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가 지속되는 가운데 광역자치단체 13곳과 기초자치단체 43곳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논의와 별개로 자체적인 재정 지원을 이미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체적으로 실시되는 지원이기 때문에 신청 기간과 지급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행정안전부의 ‘자치단체 긴급재난지원금 사업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서울·경기·부산·대구·광주 등 13곳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받고 있거나 지급 중이다. 광역자치단체 중 충북·인천·울산·세종은 지급 준비 중이거나 지급하지 않고 있다. 확인은 필수 지원 방식과 대상은 지자체별로 다양하다. 서울은 지난달 24일 시의회 의결을 통해 중위소득 100% 이하에 해당하는 117만7000가구에 대해 30만~5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대상자는 다음달 15일까지 신청 절차를 밟아야 한다. 대구와 제주 등도 지급 기준을 중위소득 100% 이하로 잡았다. 대구는 45만9000가구에 가구 구성원 수에 따라 50만~90만원을, 제주는 17만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긴급재난지원금이 화두에 올랐다. 1인당 100만원을 지급하는 문제를 두고 전 국민에게 줄지, 소득 수준 하위 70%에만 줄지 격론이 붙었다가 100% 지급으로 가닥이 잡히는 모양새다. <일요시사>가 역대 재난지원금 사례를 짚어봤다. 지난해 4월 강원도 강릉서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다. 건조특보와 강풍특보가 동시에 발효된 이날, 산불은 고성과 속초뿐만 아니라 강원도 곳곳서 산발적으로 일어났다. 불은 삽시간에 번졌다. “너무 적다” 정부는 다음날인 4월5일 강원도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일원에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역대 3번째 국가재난사태 선포였다. 행정안전부는 이 지역에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40억원과 재난 구호사업비 2억5000만원도 긴급 지원했다. 당시 강릉 산불 피해주민들은 주거비와 생계비 등 생활안정지원금을 받았다. 집이 전소된 경우 주거비(복구비)로 최대 1300만원이 지원됐다. 1인 기준 하루당 8000원씩 지급되는 구호비도 60일간 나왔다. 화재로 집이 절반가량 탄 경우 주거비 최대 650만원과 구호비 30일분이 지급됐다. 산불로 숨지거나 실종된 이들의 가족에게는 1000만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긴급재난지원금이 최악의 경우 5월 중순까지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정청 이견은 사실상 봉합됐지만 국회서 진통이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긴급재난지원금을 두고 갈등을 빚은 정부와 여당을 중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참모들과 만나 “매듭을 빨리 지어야 한다”며 속도전을 강조했다. 지원금 지급이 늦어진다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 완화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다는 의중이었다. 속도전 앞서 기획재정부는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지급 대상을 ‘소득 하위 70%’로 고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공약 이행을 들며 ‘전 국민 지급’ 입장서 물러서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급대상을 전 국민으로 하되 ‘고소득자 자발적 기부’라는 절충안을 꺼내들었다. 이후 정세균 국무총리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설득했다. 정부와 여당이 사실상 합의를 본 만큼 공은 국회로 돌아갔다. 여야 합의에 긴급재난지원금의 온전한 취지가 걸려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회기가 끝난 뒤) 국회가 열릴 수 없는 상황이 될 때 정부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오는 21대 국회에는 151명의 정치 신인들이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일요시사>는 여의도 새내기들의 이야기를 담는 릴레이 인터뷰를 연재한다. 첫 주자로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강서갑 당선인과 함께했다. 7일간의 기적. 강선우 당선인을 대변해주는 대명사다. 강 당선인은 경선 당시 7일간의 선거운동으로, 지역구 터줏대감인 금태섭 의원을 꺾고 당당히 본선에 올라 큰 화제가 됐다. 그는 미국 유학 경험을 발판 삼아 소수자가 숨쉴 수 있는 시스템을 한국에 도입하겠다는 열망으로 민주당에 들어갔다. 다음은 강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당선 축하한다. 소감은. ▲일하라고 시켜주신 거니 야무지게 잘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 강서갑 구민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 강서갑 곳곳에 눈에 보이는 성과로 감사함을 보답하려 한다. -기분은 어떤가. 실감나는가. ▲당선이 되면 굉장히 홀가분하고 기쁠 줄 알았다. 그런데 오히려 마음이 너무 무겁다. 지역구 자체가 워낙 관심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정말 신중해야겠다는 기분 좋은 부담감이 있다. 강서갑 주민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주민들의 관심을 긍정적으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친조국 대 반조국’은 4·15 총선 의제 중 하나였다. 여당은 야당의 공세를 방어해야 하는 처지였다. 다만 조국이라는 화두 자체가 선거 자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물론 친조국 인사로 평가받는 민주당 김남국·김용민 당선자, 열린민주당 최강욱 비례대표가 국회에 입성했다. 또 반조국 인사로 일컬어지는 통합당 주광덕 전 의원과 서울대 조국 퇴진운동을 주도했던 국민의당 김근태 비례대표 후보는 낙마했다. 다만 전체적인 표심을 좌우할 만한 의제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른바 ‘조국 수호’를 기조로 내세웠던 열린민주당은 비례 의석 3석에 그쳤다. 열린민주당은 조국 수호 운동을 펼쳤던 개국본(개싸움국민운동본부)의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설립했다. 여권 지지층의 호응을 얻기도 했지만 보폭을 넓히지는 못했다. 선거 영향 미치지 못해 표심 좌우 의제로 미달 조 전 장관과 인연을 강조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조 전 장관을 지지했던 황희석 전 법무부장관은 고배를 마셨다. ‘친조 패권’을 내세웠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4·15총선 성적표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압승,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은 참패, 정의당은 실망의 결과를 얻었다. 여든 야든 선거 이후 따라오는 정계개편의 바람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특히 역대 선거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통합당은 바닥부터 다시 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정부 중반에 치러진 선거서 유례없는 대승을 거둔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8월까지인 당대표 임기를 모두 채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과로로 병원에 입원하는 등 이 대표의 건강 문제가 불거지면서 총선 직후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민주당은 이를 일축한 상황이다. 2016년 총선에 이어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이번 선거에 이르기까지 4번 연속 선거서 진 통합당은 기로에 섰다.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는 지난 1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전에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민, 8 월까지 이대로? 통·정 곧바로 정비? 황 전 대표의 사퇴로 통합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 조기 전
[일요시사 장지선 기자] = 4·15총선이 집권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한국 정치사에 유례없는 승리다. 선거 결과가 한쪽으로 크게 기울면서 정치권은 당분간 후폭풍에 휩쓸릴 전망이다. 검찰 역시 선거 이후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를 두고 ‘바람 앞에 등불’이라는 말이 나온다.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 됐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국회 전체 의석(300석) 중 5분의 3에 달하는 180석을 확보했다. 그야말로 슈퍼 여당, 공룡 여당의 탄생이다. 민주당은 지역구서만 과반(163석)을 얻었고,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7석을 차지했다. 슈퍼 여당 견제 없다 단일 정당 기준 전체 의석의 60%를 차지하는 거대 정당이 직접선거를 통해 탄생한 것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은 지역구 84석,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19석을 얻어 10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정의당은 6석(지역구 1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 등이다. 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하면서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가 가능해 사실상 개정 국회법인 선진화법이 무력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국회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당장 당선인에 이름을 올린 인원이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20석)에 준하는 19명에 달한다. 면면을 살펴보면 수석비서관급 출신은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중원)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관악을)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북 익산을)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등이다. 윤영찬 전 수석은 경기지역 최대 격전지였던 성남중원서 4선의 신상진 미래통합당 의원을 여유 있게 제치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전북 익산을에 출마한 한병도 전 수석은 3선의 조배숙 민생당 후보를 눌렀다. 정태호 전 수석은 서울 관악을서 펼친 오신환 통합당 의원과 세 번째 맞대결서 승리를 거뒀다. 서울 양천을에 출마한 이용선 전 수석은 손영택 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초선 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서관급 출신은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서울 구로을) ▲고민정 전 대변인(서울 광진을)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서울 성북갑)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서울 강서을)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광주 광산을)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전남 나주·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여당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레임덕 걱정 없는 개혁 드라이브가 가능해진 가운데, 현 정부의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로드맵에 정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2년11개월 만에 치러진 중간평가는 여당의 완벽한 승리였다. 지난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이하 총선)서 민심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163석)-더불어시민당(17석)에 180석을 몰아줬다. 여당이 전체 의석의 60%를 차지한 건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압도적 지지 슈퍼당 탄생 슈퍼정당을 탄생시킨 총선 결과는 문재인정부의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을 떠받치는 든든한 배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당 간 이합집산에 따른 인위적인 정개개편이 아니라, 유권자의 선택을 통한 압도적인 의석수 확보라는 점에서 문정부의 정통성은 어느 때보다 견고해졌다. 현 정부에 대한 재신임 의지가 여당의 총선 승리로 귀결된 만큼, 문 대통령은 2022년까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압승에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이낙연을 잡아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선자가 종로서 승리하면서 1인 독주체제가 굳어졌다. 특히 복수의 여론조사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2위를 기록하던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 황교안 후보의 낙선으로 이 같은 경향은 더욱 강화됐다. 이 당선자를 제외하면,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것이다. 잠룡들 중 누가 2위로 올라설 것인가에서 누가 이 당선자를 잡느냐의 대결로 양상이 바뀐 것. 홍준표·유승민·김태호 등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대여 투쟁 무소속 홍준표 당선자는 21대 총선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반발해 탈당했던 홍 당선자는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권력 누수로 인한 통합당의 리더십 부재를 채워줄 몇 안 되는 후보로 꼽힌다. 또 지리멸렬해진 야권 잠룡 구도를 바로잡아줄 인물로도 통한다. 홍 당선자가 통합당 당권 레이스에 합류할지는 미지수다. 당헌·당규 상 대선에 출마하려는 자는 선거 1년6개월 전에 모든 당직을 내려놓게 돼있어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 이에 정치권은 홍 당선자가 곧바로 대권으로 직행하는 시나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투표율은 66.2%로, 1992년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며, 사전투표율은 26.69%로 역대 사전투표제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016년 20대 총선 최종 투표율인 58%에 비해서는 8.2%포인트가 상승했고, 2008년 18대 총선(46.1%)에 비하면 무려 20%포인트가 상승한 셈이다. 그런 가운데 스타들이 여러 캠페인을 통해 투표를 독려한 덕분에 투표 분위기가 상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일부 투표 독려 캠페인에는 수많은 스타가 참여했다. ‘투표에 참여하자’는 메시지는 정치색이 드러나지 않아 부담감이 덜해 참여율이 높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공약과 정책을 꼼꼼히 살펴 정책 투표를 하라는 메시지가 눈길을 끌었다. 먼저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방송인 장성규와 국악인 송소희를 내세워 사랑가를 개사해 정책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표를 반드시 참여할 것을 당부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 EBS 소속 캐릭터 펭수는 만 18세 ‘교복 입은 유권자’의 선거 참여 독려를 위해 선관위 모델로 뽑혔다. 선관위는 “청소년 사이에서 인지도가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이번 21대 총선서 한 편의 영화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국회에 입성한 당선자들이 있는가 하면 충격적인 낙선 소식도 잇따라 전해졌다. 올드보이·대선주자들이 대거 낙선했고 이슈가 됐던 연예인 가족들도 낙선의 쓴맛을 봤다. <일요시사>에선 이번 총선서 생각지도 못하게 낙선한 후보들에 대해 알아봤다. ▲올드보이들의 퇴장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민주당 김원이 후보에게 밀리며 5선 등정에 실패했다. 박 의원은 지난 1992년 14대 국회의원 선거서 민주당 비례후보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996년 15대 총선서 낙선했으나 김대중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지내며 승승장구했다. 김대중정부 이후 ‘가신 정치’ 청산 분위기 속에도 남다른 정치 감각으로 위기를 돌파해 2008년 18대, 2012년 19대,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서 각각 무소속, 민주통합당, 국민의당 소속으로 전남 목포에 아성을 구축했다. 노무현정부서 법무부장관을 지냈던 천정배 의원 역시 7선 고지 앞에서 좌초했다. 전남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그는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리턴매치서 세 배 이상의 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독주가 시작됐다. ‘미니 대선’으로 일컬어지는 종로 승리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선자에게 돌아갔다. 범이 날개를 얻은 격이다. <일요시사>는 ‘날개 단 호랑이’인 이낙연 당선자의 대권 시나리오를 그려봤다. 완전한 압승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낙연 당선자는 5만4902표(58.3%)를 획득,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 황교안 후보의 3만7594표(39.9%)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여야 대선주자 선호도 1위 간의 맞대결은 그렇게 다소 싱겁게 끝났다. 미니 대선 압승 거둬 이 당선자는 본인 스스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통합당 황교안 후보라는 가장 위협적인 잠룡을 제거하는 데 성공한 점이 최고의 결과 중 하나다. 복수의 여론조사서 이 당선자는 대선주자 선호도 1위, 황 후보는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양강 구도다. 그러나 황 후보는 이 당선자와의 대결서 낙선하면서 정치적으로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 이는 대권 레이스서의 이낙연 독주를 의미한다. 독주는 ‘이낙연 대세론’과 궤를 함께한다. 이 당선자에게 종로서의 승리는 선수를 하나 더 한 것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이번 21대 총선에서 한 편의 영화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국회에 입성한 화제의 당선자들이 있다. 초선이 다선 의원을 꺾으며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으며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도 탄생했다. <일요시사>에서는 파란을 일으킨 화제의 당선자들에 대해 살펴봤다. ‘초선 파란’의 중심엔 ‘문재인 키즈’가 있었다. 광주 서구을에 출마해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당선자가 대표적이다. 양 당선자는 6선의 민생당 천정배 후보를 4년 만의 리턴매치 끝에 누르고 금배지를 달았다. 신인들의 반란 세대교체 바람 문재인대통령의 영입인사, 이른바 ‘문재인 키즈’로 불린 양 당선자는 ‘고졸신화’에 이어 이번에는 호남 유일의 지역구 출신 여성 국회의원이라는 새로운 정치사를 썼다. 지난 2016년 문재인 당 대표의 인재영입 7호로 민주당에 입당한 그는 20대 총선서 ‘국민의당 돌풍’에 5선 중진 천정배 후보에게 석패했으나 4년간의 ‘와신상담’ 인고의 시간 끝에 정치적 설욕을 이루고 화려하게 여의도에 입성하게 됐다. &ls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21대 총선서 단독으로 국회 전체 의석(300석)의 5분의 3에 해당하는 180석을 확보해 ‘공룡 여당’이 탄생했다. 21대 국회에선 문재인정부의 개혁 과제 달성 여부와 부동산 정책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선거 결과로 여당은 개헌을 제외한 대부분의 입법활동을 야당의 협조 없이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청와대 출신, 친문 후보들이 출마해 대거 당선되면서 문정부는 국정운영에 큰 힘을 얻었다. 한 정당이 전체 의석 5분의 3을 넘어서면 단독으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법안 처리가 가능해 사실상 개정 국회법인 선진화법을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무총리와 대법관 등 국회 인준이 필요한 고위직 임명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여, 전체 의석 5분의 3 확보 선거법, 부동산법 등 탄력 아울러 문정부는 코로나19 극복에 집중하며 검찰 개혁, 선거제 개혁 등을 마무리짓기 위해 힘을 모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선거법 개정을 앞장서서 추진했던 민주당 지도부도 공개석상서 차기 국회서 이를 손볼 필요가 있다고 밝힌 만큼, 이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연동형 비례제의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이번 총선의 대외적 분위기는 코로나19 여파 탓으로 예전 같지 않았다. 다만 선거전은 여느 때만큼 치열했다. 당선인을 둘러싼 고소·고발을 보면 그렇다. 견제 차원서 발생한 변죽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후폭풍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당선인들이 쉽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21대 총선 당선인 90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선거법 위반 혐의다. 대검찰청 공공수사부(부장 배용원)는 총선 당일인 지난 15일 자정 기준 당선인 94명이 입건됐고, 불기소 처분 4명을 제외한 90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공소시효 만료 전까지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건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공소시효는 오는 10월15일까지다. 당선 90명 검찰 수사 4·15총선 최대 관심 지역은 단연 서울 종로구였다. 여야 유력 대선주자가 정치 1번지서 격돌했다. 승자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낙연 당선인이었다. 이 당선인은 황교안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이 당선인은 대권에 한 걸음 가까워졌지만, 황 후보자는 대표직 사퇴와 함께 대권무대서 멀어졌다. 이 당선인은 총선 하루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21대 총선서 참패하면서 ‘선거 4연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역대 대한민국 선거 중 보수정당이 맞은 최악의 참패다. 이대로라면 2022년 대선도 어렵다. <일요시사>는 통합당의 향후 계획을 점쳐봤다.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은 21대 선거서 103석(지역구 84석·비례대표 19석)을 얻어 개헌 저지선(100석)을 겨우 지켜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경기·충청·제주 등 대부분의 지역서 우세를 보이면서 180석(지역구 163석·비례대표 17석)을 얻는 기염을 토했다. 중도 이탈 분당까지? 통합당에게 그나마 다행인 건 이번 총선서 보수 세력이 결집했다는 점이다. 통합당의 주요지지 기반인 TK(대구·경북)에서는 범보수 진영이 석권했다. PK(부산·울산·경남) 역시 표심이 다소 갈렸지만 거의 분홍 물결로 덮혔다. 하지만 집토끼 잡기에 급급해 중도층을 놓쳤다는 뼈아픈 평가가 잇따랐다. 이번 선거로 통합당은 충격에 휩싸인 상태다.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는 지난 15일 개표가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선거철이 되면 바빠지는 이들이 있다. 바로 연예인이다. 출마한 후보가 직계가족이거나 친분이 깊은 경우, 어김없이 유세 현장에 나타나 목소리를 낸다. 코로나19 공포가 확산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이하 총선)서도 연예인들의 정치 참여는 여전히 뜨거웠다. 정치인과 연예인은 ‘악어와 악어새’ 관계다. 정치인은 유명세가 있는 스타를 통해 대중의 주목을 끌 수 있으며, 스타는 정치적 발언으로 소신을 어필함은 물론 스마트한 이미지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정치인을 통해 소속사의 발전에 기여할 수도 있다. 후보자가 직계가족일 때는 가족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이 되기도 한다. 정치와 연예인 악어와 악어새 이번 총선서도 대다수 스타가 유세 현장을 찾았다. 코로나19 여파도 스타들의 유세 열기를 막지는 못했다. 특히 직계가족들은 발 벗고 나섰다. 우선 눈에 띄던 인물은 ‘왕년의 스타’ 심은하다. 지상욱(55)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 서울 중·성동을 후보자의 아내인 그는 지난 6일, 남편의 첫 집중 유세를 함께했다. 뒤로 묶은 머리와 갈색 코트 등 수수한 차림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매니페스토 운동’이란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공약과 정책을 유권자가 평가해 어떤 후보에게 투표할지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 운동의 일환으로 <일요시사>는 후보 444명의 희망 상임위를 알아보고 이들의 공약과 정책을 살펴봤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이하 매니페스토본부)는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444명의 총선 후보자 공개질의서 회신 내용과 명단을 공개했다. 매니페스토본부는 각 국회의원 후보가 어떠한 의정활동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공개함으로써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도우려는 취지임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선심성 공약 매니페스토본부에 따르면, 가장 많은 후보들이 희망하고 있는 상임위는 국토교통위원회(이하 국토위)였다. 질의서를 회신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후보 201명(응답수: 510) 중 99명(19.41%),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서 128명(응답수: 311) 중 70명(22.51%)이 해당 상임위를 희망했다. 이는 후보자들의 지역구 공약 중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공약이 다수 차지한 것과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후보자들이 응답한 질의서에선 철도, 도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함수가 복잡하다. 거대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자체 과반이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정의당, 국민의당, 민생당 등 군소정당들은 양당 사이서 세력 확장에 총력을 기울인다. 총선 결과는 집권 4년 차에 접어든 문재인정부의 ‘운명’과도 직결된다. 130석을 두고 벌이는 대결이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 9일,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무슨 일이 있어도(민주당은) 제1당이 돼야 한다”며 130석 이상 이길 것 같다는 예상을 내놨다. 옛 영광 재현할까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지금 사태는 과거 여당들이 총선을 맞이해 선거를 치렀던 것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며 “그런 측면서 봤을 때 통합당이 이번 선거서 확실한 과반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과반과 130석이지만, 두 총선 감독의 말은 결과적으로 같다. 이 대표가 주장한 130석에 더불어시민당(이하 더시민당)의 의석 수가 합쳐지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메시지서 “어쩌면 16년 만에 과반을 넘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