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0.15 06:58
오늘 지갑에서 꺼낸 종이 한 장, 대체 언제부터 돈이 됐을까요? “이건 만원짜리야”라고 말하면 모두가 고개 끄덕이는 이유. 그 비밀은 ‘보이지 않는 약속’. 즉, 신뢰에 있습니다. 처음 돈은 금과 은 등 손에 쥘 수 있는 금속이었죠. 값어치는 금속의 무게가 보증했습니다. 그런데 종이는? 찢어지고 타버리는 얇은 장난감일 뿐이었습니다. 어떻게 돈이 됐을까요? 11세기 중국 송나라, 쓰촨 청두의 상인들은 무거운 동전을 창고에 맡기고 대신 종이 증서를 주고받기 시작했어요. 이게 ‘교자’라고 불린 처음의 종이돈이었습니다. 처음엔 민간조합이 편리하게 만들어 썼지만, 준비해둔 동전이 모자라 돈을 못 돌려주는 일과 가짜 종이돈이 생기면서 믿음에 금이 갔죠. 그러자 나라가 ‘발행은 우리가 하고, 교환도 책임진다’며 규칙을 세워 다시 믿을 수 있게 만들었어요. 국가가 “이 종이는 돈이다”라고 선언하고, 세금도 이걸로 받겠다고 하죠. 약속은 세 가지로 굳어집니다. 정부의 보증, 모두가 받는 관행, 그리고 필요하면 금속으로 바꿔준다는 약속. 그때부터 종이는 단순한 종이가 아니게 됩니다. ‘약속이 적힌 종이’였고, 약속은 곧 가치가 됐죠. 하지만 약속은 시험대에 오릅니다. 몽골이
우리나라의 화폐를 살펴보면 이순신 장군,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세종대왕, 신사임당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화폐 속 인물들을 살펴보면,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은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우리나라 화폐에는 어째서 독립운동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와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알아봤습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은 1776년 7월4일 독립을 선언했고 이후 7년간 이어진 전쟁을 통해 독립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미정부는 화폐에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새겼는데요. 미국의 화폐는 1센트부터 100달러까지 총 12종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중 1달러, 2달러, 10달러, 100달러에 각각 독립운동가의 모습이 들어가 있습니다. 먼저, 1달러 지폐 안에 들어가 있는 인물은 미국 1대 대통령이자 세계 최초의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입니다. 그는 독립전쟁의 총사령관으로서 영국과의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 영웅입니다. 다음, 2달러 지폐 안에 들어가 있는 인물은 미국의 초대 국무 장관이자, 제3대 미국 대통령이었던 ‘토머스 제퍼슨’입니다. 그는 1776년 7월4일에 발표한 미국의 독립선언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