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3 17:57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자유한국당이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친 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에게 탈당을 권고한 것. 이는 보수 통합이라는 대명제로 가기 위한 조치이자 친박계의 위기를 알리는 경종이었다. 친박계는 이대로 와해될 것인가. <일요시사>는 반격을 준비하는 친박계의 물밑 움직임을 취재했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고하는 내용의 3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을 발표한 것은 지난 13일. 당 윤리위원회의 의결이 있으면 박 전 대통령은 10일 이내에 탈당계를 제출해야 한다.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자동 제명처리된다. 혁신위는 친박 핵심 인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도 탈당을 권고했다. 드디어 청산? 여의도 당사에 모습을 드러낸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2016년 4월 총선 공천 실패로부터 지난 5월 대선 패배에 이르기까지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물어 박 전 대통령에게 ‘자진탈당’을 권유해야 한다”며 “만약 자진탈당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당헌·당규에 따른 출당 조치를 취해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대한민국은 연일 새로운 이슈들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치·경제·사회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국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일들로 넘쳐난다. 국민들을 기쁘게 하는 일도 있지만 때론 슬픈 일도, 분노케 하는 일도 적지 않다. <일요시사>는 독자들이 관심 있어할 만한 이슈들을 엄선, 자세한 내막을 들어보는 시간을 준비했다. 고경전 의회정책아카데미 이사 겸 사무총장은 첫 직장이 국회다. 대학을 졸업하고 20대 때 인턴으로 시작해 벌써 1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여러 의원실서 수많은 일을 경험하며 내공을 쌓았다. 그러다 문뜩 “왜 보좌진을 양성하는 과정은 없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입법부를 움직이는 실질적 주인인 보좌진은 현재도 색 바랜 ‘도제 시스템’으로 키워지고 있다. “우리가 바꾸자.” 고 사무총장과 생각이 같은 전·현직 보좌진 114명은 비영리법인 ‘의회정책아카데미’를 만들었다. 다음은 고 사무총장과 일문일답. - 의회정책아카데미를 소개해 달라. ▲지난해 전·현직 국회 보좌진 114명이 모여 많은 고민을 했다. 보좌진을 양성하는 과정이 정부와 국회는 물론 대학에도 뚜렷이 없다. ‘한번 만들어 볼 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잇따른 학교폭력 사건에 대해 “법무부에선 형법, 소년법 등 관련 법령의 개정 필요성을 국회와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각 부처 간의 역할을 분담해 내실 있는 학교폭력 예방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중학생 집단 폭행사건’으로 열린 관계장관 긴급 간담회에는 법무부·문체부·여가부장관, 방통위원장 및 경찰청장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김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중학생 집단 폭행사건과 관련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국민의 뜻을 헤아려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수사하고 피해 청소년에 대해서는 보호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무엇보다도 다시는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효과적인 예방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도 폐지청원 인지” 장관 회의서 사건 강조 그는 “부산·강릉뿐만 아니라 아산·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청년들의 취업난이 무색하게 이번에도 공공기관 채용 비리 의혹이 터졌다. 감사원 감사 결과 4명의 공공기관장의 채용 관련 비위행위가 적발됐으며 1명의 국회의원이 데리고 있던 보좌진을 공공기관에 취업토록 했다는 의혹이다. <일요시사>는 반복되는 낙하산, 코드 인사의 실태를 파헤쳤다. 감사원이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53개 주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직·인력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를 지난 5일 공개했다. 무려 39개 기관서 100건의 채용비리가 적발됐다. 정용빈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 백창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 4명의 공공기관장이 비위행위자 명단에 올랐다. 아직도 이러니?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비서관이었던 김모씨가 강원랜드에 취업하는 과정에 부당행위가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디자인진흥원은 지난 2015년 하반기 5급 직원 채용서 3명을 합격시켰다. 그중 정 원장 지인의 딸이 포함됐다. 정 원장은 자신이 설립한 회사서 같이 근무한 인연이 있는 지인 A로부터 “딸이 디자인진흥원에 굉장히 들어가고 싶어 응시원서를 냈는데 어떤 공부를 했으면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잠룡들은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지난 조기대선 정국을 거치며 크고 작은 정치적 타격을 입은 거물들의 지방선거 출마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일요시사>는 대권이라는 큰 그림을 가슴 속에 품은 이들의 최근 행보를 추적했다. 서울시장은 지방선거의 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구 1000만명의 시정을 책임지는 만큼 일찌감치 정치 거물들의 교두보로서 주목받았다. 대권에 꿈이 있는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탐내는 자리 중 하나다. 내년 지방선거라고 예외는 아니다. 현재 수많은 거물들의 이름이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출마 시동 그중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최근 대구 방문이 눈에 띈다. 그는 지난달 31일 부인과 함께 1박2일의 일정으로 ‘대구기독CEO 모임 만찬’에 참석한 후 대구 대명교회서 개최된 ‘대구경북 홀리클럽 하계수련회’ 강사로 모습을 드러냈다. 퇴임 후 첫 공식행사였다. 강연이 있었던 대 예배당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자리가 없어 서 있는 사람도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일부는 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아 황 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한반도 긴장의 끈이 팽팽히 당겨졌다. 폭주하고 있는 김정은과 북한 지도부는 핵무기 완성만 바라보며 내달리는 중이다. 제동을 걸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한 상황. ‘세컨더리 보이콧’에 나설 것임을 밝힌 트럼프 미 대통령은 군사 옵션에 대한 여지도 남겼다. <일요시사>는 옵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북한 선제타격, 즉 북폭 시나리오를 살펴봤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이번 핵실험이 더욱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건 이번에 터트린 수소탄이 기존의 원자탄보다 비단 폭발력이 뛰어나서만은 아니다. 북한 관영매체는 핵실험 전 핵무기를 이용한 전자기펄스(EMP) 공격의 위력을 선전했다. EMP는 매우 강한 전자기파를 발생시켜 전기·전자 기기나 인프라를 파괴하는 것을 뜻한다. 본토 위협 EMP 공격 북한은 “우리의 수소탄은 전략적 목적에 따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초강력 EMP 공격까지 가할 수 있는 다기능화된 열핵전투부”라고 주장했다. 만약 관영매체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이는 미국에 대한 즉각적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북한이 대륙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 의혹을 받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관련 의혹에 대해 “잘 아는 국정원 직원의 허위보고로 인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서 교수는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보도 내용을 듣고) 그야말로 멘붕 그 자체였지만, 그 모든 의혹이 이제야 다 풀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가 잘 아는 국정원에 다니는 한 분께서 한 시간 전에 나한테 전화를 줬다. 다 자신의 잘못이라고 했다”며 “6년 전인 2011년 가을에 자신의 실적이 저조해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내 이름을 팔아 허위보고를 했다고 자백했다”고 전했다. 외곽팀장 명단에 이름 올려 “내 이름 팔았다” 결백 주장 그는 “(해당 직원이) 국정원 측에 이 모든 사실을 자백하고 검찰에 가서 모든 것을 다 밝히기로 약속했다”며 “많이 걱정해 주시고 끝까지 믿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국정원 댓글부대인 ‘사이버외곽팀’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영화 <군함도> <택시운전사>가 잇따라 개봉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변호사 시절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이 영화의 배경인 일제 강제징용,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 사건을 문 대통령이 변호했었기 때문이다. <일요시사>는 인권변호사 문재인의 족적을 거슬러 올라갔다. 영화 <군함도>는 일제에 의한 강제징용 피해자들 사이서 지옥섬이라 불리는 군함도(하시마섬)를 소재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변호사로 활동하던 지난 2000년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히로시마 기계제작소에 강제로 동원된 피해자 6명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군함도를 소유했던 일본 전범 기업으로 1940년대 일제강점기 탄광 채굴 등에 조선인을 강제로 동원했다. 미쓰비시 소송 문 대통령은 원고 측 대리인 중 한 명으로 2006년 11월까지 재판에 참여했다. 당시 소장 제출과 서면 준비, 증거 자료 제출 등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와 관련해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광주지방법원은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한 2, 3차 손해배상 청구 소송서 원고 측인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해당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과거라면 상상할 수 없던 일이 예능판서 펼쳐지고 있다. 정치인들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횟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 정치인들이 2017년 예능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인지도’ ‘친숙한 이미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예능만큼 좋은 무대가 없기 때문이다. 과연 예능을 대중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만 볼 것인가. <일요시사>는 정치인 ‘예능 나들이’의 득과 실을 살펴봤다. JTBC 대표 프로그램 <썰전>은 정치가 예능의 소재로 통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올해로 방송 4년차인 이 프로그램은 수많은 이슈를 낳으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 기간에는 시청률 7% 이상을 기록하며 이슈의 발원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수많은 시청자들이 썰전을 통해 한 주의 현안을 밀도 높게 살피고 있다. 예능 소재로 주목받는 정치 올해 <썰전>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회차는 지난 3월16일 방송된 210회 방송이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당시
[일요시사 취재1팀] 최현목 기자 =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948년 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보고 이승만 정부 당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립을 위해 독재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한 연구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지난 2015년 2월27일 제출한 연구 보고서에 이승만 정부의 독재를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는 보고서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정신세계를 “자유민주주의 나라 건설에 대한 열망”으로 평가하며 “자유민주주의를 알지 못하는 한국 사회에서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를 만들기 위해 독재(다른 대안이 있었나?)”라고 이 전 대통령을 두둔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논란이 됐다. 박 후보자는 박 전 대통령의 정신세계를 “조국 근대화에 대한 열망”이라고 평가하면서 새마을 운동은 “진정한 신분 계층 제도의 타파”라고 평가했다. 자녀들 이중국적 논란에 이승만·박정희 두둔까지 이와 관련해 박 후보자는 “해당 보고서는 공학도로서 ‘산업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1호 공약 ‘적폐 청산’이 닻을 올렸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박범계 위원장을 중심으로 적폐청산위원회를 구성, 의제 선정에 나섰다. 주로 권력기관과 관련된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다룰 예정이지만, 국민들의 삶과 직접 연관이 있는 부분의 적폐도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일요시사>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겨냥한 적폐 타깃들을 살펴봤다. 적폐청산위원회(이하 적폐청산위)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에 맞춰 출범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지난 14일 국회 정론관서 브리핑을 열고 “적폐청산위는 촛불혁명을 근간으로 출범한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의 적폐청산 의지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고자 만들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범계 선봉 의원 14명 배치 적폐청산위는 당내 법률 전문가인 박범계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간사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진선미 의원과 정보위원회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선임됐다. 당 대변인 백혜련 의원은 적폐청산위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적폐청산위 소속 위원 수는 총 14명. 면면을 살펴보면 당 지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박근혜 출당 카드를 들고 나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역풍을 맞을 위기에 놓였다. 당내 친박(친 박근혜)계뿐 아니라 비박(비 박근혜)계도 홍 대표의 출당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 지지자들은 홍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도 불사하고 있다. <일요시사>는 최근 불거진 심상치 않은 홍준표 비토 여론을 쫓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은 정치적 책임 문제로, 당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 지난 16일 대구서 열린 전국순회 토크콘서트서 홍준표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당적 문제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보수 결집의 시작점을 알린 발언이자 바른정당에게 합당의 명분을 제시한 메시지였다. 출당 공론화 그러나 당 안팎에선 홍 대표의 기대와는 거리가 먼 반응이 나왔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다음날 공개적으로 발언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거론한 것은 시기적으로도 부적절할 뿐 아니라 당원들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 못하고 있음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정우택 원내대표도 &ldqu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친노의 대모’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만기 출소했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지 2년 만이다. 한때 유력 대선주자로도 거론됐던 한 전 총리가 출소하자 정치권은 그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 주목하고 있다. <일요시사>는 내년 지방선거의 변수로 급부상한 ‘한명숙 역할론’을 추적했다. 지난 23일 새벽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의정부 교도소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해찬 전 총리를 비롯해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등 참여정부 인사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문희상 의원 등 전·현직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현장을 찾았다. 지지자들도 새벽부터 풍선과 촛불로 한 전 총리의 출소를 축하했다. 2년이나 지났지만 참여정부의 상징인 한 전 총리의 영향력은 줄어들지 않은 모습이었다. 대거 현장으로 한 전 총리는 출소 직후 “짧지 않았던 2년 동안 정말 가혹했던 고통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났다”며 “또 자신의 진심을 믿고 응원해 준 분들 덕분에 큰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당당하게 열심히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이 1심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은 데 이어 항소심도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선출직 정치인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김대웅)는 지난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의 항소심서 원심과 같이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최 의원은 총선 이전에 열린 북콘서트에 도움을 준 대가로 2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한다”라며 “하지만 돈이 20대 총선 기간 직전에 지급된 점 등에 비춰볼 때 선거운동을 대가로 준 점이 인정된다”고 전했다. 자원봉사자에 금품 제공 항소심서도 벌금 200만원 이어 “이 같은 행위는 선거의 공정성을 유지하려는 공직선거법 입법 취지에 반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금품 액수도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20대 총선 때인 지난해 3월30일 선거사무원이 아닌 이모씨에게 온라인 선거운동을 부탁한 뒤 2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핵무장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완성하기 전 전술핵을 배치해 ‘공포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논리다. 앞서 핵무장론과의 차이라면 보수 진영뿐 아니라 진보 진영서도 이 같은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과연 한반도에 핵미사일이 배치될 것인가.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북한은 미국령인 괌을 포위 사격하겠다고 선언했다. 북한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일 “북한 전략군은 미국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 중장거리전략탄미사일(IRBM) ‘화성-12호’의 괌 포위 사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사 즉시 전쟁 시작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장관은 북한의 괌 포위 사격 엄포 직후 “만약 (북한이) 미국을 향해 발사한다면 그것은 전쟁”이라고 발표했다. 고조되던 전쟁 분위기는 북한이 한발 물러나면서 진정 국면에 돌입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매봉산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이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상대로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산 29-51(임야 694㎡)에 대한 개발 및 건축허가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신 구청장은 이 땅의 소유자인 정우현 전 엠피그룹(미스터피자) 회장에게 지난해 9월 개발 허가, 그해 12월 건축 허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입주민들은 왜 지차제의 처분을 반대하고 나선 것일까. 강남구 도곡동 산 29-51는 정우현 전 엠피그룹 회장이 지난 2001년 2월 현대산업개발로부터 매입한 땅이다. 현재 정 전 회장 및 엠피그룹은 이 땅에 신사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건물 규모는 지하 6층, 지상 8층. 엠피그룹은 지난해 9월 강남구로부터 개발행위 허가 처분을, 그해 12월 건축 허가 처분을 받았다. 신연희 작품? 강남구의 처분에 ‘도곡공원(매봉산)을 지키는 주민모임’(매봉삼성아파트, 타워팰리스, 포스코트아파트, SK리더스뷰 등 15개 아파트 입주민으로 구성)은 신사옥 예정부지 일대에 대형 현수막을 걸고 반대했다. 또 처분을 내린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상대로 개발 및 건축허가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다. 주민모임은 예상되는 피해를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최근 ‘살충제 계란’ ‘북한 미사일 발사’ 등 대한민국은 연일 새로운 이슈들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치·경제·사회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국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일들로 넘쳐난다. 국민들을 기쁘게 하는 일도 있지만 때론 슬픈 일도, 분노케 하는 일도 적지 않다. <일요시사>는 독자들이 가장 관심 있어할만한 이슈들을 엄선, 자세한 내막을 들어보는 시간을 준비했다. 국민의당 전당대회(이하 전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서 개최되는 이번 전대에선 내년 지방선거를 이끌 차기 당 대표가 선출된다. 뜻하지 않은 구설로 연일 몸살을 앓고 있는 국민의당 입장서 차기 당 대표 선출은 매우 중요하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당이 추락할지, 아니면 반등의 기회를 만들지가 결정된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천정배 후보도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국민의당 창당의 주역인 그는 당 재건을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 다음은 천 후보와 일문일답. - 현재 당이 처한 상황을 진단해달라. ▲신뢰의 위기에 봉착했다. 그 위기의 시작은 대선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지인 폭행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이 전북도당위원장직을 사임했다. 지난 14일 귀국해 경찰에 출석한 김 의원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들과 저를 사랑해주신 지역 주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오늘부로 도당위원장과 정조위원장직 등 모든 당직을 즉각 내려놓고 지난 20여년간 정치인으로 살아온 인생을 자숙하고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당일 김 의원은 5시간이 넘는 경찰조사에서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년녀 폭행 의혹 모든 당직 내려놔 전북도당은 김 의원이 도당위원장직과 정조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는 뜻과 더불어 사퇴서를 중앙당에 제출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로써 전북도당은 정진숙 사무처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체제로 전환됐다. 정 사무처장은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도당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후임 도당위원장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각 정당들이 내년 6월에 치러질 지방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이번 6·13 지방선거는 정당의 명운이 달려있는 중요한 선거다.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다음 총선, 그 다음 대선서의 당락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요시사>가 치열한 내년 지방선거의 주요 격전지를 미리 예상해봤다. “내년 지방선거는 각 정당들의 생존을 건 건곤일척의 대전(大戰)이 될 것입니다.” 지난 6월 취임 3주년 인터뷰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 같은 관측을 내놨다. 광역·기초단체장을 뽑는 6·13지방선거는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남 지사가 언급한 바와 같이 여야는 이번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선전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1년도 안 남은 건곤일척 대전 여야는 조직정비부터 시작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지난 7일 최고위원회서 당 혁신을 위한 ‘정당발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표면적으로는 당 혁신을 내걸었지만, 권리당원 모집과 선출직 관련 당헌·당규 정비가 내용에 포함돼있다. 사실상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준비작업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정계개편의 핵’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다시 한 번 움직였다. 대선 패배 이후 잠행을 거듭하던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8·27전당대회(이하 전대)에 당 대표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국민의당은 친안(親安)과 반안(反安)이 나뉘어 내홍을 겪고 있다. 일각에선 전대를 기점으로 당이 찢어지는 사태까지 예상하고 있다. <일요시사>는 안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 선언 후 예상되는 정계개편 시나리오를 취재했다. “결코 내가 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우선 당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지난 3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연 안철수 전 대표가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하면서 한 말이다. 그는 차기 대선 출마라는 개인의 영달을 위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했는지 기자회견장서 “다음 대선에 나서는 것을 우선 생각했다면 물러나 때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철수 출마 정치계 ICBM 안 전 대표의 선언은 국민의당뿐 아니라 정치권 전체를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