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2 16:11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지난해 10월 발생했던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톡 먹통 사태와 관련해 카카오가 일반 이용자들에게 이모티콘을 지급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지난 5일 오전 8시30분부터 전 국민 카카오톡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마음 패키지’라는 이름의 특별 페이지를 오픈해 이모티콘 3종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날 카카오는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한번 뼈아프게 깨달은 건 카카오가 전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있다는 무거운 책임감”이라며 “다시는 모두의 대화가 멈추는 일이 없도록 국민 모두가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단단한 소통 플랫폼이 되겠다는 다짐을 담아 보고서를 모든 사용자 분들께 전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에 따르면 마음 패키지는 지난해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 원인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담은 ‘다짐 보고서’ ‘이모티콘 3종’, 임팩트 커머스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사용 가능한 감사 쿠폰 2종, 카카오톡 데이터관리 서비스 ‘톡서랍 플러스’로 구성된다. 문제는 이번 카카오의 보상 마음 패키지가 지난해 먹통 사태에 따른 당시 카카오톡 유저들의 불편함에 대한 보상의 의미가 크지 않아 보인다는 데 있다. 패키지 중 이모티콘 서비스와 톡서랍 플러스 등
[일요시사 취재1팀] 남정운 기자 = 카카오의 일대기는 두 번의 ‘상전벽해’로 요약된다.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혜성처럼 등장한 카카오는 카카오톡 ‘대박’에 힘입어 국내 스타트업 성공신화를 새로 썼다. 하지만 어느새 카카오는 국민에게 ‘밉상 기업’으로 각인됐다. 게다가 잇단 ‘먹통 사태’로 미운털이 제대로 박혔다. 이 가운데 창립자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도 덩달아 부침을 겪고 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감장에 서게 됐다. 한국에서 카카오톡을 쓰지 않는 이를 찾기란 쉽지 않다. 전 연령 스마트폰 보급률 100%에 근접한 나라에서, 카카오톡은 메신저 앱 중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해왔다. 4000만명이 넘는 사용자는 메신저뿐만 아니라 쇼핑·게임, 심지어 대중교통 탑승까지 모두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다. 성공가도 승승장구 그런데 지난 15일, 카카오톡이 갑자기 먹통이 됐다.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이곳에 보관된 카카오 서버 전원이 내려간 탓이었다. 이 여파로 나라 전체가 일대 혼란에 빠졌다. 이날 먹통이 된 카카오톡 채팅은 다음 날 새벽에나 일부 복구됐고 ‘톡서랍’과 업무용 메일 등은 완전히 복구되기까지 나흘이 넘게 걸렸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