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과 상생하는’ KT&G, 잎담배 농가 지원 앞장

▲ KT&G(사장 백복인)가 지난 21일 충북 제천 소재 청풍리조트서 ‘2019 잎담배 농가 건강검진 지원 및 자녀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농민 복지증진 비용 4억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백병갑 연초생산안정화재단 이사장, 신송호 KT&G 원료본부장, 김삼수 엽연초생산협동조합 중앙회장)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KT&G(사장 백복인)가 국내 잎담배 농가와의 지속적인 상생을 위해 농민 복지증진 비용을 전달하고,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을 위해 이식·수확봉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농가지원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KT&G는 지난달 21일 ‘2019 잎담배 농가 건강검진 지원 및 자녀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잎담배 농가에 농민 복지증진 비용 4억원을 전달했다. 이는 저소득, 고령의 잎담배 경작인 1000명에 대한 종합 건강검진 비용과 80명의 농가 자녀 장학금으로 활용된다. 

농촌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로 농가들은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기계화가 어려운 잎담배 경작 특성상 농민들의 노동 강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잎담배 경작인들은 타작물에 비해 평균 연령이 높아 건강관리에도 더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KT&G는 국내 잎담배 농가의 복지증진에 힘쓰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지원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경작인 건강검진과 자녀 장학금 등으로 20억5400만원을 지원한 것이 대표적이며, 올해까지 5800여명이 수혜 대상이 된다.

이외에도 농가들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결해주고자 일손 돕기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T&G는 지난 4월12일, 강원지역 산불로 피해를 입은 잎담배 농가를 방문해 일손 돕기 봉사를 펼치고 농민들을 위로했다.

임직원들과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30여명의 봉사단은 강릉시 옥계면에 위치한 1만5000㎡(약 4500평) 규모의 피해현장서 복구 활동과 함께 이식 작업을 진행하고 위로금을 전달한 바 있다.


같은 날 충북 청주시 미원면의 잎담배 농가를 방문한 KT&G 김천공장 임직원 봉사자 20여명도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농민을 도와 7933㎡(2400평)의 농지서 잎담배 이식 봉사를 실시했다.

잎담배는 경작 특성상 밭에 씨앗을 뿌려 키우지 않고 육묘시설서 모종을 길러 이식하는 작업을 거친다. 이는 한 해 결실을 좌우하는 중요한 작업으로, KT&G는 노동력 확보가 어려워 고충을 겪는 농가에 일손을 보태고 고품질 잎담배 생산 노하우를 전수하고자 10년째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KT&G는 봄철 이식 작업뿐만 아니라 한여름 잎담배 수확 시에도 일손 돕기에 나서며 연중 농민들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잎담배 농사는 무더운 7~8월에 수확이 집중되며,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노동 강도가 매우 높다. 

특히 국내 농가들은 농촌인구의 지속적 감소와 고령화로 노동력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KT&G는 일손이 가장 부족한 잎담배 수확기에 정기적으로 봉사단을 파견해 2007년부터 잎담배 수확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KT&G는 이외에도 잎담배 농가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국내 영업 중인 담배업체 중 유일하게 국산 잎담배를 구매하고 있으며, 외산 대비 가격이 2~3배 높음에도 불구하고 농가 상생 차원서 전량을 구매하고 있다.

또, 경작인별 잎담배 예정 판매대금의 30%를 4~6월경에 사전 지급해 농가의 영농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상생을 위한 KT&G의 노력은 농가에만 머물지 않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KT&G는 협력사들에게 매월 전액 현금으로 납품대금을 지급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이는 현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한 협력사들의 사정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명절과 연말에는 물품대금을 예정일보다 앞당겨 지급해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더불어 협력사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계약체결 후 90일 단위로 원재료 가격 변동 시 이를 반영해 구매계약 금액을 재조정하고 있다. 

협력사와의 계약 체결 시에도 ‘상생추구’의 회사 핵심가치를 적극 실천하고 있다. KT&G는 협력사들과 맺는 계약서에 일찌감치 ‘갑’과 ‘을’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지난 2013년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갑’과 ‘을’이라는 표현 대신 ‘회사’ ‘공급사’ 등으로 명칭을 변경한 것으로, 사소한 용어 사용부터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2017년 말부터는 ‘상생계약서’를 제정해 시행함으로써 ‘갑을관계 제도 개선’에 더욱 앞장서고 있다. 용역수행 전 서면으로 계약체결, 공평한 계약 해지권 보장, 과도한 손해배상 의무 지양 등을 기본 방침으로 한 표준화된 계약서를 마련한 것이다. 더불어 계약상대방과 장기간 동반자로서 ‘상생’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해 계약당사자 명칭도 ‘파트너사’로 다시 한 번 변경했다.

KT&G 관계자는 “KT&G는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경영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잎담배 농가, 파트너사 등과의 상생을 위한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사회의 상생문화 정착에 기여하는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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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폴 적색수배’<br> 황하나 근황 포착

[단독] ‘인터폴 적색수배’
황하나 근황 포착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은 황하나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월3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형사 입건했다. 앞서 황씨는 2023년 9월, 영화배우 고 이선균을 협박한 유흥업소 실장 김모씨 등과 함께 내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2월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간이시약 검사 등을 통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했다. 수사를 받던 황씨는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 실제로 황씨는 지난해 3월 와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마약과 성매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가 드러나자 태국에 있는 황씨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와 현지 영사 조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폴 적색수배 중인 황씨는 지난 1년 사이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유튜브 채널 ‘크라임넷’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현재 프놈펜 소재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한국인 남성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태국으로 도주한 황씨는 자동차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현지인 N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N씨는 태국 상류층을 뜻하는 ‘하이소(High-Society)’로 분류되는 유명인사다. 황씨의 지인이자 한국에서 모델 활동을 했던 여성 Y씨는 “(자신과 함께) N씨가 클럽, 유흥업소 등에서 황씨와 파티를 즐겼다”고 알려왔다. 태국에서 상위 10% 미만에 속하는 재벌인 하이소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파티를 즐길 뿐더러, 전관예우 등에 따라 현지 경찰의 수사가 어려운 대상이다. 황씨가 N씨의 비호를 받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Y씨를 비롯한 다수의 제보자는 황씨가 태국, 캄보디아 등을 오가며 성매매, 마약 유통 등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황씨는 한국에 있던 Y씨 등을 불러 현지 남성과의 성매매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 밖에 황씨는 과거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에이미(이윤지) 등 유명인들과 어울리며 여유로운 삶을 이어갔다. 현지 정보망에 따르면 황씨는 하이소들과 함께 했기에 경찰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하이소의 권력이 얼만큼인지 나타내는 실제 사례도 있다. 스포츠음료 ‘레드불’ 공동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 유위티야의 뺑소니 사망사건이다. 오라윳은 2012년 9월 방콕 시내에서 술과 마약에 취해 페라리를 과속으로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근무하고 있던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한 후 도망쳤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후 스트레스로 술을 마셨다는 오라윳 측 주장을 인정하고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오라윳은 불기소됐고, 이후 마약 복용에 따른 처벌도 면했다. 경찰 추적 중에도 호화 생활 동남아 오가며 ‘환락 파티’ 2022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마약법 개정으로 만료됐다고 현지 검찰총장실 대변인이 밝혔다. 1979년 제정된 마약법을 보면 코카인 불법 복용자는 6개월~3년 징역에 처하고 공소시효는 10년이다. 오라윳의 공소시효는 그해 9월3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1년 12월 발효된 새로운 마약법에 따르면, 코카인 복용은 징역 1년에 공소시효는 5년이다. 이에 따라 오라윳의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는 자동 기각됐다는 것이다. 오라윳은 이를 틈타 해외로 도주했다. 불기소 결정 뒤 반정부 집회가 열릴 만큼 반발은 심했다. 결국 총리 지시로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검찰과 경찰의 조직적 비호가 있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검·경은 뒤늦게 부주의한 운전에 의한 과실치사에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도 추가했다. 하지만 오라윳의 행방은 묘연하다. 검찰은 경찰이 오라윳을 체포해 데려오기 전까지는 마약 복용 혐의로 기소할 수 없다고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현재 오라윳에게 남은 혐의는 과실치사뿐이며 공소시효는 2027년 9월3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를 종합하면, 황씨는 동남아로 도주하기 전 마약을 투약한 것과 더불어 지인에게 마약을 권하기도 했다. 황씨의 지인 J씨는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 “황하나가 나에게 좋은 거 있는데 해볼래?”라며 팔에 주사로 된 약물을 주입했다. 그는 “좋은 거라길래 설마 했는데,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토를 하게 됐다”며 “정신을 차려 보니, 주변에 주사기들이 놓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J씨는 “마약을 투약한 것 같다”고 경찰에 자수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어 황씨는 지난해 3월19일 취재진과 통화에서 “술은 왜 마셔요? 마약이 더 좋은데”라며 “왜 기자들은 내 기사만 쓰는지 모르겠다. 다른 약쟁이들도 많은데, 좀 취재하고 기사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황씨의 아버지 황재필씨는 “딸이 적색수배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카카오 메시지를 읽었지만, 묵묵부답이다. 태국 재벌 ‘하이소’ 조력 “나 잡아봐라” 수사망 피해 한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로 전환된 황하나에 대해 출국금지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것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적색수배가 내려진 황씨가 이번에 귀국하게 되면, 앞으로 1년 이상 태국에 재입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동방신기 출신 박유천의 전 약혼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황씨는 2019년 11월 항소심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면서 석방됐다. 앞서 여러 차례 마약 투약으로 처벌받은 이력도 있다.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했다.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집행유예 기간 중인 2021년 7월9일 재차 마약을 투약해 1심 판결로 추징금 40만원에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9년에 마약 투약죄로 선고받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동종범죄 재범에 이종범죄까지 저지른 대가로 가중처벌을 받은 것이다. 당시 마약 혐의와 함께 2020년 11월, 시가 500만원 상당의 명품 신발 등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기소된 이후 세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2021년 10월28일 2심 판결서 검찰은 황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황씨는 최후 진술에서 “휴대전화도 없애고 시골로 내려가 열심히 살고 제가 할 수 있는 성취감 느끼는 일을 찾아 열심히 살아보겠다”면서 “지난 3~4년간 수면제나 마약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제가 너무 하찮게 다뤘고 죽음도 쉽게 생각하며 저를 막 대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변론했다. 그해 11월15일 2심 판결서 재판부는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8개월을 선고했다. 추징금은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태국서 이동 이후 2023년 이선균 마약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황씨를 포함해 총 8명이 마약을 투약한 단서를 포착하고, 일부는 형사 입건해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황씨는 내사자 신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내사 대상에 오른 인물 1명과 성명불상자 1명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도 파악했다. 다수의 제보자들은 “황하나는 이선균이 협박당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선균을 협박해 금품을 뜯은 전직 영화배우 박모씨와 유흥업소 여종업원 김씨의 협박 행각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