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18 12:02
한상준 남·1978년 4월23일 진시생 문> 2년 전 사업 실패 후 아내가 떠나고 남은 건 알콜중독뿐입니다. 자신감을 잃고 우울증과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는지요. 답> 악운과 불운은 당분간 계속됩니다. 향후 3년이 마지막 고비이나 과도기이므로 근신과 관리가 우선이며 술을 끊는 것이 제1과제입니다. 노력하면 악습은 반드시 고쳐집니다. 귀하에게는 술이 극약과 같아 건강뿐 아니라 시야를 가리는 장벽이 되어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2018년까지는 근신과 수련으로 망가진 부분을 다시 세우고 본분을 찾는 데 전념하고 돈 버는 일에는 관심을 두지 마세요. 부모 형제의 도움이 있습니다. 일정한 곳에서 격리된 생활을 하며 본래의 모습을 찾으세요. 장차 개띠의 여성과 재혼에 성공합니다. 나유경 여·1982년 7월29일 사시생 문> 1979년 2월23일 술시생인 남편이 싫어지고 남편의 교과서 같은 성격 때문에 숨이 막혀요. 결혼생활이 후회뿐이라서 떠나고 싶은데 제 인연은 누구인지요. 답> 부인의 몸은 하나지만 임자가 많은 형국이라 남편 이외에 남자관계에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습니다. 지금 부인
<제1039호>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연말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그래서인지 TV 광고에 모텔 등 숙박업소를 안내하는 애플리케이션 광고가 유난히 잦은 것을 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 연말 시즌에는 연인들을 위한 방 잡기 경쟁이 송년회 장소 예약보다 치열하기 때문이다. 이 때 연인을 위한 이벤트보다 미리 챙겨야 할 것은 피임이다. 응급피임약 처방이 바캉스철 다음으로 많은 때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이기 때문이다. 일반피임약에 비해 10배 이상 호르몬 함양 반드시 의사처방 필요한 전문의약품이어야 바캉스철이 7~8월에 고르게 분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연시 기간은 이보다 더 짧아서 일 평균 처방 건수로 따지자면 연말연시의 응급피임약 처방 건수가 1년 중 가장 높을 가능성도 있다. 응급피임약은 말 그대로 피임을 미리 하지 못해 임신이 염려되는 응급상황에서 먹게 되는 약이다. 그러나 통계를 보면 응급피임약이 남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피임약 사용 증가 지난 9월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이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제출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피임약 처방 건수가 지난 2011년 3만7537건에서 지난해 16만9777건으로 4배 이상 증가했고, 전체 피임약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정부 3.0에 따라 질병통계 자료를 활용, ‘치핵’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진료인원은 2009년 62만9000명에서 2014년 65만6000명으로 연평균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30~50대 환자 과로, 과음, 스트레스 증상 악화 남성은 2009년 31만7000명에서 2014년 33만8000명으로 연평균 1.3% 증가했고, 여성은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0.4% 증가했다. 매년 ‘치핵’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남성은 전체 환자의 약 52%를 차지해 남성과 여성의 수가 비교적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화현상 홍영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교수는 “치핵은 기본적으로 노화현상이다. 항문주위의 혈관은 정상적으로 있는 것이고, 잘못된 배변습관, 복압의 증가 등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어 출혈을 유발하거나 이러한 혈관의 지지대인 항문쿠션이 무너지면서 항문관 밖으로 탈출되어 증상을 유발한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직립보행을 하고,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밑으로 밀고 내려오는 것이다. 따라서, 조금씩 혈관이 확장되어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2015년을 최고의 해로 만든 조던 스피스. 그는 골프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장타자들이 득세하는 시대에 스피스는 거리의 강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린과 그 주변에서의 빼어난 플레이로 가장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빼어난 플레이어 조던 스피스 위대한 업적·나눔 미학 화제 치열한 승부사 가족에겐 천사 스피스의 올해 드라이브 평균거리는 291.8야드로 장타부문 공동 78위다. 289.8야드를 기록한 배상문이나 289.2야드의 이시카와 료 등 동양선수들과 비교할 때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최고의 한해 골퍼의 모범 드라이브 샷의 정확도를 보여주는 페어웨이 적중률도 62.91% 로 80위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피스는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연속 제패했고 투어 챔피언십까지 거머쥐며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 1000만달러까지 차지했다. 올해 22세인 스피스는 1929년 21세의 나이로 8승을 거둔 호튼 스미스 이후 한 시즌에 5승을 거둔 최연소 선수가 됐다. 그리고 PGA투어 사상 단일시즌 최다 상금인 1203만465달러를 획득했다.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 1000만달러까지 합칠 경우 2203만465달러(약 263억원)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 들였다.
80대 중반은 꾸준히 친다는 김 부장. 하지만 그의 실제 평균 스코어는 90타 전후일 가능성이 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이 전국 22곳의 골프장에서 종사하는 캐디 9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아마추어 골퍼들의 민낯이 보인다. 당신의 스코어 캐디는 알고 있다 혜택적용 실제 스코어 1〜10타 차 ‘멀리건이나 일파만파(동반자 전원의 첫 홀 스코어를 파로 적는 일), OK(컨시드) 등의 혜택 적용 스코어와 실제 스코어의 차이는 평균 몇 타나 날까’라는 질문에 54.5%가 1~5타, 42%가 6~10타라고 답했다. 타수의 범위가 다소 커 객관화할 수는 없겠으나 96.5%가 1~10타라고 답한 것을 고려하면 5타 정도는 되는 셈이다. 캐디의 서비스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도 자신의 기대치와는 차이가 있었다. 남자 골퍼는 210야드, 여자 골퍼는 150야드 정도라는 게 캐디들의 응답이다. 플레이 도중 가장 많은 타수를 잃는 것으로 보이는 분야는 퍼트가 51%로 가장 많았고 드라이버 샷(17.1%), 어프로치 샷(15%), 벙커 샷(13.9%)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드라이버 샷은 예상보다 낮았으며 퍼트 연
세계적 청소년 골프육성재단인 ‘퍼스트 티(The First Tee)’가 한국에도 설립된다. 2015 프레지던츠컵 사무국 관계자는 지난달 14일 “이르면 연내, 늦어도 2016년 초 퍼스트 티 한국재단이 설립될 예정”이라며 “재단 설립에 필요한 예산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지원하며, 2015 프레지던츠컵 수익금 결산을 마치는 대로 지원금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진 풍산 회장이 이사장 세계 청소년에 ‘골프 꿈’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미국, 인터내셔널팀 선수단 33명이 내게 될 자선기금 중 상당액이 퍼스트 티 한국재단에 기부될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지던츠컵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퍼스트 티 한국재단 이사장을 맡을 예정이다. 골프 꿈나무 류진 회장은 미국 퍼스트 티 재단 명예회장을 맡아온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추천을 받아 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1997년 비영리 재단으로 출범한 퍼스트 티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골프를 통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 건강한 삶을 영위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PGA 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
친구가 실수로 내 발을 밟으면 아프다. 그런데 연구에 따르면, 친구가 내 발을 ‘일부러’ 밟았다는 말을 들으면 더 많이 아프다고 한다. 고통의 크기는 같지만 아픔을 느끼는 정도는 다르다는 말이다. 인간이 보이는 반응과 그 반응 뒤에 숨은 진짜 이유는 흔히 과소평가된다. 우리가 잘 아는 예를 들면, 플라시보가 있다. 플라시보란 생리 작용이 없는 물질로 만든 가짜 약으로 약 성분이 없는 알약, 피부에 자극만 주는 침, 흉터만 남는 수술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론상으로는 아무 효과가 없어야 하지만, 플라시보는 실제로 효과가 있고 진짜 치료보다 더 효과가 큰 경우도 많다. 플라시보 반응의 핵심은 믿음이다. 내가 먹은 알약이 진짜 약인지 가짜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점은 알약을 먹은 사람이 알약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는 사실이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이자 탁월한 저널리스트인 조셉 T. 핼리넌은 이 ‘믿음’의 힘에 강한 호기심을 느꼈다. 우리는 왜 이런 식으로 믿을까? 믿음은 어떻게 작동하며, 우리의 삶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끼칠까? 믿는다는 것의 위력은 얼마나 강력한가? <긍정의 재
매일매일 다급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현대인들은 항상 크고 작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자주 속이 쓰리거나 가슴이 답답해지고, 속마음을 훅 털어놓을 수 있는 나만의 대나무숲을 찾기도 한다. 수 년 전, 미국 횡단 여행기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를 출간하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김동영에게도 어느 날 갑자기 불청객처럼 ‘공황장애’가 찾아오게 되고, 꽤나 오랜 시간 불안과 우울의 감정을 품고 살아가던 저자는 우연히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전문의 김병수를 만난다. 한 달에 한두 번, 지금까지 그들은 꼬박 칠 년을 만났다. 그리고 그 만남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그들은 단순한 치료자와 피치료자의 관계를 넘어서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당신이라는 안정제>는 김동영와 그의 주치의 김병수가 공동으로 집필한 책으로, 서로가 진료실에서는 차마 드러내지 못했던 진솔한 속내를 담담하게 그려낸 책이다.
지난해 갑작스런 위암 확진으로 긴급 암수술과 이후 8차에 걸친 항암치료를 견디며 마침내 완치 판정을 받고 다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작가 이외수. <자뻑은 나의 힘>은 40여 년 작가 생활 동안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은 긴 머리를 하루아침에 싹둑 자르고 모질고 고통스럽다는 항암치료 과정을 겪으면서 그가 집필한 글과 직접 그린 그림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저자 이외수는 마음이라는 정신적인 요소를 가다듬으며 정, 기, 신 삼합체로서의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내면을 닦는 데 몰두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사람들은 자잘한 실망을 견디고, 저마다 무거운 절망을 감당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니까>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의 저자 김난도 교수가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자신이 실망과 절망을 품고 웅크렸던 시간 동안 마음과 일상의 구석구석을 되돌아보면서 써내려간 기록을 담고 있다. 이 책에는 어떤 이유로든 지금 웅크리고 있는 이들이 희망의 상자를 열어볼 용기를 낼 수 있는 소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사회와 일상에서 벌어지는 세대 갈등을 논하는 글들을 비롯해 2015년 서울대 입학식 축사 ‘선해지십시오 성장하십시오 당신이 희망입니다’, 새내기 유권자들에게 주권자의 책무를 당부한 ‘꽃보다 한 표’ 등이 실려있는 이 책에는 이 외에 자신이 겪은 일상의 소소한 에피소드도 담겨 있다.
<생명에서 생명으로>는 인간의 관점을 뛰어넘은 자연의 관점, 생태의 관점, 지구의 관점이 주는 삶의 통찰을 담은 책이다. 메인의 숲에서 아프리카 초원까지 저자가 그간 전 세계에서 숱한 동식물을 연구하면서 접했던 다양한 생명과 죽음에 관한 내밀한 이야기가 직접 그린 흥미롭고 아름다운 동식물 연필 스케치로 생생하게 펼쳐진다. 생물들의 흥미로운 활동을 더없이 독창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자연 속 동물과 식물이 죽고 난 이후 벌어지는 삶의 일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저자는 총 5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다채로운 열한 편의 세부 장들로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본지는 2015. 11. 1.자 1면 내지 3면에 “VIP 이름 나오자 비리 정황 덮었나” 제목의 기사에서 주식회사 디알비동일이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전라선 BTL철도 사업을 수주한 RT코리아에 외압을 행사하여 독일제품이 아닌 승인 받지 않은 디알비동일 제품을 납품하도록 한 비리 의혹이 있고, 검찰은 디알비동일의 대주주인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과 상임감사를 역임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때문에 이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디알비동일은 RT코리아에 외압을 행사하여 납품에 이른 사실이 없고 RT코리아의 주문을 받아 자사 제품을 납품한 것이며, 대주주인 김세연 의원과 전 상임감사인 김기춘 전 실장 때문에 검찰로부터 비호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문은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예향’ 강릉에 방짜수저를 만들며 외길 인생을 걷는 젊은 장인 김우찬 전수조교가 있다. 16세 때 강원무형문화재 제14호인 아버지 고 김영락 방짜수저장에게서 방짜수저 만드는 일을 배운 뒤 지금까지 한길을 걷는다. 2001년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입선, 전국공예품대전 강원도 은상, 강원무형문화대전 신진상, 2013년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특선 등 수 많은 상을 받았다. 2008년에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방짜수저보존회를 설립해 방짜수저의 명맥을 잇는다.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인고의 과정 생김새 따라 구분되는 수저의 종류 방짜수저는 구리와 주석을 정확한 비율로 섞은 방짜를 망치로 두드려서 만든 숟가락과 젓가락이다. 방짜는 구리 1근(600g)에 주석 4.5냥(168.75g)을 더한 것인데, 정확한 비율을 따지면 구리가 78%, 주석이 22%를 차지한다. 구리가 조금이라도 더 들어가면 쇳덩이가 딱딱해서 망치로 칠 수 없고, 주석이 더 들어가면 망치질할 때 쇠가 터지고 만다. 방짜는 ‘참쇠’라고도 부르는데, 그만큼 질이 좋다는 뜻이다. 예전엔 참한 며느리가 들어오면 방짜 같은 며느리가 들어왔다고 칭찬했다. 방짜수저를 만드는 모든
‘x세대’ ‘신세대’라 불리며 배고픔 없이 자란, 당시 개인주의라는 오해를 받으며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즐겼던 세대가 사회에 편입되어 지금 30~40대가 되었다. 세상은 쉽지 않았다. ‘먹고사는’일에 열중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고 지금도 그렇다. 그렇다 보니 ‘욕망’은 점점 억눌렸고 ‘분노장애’로까지 확장되는 듯하다. 너무 과장된 평가일 수 있다. 하지만 어쩌다 어른이 된 지금의 그들이 어른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재미’를 추구해온 그들의 욕망이 조금씩 사회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분위기는 최근 트랜드서에서도 자주 언급되었다. 많은 돈을 쓸 수는 없지만 다양한 관심사들이 작지만 강한 소유욕과 모임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다양한 직장인 프로그램도 인기다. 여행, 음악, 미술, 사회체육, 요리, 해외직구 등 지금의 재미를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 잠재된 재미의 추구는 쉽게 끊을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무척 제한적이다. 객관식 답안을 작성하 듯 지금 할 수
김영란 전 대법관은 2004년 우리나라 사법사상 최초의 여성 대법관으로 임명되어 6년간 대법관으로 재직하면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고 국민의 기본권 보호를 위해 노력해 ‘소수자의 대법관’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전관예우를 거부한 ‘아름다운 퇴임’ 이후에도 우리 사회 부정부패에 맞선 ‘김영란법’을 제안해 큰 사회적 찬사를 받아온 김영란 전 대법관이 스스로의 판결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연 책 <판결을 다시 생각한다>가 출간되었다. 재직 당시 참여한 중요 판결들을 꼽아 판결의 의미와 배경, 논쟁의 과정을 꼼꼼히 되짚고 개인적인 견해와 반성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책에 담긴 사건들은 판결 당시에도 커다란 사회적 관심과 논쟁을 불러일으켰을 뿐 아니라 이후에도 다른 판례와 입법, 정책 등에 많은 영향을 끼침으로써 우리 사회의 향방을 좌우해온 결정적인 사건들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사회의 흐름,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된 법의 논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일반인을 위한 법률 교양서의 역할을 한다.
<읽다>는 오랫동안 읽어온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문학이라는 ‘제2의 자연’을 맹렬히 탐험해온 작가 김영하의 독서 경험을 담은 책으로 <보다> <말하다>에 이은 김영하 산문 3부작의 완결편이다. 작가로서 그리고 한명의 열렬한 독자로서 ‘독서’라는 가장 인간다운 행위의 의미에 대해 사유하고자 하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독자들을 깊은 책의 세계로 끌어들여 독서의 쾌락을 선사한다. 작가이자 무한한 ‘책의 우주’를 탐사하는 독자로서의 김영하는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로 이어지는 책의 세계로 독자들을 다정하게 끌어들인다.
프로이트, 융과 함께 현대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알프레드 아들러.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말하는 아들러는 자신에 대한 수용 없이는 타인을 이해하거나 신뢰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이에 <가슴에 바로 전달되는 아들러식 대화법>은 아들러 심리학을 바탕으로 개개인의 심리적 위축 상태를 점검하고, 일상에서 나타나는 잘못된 언어 습관을 바로잡아줌으로써 관계가 회복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책은 아들러 심리학의 바탕이 되는 개념과 사고방식을 간략히 정리하고,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사람과 원만한 사람의 특징, 상대에게 믿음을 심어주는 경청 방법, 상황에 따라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정리했다. 사건의 원인에 집착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 해결 방법 등 목적에 초점을 맞춘 대화법이 아들러식 대화법의 핵심이다.
슬로우 라이프를 실천하는 아름다운 집을 소개하는 <킨포크 홈>. 킨포크 라이프란 게으르거나 허세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삶에 없어서는 안되는 요소가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다. 할머니께 물려받은 골동품, 만찬을 즐길 수 있는 커다란 식탁, 아이의 그림이 붙은 벽, 여백이 있는 공간처럼 기쁨과 의미를 더하는 요소들은 집의 모습을 만든다. 이 책은 다섯 대륙에 걸쳐 있는 35채의 다양한 집을 방문한다. 이 책은 감성을 자극하는 큼지막한 사진, 넉넉한 여백, 간결하고 세련된 서체, 시적인 에세이, 소소한 일상의 에피소드까지 킨포크는 삶의 소박한 이야기들을 새로운 방법으로 다룬다. 킨포크가 만난 가족들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들을 중심으로 집을 꾸미는 방법에 대해 진솔하게 말해준다.
<제103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