일과 관계, 소통을 잘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 그런데도 오늘날의 많은 사람은 자신이 쓰는 문장이 어딘가 이상하다고 느끼면서도 어디가 문제인지,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잘 알아내지 못한다. <이상한 문장 그만 쓰는 법>은 그런 어른들을 위해 쓰인 책이다. 작가가 14년간의 집필 노동으로 직접 체득한 문장 기술을 한 권에 담았다. 틀린 표현인지 모르고 썼던 단어부터 남들과 다른 나만의 문장을 쓰는 고급 기술까지. 당연히 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보면 잘 몰랐던 우리의 ‘이상한’ 문장 습관을 짚어주며 바른 문장 쓰는 법을 아낌없이 알려준다. <webmaster@ilyosisa.co.kr>
2025-11-24 문화부
누구나 건강한 신체를 바탕으로 활기찬 하루를 살아가는 삶을 꿈꾼다. 그리고 이를 위해 자신만의 운동 계획을 세우고, 건강한 식단을 계획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다짐한다. 하지만 바쁜 일상 탓에 이러한 결심은 열흘도 채 가지 못하고 실패하고 만다. 이 책은 현직 체육 교사 5명이 모여 매번 실패를 겪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제작됐다. 또 일반적인 ‘트레이닝’ 도서처럼 신체 건강을 위한 근력 운동에만 중점을 둔 것이 아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내면의 힘을 길러 건강한 마음을 형성할 수 있도록 했으며, 건강과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들을 담아 운동을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webmaster@ilyosisa.co.kr>
2025-11-24 문화부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4일, 이날을 더 이상 기쁘게 생각할 수 없는 자매들이 있다. 블루 가족의 네 자매 중 셋째인 니키가 스물일곱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날이기 때문이다. 에이버리, 보니 그리고 막내 러키는 니키의 기일인 오늘, 엄마로부터 메일 한 통을 받는다. 가족 모두가 함께 살았던 뉴욕의 아파트를 처분할 예정이니, 짐을 정리하라는 것이다. 각각 런던, 로스앤젤레스, 파리에 흩어져 살고 있던 세 자매는 엄마의 메일을 통해 오래 미뤄뒀던 가족의 일을 처리해야 할 때가 왔음을 직감한다. 이제는 우리 곁에 없는 니키의 죽음을 마주하는 일, 다시 가족에게로 돌아가는 일, 그리고 아직 남아 있는 슬픔을 쏟아내는 일을 말이다. <webmaster@ilyosisa.co.kr>
2025-11-24 문화부
서울 아파트값은 평당 4000만원을 넘어섰고, 전국과의 격차는 사상 최대다. 평균이라는 단어는 현실을 흐리게 만든다. 투자자가 읽어야 할 것은 전국 평균이 아니라 ‘내가 사는 경로의 평균’이다. 같은 라벨(투기 과열, 조정대상지역) 안에서도 강남과 변두리는 전혀 다르게 움직인다. 평균이 아닌 디테일이 기회를 만든다. 비서울, 비강남을 도외시하면 기회는 증발한다. 지난 7년간 한국 부동산은 세 가지 거대한 파도를 동시에 맞았다. 책은 이렇게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각자 상황이 전혀 다른 독자들에게 판단의 기준을 제시한다. 한마디로 자기 스스로 투자 전략을 짜도록 돕는다. <webmaster@ilyosisa.co.kr>
2025-11-17 문화부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과 입시는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교육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개인 차원에서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을 부정하기도 어렵고 바꾸기는 더욱 어렵다. 이 책은 이를 감안해 주어진 현실에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공부 감정’을 심어줄 수 있는지에 대해, ‘감정 조절 능력’을 키워주려면 부모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아이의 기질에 따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매우 실질적이고 현실적으로 조언해 준다. 지금 혹은 앞으로 입시 전쟁을 치르게 될 부모들, 자녀의 공부 문제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 공부를 고통이 아닌 즐거움으로 바꾸고 싶은 부모들은 이 책을 통해 유용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2025-11-17 문화부
생각의 지렛대는 가까이에 있다. 1부에서는 매일의 생활을 이루는 것에서 숨겨진 보석을 발견한다. 예를 들어 ‘먹기’는 단지 맛을 느끼는 것을 넘어 삶의 형식부터 더불어 사는 일까지 존재의 철학을 관통하는 행위다. 방만한 것이라 경계하는 ‘쾌락’에서는 쾌락주의자 에피쿠로스 철학이 어떻게 마르크스의 철학으로 이어졌는지 보여주며 자유와 평정의 정신을 찾아낸다. 2부에서는 인생의 공부거리가 되는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가 보기에 인간을 성장시키는 경험의 다른 말은 ‘실망’이다. 이렇듯 쓰디쓰지만 경험만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자신의 유한성을 깨닫게 해준다. 이 책에서 “철학이 결말을 바꾼다”는 말은 비유도 낙관도 아니다. 정해진 듯 보이는 삶의 방향을 생각으로 바꾸겠다는 선언이자, 철학이 삶의 기술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선언이다. 위태로운 엔딩 앞에서 바위 같은 삶을 움직인 두 철학자처럼. <webmaster@ilyosisa.co.kr>
2025-11-17 문화부
<꿰맨 눈의 마을>은 주인공 ‘이교’가 친구인 ‘램’을 잃게 된 후의 이야기다. ‘램’은 목 뒤에 두 번째 입이 생겼다는 죄로 타운에서 추방당했다. 램을 잃은 후 이교를 뒤덮은 건 친구를 잃은 슬픔과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 그리고 두려움이었다. 사실 이교에게는 비밀이 있다. 등 뒤에 세 번째 눈이 있다는 것. 이교의 눈은 태어났을 때부터 이교와 함께였다. 다만 감은 눈은 아주 작고 마치 주름처럼 보여 ‘정상인류’를 구별하는 과정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교의 부모님은 이교의 세 번째 눈을 꿰매고 옷차림을 단속하는 것으로 이교를 지켜냈다. 이교는 저주병에 걸린 채로 태어났지만 ‘여전히’ 괴물이 되지 않았다. 램의 생각에 혼란하던 이교는 램과 놀던 마을 가장자리 계곡에서 홀로 수영을 하다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람’을 만난다. 람은 타운 밖의 사람으로 홀로 경비행기를 운전하다 추락해 타운에 왔다고 한다. 이교는 람을 보고 깜짝 놀란다. 멸망 이전 구인류의 흔적이라는 비행기, 그리고 눈이 다섯 개인 소녀 람. 이교는 람으로부터 믿을 수 없는 타운의 비밀에 대해 듣게 되고, 이내 람과 함께 타운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webmaster@il
2025-11-17 문화부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어쩌면 언어가 체계화되기 이전부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어떻게 생겨났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연구했을 것이다. 그들은 태양과 달과 별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천문학을 발달시켰고, 방향과 거리를 재며 기하학을 낳았다. 힘과 무게를 계산하며 운동량을 산출해 건축물을 지었다. 맨 처음 아주 단순했던 인류의 산술은 세상의 비밀이 밝혀짐에 맞춰 조금씩 복잡해졌고, 이제는 전문가도 이해하기 힘든 고차 방정식의 세계가 됐다. 오로지 추론만으로 세상의 성질을 탐구하던 자연철학은 이제 수십 가지 하위 분야를 거느린 물리학이 됐다. 이 책은 <우주의 가장 위대한 생각들> 3부작의 첫 번째 책으로, 17세기 뉴턴에 의해 정립된 고전역학부터 20세기 아인슈타인이 발견한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을 다룬다. 공간, 시간 및 변화의 본질에 대한 심오한 질문들에 답하는 고전역학, 휘어진 시공간에 관한 아인슈타인의 아이디어, 그리고 블랙홀과 중력파 같은 천체 현상까지, 이 책은 수세기 전에 시작한 수학적 아이디어들에서 시작해 최신의 물리학이 거둔 성과까지 담고 있다. 현대 과학은 이제 소수의 교육받은 사람만이 간신히 이해하는 정밀 학문이 됐다. 이
2025-11-17 문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