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4주년 특집⑤> 총수 24인의 미래 방정식

차세대 먹거리 찾아 광폭 행보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최근 재계는 수많은 난관에 봉착했다.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을 해소할 만한 뚜렷한 방안을 찾기 힘든 마당에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마저 터졌다. 굴지의 대기업들마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린 가운데, 생존을 위해서라도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선제대응은 필수가 돼버렸다.
 

▲ (사진 왼쪽부터)이재용 삼성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대기업들이 처한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저성장 국면이 이어지면서 재계는 저마다 머리를 싸매고 있다. <일요시사>는 창립 24주년을 맞아 국내 대표 그룹사 수장 24명의 불황 타개책을 짚어봤다.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중국 출장을 시작으로 해외 경영행보를 재개했다. 당분간 미·중 반도체 패권 전쟁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D램·낸드) 불황에 따른 실적 부진, 미·중 무역 분쟁 등의 상황서 이 부회장이 직접 성장동력 마련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정의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주총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사실상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제시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이라는 비전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변신에 속도가 붙고 있다. 그룹은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개발을 위해 삼성그룹과 협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최태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바이오와 미래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 스타트업에 관심과 투자 의지를 수차례 천명한 상황이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뜻대로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사물인터넷(IoT)·로보틱스·스마트홈 에너지관리솔루션 등을 미래 육성사업으로 삼고, 차세대 사업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탈출구 찾고자 처절한 몸부림
최대 화두는 ‘디지털 전환’

구광모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연구개발(R&D)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R&D 사업을 통해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성장동력의 발굴·육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한편, 기업 시민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고객과 투자자, 사회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신동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글로벌 시장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라도 중장기적 계획을 통한 미래 성장 방안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위기를 돌파하고 이겨내겠다는 의지와 도전 정신, 위닝 스피릿이 전 임직원에게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 고정관념을 깨는 사고의 전환, 빠른 실행력을 통해 미래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세계 최고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공장 확산에 주목하고 있다. 최 회장이 강조한 스마트 공장은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마련해 원가를 절감하는 게 핵심이다.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최대 단일 제철소 1, 2위를 모두 보유한 만큼, AI용광로 등 대표 혁신 사례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승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주요 경영철학으로 동반성장을 강조해왔다. 이는 한화그룹의 상생 기조로 자리매김해 그룹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주사인 한화를 비롯해 각 계열사들은 경영철학인 ‘함께, 멀리’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위기 상황을 헤쳐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 경영위기를 극복한 뒤에는 미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도약할 방침이다.

허태수

지난 1월 취임한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계열사 전반을 점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며, 사업 혁신 방향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특히 회장 직속의 신사업 발굴 조직 운영에 드라이브를 걸며 미래 먹거리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태수 회장은 그룹 내부서 ‘도전과 혁신’ 아이콘으로 평가받는다.

도전·혁신 필요성 재확인 
신성장동력 확보 총력전

정용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평소 준비된 기업은 불경기에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음을 피력해왔다. 이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치밀하게 분석하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자세와 일맥상통한다. 또 수익성 있는 사업 구조, 미래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 발굴에 집중할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고객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재현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얼마 전 경영일선 복귀 3년을 맞이했다. 이 회장은 잇따르는 기업인수합병과 신사업 투자 등으로 몸집을 불리며 왕성한 경영활동을 펼쳐왔다. 이를 토대로 최근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주력회사의 내실 다지기와 수익성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혁신 성장’을 추구하며 경영 패러다임을 확 바꾸고 있다.

조원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우여곡절 끝에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이후 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정상화 의지를 다지며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566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유상증자 단행 등 자구책을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성장동력 발굴이나 대규모 투자에 앞서 조직 쇄신을 우선에 둘 것으로 보인다.

박정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그동안 미래성장동력을 육성하며 그룹의 미래를 준비했다. 하지만 세계 발전시장 침체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영난에 빠진 두산중공업 정상화 과제를 떠안게 됐다. 그럼에도 박 회장은 신산업 역량 강화 의지는 현재진행형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기존 사업 영역의 디지털 전환과 함께 연료전지와 협동로봇 등으로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 ▲(사진 왼쪽부터)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정몽진 KCC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구자열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연구개발 및 미래 준비 전략인 ‘연구개발 가속화’와 ‘디지털 전환’을 통한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구 회장의 지휘 아래 LS그룹은 향후 5년간 수백억원을 투자해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서든 동일한 IT환경이 적용될 수 있도록 디지털 운영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정지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경영전략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온라인이나 면세점 등 새 성장동력에 집중하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 회장은 유통과 패션, 리빙 등 기존 사업영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규 사업 진출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지난 3월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맞아 “카카오의 지난 10년이 ‘좋은 기업’이었다면 앞으로 10년은 ‘위대한 기업’으로 이끌어줄 것입니다”라고 언급했다. 이는 모바일 생활 플랫폼을 넘어 또 다른 변화의 파고에 대응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신창재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디지털 트렌드에 주목해 온 인물이다. 디지털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과거의 소비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이런 경향은 더욱 가속화하며 디지털 경제로의 급속한 전환을 이끌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룹이 최근 ‘디지털 교보’를 내세우는 것 역시 디지털 혁신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신 회장의 구상과 연결된다.

조현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악화에도 신소재와 액화수소 등 유망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100년 효성의 디딤돌을 다지고 있다. 탄소섬유, 폴리케톤, NF3 등 조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신사업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내며 미래성장동력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김홍국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단기적인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투자를 통한 실적 향상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해왔다. 하림은 2015년 식품의 기초 원료인 곡물을 실어나를 수 있는 해운운송업체 팬오션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몽진 

정몽진 KCC 회장은 미래 신사업으로 실리콘을 택했다. KCC를 글로벌 실리콘기업으로 키우는 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연결 실적에 포함된 글로벌 실리콘업체 ‘모멘티브’ 인수 역시 초정밀화학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선택이었다. 모멘티브 인수는 실적 악화로 이어졌지만, 유기실리콘사업에 승부수를 띄운 정 회장의 선택은 미래를 바라본 결정인 만큼 아직 속단하긴 이르다.

김상열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은 레저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특히 호반건설은 리조트와 골프장 등을 인수하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 부동산시장이 위축되는 등 건설 경기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탈출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정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3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인체 임상이 가능한 제품 개발완료 목표 시점을 기존 6개월 내에서 4개월 내로 앞당겨 오는 7월 말까지 인체 투여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서경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변화를 즐기자’를 경영 방침으로 결정했다. 안정적인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해외시장에서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파트너들과 적극 협업하고 있다. 서 회장은 팬데믹이 선언된 코로나19 극복과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에도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정몽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그룹 최고인사책임자(CHRO)를 직접 맡고 있다. 정 회장은 ‘사람이 핵심자본이다’라는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룹 인사철학인 기백과 합력을 바탕으로 일류로 가는 토양을 마련하고자 직접 인사 혁신을 지휘 중이다. 한라그룹은 프런티어 정신이 강조되는 ‘젊고 유연한 조직’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김윤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지난 20일 “다가올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업무 혁신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함께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인 만큼 데이터를 축적해 미래를 예측하고 의사결정을 해야 함을 강조했다. 삼양그룹은 2001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전사적 자원 관리)를 업그레이드해 2022년 신규 ERP를 가동하기로 했다. 새로 구축하는 ERP는 국내외 사업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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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 차준영 회장과 다툼 중인 1조원대 공사비 정산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앞서 <일요시사>는 지난 2월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보도에서 소송전의 내막을 설명했다. 이에 관해 차 회장은 “허위 보도”라며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항소심 재판을 최초로 언급한 <이데일리> 보도와 판결문 등을 종합하면, 통일동산 공사비 소송의 규모와 구조 자체는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차준영 시티원 회장은 통일동산 사업의 손실 구조를 발생시키고 떠난 뒤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으로 변신했다. 넥스플랜은 한 채에 200억~40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사다. 18년째 흉물 방치 서울고등법원은 2026년 2월5일 선고한 항소심에서 DL이앤씨가 제기한 공사 대금 등 청구 사건과 관련해 시티원 측 항소를 기각했다. 1심 인용액 약 5184억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청구액 약 45억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금 기준 약 5229억원 규모의 채권이 인정된 것으로 나타난다. 판결문에는 기성 공사 대금, 연대보증에 대한 구상금, 대여금 채권이 각각 구체적으로 산정돼있다. 일부 채권에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연 17%의 지연이율이 적용되는 구조도 확인됐다. 지연손해금까지 합산할 경우, 시티원과 차 회장의 최종 부담액이 총 1조원에 이를 수 있다. 일부 채권의 이자 기산일이 2009~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데다 지연손해금까지 적용하면 실제 지급 총액은 1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건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DL이앤씨는 시티원과 공사비 4125억원, 공사 기간 28개월 조건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파주 통일동산 관광숙박시설 사업에 착수했다.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 관광숙박시설(1265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2006년 12월 시티원과 도급계약을 맺고 이듬해 11월 착공에 나섰다. 2008년 9월 사전청약을 실시했으나, 청약률이 9%(118실)에 그쳤다. 사전 청약자들은 잇따라 해약에 나섰고 시티원은 본 계약에 나서지 않았다. DL이앤씨는 결국 공정률 33% 수준이던 2008년 12월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 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 등 총 573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와 공사비 소송 패소 최종 부담액 1조500억원 추산 차 회장은 도급계약상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 내 공사를 완료해야 하지만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DL이앤씨가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의 5%)과 미래 분양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 등 총 5327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반소했다. DL이앤씨는 “시티원이 도급 계약상 의무인 콘도 분양을 사실상 포기해 공사 대금을 지급받을 수 없게 돼 이에 불가피하게 공사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차 회장은 “분양률이나 공사비 지급 여부와 무관하게 DL이앤씨에게 기간 내 공사를 완료할 책임 준공 의무가 있다”고 맞선 것이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와 연대보증에 따른 대위 변제금, 대여금 등을 합산해 소송을 제기했다. 시티원 및 차 회장 측은 책임 준공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반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사 대금을 지급받기 어려운 현저한 사유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판단해 반소를 기각했다. DL이앤씨 측은 현재 차 회장 통장과 부동산에 대해 압류 조치를 취해둔 상태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강제집행 절차를 통한 채권 회수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차 회장은 통장 등이 압류되자, 친형인 차대영 명의 계좌를 빌려 에테르노 압구정의 분양 계약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분양금이 넥스플랜으로 이체된 사실도 거래 내역서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차 회장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로드맵은 내용증명을 통해 “본인(차 회장)은 해당 소송의 당사자가 아니며, 5184억원 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이 없고, 계좌 압류나 자금 유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판결문에는 거액의 채권 인용 사실이 명시돼있고, 차 회장이 사건 당사자로서 소송에 참여한 구조가 확인된다. 상상 초월 손배 액수 <일요시사>는 앞선 보도에서 통일동산 사업 1심 판결 규모와 함께, 차 회장의 또 다른 사업지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제기된 자금 흐름의 수상한 점을 다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시티원과 차 회장의 현재 회사인 넥스플랜은 최근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티원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6289억원으로 자산(약 1359억원)을 약 4930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4930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은 전무한 채 판관비와 이자비용 등 비용만 쌓이는 구조인 셈이다. 이는 판결 확정 및 강제집행 절차가 진행될 경우, 사업과 재무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DL이앤씨 측이 채권 보전을 위해 압류 조치를 취한 만큼, 실제 집행 단계에서 어떤 자산이 대상이 될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차 회장이 현재 운영 중인 넥스플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넥스플랜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5432억원으로 자산(약 5244억원)을 약 188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188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당기순손실은 약 214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분양·용역 합산 약 669억원을 기록했지만 판관비가 전년(약 131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한 약 399억원에 달했다. 이자비용도 약 261억원에 이르러 영업손실 약 111억원을 포함한 세전 손실 약 214억원이 발생하는 구조다. 넥스플랜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가수 아이유 등 유명인들이 분양받은 강남 초고가 하이엔드 주거 단지 ‘에테르노 청담’을 완판한 데 이어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29세대 규모의 ‘에테르노 압구정(총분양 예정가액 6860억원)’을 개발 중인 시행사다. 항소심 판결이 확정될 경우, 시티원과 관련 계열사의 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에테르노 분양 자금이 신탁 구조 안에서 적정하게 관리됐는지도 쟁점이다. 부실한 재무 판관비만 ↑ 통일동산은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임진각, 출판단지와 인접한 관광 요지로 주목을 받았다. 2004년 조성된 통일동산 지구의 핵심 숙박시설로 기대를 모았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관광특구의 경쟁력 약화와 도시 이미지 훼손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동안 시는 ‘부동산투자이민제 지구’ 지정, 국토교통부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공모 추진 등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시티원 측은 전면 철거 후 아파트 단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DL이앤씨와 공사비 정산 갈등으로 인해 흉물로 남겨졌다. 현재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가능성까지 거론되나 특혜 논란 우려도 적지 않다. DL이앤씨는 채권 확보를 위해 관련 자산 압류 조치를 취한 상태로, 판결 확정 시 강제집행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다만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시티원의 재무 여력이 취약해 실제 채권 회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지역사회에서는 “더 이상 흉물 방치를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자유로를 따라 오두산통일전망대, 임진각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앙상한 공사 현장이 도드라지는 등 통일동산 미관을 해치고 있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채무 정리 이후 사업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관광숙박시설 원안 복원, 주거·복합개발 전환, 공공 주도 방식이나 자력 재개 등 여러 방안이 가능하지만 결국 사업 주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창호 파주시 의원은 “2009년 4월 공사가 중단된 후 장기간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남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며 “10년 이상 방치되니 짓다가 중단된 건물들이 시커멓게 변해 점점 더 흉물스러워졌다”고 밝혔다. 차가원-MC몽 불륜설 제보 배우 데리고 카지노 동행 탄현면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공사가 중단된 콘도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많이 보았다”며 “공사 중단 건축물로 인한 도시 미관 저해, 덩달은 주변 지역 쇠퇴화가 이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과의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지만 시티원 측은 항소심 패소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티원(회장 차준영)은 2월24일 DL이앤씨가 낸 파주 통일동산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한편, 차 회장은 영화배우 김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 회장이 워커힐 카지노 VVIP의 자격을 갖출 수 있었냐는 것이다. 차 회장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 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 회장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또 자신의 친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눠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재차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 회장이다. 제보에 따르면 “차 회장이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압구정 모 샤브샤브 식당에서 식사를 접대했다”고 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이 관계자와 나눈 카카오 톡 대화에서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VVIP라 가능? 간 큰 회장님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또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