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1 10:38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울산의 한 차주가 차량에 큰 흠집이 났음에도 “아이라면 괜찮다”며 아무 일 없는 듯 흔쾌히 넘어갔다는 따뜻한 사연이 울림을 주고 있다. 30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아이 문콕 사고 용서한 울산 차주의 감동 선행’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직접 겪은 일을 제보하고 싶다”며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28일) 밤, 아들이 문을 열던 도중 옆 차량의 슬라이딩 도어에 흠집을 냈다. 단순 문콕이 아닌, 도장이 벗겨지고 겉면이 움푹 들어가는 등 손상이 컸다. 그는 “평소 저와 아내는 아이들의 승·하차를 챙기지만, 그날은 아들이 급히 내리다 보니 미처 잡아주지 못했다”며 “차량에 연락처가 없어, 메모에 사정을 적고 제 번호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이후 도착한 문자 답신을 확인했던 A씨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피해 차주가 수리비를 요구하지 않은 데다 되레 따뜻한 위로의 내용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차주는 “아이가 그랬다면 다 용서된다. 좋은 하루 보내시라”며 문콕 피해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A씨는 “너무 감사한 마음에 전화 통화도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고, 문자로만 답을 줬다”며 “요즘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서울 시내버스 안에서 승객과 기사 사이에 오간 작은 배려가 온라인에서 훈훈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승객분이 주신 귀한 선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자신을 서울 160번 버스 강 기사라고 소개했다. 강 기사에 따르면 이날 마포경찰서 정류장에서 한 중년 여성이 버스에 탑승했다. 교통카드를 찍자 ‘잔액이 부족합니다’라는 안내음이 나왔고, 한참을 뒤적이던 그는 만원짜리 지폐만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됐다. 현금 없는 버스 정책으로 계좌이체를 안내해야 했지만, 강 기사는 연배가 있는 승객들이 계좌이체를 불편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카드 잔액을 확인해보니 700원이 남아있었고, 그는 “이번에는 어린이 요금(550원)으로 찍어드리겠다. 괜찮겠느냐?”고 제안했다. 여성 승객은 “너무 죄송하다”며 미안해했지만, 강 기사는 “그래도 이게 서로 깔끔하고 좋다”며 기분 좋게 상황을 마무리했다. 이후 퇴근 시간대의 만차로 정신없이 운행을 이어가던 중, 종로5가를 지나면서 뒤쪽에 있던 여성이 갑자기 앞문으로 하차하며 강 기사 손에 정체 모를 하얀 종이를 쥐어줬다. 버스 종점에서 종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