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KPGA 코리안투어 '관전포인트'

대형 신인 출몰? 이들을 주목하라!

2016 KPGA 코리안투어가 4월 24일 끝난, 제 12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을 시작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2016 KPGA 코리안투어는 올해 총 12개 대회가 열리고 총상금은 82억원(KJ인비테이셔널 제외)의 규모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가 지난해와 같이 12개 대회가 열리는 것은 아쉽지만 올 시즌도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에 앞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점은 올 시즌 판도다. KPGA를 이끌었던 김태훈, 송영한, 이태희, 이수민 등 기존 선수들의 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2016 KPGA 코리안투어의 판도는 어떻게 흘러갈까.

돌풍 예고

사실 KPGA 코리안 투어에서 뛰는 자체만으로도 실력은 검증 받은 것이다. 코리안투어에 뛰기 위해서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되기 때문이다. KPGA 코리안 투어에서 뛰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KPGA 투어프로(정회원)들이 경쟁을 펼치는 시드전을 통과하거나 챌린지투어(2부투어) 상금랭킹 9위 안에 들어야한다. 이 과정을 거쳐 새롭게 KPGA 코리안투어에 뛰어드는 신인선수들부터 베테랑들까지 코리안투어에는 많은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현재 수많은 선수들이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주목해 볼 만한 5명을 꼽아봤다.

이 선수들 중에는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냈지만 프로 데뷔 후 부진에 빠진 선수들도 있고 군 문제로 잠시 공백기를 가진 선수도 있다. 또한 새롭게 코리안투어에 뛰어드는 신인 선수들도 있다.

지금까지는 프로 무대에서 각기 다른 이유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5명의 선수 모두 비상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시즌 첫 대회인 동부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한 최진호는“올 목표는 3번이나 쓴맛 본 PGA 도전이며 선수 생명 끝날 때까지 PGA에 도전하겠다”라는 강한 도전 의지로 올 시즌을 기대케 했다. 이처럼 올 시즌을 기약하며 지난 겨울을 혹독하게 보낸 선수들이 있다.


올 시즌도 명승부 펼쳐진다
새롭게 뛰어든 새내기 5인방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박일환은 올 시즌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박일환은 그동안 프로 무대에서는 기대에 미치는 아쉬운 성적을 냈다. 아마추어 시절과는 다르게 2% 부족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원숭이 띠인 박일환은 올 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들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시즌에 앞서 혹독한 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박일환은 지난 겨울 기초 군사훈련을 마쳐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이어 JDX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연장함으로써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올해는 박일환이 그토록 바래왔던 프로 데뷔 첫 우승을 하기위한 적격의 시기다.

윤정호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올 시즌 다크호스 중 하나다. 국가대표 출신으로서 화려한 아마추어시절을 보낸 윤정호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윤정호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슬럼프에 빠지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윤정호의 프로 전향 후 성적도 아쉬웠다. 윤정호는 제 54회 대신증권 K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외에는 특별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후 윤정호는 미련 없이 군 입대를 택했다. 윤정호는 군 제대 후 착실히 몸을 만들면서 김대섭의 군 제대 후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박일환 아시안게임 기대주
‘최연소’임성재 태풍의 눈
국대 출신 윤정호 다크호스

김대섭은 2012년 8월 군 제대 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과 한국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윤정호가 김대섭의 전철을 밟을 수 있을까. 윤정호가 필드를 2년 간 떠나있었기 때문에 공백기가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군대에서 힘든 시절을 이겨내고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KPGA 코리안투어 2년차를 서형석도 빼놓을 수 없다. 서형석은 2014년 KPGA 코리안투어 QT를 최연소로 통과한 뒤 지난해 톱 10에 3번 오르면서 신인의 패기를 보여줬다. 서형석은 시즌에 앞서 신한은행과 메인 스폰서를 체결하고 ISM 아시아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함으로서 체계적으로 관리를 받으며 시즌을 보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서형석이 넘어야할 산이 있다. 그것은 바로 ‘2년차 징크스’다. 첫 시즌에는 열정을 앞세워 앞만 보고 달리다가 2년째가 되면서 주위 기대에 대한 부담과 바쁜 일정으로 인한 피로 등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는 것을 2년차 징크스라고 한다. 서형석이 2년차 징크스에 빠지지 않고 피해간다면 분명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재도 무서운 신인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임성재는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 가장 어리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임성재는 투어 프로와 시드전을 단숨에 통과하며 주목을 받았다. 임성재가 무서운 이유는 몰아치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임성재는 프로 선발전과 시드전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면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임성재는 일본 큐스쿨에서도 맹활약하며 한국과 일본 시드를 동시에 획득했다. 임성재가 양국을 오가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신인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임성재가 시즌 초반 스타트를 잘 끊는다면 기대해 볼 만한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주목받는 젊은피

문도엽은 2010년 프로 데뷔 후 꾸준히 코리안 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다. 군 입대로 인한 2년의 공백이 있었지만 오히려 군제대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문도엽은 2013년 솔라시도-파인비치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찬란한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그 이후엔 신통치 않았다. 상금랭킹 60위 안에 들지못하며 시드전을 2번이나 오가며 투어 생활을 이어나갔다. 골프를 그만두고 싶은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문도엽은 포기하지 않았다. 힘든 시절을 겪은 만큼 문도엽은 단단해졌다. 올 시즌 쾌조의 샷감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지켜봐야하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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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국방부 문건이 대규모로 파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치는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의 지시로 이뤄졌다. 오 전 기획관은 검찰 특수본과 재판서 정보사와 수사2단 인사안의 문제점을 증언했던 인물이다. 자신이 비상계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올해 초 신년맞이 대청소라면서 문서를 대량으로 파쇄했다.” <일요시사>와 접촉한 국방부 직원들의 말이다. 파쇄된 문건들은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자료라고 한다. 지시자는 오영대 전 국방부 인사기획관이다. 검찰 수사에 협조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는 게 군 내부자들의 주장이다. 뭘 숨기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말 취임하면서 시작한 첫 번째 군 개혁은 인사다. 신임 인사기획관에 일반 공무원 출신인 이인구 군사시설기획관을 임용한 건 안 장관이 강조해 왔던 ‘군 문민통제’와도 맞닿아 있다. 인사기획관은 본래 예비역 장성이 맡아왔다. 이 신임 기획관의 전임자였던 오 전 기획관도 예비역 준장 출신이다. 군 내부에서는 국방부에 여전히 12·3 내란 사태에 협조한 군인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핵심으로 인사기획관실의 총괄과이자 인사기획관의 일정, 예산 등을 모두 관리하는 인사기획관리과가 언급된다. 다수의 국방부 관계자들은 “오 전 기획관은 물러났지만 책임져야 할 다수의 인물이 아직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서의 간부들은 전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과장 김모 대령은 오 전 기획관이 대령이었을 때 소령으로 근무했고, 총괄 이모 중령은 오 전 기획관이 특전사 여단장을 역임했던 1공수여단서 중대장과 707중대장을 거쳤다. 장군인사팀장 김모 대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수도방위사령관으로 근무했던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과 가깝거나 육사 출신인 이들이 국방부 인사의 핵심부서인 인사기획관리과에 포진하면서 계엄 실행을 위한 보직 이동이 이뤄진 셈이다. 김 전 장관은 실제 대통령경호처장일 때부터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군 인사에 대해 논의했다. 직무에서 배제되지 않은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장관이 모든 책임을 오 전 기획관에게 묻는 형식으로 퇴직을 시켰으니 우리는 지시를 받아 어쩔 수 없이 한 것처럼 조용히 지내면서 정부초기 개혁의 소나기만 피하면 진급 가능’이라며 서로서로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내란 이후인 지난해 12월 중순 오 전 기획관의 지시에 따라 문건 파쇄를 계획했다. 김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인사기획관리과장 김 대령 및 총괄인 이 중령 외에는 계획되지 않은 대면보고는 금지했고 내부 보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사과 간부들 계엄 실패 후 12월 계획···1월 파쇄 “지시자는 검찰 수사 응했던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 한 달여 뒤 이 중령은 모든 과에 ‘신년맞이 대청소’를 하라고 전파했다. TF 자리 배치와 오래된 문건을 정리한다며 유독 인사기획관리과만 복도로 책상을 빼고, 대량 세절이 가능한 세절실을 예약해 엄청난 양의 문서들을 파쇄했다. 여기엔 내란 핵심 파일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오 전 기획관에게 여러 차례 질문한 바 있다. 당시 오 전 기획관이 당황해하며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이 중령은 동영상을 보며 웃는 직원들의 명단과 안 장관에게 제보한 인물을 색출하기 위해 탐문 활동을 벌여 오 전 기획관에게 추정해 보고했다. 이들은 모두 오 전 기획관으로부터 승진추천, 성과상여금, 각종 포상 등 인사상 불이익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문건을 파쇄한 이유는 내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란 당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퇴근하지 않고 사무실에 있던 오 전 기획관의 지시를 받은 이 중령은 각 과의 총괄 담당자들을 소집해 ‘계엄 선포가 됐는데 선제적으로 인사 관련 조치를 왜 안 하냐’ ‘합참에는 계엄사령부가, 지작사령부에는 지역계엄사령부가 곧 창설될 텐데 각 군 본부 및 지작사와 인사 지침을 협의해 계엄령 취지에 맞게 배포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전 기획관은 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 테이블을 통과했음에도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이 중령에게 “(계엄이) 해제되긴 했는데 다시 시행될 수도 있으니 빨리 계엄사 창설 지원을 위한 인사 조치를 완성하고 지작사 병력에 대한 휴가 지침 및 통제 등 건의 사항을 받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기획관은 내란 직전까지 김 전 장관의 의중에 따라 군 인사를 반영했다. 최근 내란 특검팀이 군 장성급 인사 자료 확보에 나선 것도 이에 관해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근 국방부 장군인사팀과 육군본부 장군인사실 등을 압수수색해 해당 부서 내 인사 관련 파일 등을 확보했다. 정치권에선 지난 2023년 11월과 지난해 4월 이례적인 인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급에 절박한 군 인사들을 계엄 실행 세력으로 활용했단 의혹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윤석열정부 장군 인사는 특이하고, 이례적인 경우가 유독 많았다”며 “인사를 통해 군을 장악하고, 내란을 준비했다는 의혹 관련 특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차 계엄 대비 문건 없애” 증거 인멸 국회서 해제 불구 지작사와 인사 논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2023년 11월 인사에서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은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 겸 제병지휘관’ 등 한직에서 2023년 10월 육군참모총장에 발탁됐다. 지난해 4월엔 지휘부에 이어 작전본부 인사가 이어졌다. 원천희 당시 육군 소장이 4차 진급으로 합참 정보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이승오 소장은 군단장을 거치지 않고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진급했다. 안찬명 당시 육군22사단장은 임명 5개월 만에 합참 작전부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통상 사단장은 1년 반~2년가량 보직을 맡는다. 군 안팎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경질 위기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유임됐다. 그는 지난해 6월 정보사 군무원의 블랙요원 명단 국외 유출 사건 및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과의 갈등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신원식 전 안보실장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후속 조치를 강하게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지만, 다음 달 본인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군 관계자에게서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장관이 장군들 인사에 대해 논의했고 오 전 기획관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위기감을 느낀 오 전 기획관은 특수본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오 전 기획관의 특수본 진술조서를 보면 그는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 저와 원천희 국방부 정보본부장에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보직해임·정보사령관 교체 검토를 지시했으나 지난해 9월6일, 김 전 장관이 취임하면서 문 전 사령관에 대한 ‘현 보직 유지’를 지시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였다”고 했다. 앞뒤 달랐다 오 전 기획관은 “(문 전 사령관이 박 준장으로부터 고소당한 혐의가)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지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인사 조치는 없었다”며 “공론화된 문제고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는데도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