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2012 대선 천기누설}잠룡 3인 대권운①성명학자 안래광 원장의 ‘이름풀이’

  • 이주현 jhjh1313@ilyosisa.co.kr
  • 등록 2012.01.19 17: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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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운명과도 같다” 000 대통령은?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희망찬 새해와 함께 민족의 대명절인 설날이 다가왔다. 임진년에는 총선과 대선이 함께 있는 해로 정치적으로 무게감이 쏠리는 한 해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잠룡들의 치열한 신경전이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대권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일요시사>는 신년특집으로 성명학에 능통한 안래광 원장을 만나 여야의 최대 잠룡3인(박근혜·안철수·문재인)의 성명학적 특성과 대권운을 점쳐봤다.

예로부터 새해가 되면 운세와 관상·사주를 보는 것이 세시풍속으로 전해져 내려오지만, 최근에는 개명(改名) 열풍이 불만큼 이름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성명학’이 각광받고 있다.

운명·운세를 전공하다 박사학위를 준비하며 성명학을 연구하게 되었다는 안래광 원장은 한 계파의 성명학이 아닌 총 6가지 성명학을 연구한 지식을 바탕으로 종합적이고 넓은 의미에서 풀이하고 있다.

그간 2000여명 이상을 풀이한 안 원장은 “진리는 없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며 “이름 석 자로 섣부른 판단을 하는 것은 금물이지만 이름은 운명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박근혜(朴槿惠) 水→木/土

인생의 어려운 긴 터널을 마지막으로 지나는 시기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름으로 보면 水의 기운이고 음양오행으로 보면 水→木/土의 형상이다.

박 위원장은 윗사람과는 상생의 기운이 들어와 있고 아랫사람과는 상극의 기운이 들어와 있다. 이름으로 보면 부모 운이 좋고 자식 운이 없다고 봐야 한다.


19세 전에는 윗사람으로부터 무한한 사랑을 받고 태어났으며 항상 개혁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지난 세월이 말해주듯이 참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넘어간 운이다.

중년엔 택산함(산위에 못이 있음을 상징)이 있으니 사람들을 포용하고 함께 나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나를 따를지는 몰라도 지금의 이름 운은 남성으로 살아야 되는 운인지라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짐작이 간다. 스트레스성으로 인한 소화기 장해가 올 수 있으니 건강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될 것이다.

일반인이라면 예술적인 면의 교수나 교사가 적당하겠지만 말년운이 혼자 살아야 될 운이고 총운은 여자들이 모이는 곳에서 자주 나타나는 것이 오히려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을 것 이다. 결혼을 하였어도 아마도 벌써 혼자가 되었을 것이다.

박 위원장은 아랫사람들과는 상극의 기운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아랫사람들의 기운을 빨아들이는 그러한 형상이다.

木과 土 의 기운은 서로 상극이며 특히 木의 기운이 土의 기운을 빨아들이는 것이 음양오행의 이치이다. 따라서 이름으로 보면 박 위원장은 아랫사람들과는 관계가 좋지 않을 수 있다.

박 위원장의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이고 내가 아래 사람을 힘들게 하는 힘이 강하게 작용하는데도 불구하고 나를 따르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말년운이 어려운 시기이고 인복이 약한 편이라 실질적으로 나를 도와줄 사람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하여 인재복을 더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박 위원장의 이름을 수리와 주역으로 풀어보면 그리 나쁜 이름은 아니다. 지난번 대선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막혀 대업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박 위원장의 이름도 사실은 좋은 이름이다.

내면의 이름처럼 풍화가인은 주변의 사람을 많이 끌어당기는 힘이 좋으며 예지력이 그 누구보다 뛰어나 가세를 일으킬 수 있는 에너지가 넘치기도 하지만, 그러나 지나친 독선이나 자존감을 잘 조절하여야 화합으로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에너지다. 자신의 운에 강한 지도자의 기운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가을을 전후해서 12월까지는 운이 좋을 때이나 항상 뒤에서 나타나는 복병을 조심해야 된다. 인생의 어려운 긴 터널을 이제 마지막으로 지나는 시기라 칼날위에 서있는 격이니(澤水困) 이 난국을 잘 헤쳐 날 수 있는 지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대권을 잡는다면 운이 점점 좋아지는 시기라 국정운영은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안철수(安哲洙)  土→金/金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람, 창조하는 힘이 대단한 기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이름은 土의 기운이다.

음양오행에서는 土와 水는 서로 상극이며 특히 土가 水를 막는 기운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박근혜, 문재인과는 상극의 오행이다.

20대들은 자신들의 우상인 안 원장의 출마를 권유하고 있고, 본인은 아직도 장고(長考) 중이니 각 정당들의 반응은 어떤지 자못 궁금하다.

살면서 윗사람들로부터 많은 도움도 받고 또한 배우자 운이 좋으며 아랫사람과의 관계는 수더분한 얼굴이지만 땅을 못 받들고 있는 소리가 나는 오행이다. 내가 받은 만큼은 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조금 아쉽다.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며 모든 분야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힘이 대단한 기운이다.

그러나 정치란 바르게 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에 그 분야에선 살짝 부족한 기운이 있어 보인다. 평생 돈 걱정 안하고 많은 도움을 주면서 살 수 있는 사람이다.

이름에 안 원장의 타고난 길은 기술과 학자의 길이라 연구하고 가르치고 공부하는 것이 자신의 최고 재주인데 남들의 의견에 이끌려 갈 확률이 지금은 높으니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대단히 많아 보인다.


내가 가야 될 인생길로 간다면 내면적으로는 한 순간에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대단한 힘을 가졌으며(지풍승) 그런 힘들이 평생도록 유지할 정도로 좋은 기가 있으나 정치는 2% 정도보다 더 부족한 듯싶다.

정치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비싼 값으로 배울 확률이 높다.

지금의 운은 모든 것에 다재다능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판단 착오와 오류, 실수를 가장 많이 할 시기이며 이로 인하여 문제가 파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그러한 일들이 발생하면 외부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이겨내야 되는데 잘 이겨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남들이 보면 정말 좋은 사람으로서 인격을 담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랫사람의 하극상은 용서가 안 되는 타입이다.

언제든지 귀인이 나타나서 나를 도와준다는 것은 나 역시 베풀기를 좋아하는 습성을 내면적으로 가지고 있으니 좋은 배우자의 운까지도 불화를 만들 수 있고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당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며 특히 돈을 잃어버릴 가능성도 무지 많다.


그동안은 운들이 뒷받침되어 많은 돈과 명예를 얻을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이름의 총운이 은둔자의 삶을 산다는 ‘수뢰둔’이 있으니 베풀어도 계산적으로 보일 수 있으며 편 가르기를 좋아 할 수 있고 자칫 수난을 당할 수 있는 에너지라 조심 또 조심해야 될 시기이다.

그가 가진 기운이 土의 기운이라 水의 기운(박근혜, 문재인)을 어렵게 하는 것이지 이긴다는 뜻은 아니다.

아마도 세 명의 이름 중에는 재물복이 가장 많고 추후에는 문재인과는 더  상극이 될 수도 있는 오행을 가졌다.

오히려 지금은 건강관리에 무척 신경을 써야 될 때이기도 하다.

문재인(文在寅) 水←金←土

너무 강한 상승의 에너지, 만사 신중하게 대처해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이름은 음양오행으로 보면 水←金←土 의 형상으로 상승의 기운이 대단하다.

문 고문도 水의 기운이다. 문 고문은 윗사람과 상생의 기운이 들어와 있고 아랫사람과도 상생의 기운이 들어와 있다.

이름으로 보면 문 고문은 본인이 지극한 효행을 다하며 윗분들을 잘 챙겨주고 보필하여 운이 좋고 아랫사람(자식)은 나를 지극히 따르고 위하는 오행이다. 정확한 성격이며 모든 게 계획적이고 칼 같은 성격이다.

어렸을 때에는 다소 힘들게 지냈고 정직한 사람이긴 하나 그 진실은 오랜 시간이 지나가야 인정이 되는 운이다.

초년에 ‘뇌택귀매(왕의 일·강인한 일을 할 성품)’가 있어서 일찍 어려운 시험에 합격했다. 또한 중년에도 같은 뇌택귀매가 있으니 대통령의 측근으로 일을 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윗사람(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필하는 데는 최고였을 테고 총운이 말을 잘 한다는 진위뢰가 있으니 말을 잘하고, 또한 노래도 잘 할지 모르지만 끝은 허망하게 끝나는 수이니 신중하게 처신을 해야 할 듯하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는 결정적인 순간 승부수를 던져야 할 시기가 따로 있으니, 혼자만의 힘으로 이어가는 방법은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닌 듯싶다.

너무 강한 상승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그 야심을 누가 막으리오만 올바른 판단과 실수 없는 행동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니 만사를 신중하게 대처해 나가야 될 것이다.

문 고문의 지지자들은 젊은 세대이건만 원래는 나이가 드신 분들과의 인연이 좋고 오히려 그 분들이 많은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이기도 하다.

그리고 대중적인 인기몰이가 가능할 수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하면 더욱 도움이 되겠지만 지금은 자신의 운을 도와 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골라야 하는 시기이다.

문 고문 또한 중년엔 ‘택산함’이 있으니 산위에 못이 있음을 상징하는 내용인데 사람들을 포용하고 함께 나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나를 따를 수 있지만 지금의 시기는 만사가 허망하게 되는 꿈이 될 수 있는 것이 조금 아쉽다.

소인배 같은 윗사람을 쳐내는 힘(택천괘)과 많은 사람을 모으는 능력은 강하지만 오히려 그것으로 인하여 모든 것을 자기 기준에서 판단하고 결정을 내려 악수를 둘 수 있는 시기다.

항상 개혁성이 강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과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는 에너지다. 아울러 대권을 잡기에는 2% 부족한 이름이다.

 

<안래강 원장은?>

“진리는 없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일요시사=이주현 기자]천부경은 위대한 학문이고 과학이라고 밝히는 안래광 원장은 1960년 강원 영월 출생으로 상지대학교 대학원을 나왔다.

운명과 운세를 보다 박사학위를 준비하며 성명학을 접하게 됐다. 2000여명의 성명을 풀이한 자료를 토대로 ‘이름의 경제학’ 논문 발간을 앞두고 있다.

현재는 운명과 운세, 성명학(작명)외에도 타로카드, 택일, 인연풀이, 취업 사업상담, 궁합, 전화번호, 차량번호, 소원성취법 등 모든 것을 학문적으로 풀고 있다.

성명학에 대해서 평균 7~80%의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는 안 원장이지만 사람에 따라 그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자신의 운명과 이름운이 좋으면 기가 막힌 결과와 높은 정확도를 나타내지만 정 반대곡선을 나타내는 경향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 원장은 “진리는 없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라며 이름 석자 만으로 섣부른 판단을 할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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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오세훈 한강버스, 아라호 흑역사 오버랩

1000억 오세훈 한강버스, 아라호 흑역사 오버랩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서울시가 돛을 올린 한강버스가 고장 끝에 결국 멈췄다. 과거 ‘아라호 사업’도 재조명되고 있다. 아라호 사업은 2010년대 초반 경인 아라뱃길을 중심으로 관광 활성화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인천시와 공동으로 수백억원을 들여 기획한 수상 교통 프로젝트였다. 아라호는 시민들의 외면과 운영 적자로 인해 자취를 감췄다. ‘반면교사’로 삼았던 걸까? 서울시는 한강을 따라 운행되는 수상 교통수단으로, 서울 전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으로 지난 18일 한강버스 운항을 시작했다. 여의도, 잠실, 뚝섬 등 주요 한강변 거점과 지하철역을 연계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게 핵심이다. 관광이냐 출퇴근이냐 서울시는 한강버스를 통해 관광 교통수단을 넘어 서울을 ‘한강 중심의 스마트 모빌리티 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나 정식 운항을 시작한 지 열흘 만에 운항이 중단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9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주택 공급 대책 관련 브리핑 도중 “한강버스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며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열흘 정도 운행 통해 기계적·전기적 결함이 몇 번 발생하다 보니 시민들 사이에서 약간 불안감 생긴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기회에 (운항을) 중단하고 충분히 안정화시킬 수 있다면 그게 바람직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이날부터 10월 말까지 한강버스 시민 탑승을 중단하고 성능 고도화와 안정화를 위한 무승객 시범 운항을 한다. 시는 국내 최초로 한강에 친환경 선박 한강버스를 도입해 지난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22일에는 잠실행 한강버스가 운항 중 방향타 고장이 발생했고, 같은 날 마곡행도 운항 준비 중 전기 계통에 문제가 생겨 결항했다. 26일에도 운항 중 방향타 고장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운항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자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과거 아라호의 값비싼 교훈을 남겼지만, 실패 요인을 분석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결과다. 한강버스 역시 또 하나의 혈세 낭비 사례가 될 수 있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아라호 사례를 철저히 분석해 이번에는 실질적인 시민 편익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강버스가 서울의 새로운 교통 패러다임으로 자릴 잡을지, 아라호의 전철을 밟을지는 향후 몇 년간의 운영 성과에 달려 있다. 서울시 아라호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첫 임기 때인 2010년 서울시가 예산 112억원을 들여 만든 2층 유람선으로 지난 2009년 5월부터 1년5개월을 들여 건조됐다. 오 시장의 지시로 건조된 아라호는 시민들에게 저렴한 요금으로 공연과 한강특화공원 관람이 동시에 가능한 선상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영리 목적보다 공공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민자 유치 대신 재정이 투입된 사업이었다. 당초 아라호를 한강에서 인천 앞바다까지 운항하는 관광 크루즈선으로 활용하려 했으나 여덟 차례 시범 운항과 21회 시험 운항만 했을 뿐 사실상 사업은 중단됐다. 제작 당시부터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논란을 빚었던 아라호는 정식 취항도 해보지 못한 채 팔렸다. 실제 운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보험료와 유지비 등 관리 비용에만 연간 1억원이 들어간다는 점도 매각을 선택하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112억원 들여 29억원에 판 아라호 출항 나흘 만에 고장…오, 좌불안석 아라호가 정식 운항에 나서지 못했던 배경에는 서해뱃길 사업을 둘러싼 서울시와 시의회의 갈등도 있었다. 오 시장의 아라호 활용 계획에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인 시의회가 이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10월 고 박원순 전 시장이 취임 후 사업 타당성 문제로 매각을 결정하면서 오 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사업이 백지화됐다. 결국 서울시는 아라호 매각을 결정한 후 지난 2013년 5월, 106억원의 예정 가격으로 매각 입찰에 나섰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이후 2차 입찰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알만한 이들은 알겠지만, 선박 사업은 수요를 찾기 어려운 사업 중 하나다. 결국 서울시는 3차 매각 입찰에서 최초 예정 가격에서 10% 인하된 95억원으로 깎았지만 이마저도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같은 해 11월, 4차 매각에서 15% 인하된 90억원에 입찰을 시도했지만 응찰자가 없어 가격 인하의 효과는 전혀 없었다. 그러다 서울시는 지난 2016년 아라호를 매각하지 못하자 결국 임대 쪽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아라호가 정식 운항도 못한 채 6년 넘게 여의도 한강공원 선착장에 방치되면서다. 서울시가 제시한 사업 기간은 연말까지 8개월이고 한 차례 1년간 계약을 연장할 수 있었다. 당시 최저 임대료는 2억6300만원이었다. 아라호는 임대 사업을 시작해 건조 6년 만에 빛을 봤지만, 운항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한강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아라호는 지난 2016년 민간업체인 레츠고코리아가 임대사업권을 낙찰받아 3년간 운영하다가 2018년 이랜드그룹 계열사 이랜드크루즈로 사업권을 넘겨줬다. 이랜드크루즈가 사업권을 따낸 시점은 지난 2018년 3월이지만 실제 운영은 2019년 6월부터 시작됐다. 이전 사업자인 레츠고코리아가 서울시의 계약 위반을 주장하며 유람선과 시설물 반환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랜드크루즈는 1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지난 2019년 6월부터 운영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아라호의 임대 운영 사업을 1년 만에 접어야 했다. 애물단지 전락하나 이랜드크루즈는 임대계약 갱신청구권(1년)마저 포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무렵부터는 주식회사 수가 임대사업권을 이어받았다. 이후 마지막으로 인더라인25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사업하는 조건으로 서울시와 지난 2022년 12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1년 단기 임대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도 인더라인25가 철거하지 않아 서울시는 골머리를 앓았다. 아라호 운항은 멈췄지만, 선착장을 한 달째 무단 점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더라인25는 계약 연장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시는 인더라인25를 상대로 명도소송, 점유 이전 금지 가처분, 행정 가처분 등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아라호가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수요 예측 실패와 운영비 부담이었다. 당시 서울시는 아라호가 연간 수십만명의 승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실제 이용객은 예측치의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노선 설계가 시민들의 일상적인 통근이나 이동과 잘 맞지 않았고, 요금 역시 육상 교통수단에 비해 비쌌다. 결과적으로 관광객 유치에도 한계가 있었고,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아라호는 철수될 수밖에 없었다. 아라호는 건조한 지 15년 만에 민간에 팔렸다. 지난 1월 서울시 한강 유람선 아라호는 5차례 입찰 끝에 약 28억5780만원에 팔려 민간업체에 인도됐다. 2013년부터 총 9번의 입찰을 시도한 결과 3분의 1 가격에 달하는 헐값에 팔린 셈이다. 당시 서울시에 따르면 아라호는 2024년 11월 말 공개입찰을 진행한 뒤 지난달 주식회사 마이랜드와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길이 58m에 688톤 규모의 아라호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과 서강대교 남단을 오갔다. 승객은 총 310명까지 태울 수 있다. 음악회, 공연, 결혼식, 영화 상영을 위한 시설도 보유했다. 선착장에는 편의점, 치킨집 등 부대시설도 있었다. 아라호는 건조 후 15년 만에 매각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후임 고 박원순 시장이 2012년 사업을 백지화하면서 5년간 방치됐다. 2013년 5월 처음으로 공개입찰에 넘겨졌다. 시는 같은 해에만 총 4번의 입찰을 추진했으나, 입찰자가 없어 매번 무산됐다. 실패했지만 이번엔 달라? 서울시는 수의계약 방식으로도 매각을 시도했으나, 매각사의 자금 동원 문제로 불발됐다. 이에 시는 2016년 아라호를 매각하는 대신 민간 위탁하는 방향을 택했고, 2017년부터 민간 위탁을 통해 운영했다. 하지만 임대계약이 만료되면서 지난해 5월 말부터 운항이 중단됐다. 그러자 시는 다시 매각을 시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총 5차례의 입찰을 진행했고, 같은 해 11월 말 입찰자가 나와 12월 매각 계약을 맺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간 아라호의 위탁 운영은 선박 운항이 아닌 선착장 내 치킨집 등 부대시설 위주로 돌아갔다”며 “자연스레 선박도 노후화되고, 전반적으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다시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법적 분쟁으로 얼룩진 아라호를 통해 한강에 배 띄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했지만, 이번엔 다르다고 한다. 서울시는 이번 한강버스 사업에서 아라호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3가지 전략적 과제를 내세우고 있다. 먼저, 실제 수요 기반의 노선 설계를 강조했다. 또 관광 중심이 아닌, 출퇴근·생활 교통을 고려한 정류장 배치, 그리고 지하철·버스 환승과의 연계를 강화했다는 것이다. 합리적인 요금 체계를 내세우기도 했다. 기존 대중교통과의 환승 할인을 적용하고, 관광·레저용 프리미엄 서비스와 생활 교통 요금제의 이원화를 강조했다. 또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전기·수소 하이브리드 선박을 도입했고, 실시간 교통 정보 제공 및 안전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한다. 서울시가 한강버스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들인 초기 사업비는 약 542억원으로 향후 발생할 총 사업비는 약 1500억~1750억원으로 예상된다. 아라호 사업비보다 10배가량 많은 혈세가 투입될 예정이다. 한강버스는 출·퇴근용 선박인 만큼 이용객을 충족하기 위해 여러 척의 선박이 필요하다. 지난해 3월 한강버스 운영사는 6척의 선박을 납품받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는 첫 출항 이후 3척이 운항 중이며, 향후 6척의 선박이 모두 납품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선착장 시설, 운영 시스템, 접근성 개선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소가 포함돼 총사업비가 1000억원대 중반까지 증가한다. 묻지 마 10배로 베팅 6시에 나와야 9시 출근 아라호는 ‘유람선 제작’이 중심이고, 공연시설 등이 포함된 문화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의 선박이었다. 시설 설계가 크고 복잡한 부분이 있지만, 수량이 하나라 규모 면에서 제한적이기에 한강버스와 다르다는 결론이다. 반면, 한강버스는 여러 척의 선박을 건조해야 하고, 선착장 설치 또는 보수도 그만큼 갖춰져야 한다. 또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 선박을 도입한 만큼, 유지비용도 클 뿐만 아니라 홍보, 안전, 시험 운항 등 여타 부대 비용에 민간투자금 및 보조금 등이 혼합돼있어 사업비 증액은 여러 원인으로 발생한다. 한강버스 사업비가 초기 대비 크게 증가한 이유로 업체 선정 과정에서 계약 조건, 예상보다 오래 걸린 공정률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를테면 선박 제작 능력이 있는 업체와 없는 업체 간의 차이를 분석했는데, 일부 업체는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준비가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아 계약이 무산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강버스는 대중교통 기능이 강조되면서 ‘출퇴근 수단’ ‘교통망 보완’ 등의 역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초기 투자비가 크더라도 지속 운영을 통한 수요 확보가 전제된다. 하지만 계획 대비 수요가 예상만큼 확보될지, 운영비와 적자 보전 부담이 얼마나 될지는 논란 중이다. 한편, 한강버스는 정식 운항 나흘 만에 선박의 방향타 고장 등으로 잇따라 멈춰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 23일 기준 누적 탑승객이 1만명을 돌파하는 등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은 한강버스가 정시성 확보가 중요한 대중교통수단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쯤 옥수선착장을 출발한 잠실행 한강버스가 강 한가운데서 20여분간 멈춰섰다. 결국 승객들은 종착지까지 가지도 못하고 도중에 내려야 했다. 한강버스 운영사는 고장 선박을 뚝섬 선착장에 접안한 뒤 승객들을 모두 하선시켰고, 뚝섬에서 잠실까지 구간의 운항을 취소했다. 지난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 지 나흘 만에 발생한 일이다. 이 과정에서 제대로 된 안내 방송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탑승객은 “20분이 넘게 서 있었고, 안내 방송이 안 나오고 승무원도 안 계시고…. (뚝섬 선착장) 도착하기 2~3분 전에 승무원이 ‘이 배 잠실까지 안 간다’고 뚝섬에 다 내리셔야 된다고…”라고 말했다. 이 사고와 별개로 같은 날 오후 7시30분에 잠실 선착장을 출발할 예정이었던 마곡행 한강버스는 선박 고장으로 아예 결항됐다. 그 바람에 강서 방향으로 이동하려던 시민들은 황급히 다른 교통수단을 찾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승부수? 무리수? 서울시는 두 선박 모두 전날 밤 안정화 조치를 거쳐 다음 날인 23일 운항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또 선내 안내 방송이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한강버스 운영사가 이상을 감지한 뒤 원인을 파악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려 안내에 일부 지연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28.9km 구간을 상하행 7회씩 총 14회(첫차 11시) 운항하고 있다. 소요 시간은 마곡에서 잠실까지 127분이다. 여의도에서 잠실까지는 80분이다. 추석 연휴 이후인 다음 달 10일부터는 출퇴근 시간 급행 노선(15분 간격)을 포함, 평일 기준 왕복 30회로 증편한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