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6.19 00:01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유력 정치인들의 관계가 재편되고 있다.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는 정가의 속설처럼 말이다. 다가오는 총선을 위한 자구책 찾기로 해석된다.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꿈틀대는 정가의 ‘신(新)밀월관계’를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한동안 정가는 이슈로 넘쳐났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이하 국정화)부터 한국형전투기(이하 TF-X)사업까지 굵직한 문제들이 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해당 이슈에 맞춰 새로운 관계로 부각된 인물들이 있었는가 하면, 편승하지 못한 이들은 물밑에서 그 나름의 관계형성을 도모했다. 서로에 대한 필요성에 따라 이리 떼고 저리 붙여보는 모습이다. 달라진 관계 ‘K-Y라인’으로 불렸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관계에 변화가 감지된다.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한 유 전 원내대표는 김 대표보다 정두언 의원과의 접촉면을 늘려가고 있다. 두 사람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는 KF-X다. 수백억원대 예산을 들였음에도 자칫 무산될 위기에 놓인 해당 사업에 구원투수를 자처했다. 같은 국방위원회(이하 국방위) 소속인 두 사람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연일 날카로운 질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국정화 사태에 도무지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역사논쟁은 어느덧 이념논쟁으로 변질 된 지 오래다. 사회 또한 정치권처럼 이판사판의 막판으로 갈라진 모습이다. 바야흐로 혼탁해진 윗물의 정화가 필요한 시기, 국민들은 역사교육 정상화 이전에 정치의 정상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정부·여당은 야당을 ‘화적떼’에 비유하는가 하면, 국정화를 반대하면 국민이 아니라는 식의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야당 또한 대통령을 ‘무속인’에 비유하는 등 강 대 강으로 되받아쳤다. 정가의 이러한 모습을 두고 일각에서는 파국이 예정된 한편의 막장드라마 같다고 지적한다. 끊이지 않는 싸움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국민들은 올바른 진단과 처방을 바라고 있다. ‘에드워드 카’가 말했듯 역사가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면, 현재에서 이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대화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이에 <일요시사>는 직접 역사학과 교수를 찾아가 국정화 사태에 대한 얘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경기대학교 김기봉 교수와의 일문일답. - 사학자로서 이번 국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연희동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0년여 간 살아온 여의도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았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 대표는 “집을 내놨는데 팔리지 않고 있다”며 “단독 주택에 살고 싶은데 여의도에서 제일 가까운 곳 중 저렴한 데가 연희동이라고 해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소식에 정가에서는 각종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가족수난사’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에서 이를 털어내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번 해 들어 선친의 친일행적 논란, 사위의 마약사건에 이어 처남의 서초구 출마 선언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여의도 가까워 정치에 좋은 환경 각종 해석에 “억측 말라” 당부 본격적인 대선준비가 아니냐는 견해도 있다. 정가 일각에서는 서민적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강북으로 둥지를 옮기는 것이라 보고 있다. 실제 역대 대통령 당선인 중 아파트에서 거주했던 사람은 없었다는 분석이 들려온다. 연희동은 여의도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도 있지만, 전두환·노태우 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교육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민주시민의 양성에 있다.” 지난달 30일 한국교육정책교사연대(정책연대) 이성권 대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는 정부를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사고와 행동의 획일화를 초래할 수 있는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는 지극히 불합리한 반역사적 정책이며 이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보도자료 낸 이 대표는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계획을 저지하기 위한 백만인 서명운동을 온라인상에서 수행했다”며 “지난달 30일 기준 1만2480명이 서명에 참여해 이를 교육부로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전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원을 대상으로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한 결과 총 40여명에 달하는 교총 회원이 반대 서명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를 포함한 정책연대는 “앞으로도 교총 회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서명을 계속 받을 것”을 강조하며 “‘한국교총개혁총연대’를 결성하여 교총의 민주화를 이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지난달 25일 저녁 8시경 야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소속 의원들은 혜화동에 위치한 한 사무실을 찾았다. 교육부가 국정화 비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것이다. 그러나 상황을 설명해야할 관계자는 자취를 감추고, 전경이 출동해 건물을 에워 쌓다. 현장에 있던 의원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국정화 TF 사태는 도화선이 됐다. 이미 타오르던 여·야간 이념전쟁에 기름을 붙는 격이었다. 여당은 ‘현직 의원들이 공무원이 일하는 곳을 급습해 감금했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정부·여당이 국민을 속이려 든다’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맞받아쳤다. 정가에서 첨예한 대립이 계속된 가운데, 국민들도 사분오열 갈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밀 TF 임무는? 팽팽한 여론은 현장에서 나타난다. 광화문 광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는 어김없이 사람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27일에는 시민·학생·국회의원·역사학자 등 2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대대적인 촛불집회를 가졌다. 보수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포스코 비리’ ‘성완종 리스트’ ‘정윤회 문건’. 박근혜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한민국을 흔들어놨던 사건들이다. 시작점에서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천명했지만, 막상 도착점에서는 힘에 부쳐하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 왔다. 결국 강행이냐 숨고르기냐를 결정할 때가 목전까지 온 가운데, 국민의 눈과 귀가 판결로 모아질수록 사정당국이 느낄 고뇌는 커져가고 있다.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해 검찰은 결국 불구속기소로 방향을 틀었다. 3주 전만해도 수사팀에서는 구속영장 발부를 자신한 상황이었다. 복수의 언론은 하나같이 ‘용두사미’를 지적했다. 지난 3월12일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부정부패 발본색원’을 외치며 호기롭게 시작된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서 흐지부지 된 것을 꼬집고자 함이다. 전 정권에 대한 ‘손보기’라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밀어붙였지만, 성적표는 초라하기만 하다. 포스포 비리 이상득 불구속 당초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 등 이른바 &lsq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배꼽 아래 세치에는 인격이 없다.’ 일본의 속담이다. 유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전해지는 설에 의하면 군대문화에서 기인했다고 한다. 뜻 또한 현재의 부정적 의미 대신 ‘영웅호색’과 맞닿아 있다. 마초는 응당 여자를 밝힌다는 논리다. 그러나 시간적으로 수백년이 흘렀고 공간적으론 현해탄을 건넌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속담을 몸소 실천하다 ‘오욕의 역사’를 남긴 정치인의 이름이 쌓여가고 있다. 지난 한주, 복수의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강용석 도도맘’이 실검 1위에 올랐다. 소송이 제기된 시기는 지난 1월경이었지만, 불륜설의 당사자인 ‘도도맘’ 김미나씨가 <여성중앙>과 인터뷰를 가지면서 회자되는 모습이다. 영웅호색? “다 옛말” 김씨는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죄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자신이 생각하는 불륜의 기준은 ‘자는 것’이라며 강용석 전 의원과는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불륜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불륜의 아이콘’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여론조사 결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새누리당 후보들 중 종로구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선정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조사하고 <데일리안>이 지난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20대 총선에서 누가 새누리당 후보로 적합하냐’는 질문에 종로구 주민 37.7%가 오 전 시장을 선택해 1위로 뽑혔다. 뒤를 이어 박진 전 의원이 23%로 2위를 차지했고, 안대희 전 대법관은 16.3%로 3위에 올랐다. 나머지 23.1%는 의견을 미뤘다(지난달 24∼26일, 서울시 종로구 거주민 성인남녀 504명 대상, 유선 RDD ARS,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 종로구민 37.7% 선택 ‘청신호’ 정세균과 가상대결도 50% 이상 오 전 시장 입장에서 이번 설문 결과가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은 ‘가상대결’에서도 이어졌다. 종로구 현역인 정세균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 오 전 시장은 새누리당 후보들 중 유일하게 5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오 전 시장은 정 의원과의 맞대결에서 53.6%를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온다. 지난 7월8일 사퇴 의사를 밝힌 이후 ‘잠행’을 거듭하던 그는 최근 공천과 관련해 입을 열기 시작했다. 비박계 인사들과의 물밑접촉 소식도 전해진다. 지난 7월경 정가를 강타했던 ‘유승민 신드롬’이 한풀 꺾인 상황에서 그 명과 암에 대해 <일요시사>가 짚어봤다. 지난 24일자로 취임 100일을 맞은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기자간담회를 가진 그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 체제에 비해 당·청간 소통이 많으며 최근 ‘신박’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말에 “신박이라면 기꺼이 수용하고 또 그렇게 불러줄 것을 요청하겠다”며 “여당 원내대표가 대통령과 가까운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혁신적 보수 공교롭게도 유 전 원내대표가 청와대의 압박을 받고 사퇴한 지도 약 100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지난 7월8일 사퇴한 유 전 원내대표는 당시 정가의 아이콘으로 통했다. 사퇴를 전후로 지지율 고공행진에 ‘유승민 신드롬’까지 생겨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박근혜정부가 소폭 개각을 단행했다. 지난 19일 청와대는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장관을 포함한 7개 부처 개각을 발표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그 중 6개 부처의 차관을 교체한다는 소식이었다. 특히 교육부·국방부 등 최근 잡음이 있는 부처가 포함돼 있어 ‘문책성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중 ‘책임장관제’가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된 지난 2012년 12월19일 국민 앞에서 이렇게 약속했다. 약속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대선공약집을 보면 여러 세부공약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중 정치개혁 분야를 보면 ‘책임장관제’를 실시하겠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책임장관제 ‘부처의 장관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는 대신 책임도 엄격히 묻겠다’는 것이 공약의 요지다. 그러나 유일호 국토교통부장관,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이 임명된 지 8개월여 만에 자리에서 내려오는 등 ‘임시장관직’ 논란이 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여제 정희왕후> <허균, 서른셋의 반란> 등 다수의 역사소설을 선보인 황천우 작가가 신작을 내놓았다. ‘주류성출판사’에서 출간된 <수락산에서 놀다>는 역사와 기행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독자들이 새롭다고 느낄만하다. 만약 사는 곳 인근에 수려한 산이 있다면, 더군다나 그 산이 전국에서 알아주는 명산이라면 매일 찾아갈 생각이 있는가. <수락산에서 놀다>로 다시 독자를 찾아온 황천우 작가는 이 책을 계획하고, 지금까지 단 하루도 빠짐없이 수락산을 찾았다고 한다. 매일같이 찾아 “그게 아니고, 난 이곳이 고향이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놀이터처럼 수락산을 찾았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야.” 메모를 하던 본 기자에게 황 작가는 오류를 짚어냈다. 지난 21일 가을이 물들던 때 서래마을 인근 카페에서 황 작가, 그리고 공동집필한 그의 아내 김영미씨와 함께 만났다. 자리에 앉자마자 책의 장르에 대한 질문부터 던졌다. 만남이 있기 전 정독했지만, 정의 내리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설이라기보다는 역사에세이에 가깝다.” 서울시립대학교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20대 총선을 앞두고 친박-비박의 ‘공천전선’이 심상치 않다. 현재는 ‘국정화 휴전’ 중이지만 물밑작업은 생각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비박계는 서로 ‘전략문자’를 주고받으며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반면 친박계는 청와대에서 복귀한 거물급 인사들로 몸집 불리기에 들어갔다. 청와대와 정부부처로 흩어졌던 친박계가 총선을 앞두고 뭉치고 있다. 제20대 총선을 ‘박근혜총선’으로 만들기 위한 사전 움직임으로 보여진다. 이들의 출마선언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가에서는 역할론이 거론되고 있다. 소위 각 지역에서 ‘박근혜 첨병’으로 활동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친박계가 서울의 강남3구, 대구·경북(TK) 지역에 ‘우선추천지역제’ 적용을 지지하는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 ‘박근혜총선’ 키 강남3구·TK 최근 정가의 이슈로 떠오른 지역은 강남3구로 불리는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다. 총 7석(서초구 갑·을, 강남구 갑·을, 송파구 갑·을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국회의원이 체포된 지인과 면회하기 위해 자신의 지역구 관할 경찰서를 찾았다면, 과연 외압으로 볼 수 있을 것인가. 정가에서는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진행 중이다. 지난 18일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은 지난 1일 오후 11시35분경 조사받던 지역구민 배모(49)씨를 면회하기 위해 해당 경찰서를 찾았다. 관악은 오 의원이 지난 4·29 재보궐 선거를 통해 당선된 지역이다. 배씨는 같은 날 오후 10시경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한 노래방을 찾았다가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고용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인 혐의로 당시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배씨는 ‘내가 대통령 자문위원이다’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출동한 경찰을 밀치기도 했다.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그를 체포했다. 지인 노래방 도우미 적발 자정께 경찰서 찾아 논란 야권은 오 의원이 경찰서를 찾아간 것이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장경태 서울특별시당 대변인은 지난 19일 논평을 통해 “국회 정무위원·예결위원의 신분인 국회의원을 누가 친구의 방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좌청룡·우백호’가 딜레마에 빠졌다. 최경환 기획재정부장관 겸 경제부총리는 ‘금융개혁’이라는 거대한 숙제를 떠안았다. 황우여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라는 핵폭탄을 넘겨받았다. 설상가상 두 사람 모두 정가복귀 마지노선까지 채 3개월도 남지 않았다. 한때 새누리당 ‘투톱’으로 활동했던 두 사람이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황우여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와 최경환 기획재정부장관 겸 경제부총리는 지난 2013년 각각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정가에 이어 관가에서까지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오른손’ ‘왼손’에 비유되는 두 사람은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금융개혁’이라는 과제를 떠안았다. 좌청룡·우백호 최경환·황우여 최 부총리는 박근혜정부가 추진하는 핵심 중 하나인 금융개혁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달 22일 최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신박(新朴·신박근혜계)이 새로운 계파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최근 활동영역을 넓히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박심(朴心)’과 통한다는 소위 친박계 의원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했다. 정가 일각에서는 비박계를 압박하는 모습이 기존 친박계보다 오히려 ‘강성’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친박계가 청와대 1중대였다면 신박계는 청와대 2중대로 통한다. 비박계 입장에선 박근혜 대통령과의 대화채널이 하나 더 늘어난 형국이다. 박 대통령과의 ‘소통’이 더 힘들어진 이유라고 비박계는 분석한다. 더군다나 신박계는 최근 공천 룰과 관련해 친박계보다 더욱 힘써 비박계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새로운 친박 가장 자주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는 신박은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다. 원 원내대표는 공천과 관련해 비박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김무성 대표와 충돌하는 장면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투톱 분열이 거론되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JTBC <위험한 초대>에 출연해 “공천에 (김 대표) 리더십이 필요한가?”라고 반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정윤회 문건’ 파동에 대한 재판부의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게 무죄, 박관천 전 경정은 징역 7년에 추징금 4340만원, 한일 전 경위에게는 징역 1년 실형을 선고, 법정 구속했다. 당시 선고가 내려졌던 현장 속으로 <일요시사>가 찾아갔다. 재판은 지난 15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1시25분경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박관천 전 경정, 한일 전 경위 등 피고인들의 출입이 예정된 6번 법정 출입문 앞에는 사진기자들과 방송사 카메라 담당자들이 장비를 점검하고 있었다. 사건이 터졌던 지난 2014년 말에 비해 확실히 언론의 관심이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오면서 농담 1시30분경 재판이 열리는 서관 509호에는 각 언론사 취재기자 20여명이 자리하고 있었다. 2시에 가까워질수록 좌석은 만원이 됐고, 총 50여명 정도로 취재인단이 늘어났다. 1시55분경 가장 먼저 조 전 비서관이 정장차림으로 변호인들과 함께 입장했다. 뒤이어 58분경 검찰이 입장했는데, 손에는 약 10cm두께의 방대한 자료가 든 사무용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여성 보험설계사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심학봉 의원(전 새누리당 소속)이 자진사퇴했다. 지난 12일 심 의원의 보좌관을 통해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제출된 사퇴 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무기명 표결이 진행된 결과, 재석의원 248명 중 찬성 217명, 반대 15명, 기권 16명으로 나왔다. 국회의원 사직은 재적의원 과반 수 이상 출석에 과반 수 이상 찬성하면 가결된다. 당초 심 의원은 검찰의 기소 여부가 결정된 후 사퇴한다는 뜻을 밝혀왔으나, 이날 오후 의원직 제명 안이 통과될 것이 유력해지자 자진 사퇴로 선회했다. 여성 보험설계사 성폭행 혐의 제명 통과 유력하자 자진사퇴 심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심경을 알렸다. 그는 “진실을 밝히고 결단하려 했지만, 국회의원 제명이란 역사적 사실 앞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국회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자진 사퇴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베풀어 준 은혜에 감사하고 더 낮은 자세로 성찰하며 진중하게 살겠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이 표결을 통해 사직한 것은 지난 2012년 7월경 옛
[일요시사 취재1팀] 최현목 기자 = 영문학을 전공했고 문예창작학과에도 발을 들였던 소설가 황천우(56)와 국사학을 전공한 아내 김영미(56)가 자신들의 삶의 일부인 수락산에 문학과 역사를 접목시켰다. 수락산에 남겨져 있는 선조들의 행적을 밝힌 작품 <수락산에서 놀다(柳水落山)>가 그것이다. 이 작품은 수락산이란 이름의 기원, 김시습과 그의 동문수학인 서거정이 노래한 수락산 사계절 풍경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매월당 김시습이 인생 전성기에 수락산에 찾아들어 터전을 잡고, 한양을 드나들며 세상을 질타하고, 파계할 정도로 사랑을 노래하였고 또 아내 사후 거처를 동봉으로 옮겨 수시로 그곳을 방문했던 제자들인 남효온, 홍유손, 김일손 등에게 생사론 · 귀신론 · 군주론 · 다도 등의 사상을 전수하는 등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김시습이 떠난 이후 수락산 이야기는 그의 흔적을 찾아 나선 신응시, 이항복 등에 의해 간간이 이어가지만 전체적으로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다. 그리고 조선 중기 현종, 숙종 시절 걸출한 인물들에 의해 수락산 이야기는 절정을 향한다. 동쪽 즉 남양주시는 죽음을 불사할 정도의 기개와 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공천권을 둘러싼 ‘친박-비박’ 간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갈등 국면은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참모진들은 수장들의 설전을 신호탄으로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나의 공천 룰을 두고 각기 다른 꿈을 꾸고 있는 두 계파의 ‘동상이몽’을 <일요시사>가 짚어봤다. 새누리당 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그 동안 공식·비공식적으로 언급됐던 공천 룰에 대한 논의는 특별기구(이하 공천기구) 안에서 계속하기로 했다. 친박-비박 간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앞서 오픈 프라이머리를 둘러싼 갈등이 1라운드였다면, 2라운드는 좀 더 다양한 게임의 룰을 두고 두 세력 간 공방이 예상된다. ‘무대’의 막이 올랐다. 공천특별기구 계파 결투장 공천기구 논의의 ‘시작점’은 여·야 대표가 만나 발표했던 ‘9·28합의’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에 잠정 합의했다고 전했다. 둘 모두 해당 제도를 시행하되 공정성을 위해 중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제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국감)가 지난 8일을 기점으로 마무리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번 국감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았던 이유는 제20대 총선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키워드’별로 지난 한 달간 있었던 국감 이야기를 <일요시사>가 정리해봤다. ‘예측불허, 일촉즉발’. 제19대 국회 마지막 국감을 관통했던 단어다. 지난달 10일부터 시작된 국감은 추석연휴를 끼고 1·2차로 나눠 진행됐다. 소위 ‘분리국감’으로 진행됨에 따라 준비하는 보좌진들은 추석 연휴를 제쳐두고 그야말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야 했다. 현장에서는 고성·막말이 어김없이 오갔다. 지난 8일에 끝난 제19대 국회 마지막 국감은 숱한 화제와 이슈를 몰고 왔다. 예측불허 일촉즉발 ▲기업인 = 그 어느 때보다 ‘기업인’의 증인 출석이 활발했던 국감이었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지난달 22일 발표한 ‘국정감사의 본질과 남용: 증인신문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보면 이번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