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한국맛집 579

황광해 저 / 토트 / 1만5800원

“이 책이 내가 감추어놓았던 최고의 음식점들을 죄다 공개해버렸다.”  성석제(소설가)

“황광해의 머리에는 역사와 식감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전도가 그려져 있다.” 이영돈(PD)

깐깐한 식객 황광해가 30년간 3,500여 음식점을 누비며 찾아낸 대한민국 대표 맛집 579곳 공개! <먹거리X파일-착한식당>의 이영돈 PD는 “이 책 한 권 들고 전국을 순례하리라” 하고 찬사를 보냈다.

채널A <먹거리X파일-착한식당>, MBC <찾아라 맛있는 TV>, KBS <한국인의 밥상> 등에 출연해 깐깐한 맛 평가로 이름을 알린 음식평론가 황광해. 그가 <한국 맛집 579>를 출간했다. 이 책은 <줄서는 맛집-서울편>에 이어 선보이는 전국편에 해당한다. 저자는 머리말에 3년의 집필 과정을 거쳐 이 책을 완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30여 년간 3,500여 곳의 음식점을 직접 방문하여 음식을 맛보고 취재를 하며 내공을 다져왔다. <먹거리X파일>의 이영돈 PD는 “그의 머리에는 역사와 식감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전도가 그려져 있다”며 그의 탄탄한 내공에 놀라움을 표한다.

황광해는 ‘너무 깐깐하다’는 사람들의 평판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웬만한 음식으로는 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단지 언론에 얼굴을 자주 내밀어서 유명해진 식당이라고 해서 그의 리스트에 오를 수 없다. 자극적인 맛으로 인기에 영합하는 뿌리 없는 음식도 그의 별점을 받을 수 없다. 그가 기자시절부터 꼼꼼하게 정리하고 업데이트해온 맛집 리스트를 보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나아가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맛집' 110여 곳도 추가로 손꼽고 있어 맛집 순례자들에게 이정표를 제시한다.

갔다 온 집 다 소개하는 비전문가들의 ‘막추천’과 다르다!

이 책은 단순히 맛집이나 그 음식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음식점이나 음식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를 다채롭게 구성했다. 또한 맛집을 방문하고 취재하는 과정에서 겪은 자잘한 에피소드를 포함하고 있다.

일례로, 소설가 성석제와 음식을 매개로 맺은 인연을 보면 무척 재미있다. 두 사람은 서로 만난 적도 없지만 서로의 음식에 대한 평가에 관심을 갖고 상대방이 언론이나 칼럼, 책 등을 통해 추천하는 음식을 맛보러 가기도 한다. 실제로 저자는 성석제 작가가 추천한 짬뽕집에 갔다 크게 실망하고 돌아온 일이 억울했다고 토로한다.

반면에 성석제 작가 덕분에 강화에 있는 간판도 없는 국수집에 가서 ‘수정 같은 국수’를 먹게 된 일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이 책의 곳곳에 숨겨져 있다. 음식의 유래나 특징 등 음식을 먹는 동안 지인들과 함께 나눌 만한 이야깃거리도 풍성해, 이영돈 PD의 말대로 '이 책 한 권 들고 전국을 순례하고픈 마음'이 절로 일게 만든다.

자신이 다녀온 집은 모조리 맛집으로 소개하는 비전문가 블로거들의 무분별한 맛집 추천에 ‘망해’ 본 사람이라면 이내 이 책의 가치를 알아볼 것이다.


왜 그는 이 책에 짜장면, 짬뽕까지 다 담았나

특이하게도 이 책은 한국음식을 다루면서 짜장면과 짬뽕 맛집을 한 파트 포함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 사람치고 짜장면과 짬뽕 안 먹고 자란 사람 누가 있냐며, 이들 음식은 한국에만 있는 특이한 음식으로 이미 한국 음식으로 편재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시작은 중국음식점 주방이었을지라도 지금은 한국인의 식탁에 일상적으로 오르고 있는 음식인 만큼 재평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아직은 주로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국음식점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리나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고, 우리나라 외식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다.

저자는 진정한 한식의 정립과 세계화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한식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며 대중문화의 한류 바람에 편승하는 얕은 상업화를 견제하며 자신만의 행보를 펼쳐가고 있다. 책 곳곳에 우리 음식의 정체성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깃들어 있어 단순한 맛집 이야기가 아닌 음식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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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폴 적색수배’<br> 황하나 근황 포착

[단독] ‘인터폴 적색수배’
황하나 근황 포착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은 황하나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월3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형사 입건했다. 앞서 황씨는 2023년 9월, 영화배우 고 이선균을 협박한 유흥업소 실장 김모씨 등과 함께 내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2월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간이시약 검사 등을 통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했다. 수사를 받던 황씨는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 실제로 황씨는 지난해 3월 와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마약과 성매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가 드러나자 태국에 있는 황씨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와 현지 영사 조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폴 적색수배 중인 황씨는 지난 1년 사이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유튜브 채널 ‘크라임넷’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현재 프놈펜 소재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한국인 남성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태국으로 도주한 황씨는 자동차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현지인 N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N씨는 태국 상류층을 뜻하는 ‘하이소(High-Society)’로 분류되는 유명인사다. 황씨의 지인이자 한국에서 모델 활동을 했던 여성 Y씨는 “(자신과 함께) N씨가 클럽, 유흥업소 등에서 황씨와 파티를 즐겼다”고 알려왔다. 태국에서 상위 10% 미만에 속하는 재벌인 하이소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파티를 즐길 뿐더러, 전관예우 등에 따라 현지 경찰의 수사가 어려운 대상이다. 황씨가 N씨의 비호를 받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Y씨를 비롯한 다수의 제보자는 황씨가 태국, 캄보디아 등을 오가며 성매매, 마약 유통 등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황씨는 한국에 있던 Y씨 등을 불러 현지 남성과의 성매매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 밖에 황씨는 과거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에이미(이윤지) 등 유명인들과 어울리며 여유로운 삶을 이어갔다. 현지 정보망에 따르면 황씨는 하이소들과 함께 했기에 경찰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하이소의 권력이 얼만큼인지 나타내는 실제 사례도 있다. 스포츠음료 ‘레드불’ 공동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 유위티야의 뺑소니 사망사건이다. 오라윳은 2012년 9월 방콕 시내에서 술과 마약에 취해 페라리를 과속으로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근무하고 있던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한 후 도망쳤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후 스트레스로 술을 마셨다는 오라윳 측 주장을 인정하고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오라윳은 불기소됐고, 이후 마약 복용에 따른 처벌도 면했다. 경찰 추적 중에도 호화 생활 동남아 오가며 ‘환락 파티’ 2022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마약법 개정으로 만료됐다고 현지 검찰총장실 대변인이 밝혔다. 1979년 제정된 마약법을 보면 코카인 불법 복용자는 6개월~3년 징역에 처하고 공소시효는 10년이다. 오라윳의 공소시효는 그해 9월3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1년 12월 발효된 새로운 마약법에 따르면, 코카인 복용은 징역 1년에 공소시효는 5년이다. 이에 따라 오라윳의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는 자동 기각됐다는 것이다. 오라윳은 이를 틈타 해외로 도주했다. 불기소 결정 뒤 반정부 집회가 열릴 만큼 반발은 심했다. 결국 총리 지시로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검찰과 경찰의 조직적 비호가 있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검·경은 뒤늦게 부주의한 운전에 의한 과실치사에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도 추가했다. 하지만 오라윳의 행방은 묘연하다. 검찰은 경찰이 오라윳을 체포해 데려오기 전까지는 마약 복용 혐의로 기소할 수 없다고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현재 오라윳에게 남은 혐의는 과실치사뿐이며 공소시효는 2027년 9월3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를 종합하면, 황씨는 동남아로 도주하기 전 마약을 투약한 것과 더불어 지인에게 마약을 권하기도 했다. 황씨의 지인 J씨는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 “황하나가 나에게 좋은 거 있는데 해볼래?”라며 팔에 주사로 된 약물을 주입했다. 그는 “좋은 거라길래 설마 했는데,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토를 하게 됐다”며 “정신을 차려 보니, 주변에 주사기들이 놓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J씨는 “마약을 투약한 것 같다”고 경찰에 자수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어 황씨는 지난해 3월19일 취재진과 통화에서 “술은 왜 마셔요? 마약이 더 좋은데”라며 “왜 기자들은 내 기사만 쓰는지 모르겠다. 다른 약쟁이들도 많은데, 좀 취재하고 기사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황씨의 아버지 황재필씨는 “딸이 적색수배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카카오 메시지를 읽었지만, 묵묵부답이다. 태국 재벌 ‘하이소’ 조력 “나 잡아봐라” 수사망 피해 한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로 전환된 황하나에 대해 출국금지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것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적색수배가 내려진 황씨가 이번에 귀국하게 되면, 앞으로 1년 이상 태국에 재입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동방신기 출신 박유천의 전 약혼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황씨는 2019년 11월 항소심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면서 석방됐다. 앞서 여러 차례 마약 투약으로 처벌받은 이력도 있다.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했다.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집행유예 기간 중인 2021년 7월9일 재차 마약을 투약해 1심 판결로 추징금 40만원에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9년에 마약 투약죄로 선고받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동종범죄 재범에 이종범죄까지 저지른 대가로 가중처벌을 받은 것이다. 당시 마약 혐의와 함께 2020년 11월, 시가 500만원 상당의 명품 신발 등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기소된 이후 세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2021년 10월28일 2심 판결서 검찰은 황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황씨는 최후 진술에서 “휴대전화도 없애고 시골로 내려가 열심히 살고 제가 할 수 있는 성취감 느끼는 일을 찾아 열심히 살아보겠다”면서 “지난 3~4년간 수면제나 마약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제가 너무 하찮게 다뤘고 죽음도 쉽게 생각하며 저를 막 대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변론했다. 그해 11월15일 2심 판결서 재판부는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8개월을 선고했다. 추징금은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태국서 이동 이후 2023년 이선균 마약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황씨를 포함해 총 8명이 마약을 투약한 단서를 포착하고, 일부는 형사 입건해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황씨는 내사자 신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내사 대상에 오른 인물 1명과 성명불상자 1명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도 파악했다. 다수의 제보자들은 “황하나는 이선균이 협박당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선균을 협박해 금품을 뜯은 전직 영화배우 박모씨와 유흥업소 여종업원 김씨의 협박 행각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