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0 20:00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조각가로 유명한 나점수 작가가 이미지 작업으로 관객을 만난다. 지난달 26일부터 서울 삼청로 갤러리도스에서는 'The Korean(이하 더 코리안)'이란 제목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나 작가는 더 코리안 프로젝트를 "우리를 구성하고 있는 개인들의 기억에 대한 '표피적 보고서' 형태의 작업"이라고 정의했다. 재기 넘치는 작품에 감춰진 날카로운 메시지가 흥미롭다. 조각가이자 '자유인'인 나점수 작가는 그간 여행을 소재로 한 작품을 여럿 선보였다. 과거 도록 등을 참고하면 한비야씨 못지않은 여행 경력이 탄성을 자아낸다. 아프리카를 세 차례나 종단했고, 중앙아시아와 유럽 다시 몽골에 이르기까지 지구촌 곳곳을 누볐다. 러시이와 중국의 오지를 탐험한 기억은 나 작가의 예술세계에 깊은 영감을 주었다. 세계 누리는 방랑자 이번 더 코리안 전시에서 나 작가는 '세계인과 구별된 한국인만의 정체성'에 대해 주목했다. 마치 순례자처럼 세계를 방랑한 그는 낯선 풍경을 지켜보며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어디에서건 이방인으로 머물렀다. 작가는 본인의 작업노트에서 "개인을 서술하는 기억이 교육의 산물이거나 사회적 현상읽기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연예인을 시켜준다"며 15살 여중생을 꾀어 성관계를 맺은 40대 남성이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1심과 2심은 각각 피고인에게 중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무죄 판결을 내린 뒤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서로 사랑해서 성관계를 맺었다"는 게 무죄의 이유였다. 중학교 2학년인 여학생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이 무죄를 선고 받았다. 지난달 24일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연예기획사 대표 B(45)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첫눈에 반했다? 이날 법원은 피해 여학생 A(당시 15세)양이 B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와 편지, 전후 사정 등을 따진 뒤 A양과 연인관계였다는 B씨의 주장을 인정했다. "진심으로 보낸 것이 아니었다"는 A양의 진술은 믿기 어렵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A양이 B씨를 상대로 많게는 하루 수백건씩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점을 살폈다. 둘이 나눈 대화는 연인 사이에서나 주고받을 법한 내용이었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또 B씨가 공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정부는 항상 세수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돈이 없다"면서 만만한 서민의 호주머니를 털기 일쑤다. 그런데 정작 돈을 내야할 사람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까지 정부가 걷지 못한 세금은 무려 40조원에 달했다. <일요시사>는 서울시가 공개한 고액체납자 명단을 토대로 체납액 5억원 이상(법인은 10억원 이상)의 체납자를 추적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첫 회는 40억3400만원을 체납한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이다.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이하 나승렬)은 2004년 6월부터 취득세 등 23건의 세금을 체납했다. 서울시가 징수할 체납액은 40억3400만원이다. 국세청의 자료에 따르면 나승렬은 1999년부터 종합소득세 등 26건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국세청이 거둬갈 세금은 38억4600만원이다. 그러나 나승렬은 "돈이 없다"며 10년 넘게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버티는 이유는? 기자는 최근 세무당국 관계자를 만나 "나승렬이 서울 한남동 개발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세금 한 푼 내기 힘든 60대 체납범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공연음란죄 혐의를 받고 있는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전 제주지검장이 기소유예돼 논란이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달 25일 김 전 지검장에 대해 치료가 전제된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전 지검장은 지난 8월12일 오후 11시32분께부터 같은 날 오후 11시52분까지 약 20분 동안 제주시 이도2동 왕복 7차선 도로변 등 2곳에서 5회에 걸쳐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 왔다. 검찰은 검찰시민위원회의 의견을 받아 기소유예로 판단했다고 책임을 넘겼다. 앞서 제주지검은 “검사장이 재직 중 일어난 범죄이고,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일반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며 지난 10일 광주고검 검찰시민위원회에 사건을 회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검찰시민위원회는 김 전 지검장의 행위가 공연음란죄 구성요건 정도가 낮다고 봤다. 사실상 김 전 지검장이 질환을 앓고 있는 상태였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 전 지검장이 보인 행동은 ‘성선호성 장애’에 기인한 형태로 목격자나 특정인을 향한 범행이 아니어서 전형적인 공연음란죄, 즉, ‘바바리맨’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사자방(4대강 공사, 자원외교, 방위산업)' 비리와 관련한 의혹이 연일 증폭되고 있다. 사자방 비리는 지난 MB정부의 핵뇌관으로 불리며, 전직 대통령이 연루된 초대형 게이트로 확대될 조짐이다. 무려 100조원의 혈세가 증발된 과정에서 당시 권력이 어디까지 개입했는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연말 정국 승부수로 사자방 국정조사 카드를 들고 나왔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새누리당 일각에서 사자방 국정조사에 찬성하는 기류가 감지된다는 사실이다. 각기 다른 셈법으로 MB를 정조준하고 있는 여야. 다가올 사자방 정국이 거대한 풍랑을 예고하고 있다. 사자방 비리와 관련한 사정기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최근 검찰은 이른바 방산비리 첩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방산비리 척결을 선언하면서 검찰은 사상 최대 규모의 합수단을 구성했다. 작정한 야당 느긋한 여당 지난 18일에는 4대강 공사에 대한 수사 착수 사실이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한진중공업 등 7개 건설사의 담합을 적발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사 의뢰를 받아 사건을 형사6부(부장검사 서봉규)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수사가 전 정권 실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전격 해임됐다. KB금융 사태에 대한 문책성 경질로 보도됐다. 그러나 공동 책임자인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건재하다. "경질은 없다"고 못박은 청와대는 한 달여 만에 말을 바꿨다. 후임으로 내정된 진웅섭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지난 대선의 숨은 공신 중 하나다. 일종의 보은인사인 셈이다. 굴러온 진웅섭은 박힌 최수현을 빼냈다. 그래도 의문은 남는다. 최 원장을 빼낸 보이지 않는 손은 누구일까. 소문은 사실이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 낙마했다. <일요시사>는 지난달 6일 '경질설 도는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왜'라는 기사에서 최 원장의 거취와 관련한 여권의 반응과 경질 시기 등을 조명한 바 있다. 당시 최 원장은 11월 전후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측됐다. 예정된 사퇴 이로써 박근혜정부는 출범 초 임명한 주요 권력기관장을 모두 교체했다. 주목할 부분은 최 원장이 남재준 전 국정원장과 거의 동일한 경로로 해임됐다는 것이다. 남 전 원장은 '간첩 증거조작 사건'의 여파가 잦아들 때쯤 경질됐다. 최 원장 역시 'KB금융 사태'의 불길이 꺼질 때쯤 해임됐다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서울 삼청로 갤러리도스에서 오는 25일까지 서양화가 안중경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방랑(Wandering)전'이라는 제목의 전시는 그가 지난 2012년부터 지속해 온 '인간연구' 프로젝트의 연장선에 있다. 예술을 통해 인간을 둘러싼 진실에 다가가고자 하는 안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피부'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인간연구-어두운 대낮'이라는 전시를 열었던 안중경 작가가 1년여 만에 갤러리도스로 돌아왔다. 안 작가는 자신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자 세 번째 인간연구 프로젝트인 '방랑전'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비추고 있다. 미지의 영역 그동안 안 작가는 작품 소재로 피부(주로 얼굴)를 즐겨 사용했다. 작품 속 피부는 고정된 형태가 아닌 뇌처럼 독립적으로 사유하며 생명력을 가진 존재로 비유됐다. 실제로 안 작가는 사람의 얼굴을 움직이는 액체처럼 묘사했다.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것 같은 피부는 그 속에 감춰진 인간의 연약한 모습을 상상하게끔 의도됐다. 전시를 기획한 최주연 갤러리도스 큐레이터는 "인간을 화두로 내세운 안중경의 궤적이 예술이 나아갈 제3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했다.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박근혜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가 주간지 <시사저널>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정씨 측 변호인은 첫 공판에서 “만만회는 실체가 없다”며 “정씨는 평범한 사인(공인의 반대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5부(부장판사 장준현)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변호인은 “악의적인 보도로 (정씨) 가정이 파탄 났고, 평범한 시민으로 생활하는 것도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 정씨 이름의 맨 마지막 글자를 딴 ‘만만회’라는 비선 라인을 폭로했다. 정씨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주간지 상대로 소송 공판 “악의적 보도로 가정 파탄” 또 <시사저널>은 정씨가 현 정부의 비선 실세로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 사람을 시켜 박 회장을 미행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 보도했다. 그런데 정씨는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가족의 평범한 삶을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어린이를 주 관람층으로 삼은 미술관은 2000년대 중반까지도 한국에 없었다. 헬로우뮤지움은 지난 2007년 11월14일 국내 최초의 사립 어린이미술관으로 문을 열었다. 개관 당시 초등학교에 입학했던 아이는 어느덧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다. 아이들의 키가 자라는 동안 헬로우뮤지움의 위상도 함께 높아졌다. 수준 높은 전시와 놀이형 맞춤 프로그램으로 국내 미술교육의 차원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김이삭 헬로우뮤지움 관장을 만나 개관 7주년을 맞은 소감을 물었다. 김이삭 헬로우뮤지움 관장은 전도유망한 큐레이터였다. 이화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그는 개인 작업보다는 전시 기획에 흥미를 느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 무렵 김 관장의 마음속에는 미술교육 전문가가 되겠다는 꿈이 자라고 있었다. 개관 7주년 맞아 김 관장은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관교육학을 전공했다.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한국관에서 경력을 쌓았다. 귀국 즈음에는 국내 1세대 '에듀케이터'가 돼있었다. 2001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추진한 용산박물관 개관에 참여한 그는 어린이박물관 전문가로 활동했다. 그러나 김 관장은 어린이박물관이 아닌 어린이미술관의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유명 프리랜서 방송인인 A씨가 최근 간통 혐의로 피소됐다. 1980년대 한 지상파 방송사 아나운서로 입사한 A씨는 과거 저명인사와의 결혼으로 화제가 됐다. 그러나 간통사건의 경우 성관계의 유무가 핵심이기 때문에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민사사건 처리를 위해 형사사건도 함께 진행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번 사건으로 드러난 몇 가지 사실과 쟁점을 정리했다. 간통 혐의로 피소된 여자 아나운서의 신상이 사실상 노출됐다. 지상파 방송사 출신 아나운서 A씨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까지 올랐다. 각 기사마다 유명 아나운서란 수식이 따라 붙었다. 하지만 일각의 기대와 달리 A씨의 나이는 중장년층에 가까웠다. 90년대 이후 세대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름이다. 성관계 쟁점 유명인의 간통 소식과 함께 이른바 찌라시가 돌았다. 일부 인터넷매체는 A씨가 해외로 피신했다는 뉘앙스의 기사를 노출시켰다. 현재 관련 기사는 온라인에서 자취를 감췄다. 실제로 A씨가 해외로 나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과거 A씨가 해외에서 생활했다는 사실이다. A씨의 신상을 간접 노출한 글은 포털사이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전직 검찰총장 S씨가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졌다. 전 골프장 여직원 ㄱ씨는 지난 11일 "S씨가 자신을 강제로 껴안고 뽀뽀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당사자인 S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사건의 핵심 증인들은 해외에 체류 중이거나 연락이 없는 상태다.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사건이 장기화될 조짐도 있다. <일요시사>는 일부 공개된 ㄱ씨의 고소장을 토대로 '그날'을 재구성했다. 사건 당일 S씨가 ㄱ씨를 만난 것만은 틀림없었다. 전직 검찰총장이자 경기도 한 골프장 회장인 S씨가 회사 여직원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성폭력수사대는 지난 12일 포천의 한 골프장 여직원이었던 ㄱ씨가 전 검찰총장인 S씨에게 성추행당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계속 치근덕" 경찰에 따르면 ㄱ씨는 지난 11일 제출한 고소장에서'‘지난해 6월 늦은 밤 S씨가 자신이 머물고 있는 여직원 기숙사에 찾아와 강제로 껴안고 볼에 입맞춤했다'고 주장했다. ㄱ씨는 현재 골프장을 그만 둔 상태며, S씨는 해당 골프장 명예회장으로 있으면서 ㄱ씨와 알고지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중소기업청은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13일 개점을 감행한 홈플러스 세종점에 미이행 사실을 공표했다. 지난 9월 세종시서 남부 수퍼마켓사업협동조합은 홈플러스 세종점에 대한 사업조정을 신청했다. 중기청은 합리적 상생안 마련을 위해 지난달 27일 개점 연기를 홈플러스 세종점에 공식 요청했다. 그러나 홈플러스 세종점은 이를 무시하고 판매물품 반입과 직원 채용 등 사업 개시를 진행했다. 중기청은 지난달 30일 사업개시 일시정지를 권고했다. 특히 중기청은 중소상인 피해 최소화 및 세종시 특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는 24일 사업조정심의회 개최를 알렸으나 개최 10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개점을 강행했다. 이는 지난 2012년 2월 고양터미널점 사업조정 당시 중기청의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를 무시하고 개점한데 이어 두 번째다. 중기청은 관련 법령에 따라 사업개시 일시정지 이행명령을 내리고 이를 위반할 경우 5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조정심의회를 조기에 열어 중소상인과 홈플러스의 의견을 청취하고 심의결과를 토대로 정부의 권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올해 42건의 사업개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유통 공룡' 홈플러스 매각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에는 내용이 조금 더 구체적이다. 외신들도 홈플러스 매각 보도에 가세했다. M&A시장에선 인수 규모를 7조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 홈플러스의 최근 경영 사정은 그리 좋지 못하다. 업계에선 홈플러스의 시장가치가 과대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기목적을 가진 해외 사모펀드는 호시탐탐 한국에 진출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 이면에는 단물만 빨아먹고 빠지지 않겠냐는 우려가 자리한다. 무엇보다 현 매각설이 구체화될 경우 '도성환호'의 존립은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우리 시가총액이 3조원 안팎인데 무슨 수로 7조원짜리 대형마트를 인수합니까." 유통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한국 홈플러스의 매각설과 함께 인수 가능성을 따지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다수 언론은 유력한 인수 후보로 현대백화점그룹을 꼽고 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며 언론보도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위기에 빠진 영국 테스코 실제로 현대백화점그룹의 단독 인수를 점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매각 규모를 고려했을 때 일부 투자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세월호 이준석(69) 선장에게 1심 법원이 징역 36년을 선고했다. 쟁점이 됐던 살인 혐의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했다. 유가족들은 “터무니없는 결과”라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사형을 구형한 검찰은 항소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 선장에게 살인과 살인미수, 업무상과실선박매몰, 수난구호법 위반, 선원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유기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사형을 구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가운데 살인, 살인미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은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살인 혐의(미필적 고의에 의한)에 대해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수난구호법 위반죄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죄도 “법령의 해석상 조난된 선박의 선원들인 피고인들에 대해 적용될 수 없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법원이 유죄로 인정한 것은 유기치사상과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선원법 위반, 업무상과실선박매몰 등이다. 법원은 이 선장이 304명의 사망자와 실종자, 100여명의 부상자를 배 안에 두고 달아난 죄(유기치사상죄, 선원법 위반죄)를 저질렀다고 판단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신현돈 전 1군사령관(육군 대장)의 '경질' 과정과 관련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당초 신 전 사령관은 '음주추태'로 해임됐다는 게 정설이었으나 그 이면에는 권력다툼이 있었다는 분석이 최근 나오고 있다.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청와대와 국방부, 육군이 수차례 '엇박자'를 냈던 것을 알 수 있다. 의혹의 중심에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있다. 나아가 김 실장을 비호하는 비선라인의 존재도 눈에 띈다. '신현돈 추태사건'의 전말을 <일요시사>가 파헤쳐봤다. '신현돈 추태사건'은 올 6월19일 발생했다. 이로부터 약 3개월 뒤 신현돈 전 1군사령관은 추태의 책임을 지고 전역 조치됐다. 이 사건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10월말이다. 알려진 것과 달리 '추태는 없었다'는 보도에 여론은 술렁였고, 지난 3일 국방부는 하루사이 결정적인 브리핑을 2차례나 뒤집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다음날 신 전 사령관은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정정보도 요구를 철회하는 메일을 보냈다. 현재 신 전 사령관은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침묵 신현돈 잠적 신 전 사령관을 경질시킨 청와대는 묵묵부답이다. 지난 4일 새정치민주연합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시기가 2020년대 중반 이후로 미뤄졌다. 사실상 무기한 연기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달 23일 제46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이 같이 협의하고, 미2사단의 210화력여단을 동두천 캠프케이시에 잔류시키기로 결정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동두천 시민들은 반발했다. "60년을 참고 살았는데 더는 못 참겠다"며 "청와대 상경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별렀다. 5일 오후 미2사단 정문 앞에선 미군 잔류결정에 반대하는 '동두천시민 규탄대회'가 열렸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한국 정부의 약속 파기를 따져 물었다. 지난 4일 동두천시청 앞에는 20여명의 고교생이 모여 현장학습을 하고 있었다. 수업이 끝났는지 자전거를 타고 시청 옆길을 지나가는 중학생도 있었다. 청사 정면에 걸린 대형 현수막에는 이 아이들에게 남겨줄 동두천시민들의 염원이 담겨 있었다. "동두천 지원 없는 미군 잔류 절대 반대." 얼핏 반미구호를 연상케 하는 현수막은 청사뿐아니라 시내 한복판에도 버젓이 걸려 있었다. 그런데 현수막 하단에는 주로 보수시민단체의 명의가 적혀 있었다. 동두천시 안에선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젊은 천재작가의 오싹한 그림이 관객을 만난다. 키스갤러리는 오는 16일까지 '초월적 존재-Transcendence'라는 주제로 서재현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담채와 진채를 혼용한 그림들은 서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을 오롯이 드러냈다. 어두운 분위기를 극대화했던 이전 전시와 달리 이번 전시는 어둠을 초월한 형상을 구현하고 있다. 그럼에도 인간 본연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작가의 냉철함은 한 점 흐트러짐 없이 견고하다. 동양화가 서재현 작가는 이제 갓 미술계에 자리 잡은 신진작가다. 2010년 학부를 졸업했으니 30대 초반에 불과한 셈이다. 하지만 서 작가의 그림은 웬만한 중견작가도 확보하기 어려운 독창성을 지니고 있다. 그의 그림을 잘 표현한 문구가 있다. '그대가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 볼 때, 심연 역시 그대를 들여다본다'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쓴 <선악을 넘어서>에 나오는 문장이다. 독창적인 표현 서 작가의 그림은 선악을 초월한 인간의 본성을 탐구한다. 그의 작품에는 괴물과 같은 심연이 자리한다. 괴물의 야수성은 인간의 본성 중 하나다. 야수성에 홀린 사람들은 심연을 바라보다 괴물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정치적 탄압인가, 정당한 수사행위인가. 검찰의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과협회) 입법로비 수사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야당 의원들을 압박하던 검찰은 최근 별건으로 치과협회를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버이연합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특정 의원을 겨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야당 일각에선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개입을 의심하고 있는 눈치다. 지난 4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현철)는 치과협회 정책국장 원모씨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원씨는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의원 등이 발의한 '의료기관 1인 1개소 개설'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2011년 12월 당시 국회 대관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탄압? 이날 검찰은 검찰은 김세영 전 치과협회 회장 등 전·현직 간부들이 2011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불법 네트워크 치과 척결 성금' 명목으로 걷은 25억여원의 회비 가운데 9억여원을 수차례에 걸쳐 인출한 사실을 근거로 원씨를 조사했다. 검찰은 다음 주께 치과협회 전·현직 간부들을 차례로 조사한 뒤 고발 대상에 오른 의원들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어버이연합은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래퍼 이센스(본명 강민호)가 또 다시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 5일 경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외국에서 대마초를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송모(22)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김모(25)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알렸다. 또 경찰은 이들로부터 대마초를 사서 피운 혐의로 이센스 등 2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단 이센스는 공급책이 아닌 인터넷으로 대마초를 구매한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받았다. 대마초 피운 혐의로 입건 2년 전도 같은 혐의 집유 인기 힙합 듀오 ‘슈프림팀’ 출신인 이센스는 2011년 말 대마초 흡연 혐의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순간의 충동과 그릇된 판단으로 사회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자숙했다. 이센스는 2012년 4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1년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3월 이센스는 콘서트를 통해 복귀했다. 이때 발표한 ‘독’이란 곡을 통해 건재함을 알렸다. 그러나 같은 해 7월 소속사로부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힙합 디스전을 촉발시킨 장본인 중 1명으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전부 거짓이었다. '제2의 CNK 사건'은 4년 가까이 흐른 2014년 10월이 돼서야 공론화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홍익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연루된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황금알을 낳는 금싸라기 광산으로 알려진 강원도 양양의 철광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정부 말만 믿고 자원개발에 투자한 소액 주주들은 깡통을 찼다. 우량 기업이었던 투자사 한전산업개발은 막대한 부채를 짊어졌다. 2010년 12월21일 한전산업개발 김영한 대표는 15년 동안 폐광됐던 강원도 양양의 철광산을 한국광물자원공사, 대한철광과 공동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 양양군에 있는 대명리조트에 모인 김영한 대표와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 이형섭 대한철광 회장은 철광산 자원개발 협약서에 나란히 사인했다. 이들은 특수목적회사(SPC)인 대한광물을 설립하면서 한전산업개발이 51%, 대한철광이 34%, 광물자원공사가 15%의 지분을 각각 나눠 갖기로 계약했다. 매장량 부풀렸다 당시 보도 자료를 보면 광물자원공사는 자체 탐사결과 양양철광산에 막대한 양의 철광석이 매장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부존범위 3㎢에 걸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