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14 01:01
[일요시사=한종해기자] 학내 성희롱 의혹을 받다가 지난 2010년 10월 자신의 연구실에서 목을 매 자살한 고 정인철 고려대 교수의 유족들은 2년째 학교 측과 오랜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사건발생 3개월 만에 '억울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공개했고 유족들은 학교 측에 사건에 대한 정보공개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유족들의 손을 들어줬지만 고려대 측은 바로 항소하며 반격했다. 이들의 싸움이 길어질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정 교수의 미망인 명정애씨가 고려대 앞에서 외로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유족 "성희롱 당했다면서 감사메일 왜 보냈나?" 정 교수 유서 공개 "은혜를 배반으로 갚았다" 고 정인철 교수의 유족들이 공개한 사건 경위에 대한 자료에 따르면 정 교수는 2009년 3월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수학교육과 교수로 부임하고 2010년 4월 교과교육연구소 소장으로부터 연구소의 실질적인 책임자로 임명 받는다. 정 교수는 연구소 운영 실태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성추행 의혹 피해자인 여조교 A씨와 갈등이 시작됐다. 누가 거짓을 말하나? 정 교수는 같은 해 8월 연구소에 대한 모든 권한을 박탈당하고 자신의 강의과목도 취소됐다. 같은 달 9일 그가 미국 출장을 간 사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바야흐로 ‘여성 정치시대’가 개막했다. 여성들이 당의 간판으로 전면에 나서면서다. 한나라당에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등판했고, 민주통합당에는 한명숙 대표가 새로 선출됐다. 여기에 통합진보당의 이정희·심상정 공동대표까지…. 이만하면 ‘여인천하’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코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진두지휘할 여장부들의 ‘파워게임’의 결과는 이제 최대 관심사가 되었다. 게다가 여야 모두 여성 신인들의 공천 비율을 높이는데 의견을 같이해 여풍은 더욱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 박근혜 위원장 등판?민주통합 접수한 한명숙 새 대표 통합진보 이정희?심상정 공동대표까지…여의도는 ‘여인천하’ 여의도에 ‘여풍당당’ 시대가 열렸다. 한나라당에 갖가지 악재가 겹치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전면에 나섰다. 진보세력을 아우른 통합진보당 역시 이정희?심상정 공동대표가 당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지난 15일 민주통합당의 전당대회에서 한명숙 대표가 선출되며 말 그대로 ‘여성 정치시대’가 열렸다는 평이 나온다. 정치 ‘들러리’에서 ‘핵’ 급부상한 여성 그간 ‘들러리’ 정도로 여겨졌던 여성 정치인은 이제 여의도 정치의 핵으로 급부상 중이다. 전문가들은 여성 대표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2012년 임진년 새해가 밝았다. 60년 만에 찾아온 ‘흑룡의 해’를 맞아 오랫동안 물속에 있다 대길의 기운을 품고 흑룡이 승천한다는 특별한 의미만큼 한껏 들뜬 분위기다. 그러나 이도 잠시일 모양이다. 올해 경제 전망이 하나같이 어둡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경제는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찬바람만 쌩쌩 불고 있다. MB, ‘희망 메신저’서 ‘원망 표적’으로 추락 박근혜-안철수 박빙 경쟁…문재인 슬슬 시동 “돌발변수로 혼란 가중” 한치 앞 예측 불가능 특히 서민들은 죽을 맛이다. 실물경제가 꽁꽁 얼어붙어 과거 IMF 시절보다 더 춥다는 게 국민들의 이구동성. 유럽 금융위기 등 해외발 경제악재 여파가 한반도까지 덮쳐 온 나라가 ‘곡소리’로 가득하다. ‘경제 살릴’ 후보는? 원망은 서민을 외면한 ‘윗사람’에게 쏟아진다. 2007년 말만 해도 10년 만에 이뤄진 정권교체에 국민들의 기대감으로 온 나라가 들썩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기업인 출신이라 경제만큼은 확실히 책임질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희망의 메신저’에서 ‘원망의 표적’으로 신세가 추락한지 오래. 경제는커녕 정치, 사회, 외교, 대북관계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돌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이지송 LH 사장이 지난 2009년 초대 사장에 취임하면서 가장 강력하게 추진한 것은 비리척결이었다. 물론 말로만 한 건 아니다. 비리척결을 위한 각종 장치를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뼛속까지 청렴하겠다며 ‘청렴실천 다짐대회’까지 개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LH에서는 여전히 각종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열흘에 한 번 꼴로 쉴 새 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향응 및 금품수수, 부당압력 행사, 법인카드 유흥비 위장결제 등 ‘종목’도 다양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선 이 사장의 리더십을 의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 사장, 취임 직후부터 비리척결에 ‘양팔’ 각종비리 끊이지 않아…열흘에 한번 꼴로 “부패와는 절대로 함께 가지 않겠다.” 현대건설 CEO 출신인 이지송 LH 사장의 취임 일성이다. 이 사장은 당장 골프 등 업무관련 모든 사행성 오락을 금지시켰다. 단 한 번이라도 비리 사실이 적발되면 해임 등 중징계를 내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시행했다. LH 전 임직원은 지난해 초 ‘LH 부패 추방 및 청렴 실천 결의대회’를 열었다.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공직 기강을 확립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현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회동했다. 한 대표가 취임 인사차 국회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실로 박 위원장을 예방한 것.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박 위원장은 “축하 드립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한 대표를 맞았고 회동은 10여 분가량 진행됐다. 이날 회동에서 한 대표는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주제를 꺼내들었다. 얼마 전 BBK 사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구속 수감된 <나는 꼼수다>의 정봉주 전 의원 문제를 제기한 것. 한 대표는 “정봉주 전 의원이 감옥에 들어간 것은 표현의 자유와 연계된 정치 탄압일 수 있다”며 “민주당이 소위 ‘정봉주법’을 발의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로 넘어갔는데 여야가 합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시면 2월 국회에서 해결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입법이 이뤄지면 정 전 의원과 같은 희생자는 안 나올 것이다”고 촉구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법안이) 올라와 있느냐”고 관심을 보였고, 한 대표는 “그렇다. 당론으로 정했다”고 답했다.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날로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정치권 역시 새해부터 ‘여풍당당’ 시대가 본격 개막한 모양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면등장에 이어 민주통합당 역시 한명숙 당 대표가 선출된 것. 여의도 정가는 그야말로 ‘여인의 향기’로 물들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여풍의 진원지는 따로 있다. 대한민국 1호 여검사로 여성 사회진출의 개막을 알린 조배숙 민주통합당 의원이다. 그는 그동안 민주당의 마지막 지도부의 홍일점이자 여장부로 MB정권 독주에 당당히 맞서 싸웠다. <일요시사>가 조 의원을 만나봤다. “검찰과 경찰의 디도스 수사는 한편의 개그 보는 듯해” “생물학적 나이?선수에 기초한 인위적 인적쇄신 안 돼!” 정치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실망은 정치권 자체를 뒤집어 놓았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이 당선되며 시민세력이 정치권에 전면 등장했다. 이어 설상가상의 악재가 겹치자 여성 정치인들이 해결사로 등장해 권력의 핵으로 급부상 중이다. 이른바 ‘여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이런 여풍의 주요 요인으로는 그간 서민경제 파탄에도 불구하고 대결 일변도로 치달았던 정치권에 이제는 타협과 공감의 정치가
〔일요시사=서형숙 기자〕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최근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민주통합당에서는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강조했다. 정 고문은 지난 11일 자신을 지지하는 서진희씨의 <나는 정동영이다>의 출판기념회의 특강 차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다들 새로운 정치를 부르짖는데 그 출발은 선거 부패·부정 척결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고문은 “돈 봉투사건은 한나라당 문화 속에서 가능한 일이지만 정치개혁을 선도해 온 민주통합당이 이러한 추문에 휩쓸린 것 자체가 대단히 불명예스러운 일이다”며 “영원히 이런 문제는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15일 열리는 전당대회 당권주자 돈 봉투 제공 의혹과 관련 긴급하게 진상조사단을 구성 지난 9일~10일 이틀간 해당 지역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진상조사에 나섰지만 물증확보에 실패 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구체적인 증거가 나오면 수사의뢰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특강에서 정 고문은 ‘쉬운 복지 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 자리에는 박범계 대전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일요시사=서형숙 기자〕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해외출장에서 귀국하던 중 반입불가 물품인 열대 과일을 들여오다가 세관에 걸렸다고 주장한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이 국정원으로부터 고발당했다. 지난 11일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오인서 부장검사)에 따르면 국정원은 최근 이 의원을 국정원과 원 국정원장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22일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국정원장이 9~10월 유럽과 베트남에 갔다 오면서 과일 세 박스를 사오다 세관에 걸렸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공항에 파견 나온 국정원 직원이 일 처리를 못 해서 본부로 소환돼 수사부로 발령났다는 소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의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원 원장에 대한 정치권의 일방적 허위 주장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어 “당시 베트남 정부 측이 수행원에게 선물로 과일을 건넸고, 수행원은 반입불가 물품인 열대 과일을 원장에게 보고 없이 폐기처분했으며 세관통과를 시도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조만간 고발 대리인인 국정원 감찰실 관계자를 불러 고발배경을 확인할 계획이다.
[일요시사=한종해기자] 코앞으로 다가온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분주한 대한민국. 하지만 이 와중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이들이 있다. 취업준비와 대학등록금 마련을 위해 하루라도 더 일해야 하는 젊은이들과 가족들의 구박이 무서운 노총각·노처녀들이 그렇다. 여기에 한시라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소방관이나 경찰관, 환경미화원 등도 어쩔 수 없이 국민들을 위해 명절을 반납해야만 한다. 민족의 대명절을 챙기기엔 삶이 고달픈 이들을 <일요시사>가 미리 만나봤다. 4일 ‘빡세게’ 일해 등록금·학원비 충당 ‘월화수목금금금…’ “쉴 틈이 없어요” 취업준비와 대학등록금을 위해 명절도 반납해야 하는 20대들에게 다가오는 설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대학을 졸업한 지 3년이 넘도록 취업을 하지 못한 오세민(29·남)씨는 지난해 추석도 자취방에서 혼자 보냈다. 평소에도 집에만 가면 부모님이 "졸업한지가 언젠데 아직 취업을 못하고 있느냐"는 말을 들어왔는데 일가친척들까지 다 모이는 명절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떡국도 못 먹고…” 쓸쓸한 민족 명절 오씨는 "중요한 면접 준비 때문에 이번에도 집에 가지 못하겠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최근 논란이 일었던 119 소방관 전화 응대와 관련해 쓴웃음을 지었다. 김 지사는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수원포럼에 참석해 ‘어떤 대한민국을 누가 만들 것인가?’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김 지사는 본 강연을 들어가기에 앞서 “제가 요새 119 때문에 좀 뜨고(?) 있지요”라며 쓴웃음을 지은 후, 소방공무원에 대한 자신의 평소 생각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경기지사를 6년간 지내며 ‘119 홍보대사’ ‘소방도지사’라 자칭해올 정도로 소방에 대해 관심을 둬왔다”며 “일선의 공무원들을 만나면 꼭 ‘119처럼 해라’라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한 번은 도청 등에 민원 문의를 하는 도민이 관련부서 연결을 14번이나 돌려받았다는 에피소드를 들었다”며 “이에 반해 119는 365일 24시간 언제나 깨어있다. 부르면 바로 현장으로 달려가는 이가 119 아니냐. 119는 시간과 장소, 어디든 가리지 않는다”고 거듭 치켜세웠다. 김 지사는 최근 논란에 대해 “전화통화 당시 ‘내가 왜 상대방이 장난전화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일로 ‘내가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희망찬 새해와 함께 민족의 대명절인 설날이 다가왔다. 임진년에는 총선과 대선이 함께 있는 해로 정치적으로 무게감이 쏠리는 한 해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잠룡들의 치열한 신경전이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대권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일요시사>는 신년특집으로 성명학에 능통한 안래광 원장을 만나 여야의 최대 잠룡3인(박근혜·안철수·문재인)의 성명학적 특성과 대권운을 점쳐봤다. 예로부터 새해가 되면 운세와 관상·사주를 보는 것이 세시풍속으로 전해져 내려오지만, 최근에는 개명(改名) 열풍이 불만큼 이름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성명학’이 각광받고 있다. 운명·운세를 전공하다 박사학위를 준비하며 성명학을 연구하게 되었다는 안래광 원장은 한 계파의 성명학이 아닌 총 6가지 성명학을 연구한 지식을 바탕으로 종합적이고 넓은 의미에서 풀이하고 있다. 그간 2000여명 이상을 풀이한 안 원장은 “진리는 없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며 “이름 석 자로 섣부른 판단을 하는 것은 금물이지만 이름은 운명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박근혜(朴槿惠) 水→木/土 인생의 어려운 긴 터널을 마지막으로 지나는 시기 박근
[일요시사=한종해기자] 지난 17일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박인식 부장판사)는 탈북과정에서 20대 여성탈북자를 성폭행한 혐의(강간)로 기소된 북한이탈 주민 남모(37)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피고인 남씨의 신상정보를 정보통신망에 5년 동안 공개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탈북자가 탈북 과정에서 범죄를 저질러 한국에서 재판을 받아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탈북자로서 체포 위험 등으로 궁박한 처지에 있던 피해자를 협박해 강간한 것으로 죄질이 불량해 엄히 처벌해야 한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동종전과가 없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점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남씨는 2010년 9월 북한에서 탈출, 2011년 5월8일 탈북 브로커가 제공한 중국 옌지시의 한 집에 잠시 머물던 중 같은 탈북자인 A(26·여)씨를 보고 "소리치면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한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협박한 뒤 성폭행했다. 또 남씨는 A씨가 안고 있던 아이(당시 3살)를 때려 얼굴에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북한이탈주민 보호와 정착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형을 받으면 탈북자에게 제공되는 정착지원이 중지된다. 남씨
최대 가발업체 고객명단 빼돌려 정보 들고 이직한 직원들 입건 [일요시사=박민우 기자] 국내 최대 가발업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 16일 가발업체의 고객 명단을 빼돌려 다른 업체로 이직해 영업활동을 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박모씨 등 스타일리스트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은 지난해 5월 가발업체 A사의 울산점에서 근무하다가 경쟁사로 옮기면서 고객들의 정보를 빼돌리고 이를 영업활동에 사용해 A사에 7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빼돌린 고객정보는 무려 340여명으로, 기존 업체 고객의 1/4이나 됐다. 이들은 이 정보로 1년도 안 돼 62명의 고객을 기존 업체에서 빼왔다. A사는 고객 1인당 수백만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박씨 등은 경쟁사 대표 최모씨로부터 월급을 올려주고 수익금을 배분해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이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고용한 최씨 역시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가발업계는 탈모 사실을 숨기는 고객들의 특성상 고객확보가 어렵다”며 “일부 업체는 직원들에게 고객 정보 유출시 돈을 보상해야 한다는 서약서까지 받고 있다”고
[일요시사=한종해기자] 시가 3억원 상당의 금괴를 인체의 은밀한 부위에 숨겨 일본으로 밀수출을 시도한 밀수조직이 인천세관에 적발됐다.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세관장 정재열)은 억대의 금괴를 항문 속에 숨겨 밀반출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김모(44)씨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운반책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2010년 4월 2차례에 걸쳐 125g짜리 금괴 50개(총 6.25kg·시가 3억원 상당)를 일본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세관의 단속을 피하고자 특수제작한 금괴를 항문에 넣어 운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정상 수출 시 일본에서 세관절차를 밟을 때 부과되는 세금 5%를 내지 않으려고 이 같은 범행을 계획했으며, 생활정보지에 구인 광고를 내 80여 명의 운반책을 동원했다. 김씨는 2009년 9월부터 60여 차례에 걸쳐 특수 제작한 복대를 이용해 시가 800억원 상당의 금괴 1700kg을 밀수하다가 일본 세관에 4차례나 적발돼 운반책 4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또 2010년 10월에는 시가 7억원 상당의 금괴 14kg을 항문에 숨겨 홍콩으로 밀반출하다 적발되는 등 국제적으로 밀수를 저질렀다고 세
[일요시사=한종해기자] 전국을 돌며 고층아파트만 전문적으로 털어온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구미경찰서(서장 이현희)는 지난 16일 부산, 대구, 구미, 김천 일대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인적이 드문 야간을 틈타 고층아파트에 침입,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20여 회에 걸쳐 1억40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최모(31)씨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야간에 고층아파트 옥상 바로 아래층 초인종을 눌러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옥상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와 베란다로 침입,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오후 7~10시 사이 초인종을 눌러 주인이 자리를 비운 것이 확인되면 1명은 옥상으로 올라가 미리준비해온 나일론 재질의 밧줄(지름 1.5cm)을 타고 바로 아래층 베란다로 침입해 금품을 훔쳤고, 나머지 1명은 현관 앞에서 망을 보다 밧줄을 수거해 함께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훔친 돈 대부분은 유흥비로 탕진했다"며 "고층아파트라도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으니 귀중품은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요시사=한종해기자] 친구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여고생이 자살했다. 지난 16일 오후 6시40분께 대전시 서구 둔산동 한 아파트 14층에서 여고생 A(17·고1)양이 투신자살한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즉시 A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투신한 여고생은 지난해 12월2일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B양과 같은 학교, 같은 반 친구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친한 사이였는데 친구가 뛰어내리니까 자책감에 많이 시달린 것 같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A양은 B양이 자살을 선택한 후 학교와 경찰에서 5차례 조사를 받았다. 또 집단 따돌림을 당했던 B양에게 상담교사를 소개해주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일요시사=한종해기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는 친딸(28)을 십여 년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현직 교사 A(56)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하고 5년간 신상정보공개,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각각 명령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1994년 친딸이 10살이 되자 팬티만 입힌 채 체벌을 하면서 일주일에 1번씩 성추행하기 시작했다. 딸이 대학에 입학한 후엔 집 근처 모텔로 불러내 많게는 한 달에 8~9번씩 지속적으로 성폭행했다. A씨는 부인과 다른 자녀들도 이유 없이 폭행했다. 흉기로 부인의 허벅지를 찌르기도 했다. 재판부는 "친아버지로서 양육·보호해야 할 책임을 저버리고 반인륜적이고 파렴치한 범행을 저지른 점, 피해자가 말할 수 없는 정신적 상처를 입은 점, 그럼에도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고소 취하서를 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피고인이 범행을 뉘우치지 않고 있어 감경 요소로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A씨는 폭행·폭언이 잦은 자신에 대한 두려움에 딸이 반항하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추행 및 성폭
[일요시사=한종해기자]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 '프리허그' 탈선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거리에서 'Free Hug' 피켓을 들고 포옹을 청하는 사람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프리허그 캠페인을 벌이는 과정에서 탈선 현장이 목격되면서 본래의 의미가 퇴색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정신적 치유와 평화를 위한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청소년들 사이에서 새로운 놀이문화로 전환돼 '안아드립니다. 여자만 안기세요' '안아주세요. 추워요' 등의 퇴색된 팻말을 들고 있는 10대들을 자주 볼 수 있어 문제가 된 것. 명동 지역의 상인들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성탄절과 연말에는 명동 등 번화가에 프리허그를 원하는 중·고등학생이 몰려들었다. 학생들이 대규모로 몰리자 프리허그 현장은 축제 분위기로 변했으며 밤이 될수록 술과 담배 그리고 고성방가가 뒤섞인 탈선의 통로로 이용됐다. 특히 학생들은 남녀끼리 포옹을 하며 술을 마시는가하면 지나가던 직장인이 프리허그를 하러 나온 여학생의 가슴을 만지는 행위는 문제가 심각함을 일깨웠다. 이 같은 소식에 관할 경찰서는 학생들의 프리허그가 탈선 현장으로 변질되지 않게 주의를 기울이고 근절할 방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동파출소의
[일요시사=한종해기자] 고압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하던 70대 주민이 분신해 숨졌다. 지난 16일 저녁 8시께 경남 밀양시 산외면 희곡리 보라마을 인근에서 마을 주민 이모(74)씨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분신해 숨졌다. 이씨는 전날 낮부터 한전의 송전탑 공사와 관련해 마을로 진입하려는 한전 측 용역 직원들을 주민들과 함께 막는 과정에서 마찰을 빚어오다 분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응록 밀양시 산외면 대책위원장은 "이씨가 이날 낮부터 휘발유 등을 비치한 채 한국전력 용역업체 직원들을 상대로 굴착기 등을 치울 것을 요구하며 항의했다"고 전했다. 한전 측은 "올해 말까지 송전탑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해 공사를 하면서 주민들과 갈등이 있었다"며 "그러나 분신 당시 한전 직원은 현장에서 철수했기 때문에 이씨와 승강이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밀양 765㎸ 송전선로는 신고리원전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영남 지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다.철탑 161기를 세워 연결하는 길이 90.5㎞의 송전선로는 부산 기장군과 울산시 울주군, 경남 양산시·밀양시·창녕군 등 5개 시·군을 지나는데 밀양 지역에 가장 많은 철탑이 들어선다.이 때문에 전자파 피해와 부
[일요시사=한종해기자]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들이 용돈을 미끼로 중·고등학생에게 접근해 통장을 만든 뒤 범죄에 이용하는 사례가 최근 늘어나 교육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주 16개 시도 교육청에 '보이스피싱 조직의 학생 통장 악용방지 유의 안내문'을 보내 중·고생들이 범죄에 이용당하지 않도록 각급 학교에서 지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조직은 최근 통장 매매 행위에 대한 정부의 단속이 강화되자 용돈이 궁한 10대들에게 접근해 통장 1개당 10만~15만원을 주면서 통장을 개설하도록 한 뒤 이를 넘겨받아 범죄에 악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물정을 잘 모르는 중고생에게 "너희는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적발돼도 '아는 형의 부탁으로 모르고 줬다'고 하면 처벌받지 않는다"는 등의 말로 학생들을 현혹해 왔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노숙자나 신용불량자 등의 명의로 '대포통장'(제3자의 명의를 도용해 만든 통장)을 개설해 쓰는 사례가 많았지만 이런 수법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범죄 타깃 연령대가 학생층까지 내려왔다고 교육 당국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학부형들로부터 자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