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3 17:57
“차세대 골프황제는 누구?” 올해 지구촌 프로골프계 최대 관심사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몰락과 함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조던 스피스(미국)가 일찌감치 ‘포스트 타이거’로 주목받았지만 아직은 ‘2%’가 부족하다. 올 시즌은 더욱이 제이슨 데이(호주)가 세계랭킹 1위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덤 스콧(호주)은 데이가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하자 “마치 우즈를 보는 듯 하다”고 극찬했다. 데이는 실제 11개 대회에서 3승을 포함 톱 10에 6차례나 진입해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10개월 동안에는 18개 대회에서 7승을 쓸어 담아 넘버원 카리스마를 만천하에 과시하고 있다. 이쯤되면 2000년 9승을 수확한 우즈의 전성기에 버금가는 성적표다. 더플레이어스에서는 대회 역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일궈냈다. 동력은 최대 400야드에 육박하는 무시무시한 장타다. 지난해 평균 313.7야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3위를 자랑했다.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ldqu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지만 골프에서도 위기의 순간 최고의 샷이 나온다. 선수들이 보여주는 창의적인 샷에 갤러리는 열광한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PGA투어에서 실제 일어난 믿을 수 없는 9개의 리커버리 샷을 선정해 소개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필 미컬슨, 빌 하스(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미구엘 앙헬 히메네즈, 세르히오 가르시아(이상 스페인), 빅토르 뒤뷔송(프랑스), 비제이 싱(피지)의 샷이 최고의 진기명기로 꼽혔다. 특히 미컬슨은 9가지의 샷 중 2개가 선정돼 ‘쇼트 게임의 달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위기의 순간 최고의 샷 최고의 샷은 가르시아의 나무 위 샷이다. 그는 2013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 10번홀에서 티샷이 나무로 올라가는 불운을 맞았다. 보통 선수들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할 법한 상황에서 가르시아는 그대로 샷을 하기로 결정했다. 나무 위로 올라간 가르시아는 자세가 나오지 않아 여러 번 다양한 각도에서 어드레스 자세를 취해야 했다. 결국 페어웨이를 등진 채 왼손으로는 나뭇가지를 잡고 오른손으로 클럽
본격 여름철인 7월이다. 골퍼들에게도 ‘가마솥 라운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5시간 넘게 뜨거운 햇빛을 받으면 탈수와 일사 등으로 건강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노약자는 라운드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몇 가지만 주의하면 건강도 스코어도 지킬 수 있다. 폭염 속 건강 라운드 요령은 ‘체온과 욕심 낮추기’로 요약된다. 체온이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미리 몸에 수분을 공급해둬야 한다. 하루이틀 전부터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셔 근육과 조직을 ‘수화(hydration)’시키는 것이 탈수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골프장에 도착해서는 티오프 시간 20~30분 전에 밖으로 나가 몸을 무더위에 적응시키는 것이 좋다. 에어컨 바람을 쐬다 갑자기 뙤약볕에 나가면 무기력감과 어지럼증 때문에 제대로 샷을 할 수가 없다. 가능한 한 그늘진 곳을 따라 걷고 샷 할 차례가 될 때까지 그늘에 머물러 있거나 우산을 받쳐 드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이동할 때나 샷과 샷 사이에는 장갑을 벗고 그늘에서는 수시로 모자를 벗는다. 노출 부위는 최소로 하고 젖은 수건으로 팔과 목덜미, 어깨등
박인비가 지난달 10일(한국시간) 만 27세10개월28일의 나이로 미LPGA투어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멤버가 됐다, 역대 최연소이자 아시아선수로는 박세리에 이어 두 번째. 박인비의 최연소 명예의 전당 가입을 즈음한 다양한 소감과 현재 상황을 종합해 봤다. 박인비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사할리 골프클럽(파71·6624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를 1오버파 72타로 끝내 명예의 전당 가입 요건을 채웠다. “가정 이루고파” 박인비가 이날 18번 홀을 끝내자 가족은 물론이고 박세리, 안니카 소렌스탐, 줄리 잉스터, 카리 웹 등 ‘명예의 전당’멤버들이 모두 나와 축하를 했다. 박인비는 “예상보다 빨리 꿈을 이뤘으며 이 자리에 오기까지 쉽지 않았다”고 했다. 박인비는 “오늘 아침 무척 떨렸다. 메이저대회에 나갈 때도 이렇게 떨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이 감정은 매우 매우 특별하다. 명예의 전당 가입을 즐길 것이다”며 “힘든 순간들도 있었고, 아주 성공적인 순간들도
창립 후 24명에게만 허락 국내 박세리 이어 두번째 ‘LPGA투어 명예의 전당’은 모든 여자 골프선수들이 꿈꾸는 곳이다. 그만큼 입회 요건이 까다롭다.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선수생활 동안 27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메이저 대회는 2포인트, 일반 대회는 1포인트로 환산한다. 산술적으로도 3~4번의 메이저 타이틀과 20차례 투어 우승이 필요하다. 우승 한 번 경험해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선수들을 생각하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가늠할 수 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는 메이저대회 4회 우승 포함 25포인트를 쌓았지만 2포인트가 부족해 LPGA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되지 못했다. 단순히 투어 우승을 많이 한다고 자격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반드시 메이저 타이틀이나 올해의 선수상, 베어 트로피(시즌 평균 최저타수상)가 있어야 한다. 여기에 매년 10개 대회 이상 출전하며 10년 동안 선수생활을 해야 한다는 조건도 붙는다. 1970년대 활약한 제인 블라록(미국)은 무려 27차례 우승을 차지했지만 메이저 우승이나 올해의 선수 등의 타이틀이 없어 들어가지 못했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메이저대회 포함
박세리 동경한 ‘세리 키즈’박인비 LPGA 명예의 전당 오르기까지 비슷 1998년 7월7일. 당시 스무살이었던 박세리는 ‘맨발의 투혼’으로 경제난에 빠져있던 한국 사회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박인비는 박세리의 우승을 보고 이틀 뒤부터 골프를 시작 한 이른바 ‘세리 키드’의 간판주자다. 박세리가 데뷔 후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까지 걸린 10여년은 꽃길과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1997년 삼성의 후원을 받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박세리는 그 해 가을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하고 1998년부터 미국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메이저 대회인 맥도널드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데 이어 US여자오픈까지 석권했고 첫해에만 4승을 올리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두 번째 해에도 4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하던 박세리는 2000년도에는 주춤한 듯했지만 2001년과 2002년 매년 5승씩 거두며 정상을 지켰다. 하지만 골프 인생의 목표였던 LPGA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을 7년 만에 달성한 탓일까. 2004년 자신의 22번째 우승컵을 안은 이후 박세리는 슬럼프에 빠졌다. 경기는 뜻대로 되지 않았
최경주, 양용은을 이은 후배들이 올 들어 세계 각처에서 우승 소식을 전해오며 다시 황금기를 꿈꾸고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쇠퇴하면서 국내선수들이 생존을 위해 해외 투어를 두드린 결과다. 왕정훈·이수민 유럽투어 연이은 승리 쪼그라든 국내리그 신예들이 되살리나 한국 남자 프로골프는 2000년대 들어 최경주(46·SK텔레콤), 양용은(44·KB금융그룹)의 활약으로 황금기를 맞는다. 국내무대를 정복하고 2001년 미국프로골프(PGA)에 뛰어든 최경주는 2011년까지 통산 8승을 거두며 한국남자골프의 저력을 세계무대에 소개했다. 영건의 반란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서는 2004 년 3위, 2010년 공동 4위까지 올라 우승이 눈앞에 잡히는 듯 했다. 2011년 ‘제5의 메이저’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선수생활의 절정을 맞기도 했다. 최경주에 이어 미국무대에 뛰어든 양용은은 더 극적인 활약을 펼쳤다. 2009년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을 석권했다. 당시 세계최강 타이거 우즈(미국)를 상대로 펼친 역전우승은 지금도 회자된다. 이후 여자 선수들에 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괴짜 천재선수’ 브라이슨 디섐보(23·미국)가 뛰어난 실력에 스타성까지 더해 ‘차세대 타이거’로 주목받고 있다. 타이거 우즈의 몰락 이후 스타 탄생에 목 마른 PGA투어에 구세주가 될 선수가 나타나 골프계가 술렁이고 있다. ‘포스트 타이거’ ‘PGA투어 구세주’ 등의 수식어가 쏟아지고 있다. 사실 실력과 외모를 겸비해 상품성이 뛰어나다. 귀공자 스타일의 얼굴에 뛰어난 패션 감각을 더해 이미 ‘여심’을 흔들고 있다. 그는 바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괴짜 천재 선수’ 브라이슨 디섐보(23·미국). 우즈 닮은꼴 디섐보는 지난 4월17일(현지시간)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PGA투어 RBC헤리티지에서 공동4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디섐보의 프로 데뷔전이었다. 디섐보의 데뷔전 성적은 숱한 PGA투어 스타 선수의 데뷔전 순위를 뛰어넘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프로 전향 이후 첫 대회에서 60위에 그쳤고 필 미컬슨(미국)과 조던 스피스(미국)는 컷 탈락했다. 로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역사는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내 여자부가 있었고 대회도 남자대회 때 여자부 경기가 함께 치러지는 정도였다. 당시 대회는 기록조차 남아 있지 않다. 정식 투어는 1988년 KLPGA가 출범하면서 시작됐다. 첫 해 대회 수는 8개였고, 연간 총상금은 8440만원이었다. 그렇게 닻을 올린 KLPGA는 28년 만인 올해 총상금 200억원을 돌파하면서 무려 251배의 폭풍 성장을 이뤘다. 상금규모로는 미국과 일본에 이은 세계 3대 투어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 KLPGA투어는 총 33개 대회가 열리고 총상금은 212 억원에 달한다. 폭풍성장 거듭 대회 평균 총상금액도 6억4000 만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29개보다 4개 더 늘었고, 총상금도 27억원 더 많아졌다. 사상 처음 200 억원을 돌파했다. 총상금이 111억6000만원(20개 대회)이었던 것이 2012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4년 만에 2배 가까운 성장을 이룬 셈이다. 이는 올해 정규대회만 33개 대회에 총상금이 6310만달러(약 724억원)인 LPGA와 37개 대회에 33억5000만엔(약 352억원)인 JLPGA에 이은 3번째 규모다.
골프공 시장의 주도권 다툼이 끝이 없다. ‘더 멀리, 더 똑바로’란 절대 화두에 ‘더 아름답게’란 경쟁 항목 하나가 더 추가되는 모양새다. 형형색색의 컬러볼이 그린 위를 수놓을 태세다. 토종 골프공 제조업체인 볼빅의 화두는 ‘차별화’다. 기능성에 컬러까지 잡겠다는 전략이다. 경쟁 제품보다 10 ~20야드 더 나가는 비거리 전용 마그마를 내놔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최근엔 취향대로 고를 수 있도록 네 가지 제품을 한꺼번에 출시했다. 세계 최초 무반사 코팅 기술을 적용한 비비드와 소프트 코어를 넣은 바이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챔피언(이미향, 최운정)의 볼로 널리 알려진 S3오렌지, 강렬한 붉은 색상으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크리스털 루비(CRYSTAL RUBY)다. 무반사 코팅 골프공인 비비드는 색상이 선명하고 광택이 없어 눈부심 감소로 인한 샷 집중력이 향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비비드는 지난 1월 열린 올랜도 미국프로골프(PGA) 머천다이즈 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프공”이라는 호평을 얻으면서 대박을 예고했다. 최운정과 이미향 등 2년 연속 LPGA투
112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골프대회에 세계적 톱 프로들이 왜 출전을 꺼려하는 걸까? 골프가 1904년 세인트루이스 이후 무려 112년 만에 브라질 리우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전 세계적인 골프붐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하지만 월드스타들의 골프 기피 현상으로 2020년 도쿄에서는 다시 정식 종목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감돌고 있다. “명예보다 실익”인식 팽배 흥미 요소 반감된 진행 일정 일단 확고한 가족 중심적 사고관이다. 레시먼은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 때문에 가족 건강이 걱정 돼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레시먼의 아내 오드리는 지난해 4월 독성 쇼크 증후군으로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현재 회복 중이다. 지난해 마스터스 역시 아내를 간호하느라 불참했다. “마스터스와 올림픽 모두 중요하지만 가족이 우선”이라고 했다. 잇단 불참 소식 이유는 제각각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빡빡한 스케줄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도 부담이다. 골프는 매주 대회가 열린다. 올림픽 앞뒤로는 특히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과 디오픈, PGA챔피언십 등 빅 매
매킬로이·파울러 정조준 조국애·도전정신 앞세워 112년 만에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부활한 올림픽 골프 참가를 놓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의 의지가 각양각색이다. 호주를 대표하는 골프선수 애덤 스콧은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다. 스콧은“이번 올림픽에서는 호주를 대표해 나서지 않지만 나는 매주 호주를 대표해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PGA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은 올림픽 골프의 무게를 메이저 대회보다는 아래에 놓고 있다. 지난 4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에서 소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투어 선수들이 올림픽을 바라보는 중요도는 일반 대회보다는 높지만, 메이저 대회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비해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와 리키 파울러(28·미국)은 올림픽을 향한 목표 의식이 또렷한 편이다. 미국의 <골프위크>는 최근 ‘매킬로이와 파울러에게는 올림픽이 특별한 기회가 되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로 두 선수를 조명했다. 우선 매킬로이는 우정과 조국애를 들고 있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아일랜드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국적으로
지난 200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 출신 원로 골퍼 잰 스티븐슨(호주)은 “아시아권 선수들이 LPGA투어를 망치고 있다”고 폭탄발언을 했다. 이 같은 스티븐슨의 발언은 큰 물의를 빚었다. 당시 스티븐슨은 LPGA투어가 미국선수에게 우선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티븐스의 발언은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 자리를 굳힌 도널드 트럼프가 멕시코 이민자를 비하한 발언과 맞먹는 인종차별적 망언이었다. 스티븐슨은 비난여론이 빗발치자 마지못해 사과했지만 LPGA투어에서 비영어권, 특히 아시아권 선수에 대한 비뚤어진 시각이 엄존한다는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계기가 됐다. 아시안 투자로 성장하는 LPGA 아시아권 선수에 대한 차별 논란은 2008년 LPGA투어가 비영어권 출신 선수를 대상으로 영어시험을 치러 불합격하면 투어대회 출전을 제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다시 한 번 불거졌다. 거센 반발로 결국 영어시험 방안은 백지화됐지만, 아시아 국가 출신 선수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 널리 확산되는 기폭제가 된 것도 사실이다. 지금도 LPGA투어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출신 선수들이 우승을 휩쓰는 바람에 미국에서 점점 인기를 잃어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즉 김영란법이 드디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전국 골프장업계가 대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부정한 청탁과 금품수수를 금지한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령이 지난달 9일 입법예고되면서 충격은 더 컸다. 특히 접대골프가 불가능해지면서 고급 회원제골프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란법이 시행돼 골프접대를 선물로 간주, 5만원까지만 허용한다면 거의 대부분의 골프장 이용료가 이를 초과하기 때문에 직무와 관련한 골프접대는 사실상 모두 금지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세월호 침몰사고와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접대골프가 줄어드는 추세에 김영란법까지 시행되면 고급 회원제골프장의 매출은 급격하게 감소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골프회원권 가격의 하락세도 불 보듯 뻔하다. 접대골프 수요가 줄어들면 회원권의 이용가치도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무기명 회원권도 무용지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원권 값이 폭락할 경우 입회금 반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제골프장들은 ‘사면초가’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입회금
한국 여자골프의 리우올림픽 커트라인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올림픽은 여러 나라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게 하려고 국가 쿼터제를 적용한다. 골프는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세계랭킹 기준으로 참가한다. 한국은 여자골프의 슈퍼 파워다. 뛰어난 선수가 많아 올림픽대표가 되려면 세계랭킹이 매우 높아야 한다. 1년 전 한국 여자선수의 커트라인은 세계랭킹 10위였다. 지난해 여름 9위, 가을 들어 8위가 됐는데 올해 들어 7위까지 올라갔다. 올림픽을 앞두고 과열된 선수들의 경쟁으로 볼 때 앞으로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최근 세계랭킹 2위 박인비와 5위 김세영, 6위 장하나, 7위 양희영이 커트라인에 들어있다. 이 자리를 노리는 선수들도 막강하다. 전인지가 랭킹 9위, 유소연이 11위, 김효주가 12위, 이보미가 15위, 최나연이 20위다. 랭킹은 매주 요동친다. 지난 4월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면서 세계랭킹 7위에서 5위로 상승, 한국 선수 중 넘버 2로 올랐다. 거의 매주 커트라인에 들어가는 선수와 빠지는 선수가 나와 선수들은 올림픽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한 선수는 “112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에 가는 것
프로골퍼들의 기량뿐 아니라 경기 외적인 요소를 지켜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다. 프로골퍼들의 옷에 담긴 컬러는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우승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 대회가 열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의 코스 곳곳에는 봄을 맞아 노란 꽃이 만발해 있었다. 피닉스 시내에서도 노란 꽃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박성현(23·넵스)도 최종 4라운드에서 노란색 셔츠를 입는 등 이번 대회에서 유독 노란색이 들어간 옷을 자주 입었다. 앞서 연습라운드 때 쓴 모자의 메인스폰서 로고는 노란색이었고, 프로암 때 입었던 셔츠의 의류 후원사 로고도 옐로였다. 3라운드 때는 입었던 셔츠는 칼라 부분에 옐로 줄무늬가 포인트로 들어가 있었다. 박성현은 “원래 노란색을 좋아했다. 새로운 의상 콘셉트를 정할 때 내 의견을 반영했다”며 “앞으로 노란색은 나를 상징하는 색이 될 것이다”고 했다. 그의 의류 후원사인 빈폴 골프 관계자는 “박성현의 시그니처 컬러로 선정한 노랑은 심리적으로 자신감과 낙천적인 태도를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수는 47개나 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33개, 국내 남녀 투어도 45개에 이른다. 대회 수가 많다 보니 메이저대회가 아닌 이상 대회 자체에 대한 인상은 쉽게 잊히게 마련이다. 큰돈을 들여 대회를 개최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노릇이다. 그래서 각 대회 주최사는 차별화 전략 마련에 머리를 싸맨다. 지난 4월23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CC에서 개막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는 대회 홍보에 ‘염소의 예언’을 끌어들였다. ‘디봇(샷 때 떨어져 나간 뗏장)’이라는 이름의 염소에게 우승자를 맞히게 한 것이다. 16장의 종이를 펼쳐놓고 먹이를 뿌려놓았더니 염소는 정확히 3번 종이 위의 곡물을 먹어치웠다. 전체 출전선수 64명 가운데 3조 선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재미동포 케빈 나, 스마일리 코프먼(미국), 토브욘 올슨(덴마크)이었다. 이번에는 장소를 옮겨 4개의 짚더미에 곡물을 올려놓았다. 염소는 잠깐의 망설임도 없이 짚더미 A로 올라가 맛있게 식사를 했다. A는 매킬로이였다. 디펜딩 챔피언 매킬로이가 2년 연속 우승한다면 2010 남아공 월
2016 KPGA 코리안투어가 4월 24일 끝난, 제 12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을 시작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2016 KPGA 코리안투어는 올해 총 12개 대회가 열리고 총상금은 82억원(KJ인비테이셔널 제외)의 규모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가 지난해와 같이 12개 대회가 열리는 것은 아쉽지만 올 시즌도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에 앞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점은 올 시즌 판도다. KPGA를 이끌었던 김태훈, 송영한, 이태희, 이수민 등 기존 선수들의 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2016 KPGA 코리안투어의 판도는 어떻게 흘러갈까. 돌풍 예고 사실 KPGA 코리안 투어에서 뛰는 자체만으로도 실력은 검증 받은 것이다. 코리안투어에 뛰기 위해서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되기 때문이다. KPGA 코리안 투어에서 뛰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KPGA 투어프로(정회원)들이 경쟁을 펼치는 시드전을 통과하거나 챌린지투어(2부투어) 상금랭킹 9위 안에 들어야한다. 이 과정을 거쳐 새롭게 KPGA 코리안투어에 뛰어드는 신인선수들부터 베테랑들까지 코리안투어에는 많은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현재 수많은 선수들이
프로출신 오빠서 외국인까지 경쟁 심화로 캐디 수요 증가 이정민(24·비씨카드)은 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6년 첫 대회에서 새 캐디와 우승을 합작했다. 파트너는 서정우씨. 2014년 ‘김효주 신드롬’을 뒤에서 도왔던 캐디다. 김효주는 2014시즌 국내 5승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까지 제패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효주의 수입만큼 서씨가 번 돈도 화제였다. 서씨는 그해 주급과 인센티브 등으로 1억원이 훨씬 넘는 수입을 올리며 ‘스타캐디’ 수식어를 얻었다. 올해 이정민과 호흡을 맞춘 첫 대회부터 우승이 터지면서 서씨가 2014시즌 수입을 넘어설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문캐디 전성시대다. 전문캐디를 고용하는 KLPGA 투어 선수들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늘었지만 올 시즌 들어서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수한 선수들이 넘쳐나 경쟁이 심해진 데다 ‘빅리그’인 LPGA 투어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도 많아지면서 전문성 있는 캐디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전문캐디들은 대부분 프로골퍼 출신이거나 지망생 출신이다. 서씨도 투어
남자는 적어서 여자는 많아서 “1년의 절반 동안 대회를 나갈 수 없는데 골프 선수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올해는 대회 수가 늘어났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것 같아 답답합니다.” 지난달 경기 용인시의 한 골프 연습장에서 만난 한 남자 프로골퍼의 넋두리다. 국내에서 몇 차례 우승까지 했던 이 선수는 언제 열릴지 모를 대회를 위해 몇 달째 후배들과 연습만 하고 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올시즌 KPGA 코리안 투어 일정을 보면 대회 수는 12개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지난해 11월8일 끝난 카이도골프 LIS 투어챔피언십 이후 올시즌 첫 대회(4월21일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가 열리기까지 6개월이라는 공백이 생겼다. 국내 남자 프로골퍼들은 지난해 이후 올해 첫 대회가 열릴 때까지 1년의 절반가량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채 개점 휴업 상태다. 이는 앞서 일정을 발표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확연히 비교된다. KLPGA는 올해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를 포함해 KPGA 보다 3배나 많은 36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일본 프로골프투어(JGTO)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일본에 진출하려는 남자 선수들이 늘어나고, 그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