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9.15 01:01
방기남 남·1974년 9월11일 신시생 문> 사업 실패로 인해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다가 지금은 아내와 민박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제가 정녕 부모님과 의절해야 하는 것인지, 다시 재기하여 효자가 될 수 있을지 답답합니다. 답> 지금까지 부모님은 물론 주변 모두 무시하고 고집으로 정도를 이탈하여 살아왔습니다. 오로지 금전만을 추구하여 욕심과 오만에 얽힌 데다 악운까지 끼어들어 실패한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성격상 직장 생활을 거부하여 도박 등의 좋지 않은 습관이 불행을 가중시켰다는 점입니다. 우선 마음의 수양과 정신적 수련이 시급하고 도를 닦는 마음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야 합니다. 부모님을 원망하는 것은 또 다른 화를 부르는 것입니다. 앞으로 4년간은 무조건 직장을 유지해야 하며 영업 쪽입니다. 독립이나 자영업은 자멸의 길입니다. 다행히 처 운이 좋아 부인의 부업과 적극적인 내조가 큰 보탬이 됩니다. 오나연 여·2001년 4월1일 신시생 문> 공부밖에 모르던 제가 어쩌다 바뀌게 되었는지, 남자 아이들과 어울리는 일이 다반사고 클럽 단골이 되었습니다. 방황의 끝이 더욱 깊어져 고민입니다. 저의 앞날이 궁금합니다. 답> 운이 무너질 때는
천년 고도 경상북도 경주는 오래된 신라의 역사 유적뿐만 아니라 산과 바다, 옛 마을을 아우르는 수려한 비경을 풍성하게 간직하고 있다. 경주의 한가로운 정취와 탁 트인 풍광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명소로 바람을 따라 떠나보자. 경주 여정의 청량한 출발점은 신라 제30대 문무왕의 거룩한 호국 염원이 서려 있는 동해 바다의 수중 능, ‘문무대왕릉’이다. 봉길리 앞바다에 호젓하게 들어앉은 거대한 바위섬으로, 죽어서도 동해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유언에 따라 화장한 유골을 뿌린 유서 깊은 장소다. 바닷가에 서서 저 멀리 문무대왕릉 위로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으면, 문무왕의 영험한 기운이 마음속 깊은 곳까지 전해지는 듯하다. 거대한 바위섬 특히 이곳 해변은 모래 대신 동글동글한 몽돌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데 파도가 칠 때마다 자갈이 구르고 부딪히며 내는 소리가 아주 매력적이다.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 풍경은 답답했던 가슴까지 시원하게 뚫어준다. 청량한 몽돌 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히고 부드러운 바닷바람이 온몸을 감싸는 순간, 일상의 스트레스는 어느샌가 저 멀리 사라진다. 탁 트인 수평선을 바라보며 동해의 절경을 만끽하길 바란다. 동해 바다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생성형 AI가 보고서를 쓰고 코드를 짜며 인간의 업무 영역으로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 AI가 결국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게 될 것이라는 불안도 커지고 있다. 현업에서 기업의 AI 전환을 이끌어온 곽태호 웅진씽크빅 기술총괄부문장 겸 AX연구소장이 AI시대 일과 커리어의 변화를 분석한 신간 <일의 재발명>을 출간했다. 저자는 “당신의 직업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일의 내용이 바뀔 뿐”이라고 말한다. AI가 자료 검색과 분석, 문서 작성, 코딩 등 인간이 해오던 작업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직업 자체보다 직업 안에서 수행하는 일의 내용이 먼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책은 AI 도입과 성과 사이의 간극에도 주목한다. 맥킨지의 2025년 글로벌 조사에 따르면 조직의 88%가 최소 하나의 비즈니스 기능에서 AI를 사용하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낸 AI 고성과 조직은 6%에 불과하다. “AI보다 일하는 방식 바꿔야” 저자는 직원들이 AI를 사용해도 보고 체계와 회의 방식,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그대로라면 조직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기존 업무에 AI를 얹는 것을 넘어 일의 흐름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AI 시대
오래된 주택을 고쳐 만든 가게와 카페가 이어지는 봉황대길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골목 끝에는 가야인의 생활 터전이었던 봉황대공원이 펼쳐지고, 조금 더 걸으면 금관가야 지배층의 무덤이 자리한 대성동 고분군에 닿는다. 오늘의 취향과 고대의 역사가 나란히 흐르는 김해 원도심 여행이다. 봉황대길에 들어서면 원도심의 정겨운 골목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과거의 주택과 상가,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의 형태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거리다. 처음 마주한 봉황대길의 풍경은 평범한 주택가에 가깝다. 골목을 조금 더 걷다 보면 세월이 묻은 담장과 파란 지붕의 구옥 사이로 카페와 음식점, 소품점과 공방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옛 골목, 새 취향 건물의 골격과 마당은 살리고 창문과 간판, 조명에 새로운 감각을 더해 원도심의 시간과 젊은 취향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봉황대길의 매력은 모퉁이를 돌 때마다 거리의 표정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주황빛 능소화가 늘어진 담장 너머로 한적한 골목이 이어지고, 레트로풍 소품 숍 앞에는 알록달록한 간판과 장난감이 시선을 붙잡는다. 손으로 만든 소품을 진열한 작은 가게와 이국적인 분위기로 꾸민 음식점도 나란히 자리한다.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상점들이
저자는 현재를 만든 과거를 이해할 때 비로소 미래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이 800년에 걸친 인류의 역사를 되짚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거를 돌아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묻기 위해서. 인간의 번영을 지구 생태계의 안녕과 조화시키고, 국가와 세대를 넘어 연대와 책임을 나누는 일이야말로 우리의 과제라고 말한다. 이제 인간은 지구와 자연을 재편할 만큼 거대한 힘을 갖게 됐고,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떤 번영을 선택해야 하는지,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한 역사적 통찰과 새로운 상상력을 제공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AI는 세상에 혁신과 효율을 가져다주었다. 비서 같기도, 선생님 같기도, 요술 램프 같기도 한 든든한 파트너가 생긴 셈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주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 바로 우리 자신의 지능이다. 지능은 단순한 IQ가 아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힘, 사람과 관계를 맺는 힘이다. 그런데 AI가 인간의 경험을 대신하면서 인간 지능이 전방위적으로 잠식되고 있다. 생각이 사라지고, 감정은 모호해지며, 관계는 대체된다. 인간의 근본적인 능력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상호작용을 연구해 온 심리학자, 한소원 서울대학교 교수는 이 상황에 대한 경종을 울리려는 간절한 마음으로 <지능 파산>을 집필했다. 이 책은 AI를 쓰면서 막연하게 느끼던 찝찝함의 정체를 인지과학과 정서과학을 통해 밝히며, 인간의 다중 지능이 훼손되고 있는 현실에 문제를 제기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신경 끄기의 기술>이 말하는 ‘신경 끄기’는 아무것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냉소적인 태도가 아니다. 모든 것에 신경 쓸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 대신 내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선택하는 태도에 가깝다. 삶에는 언제나 문제가 생기고, 모든 일이 마음먹은 대로 흘러가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문제없는 삶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기꺼이 감당할 것인지, 무엇에 내 시간과 마음을 쓸 것인지 결정하는 일이다. 행복해야 한다는 압박도, 모든 것을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잠시 내려놓아도 좋다. 뜻대로 되지 않는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중요하지 않은 것에는 조금 덜 마음을 쓰는 것. 이 책은 완벽한 삶을 만드는 방법 대신, 불완전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며 살 것인지 묻는 책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지만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의 과거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무엇을 알고 있을까? 어떤 사람의 성별, 나이, 직업, 집안 배경, 출신 학교를 알고 있으면 그에 대해 다 아는 것일까? 매일 같은 집에서 사는 가족들도 서로 모르는 비밀이 있기 마련이다. 각별하게 지내는 사람끼리도 서로에 대해 극히 일부분만 알고 있기 십상이다.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유리한 입장에 서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이 소설의 화자로 등장하는 크리스타와 휘트니 역시 과거를 숨기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거짓말을 새 인생의 발판으로 삼은 건 거짓이 아니면 사람들의 신뢰를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재 만나는 사람이 과거에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 없기에 일단 상대가 말해주거나 눈에 보이는 대로 믿을 수밖에 없다. 이 소설에서 블레이크는 이상한 일이 생길 때마다 세입자로 들어온 휘트니를 의심한다. 그는 집을 사느라 생긴 은행 대출금을 갚으려고 세입자를 들였는데 매일이다시피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
현재 우리 사회는 고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가족의 형태와 인간관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에 따라 무연고·무빈소 장례가 늘어나며 장례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통 장례 초대 명장으로서 수천번의 마지막을 지켜온 저자는 죽음을 통해 비로소 드러나는 인간의 본질과 관계, 그리고 삶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죽음을 알면 삶이 보인다>는 수많은 장례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죽음과 장례, 애도의 의미를 짚어보고 삶의 무게와 인간관계의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에세이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돼있다. 1부 ‘죽음은 타인의 사건이 아니다’에서는 우리가 왜 죽음을 말하지 않는지, 장례식장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모습은 무엇인지, 그리고 수많은 죽음의 현장에서 저자가 발견한 삶의 통찰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2부 ‘장례와 애도, 그 이후의 시간’에서는 장례의 본질과 존엄한 죽음, 기억의 의미, 유가족의 슬픔과 애도를 다룬다. 3부 ‘준비된 죽음이 준비된 삶을 만든다’에서는 웰다잉(Well-Dying)의 진정한 의미를 짚고, 유언과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장례 방식의 사전 결정 등 죽음을 준비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또 죽음 교육과 장례
노재훈 남·1984년 7월11일 사시생 문>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근무해 왔으나 요번 회사의 해체로 갑자기 백수가 돼 이리저리 헤매고 있습니다. 취업 문제와 1987년 5월생인 아내와의 불화 때문에 매우 불안합니다. 답> 직장은 곧 이어지나 당분간은 임시직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지금은 불운하여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며 상승보다는 스스로의 방어에 주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수입에는 별로 차이가 없어 더 이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습니다. 프로그래머 분야와 계속된 인연으로 내년 초에 재취업돼 다시 안정을 찾게 됩니다. 부인과 헤어지는 일은 없으나 성격적으로 충돌은 피할 수 없습니다. 직장에서의 업무 관계나 대인관계에서는 빈틈이 없고 확실하나 부인에게는 자상하지 못하고 너무 과묵하여 외로운 감정이 고조돼 불화가 생깁니다. 귀하의 성격에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직장과 가정을 잘 구분해 생활하세요. 유미현 여·1999년 4월14일 자시생 문> 저는 취미는 많으나 한 곳에 잘 정착하지 못합니다. 현재 발 마사지를 배워서 취업하려고 하는데 잘 맞을까요? 그리고 이성 문제도 매우 궁금합니다. 답> 발 마사지 쪽은 귀하와 잘 맞지 않습니다. 그 대신
강운섭 남·1999년 10월17일 신시생 문> 아직 젊은 나이지만 우울하고 방황의 정도가 심해 집을 나왔습니다. 연극배우가 꿈이지만 길이 너무 먼 것 같고, 집안도 가난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답> 전문대를 마친 것이 전부지만 그렇게 비관할 만큼 불운은 아닙니다. 정신과 마음이 잘못되고 있는 것은 불운의 원인이지만 길이 아닌 선택과 순서에 맞지 않는 생활관이 더 큰 문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귀하가 희망하는 연극배우 등 연예 쪽은 길이 아니며 가난 등 현실을 거부하는 것은 미래를 포기하는 악성으로 좋지 않은 길입니다. 스스로 때를 기다리는 여유와 바른 길을 찾아가는 마음을 지키세요. 진로는 경찰직이나 교정직으로 성공이 완성됩니다. 최초의 꿈이기도 하고 천직입니다. 원래 다재다능하여 취미가 다양한 대신 수시로 마음의 변화가 많고 자존심이 특히 강해 실수보다는 겉치레가 많은 것도 문제가 됩니다. 김지숙 여·1991년 7월19일 해시생 문> 1989년 11월생과 현재 동거 중이며 아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난에 쪼들려 결혼식도 못 올리고 다니던 직장도 실직하여 불안하고 매우 심각한데, 상대와 인연이 어떤가요? 답> 남편은
백운산 자락의 고요한 산사에서 하루를 시작해 잔잔한 호숫가를 걷고, 오래된 열차가 간직한 시간 속으로 들어간다. 백운사의 여유와 백운호수의 낭만, 철도박물관의 이색적인 볼거리가 어우러진 의왕은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둘러보기 좋은 하루 데이트 여행지이다. 백운사는 조선 시대부터 백운산 자락을 지켜온 사찰이다. 백운산의 비탈을 따라 석축과 전각이 층층이 자리하고 있어 규모가 크지는 않아도 깊은 산중에 들어온 듯한 아늑함을 느낄 수 있다. 경내에 들어서면 오색 연등과 푸른 기와를 차곡차곡 쌓은 낮은 담장, 작은 불상과 동자승 장식이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숲과 어우러진 산사 석축 위에는 백운사의 중심 전각인 대웅전이 단정하게 들어서 있다. 푸른 숲을 배경으로 펼쳐진 팔작지붕의 곡선과 선명한 단청이 조화를 이루며, 처마 아래로 겹겹이 이어진 서까래에서는 전통 목조건축의 섬세한 아름다움이 드러난다. 경내에는 다층 석탑을 비롯해 바위에 새긴 관음보살상과 석조 관음보살 입상도 자리한다. 자비로운 표정의 보살상 앞에는 향로와 복전함이 정갈하게 놓여 있어 지금도 기도와 공양이 이어지는 사찰의 일상을 보여 준다. ‘소원을 이루는 곳’이라 적힌 공양함에서는 하얀 촛불이 잔잔하게
1533년 2월, 한양에서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용산에 사는 김귀성은 아침 일찍 대문 밖을 나섰다가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대여섯살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데 끔찍하게도 두 발이 잘려 나간 상태였기 때문이다. 개춘이라는 이름의 아이는 어떤 남자가 자신의 두 발을 잘랐다며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김귀성은 곧장 관아로 달려가 이 사실을 고했고 개춘의 상태를 확인한 관리는 이내 관아로 아이를 데려갔다. 대체 누가 아이의 두 발을 자른 것일까? 17세기 무렵 한양에는 ‘검계’라 불린 조직폭력배가 골목을 휩쓸었다. 칼을 차고 다니는 이들은 장사꾼을 갈취하고 양반을 암살했으며, 기습적인 칼부림을 부리기도 했다. 밤길을 오가는 행인을 습격하고 대낮에 부녀자를 납치하는가 하면, 자신들을 잡아들이는 포교들을 역으로 살해하는 등 조선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그러던 어느 날 포도대장 장붕익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검계 소탕 작전에 나섰다. 과연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18세기 무렵 횡횡했던 범죄인 염매는 그 방식이 매우 잔혹하다. 어린아이를 납치해 굶주리게 한 뒤, 죽지 않을 만큼의 음식만 준다. 아이가 굶어 죽기 직전에 이르면 납치범은 커다란 대나무
투자 시장에서 마흔 살은 흔들리기 쉬운 나이다. 스무살이나 서른살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고 손실이 나도 회복할 시간이 충분하다. 하지만 마흔은 다르다. 물리적으로 힘껏 일할 수 있는 시간 자체가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잘못된 투자로 가정의 경제마저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마흔 이후의 투자는 ‘크게 버는 게임’이기 전에 ‘잃지 않는 게임’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잘못된 투자로 돈을 잃게 되면 돈이 줄어듦과 동시에 인생의 선택지도 줄어든다. 노후 준비가 늦어지고, 자녀 교육 계획이 흔들리고, 직장을 그만둘 자유가 그만큼 멀어지고, 원치 않는 일을 더 오래 해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마흔 이후에는 무엇보다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시장 가격은 언제나 흔들리고, 좋은 자산도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 하지만 회복 불가능한 손실만큼은 피해야 한다. 어떤 투자를 하든 그에 상관없이 돈 공부가 선행돼야 하는 이유이다. 저자는 10년 뒤 미래를 바꾸는 유일한 방법은 돈 공부뿐이라며 마흔살에게 말한다. “지금 당장 큰돈을 벌어다 줄 대박 종목을 찾고 있거나, 앞으로 어떤 산업이 유망한지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
우리의 장 속에는 100조개가 넘는 미생물이 살고 있다. 이 미생물 생태계는 단순히 음식물을 소화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신경전달물질을 만들어내고 면역 세포의 70% 이상을 훈련시키며 미경골신경을 통해 뇌와 소통한다. 장이 건강할 때는 뇌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 명확한 사고와 안정된 기분을 유지하게 하지만, 가공식품, 스트레스, 항생제 오남용으로 장내 생태계가 파괴되면 유해균이 뿜어내는 독소가 뇌로 침투한다. 저자는 장과 뇌가 장-뇌 축(Gut-Brain Axis)이라는 복잡한 신경·면역·호르몬 네트워크로 연결돼있으며, 장내 미생물 환경의 변화가 뇌 기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현대인의 식생활이 장내 미생물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오는지, 만성 염증과 인지기능 저하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webmaster@ilyosisa.co.kr>
20년 전의 범행과 동일한 수법으로 한 아이가 실종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위스퍼맨의 등장으로 공포에 사로잡힌 두 부자 톰과 제이크, 그리고 20년 전 범인을 체포한 형사 피트, 이번 수사를 총괄하는 어맨다. 소설은 이 네 사람의 시선을 교차시키면서 미스터리 가득한 사건의 진상에 접근한다. 하지만 범인과 결과를 예측하는 독자의 추리는 번번이 비껴갈 뿐이고, 범인을 짐작하거나 잠시라도 안심하려 들면 반전을 거듭하며 폭주하듯 내달리는 서스펜스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긴 이야기의 끝에서 섬뜩한 진실이 베일을 벗는 순간,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결말에 깊은 탄성을 내뱉을 수밖에 없다. <webmaster@ilyosisa.co.kr>
<쾌적한 사회의 불쾌함>은 우리를 병들게 하는 것이 개인의 나약함이 아니라, 지나치게 완벽해진 사회의 기준 그 자체라고 말한다. 저자는 현대 사회가 규정한 ‘정상성’의 기준을 맹종하지 않고, 우리가 당연시해 온 자본주의적 질서와 통념을 의심할 때, 그리고 이 사회가 좇는 쾌적함에 기꺼이 균열을 낼 때 역설적으로 우리가 잃어버린 인간다움과 자유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나와 다른 타자의 존재를 받아들이며 발생하는 작은 불편들을 조금씩 견뎌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를 옥죄는 거대한 시스템과 자발적 부자유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완벽한 질서 위에서 모든 흠결을 제거한 ‘표백된 유토피아’에서는 그 누구도 온전히 행복해질 수 없기 때문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손재익 남·1981년 9월7일 인시생 문> 저는 1980년 4월 유시생인 아내와 끊임없는 충돌과 불화로 이혼 직전에 놓여있어 고민입니다. 직장 역시 불안한 위치에 있어 걱정이 많습니다. 저의 미래가 두렵습니다. 답> 지금 부인과의 결별은 피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도 행복이 아니라 불행만 계속 키우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귀하의 외도가 시작되면서 부인과의 장벽이 자꾸만 두려워지고 귀하의 지속되는 탈선은 멈추지 못합니다. 지금 만나고 있는 제2의 여성도 인연이 아니며 일시적 정신 도피를 위한 상대에 불과해 오히려 더 복잡하고 힘든 사연만 만들어 불행이 이어집니다. 이 모든 것이 부인 탓이 아니며 귀하가 첫 번째 원인이며 초혼 실패의 숙명입니다. 귀하 역시 성격이나 심성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부인과의 악연이 화를 부르고 상생과 합을 이루치 못해 인연을 지탱하지 못합니다. 미련을 접으세요. 공민영 여·1990년 10월21일 묘시생 문> 1987년 6월 신시생인 저의 남편이 심한 음주와 외박을 일삼고 있으며 생활비도 제대로 주질 않습니다. 지금 헤어질까 고민하고 있는데 앞날이 너무 막연하고 겁이 납니다. 답> 앞으로 시
대기업부터 동네 가게까지, 마케팅은 모두의 고민이다. 어떻게 사게 만들 것인가? 정부 부처 공식 마케팅 자문위원이자 홈쇼핑 판매 기네스 기록을 보유한 마케팅 컨설턴트 장문정은 그 답을 4대 생필품 시장에서 찾는다. 생수, 화장지, 우유, 치약. 마트에서 가장 무심하게 집어 드는 제품들이다. 성분도 비슷하고, 품질도 대동소이하고, 심지어 만드는 곳이 같을 때도 있다. 그런데 어떤 브랜드는 ‘프리미엄’ 딱지를 달고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어떤 브랜드는 매일 최저가 할인 행사를 해야 할 정도로 재고가 넘쳐난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이 바로 마케팅이다.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무기 수준의 설루션들로 당신의 마케팅을 업그레이드해 보자. 단순히 정보를 아는 사람이 아니라, 시장의 판 전체를 꿰뚫어 보는 사람이 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네덜란드 주요 문학상을 휩쓸고 인터내셔널 부커상 후보에 오른 작가 토미 비링하가 강연 때마다 듣는 질문이 있다. “우리에게 희망이 있습니까?”라는 물음이다. 거짓이 난무하는 미디어, 반복되는 전쟁과 정치적 극우화, 무엇보다 걷잡을 수 없이 다가온 기후 위기로 인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은 사람들은 그에게 답을 구한다. 그러나 그는 헛된 희망을 약속하지 않는다. 다만 이 책을 통해 희망을 버렸을 때 절망도 버릴 수 있음을, 그게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새로운 삶의 태도인 ‘희망 없는 낙관주의’의 시작임을 설득한다. <webmast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