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2.19 10:27
고중섭 남·1979년 6월4일 오시생 문> 1986년 11월 축시생 부인이 집을 나가서 이혼을 요구해 오고 있습니다. 단순히 제가 술을 너무 많이 먹는다는 이유인데 많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답> 부인의 이혼 요구는 귀하의 음주와는 별개로 하나의 이유와 구실일 뿐 실상은 다릅니다. 지금은 귀하의 모든 것이 싫어진 것입니다. 처음부터 연분이 아니니 시작부터 잘못됐고 그동안 함께 지낸 것에 너무 미련을 두지 마세요. 귀하 자신에게도 문제가 많습니다. 귀하는 초년에 일찍부터 공부도 제대로 못 했고 성격이 급하며 낭비벽이 심해 저축이 없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타고난 천성이지만 일단 단점을 알고 시정하려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제는 제2의 삶을 다시 설계하도록 하세요. 어차피 이혼하게 됩니다. 4년 후 재혼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부인의 운세가 너무 강해 귀하와는 맞지 않고 부인을 감당하지도 못합니다. 차미영 여·1989년 2월4일 인시생 문> 저는 가정을 실패하고 살길이 막막해 술집 생활을 하게 됐는데 지금 죽고 싶은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저에게 다른 길은 없는지 답답합니다. 답> 주어진 팔자에 부모형제운에서부터 불행하며 선천이나
국밥집 출입문 안쪽에 커다란 가마솥 뚜껑을 열자 뜨거운 김이 솟구치듯 오른다. 바쁘게 오가던 국밥집 주인이 순식간에 뚝배기 국밥 한 그릇을 말아낸다. 찬바람이 불어오면 찐빵이 생각난다는 광고가 있었다. 겨울에 생각나는 음식은 찐빵만이 아니다.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뜨끈한 국밥도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음식이다. 찬바람이 옷깃 사이로 스며드는 날씨, 동해 시내에 오일장이 섰다. 끝자리가 3, 8인 날짜에 열리는 북평민속시장이다. 지붕 덮인 아케이드 형태의 전통시장과 달리 길을 따라 좌판을 깔고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들의 모습이 몇십년 전, 시장 모습 그대로여서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판매하는 물품은 각종 해산물을 중심으로 채소와 반찬, 주전부리 같은 먹거리와 의류, 생필품, 농기구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없는 것 빼고 다 갖췄다. 북평장은 1796년에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다. 북평민속시장 문화광장 무대서 ‘1796’이라는 글씨를 볼 수 있다. 이는 당시 한 달에 6번 장이 열렸고 삼척부사 유한준이 장세를 받았다는 진주지(眞珠誌)의 기록에 근거한 것이다. 장세를 받았다는 것은 난전으로부터 자릿세를 받았다는 의미이
이 책은 단순히 몸을 변화시키는 운동이 아닌, 인생 전반을 바라보는 새로운 태도를 제안한다. 인생 최고의 탄탄한 기반인 근력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운동을 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살뜰하게 이야기한다. 두 아이의 엄마, 공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사인 저자는 운동을 사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가치를 주변에 전하며 모두가 건강하게 사는 일상을 꿈꾼다. 더 건강한 몸과 삶의 질을 키워 더 풍요로운 ‘내일’을 준비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webmaster@ilyosisa.co.kr>
닐스 비크가 떠올리는 아내 마르타에 관한 기억은 이 소설의 큰 줄기를 이룬다. 마르타는 얼마 전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났다. 부부로 함께 지낸 수십년 동안 그들은 물론 다투기도 했으며 관계의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적도 있다. 그러나 파도가 거세진다고 해서 바닷물이 사라지지는 않듯이, 내 삶엔 이 사람이 필요하다는 확신과 상대방 또한 나와 같으리라는 믿음, 즉 사랑만큼은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켰다. 마르타가 떠나고 없는 지금, 닐스는 아내에 관한 거의 모든 기억을 하나하나 되새긴다. 매트리스에 남아 있던 고유의 몸 자국, 장난스러운 핀잔과 야한 농담들, 등 뒤에서 살며시 감싸안던 니트 재킷의 감촉. 그들의 사랑은 여느 오랜 사랑이 그렇듯 긴 시간에 힘입어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겹겹의 풍부한 색을 지녔다. 마치 시시각각 다른 빛깔을 띠는 피오르의 바닷물처럼. <webmaster@ilyosisa.co.kr>
<사람의 향기>에는 어느 방향으로 걸어가야 할지, 얼마나 나아질 수 있을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사람답게 살아갈 방법은 무엇인지, 고난을 어떻게 이겨 낼 수 있을지,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지, 휩쓸리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힘은 무엇인지 등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새로운 기준과 방향을 제시해 줄 조언들이 담겨있다. 천년의 고전, 사서삼경에 담긴 지혜와 통찰이 인생에 향기를 더해 주고 내공을 채워 줄 것이다. 오래도록 여운을 남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사람답게 살아가는 삶이 궁금하다면, 오늘부터 그윽한 정취를 가진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사람의 향기>를 펼치길 바란다. 이 책에는 살아가며 마주해야 할 모든 물음의 해답들이 담겨있다. 당신이 걸어가야 할 새로운 길을 열어 주고, 멀게만 느껴졌던 품격을 가져다 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우리는 매일 선택을 하며 산다. 그리고 그 과정서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하며 괴롭힌다. 그 결과가 좋지 않으면 남 탓도 한다. 부모, 자식, 배우자를 탓한다. 심지어 그동안 믿지 않던 신을 탓하기도 한다. 하지만 책임은 언제나 선택한 자의 몫. <찬란한 선택>은 명운 앞에 놓인 선택의 문제를 통해, 우리 삶이 우연의 산물이거나 운명 지어진 것이 아니라, 바로 각자의 마음먹기에 달려 있음을 선명하게 그려나간다. “운명이 아니라 선택한 것”이라는 명운의 말은 매일의 선택 앞에 선 당신과 공명한다. 작가가 아닌 ‘다른 삶’에서조차 글 쓸 궁리를 하는 명운의 태도가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결국 가슴 찡할 만큼 그의 진심만을 남겨 보여주듯이, 저자는 기쁨과 슬픔을 씨실과 날실 삼아 동시에 직조하는 방식으로, 무수한 갈림길서 지쳐버린 독자에게 눈물과 웃음을 함께 전한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삶을 꿈꾸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결국 인생은 ‘나’로 연결된다. 삶의 희로애락을 결정할 수 있는 주체는 바로 나다. <찬란한 선택>을 만난 독자라면 비참하고 괴로워도 자기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는 데 골똘해질 수밖에 없다. <webmaster@ilyosisa
트럼프는 결코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트럼프의 금융, 무역, 외교정책은 일관된 철학 아래 계획적으로 이뤄졌다. 그리고 이는 ‘닉슨 독트린’으로 요약되는 닉슨 전 대통령의 정책과 쌍둥이처럼 비슷하다. 트럼프의 정책 기조와 미국의 경제 상황을 파악하고 나면, 트럼프가 취할 수가 너무나도 ‘뻔하다’라는 걸 알 수 있다. 미국은 현재 심각한 무역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관세 부과와 제조업 리쇼어링, 반이민 정책, 전쟁을 둘러싼 외교, 남의 땅 빼앗기와 ‘비트코인 슈퍼파워’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책의 이면에는 미국의 심각한 무역 적자가 있다. 모든 돈을 미국으로 끌어당겨 불안해진 패권국으로서 미국의 지위를 견고히 하려는 것이다. ‘트럼프로 인한 세계의 패닉’ 뒷면에 ‘패닉에 빠진 미국’이라는 실체가 담겨있는 것이다. 이를 이해하면 중국과 러시아, 중동 등 미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국가는 물론 한국과 같은 동맹국에 트럼프가 어떤 정책을 펼칠지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트럼프가 결코 ‘스트롱맨’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겉으로는 강경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사실 ‘소트프맨’이라는 것이다. 실제 트럼프는 여론에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장민혁 남·1977년 8월12일 오시생 문> 현재 냉난방 설비직 일을 하고 있는데 고생만 많이 하고 권고퇴직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아내와 함께 음식점을 운영해 볼까 하는데 어떨지 고민이 많습니다. 답> 귀하는 지금 기능직업을 떠나면 안 되니 계속 유지하도록 하세요. 직장만 옮기면 됩니다. 하고자 하는 음식점은 귀하의 길이 아니며 다른 길로 가더라도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게 됩니다. 직장을 유지하고 있으면 독립운을 맞이해 자영업으로 바꾸어 성공의 기반이 시작됩니다. 현재 몸담고 있는 냉난방 설비와 집수리 청부업 등이며 내년이 독립의 호기이니 시작하세요. 그동안 한정된 운세로 우여곡절과 특히 경제적 고통이 컸으나 이제부터 충족의 씨앗을 키워가는 성공의 결실로 이어져 만족하게 됩니다. 두 가지 업은 되지 않으니 부인의 부업은 삼가세요. 두 분이 한길로 가되 내년까지는 귀하에게 중심을 두고 힘을 합하세요. 김은희 여·1987년 11월3일 인시생 문> 제가 어릴 적에 헤어진 생모를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저의 앞날이 너무 막연해서 걱정됩니다. 생모를 향한 그리움과 빈약한 환경으로 많이 괴롭습니다. 답> 원래 태어날 때부터 부모님과의 인연이
모란민속5일장은 매월 끝자리가 4, 9인 날짜에 열린다. 장이 서는 날이면 이른 아침부터 지하철 8호선 모란역 5번 출구가 붐비는데, 마치 먹거리 축제장 초입 같다. 큰길 건너 건물서 내려다보면 전국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장터가 한눈에 펼쳐진다. 넉넉한 시골 장터 인심은 덤이요, 저렴하고 맛있는 먹거리는 온통 별미다. 모란민속5일장은 홀어머니를 평양에 두고 남하한 김창숙이란 인물로부터 시작됐다. 김창숙 대령은 월남민들을 데리고 성남 지역서 황무지 개간사업을 펼쳤는데, 어머니를 그리며 북녘의 모란봉서 ‘모란’이란 이름을 따왔다. 주민들의 생필품 조달을 목적으로 장을 세웠다가, 하나둘 노점이 확대되며 1970년대 후반부터는 특종 상품시장으로 성장했다. 특종 상품시장 모란민속시장은 1980년대 서울 근교서 거의 유일하게 개설되는 정기 시장이었다. 2018년 총면적 2만2575㎡의 규모로 지금의 자리에 모습을 갖췄다. 평일에는 주차장으로 이용되다가 오일장이 서는 장날에는 공터에 천막 지붕이 생기고, 좌판이 들어선다. 모란민속5일장은 크게 13개의 구획으로 나뉜다. 화훼, 잡곡, 약초, 생선, 채소, 의류, 신발, 잡화 등 다양한 품목을 팔기 때문에 가까이는 경기도와
칸 아카데미는 설립 초기인 2008년부터 빌 게이츠가 “아들과 함께 보는 강의”라고 언급하며 입소문을 탔고,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과 구글을 비롯해,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 헤지펀드 전문가 레이 달리오 등 각계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성장한 비영리 교육단체다. 개인의 학습 속도를 고려한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전 세계로 확장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던 살만 칸에게 2022년 챗GPT를 만든 기업 오픈AI서 온 연락은 그 꿈을 이루는 데 AI 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기회였다. 이때는 챗GPT가 공개되기 4개월 전이었다. 살만 칸과 오픈AI 팀은 GPT-4에 대학 수준의 생물학 문제를 풀어보게 했고, 모든 테스트 과정이 끝났을 때 칸은 말했다. “세상 모든 걸 바꿔놓겠군요”라고. 그렇게 칸미고가 탄생했다. 살만 칸은 칸미고 개발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AI가 가져올 교육혁명이 학생, 학교, 학부모, 교사들에게 미칠 영향을 멀리 내다본다. 학생에게는 친구 같은 안내자로, 교사에게는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보조교사로, 학부모에게는 내 아이를 보살펴주고 상황을 공유해주는 상담 선생님으로서 기능하며 AI는 교육 전반에 걸쳐 획기적인
<대여금고>는 잠에서 깨어날 때마다 다른 사람 몸에 빙의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이 남자에겐 자신만의 육체는커녕 삶도, 이름도 없다. 39년을 살아오면서 줄곧 그랬다. 그저 빌려 쓸 수 있는 특정 지역 및 특정 연령대 남성들의 이름과 육체가 전부. 그만의 것이라곤 기생 존재로서의 삶을 기록해 둔 대여금고 하나뿐이다. 이 같은 기생 존재의 삶에 어엿하게 적응한 주인공은, 어느 날 낯선 숙주의 몸속에 빙의한다. 그 숙주는 우연히도 정신의학 연구소의 간호사였고, 그를 통해 숙주가 담당한 식물인간 환자의 사정에 대해 알게 된다. 그 환자가 식물인간이 된 이유는 사이코패스 아버지에게 정교한 뇌 실험이자 학대를 당해 뇌의 90%가 파괴된 탓이라는 것을. <webmaster@ilyosisa.co.kr>
내 마음을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을 것 같은 날. 나조차 내 마음을 알지 못해 그 무엇도 위로가 안 되고 의미 없이 느껴지는 날.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나를 사랑해줄 사람도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들. 그렇게 모든 게 허무하고 뭘 해도 혼자가 된 기분을 우리는 종종 마주한다. 저마다 외로움을 홀로 외롭게 견뎌내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세상 모든 이들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진실이 아닐까? 이 책은 가슴 한편이 뭉클해지는 아름다운 문장들을 펼치며, 얼어붙은 우리 마음을 녹이고 어디서도 위로받지 못한 마음을 정확히 알아채 다독여준다. 인문, 고전, 철학, 역사, 시, 소설, 에세이서 가려 뽑은 한 사람의 인생과 깊은 사유가 녹아 있는 문장을 통해, 앞이 보이지 않는 길에 빛을 밝히고 다정히 손잡아주며 다시 일어설 용기를 준다. <webmaster@ilyosisa.co.kr>
천재라 일컬어지는 창의적인 사람들은 매우 광범위한 기술, 행동, 사고방식을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것에 주저함에 없으며, 그것을 새롭고 특이한 방식으로 결합해 놀라운 아이디어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결국 창의성은 자기 안에 자리한 잠재력을 깨워 삶의 아름다운 창조자가 되는 과정이며, 창의적인 성취와 창의적인 만족감의 핵심은 자신의 다면적이고 복잡한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는 능력서 비롯된다. 이 책을 통해 허기진 지적 결핍과 영감을 채우는 동시에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창의성과 잠재력을 일깨워 고유한 나만의 무기로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에 담긴 천재들의 비밀코드가 바로 그 열쇠가 돼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괴테는 말했다. “친구가 없는 천국보다 더 큰 형벌은 없다”고. 그리고 <악마와 함께 춤을>을 읽은 후 독자라면 ‘부정적 감정을 외면하는 천국보다 더 큰 형벌은 없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일상을 살다 보면 자연스레 악감정이 치고 올라온다.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분노가 차오르고, 타인을 질투하기도 하고, 누군가의 불운을 보고는 쌤통이라고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이내 자신을 나무란다.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은 소인배나 하는 짓이며, 타인의 고통을 보고 어찌 고소하다 생각하는가. 제발 이런 생각을 멈췄으면 좋겠다는 식이다. 나아가 자신이 느낀 날것의 부정적 감정들은 되도록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꼭꼭 숨기려 하며, 느끼더라도 이를 자기계발의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리고 저자는 바로 이 부분을 지적한다. ‘대체 이것이 왜 문제가 되는가?’ ‘왜 이 감정을 더 나은 삶을 위한 연료로 활용해야 하는가?’ 인생이란 원래 뜻대로 되지 않고, 자아도 원하는 이상의 모습으로 만들어내기 어려운 법이다. 부정적 감정은 삶이 빚어낸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렇기에 아무런 변명도, 옹호도 없이 받아들여도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런 오해받
신영섭 남·2008년 7월20일 자시생 문> 부모님과 뜻이 안 맞고 형제들과도 불화가 심해 고통받고 있습니다. 장래 진로 문제 등 갈등 속에서 헤매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답> 잡념이 많고 마음이 떠 있기 때문에 외로움을 겪게 되고 그런 생활이 누적돼 부모 형제와의 불화도 겪게 됩니다. 본인의 잘못입니다. 초년운이 좋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신경성이 원인이니 무엇보다 정신건강에 더욱 주의가 요구됩니다. 부모님과의 갈등은 귀하의 나태함과 우유부단함, 그리고 끈기가 없는 행동에서 문제가 비롯되고 있습니다. 신경성 장애가 제일 문제이니 전문의를 찾아 해결하세요. 많은 도움이 됩니다. 대학운은 좋지 않으나 전문대에는 합격합니다. 이과를 선택해 기계나 금속 계통에 뜻을 두세요. 사회운이 좋아 짧게 배워도 충분히 이루게 됩니다. 지금부터라도 반성의 기회를 가지세요. 오유미 여·1991년 5월29일 자시생 문> 사소한 일조차도 일이 자꾸 꼬이고 7년 동안이나 사귀었던 남자친구마저 떠나버려 몹시 속상하고 비관에 빠져있습니다. 제 운명이 불행한 것인가요? 답> 지금까지의 모든 문제는 운명과 시기가 맞지 않아서 비켜
오래전부터 소나무는 우리 민족에게 특별한 존재로 여겨졌다. 한민족의 역사와 그 궤를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조선의 선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계절 내내 푸른 자태를 뽐내는 것은 물론, 단단한 철갑을 두른 듯한 줄기의 껍질, 올곧게 솟아난 형태, 궂은 날씨마저 견디는 모습이 강인한 생명력과 올곧은 기개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소나무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나무 중 하나로 꼽힌다. 전국 어디서도 소나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큰 규모로 숲을 이루는 것은 주로 강원도의 산간 지역이지만, 남도서도 울창한 소나무 숲을 찾아볼 수 있다. 경상남도 하동군의 소나무 숲을 눈여겨봐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나무 하동읍 광평리 섬진강 유역, 봄꽃으로 이름난 이곳에 큰 규모의 소나무 숲이 자리한다. 국가유산 천연기념물인 ‘하동송림’이다. 하동송림은 조선 영조 21년(1745년)에 당시 하동도호부사였던 전천상이 만든 인공 숲이다. 하동 주민들이 섬진강서 날아오는 모래바람에 고초를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가 관리들에게 강변에 소나무 숲을 조성하라는 명을 내렸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소나무 숲을 만들어 섬진강과 마을 사이를 가로막아
모든 기업은 첫 시작 단계에 작은 브랜드였다. 분야와 규모가 달라도, 주 고객층과 마케팅 수단이 달라도 그들의 성공 전략 기반에는 행동경제학이 있었다. 브랜딩에 관한 수많은 조언 속에서 오히려 갈피를 잡지 못하고 벽에 부딪힌 적이 있다면, 이 책이야말로 실질적 답을 찾아줄 것이다. 이 책이 소비자가 브랜드와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제품을 사용하고 공유하는 순간까지의 여정에 심리적 관점을 녹여내는 데 든든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말대로 이제 변화의 주인공이 되어보자. <webmaster@ilyosisa.co.kr>
이호 교수는 이 책에서 그동안 마주한 여러 죽음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풀어놓는다. 법의학자는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밝히는 사람이지만, 그는 거기서 더 나아가 망자가 자신의 몸을 통해 들려주는 마지막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다. 이 책의 1부 ‘죽은 자가 산 자를 가르친다’에는 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어린아이, 남편과 부부싸움 끝에 살해당한 부인, 의료 과실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여고생 등 억울하고 서러운 죽음을 맞이하고도 항변할 수 없는 고인들을 대신해 그들의 변호사가 되어주는 이야기 등이 담겼다. 일반 의사는 환자를 만나는 사람이지만, 법의학자는 환자가 아닌 유가족을 만나는 사람이기에 그의 말투는 시종일관 매우 조심스럽다. 담담하게 전하는 그 이야기 속에서 고인과 가족들의 평안을 비는 간절함과 따뜻한 시선을 엿볼 수 있다. <webmaster@ilyosisa.co.kr>
우리는 지금 출판과 서점이 위기에 직면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종이책과 오프라인 서점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국 문학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지금, 정작 국내 서점가는 위기를 맞고 있다. 거대 자본을 가진 대형 유통사들이 책을 독점하면서, 지방 서점과 동네 책방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는 단순히 서점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문화와 다양성의 문제기도 하다. 이 책은 일본의 출판계와 서점의 문제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의미서 일본의 출판과 독서 문화의 미래에 대해서도 고찰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책이 제시하는 해결 방안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공존,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새로운 서점 모델, 그리고 독자와의 관계 재정립 등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제안들은 출판계 종사자들에게 유익한 지침이 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작가가 수년간 소방관으로 일하며 깨달은 것은 가난이 결코 유별난 게 아니란 사실이다. 가난은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을 뿐 사회 전체에 널리, 깊게 뿌리 내려 있었다. 그런 현실로부터 등 돌리고 스스로의 안위만을 쫓는 지금의 사회가 오히려 더 비참하게 느껴졌다. 가난한 삶과 죽음을 ‘비극’이라 이름 붙이고 특별한 것으로 취급할 게 아니라 분명한 현실로 인지해야 한다는 것을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현직 8년 차 소방관 백경은 구급차를 타며 마주한, 세상의 그림자 속에 숨어 이제껏 드러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이 책에서 처음으로 꺼낸다. 추운 겨울보다 오히려 따뜻한 봄에 죽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 구급차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개 가난한 사람이라는 사실 등,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소방관의 멋진 영웅담도, 살맛 나는 세상 이야기도 아니다. 모두가 환호할 아름다운 이야기 대신 외면하고 싶은 아픈 구석을 굳이 들추어 이야기하는 까닭은, 우리가 세상의 아픔에 등 돌려서는 안 된다는 작가의 믿음에서 비롯한다. 손 내밀어 보듬어야 할 상처가 바로 우리 곁에 있다는 것, 그걸 분명히 깨달은 뒤에야 세상이 좀 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당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