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1 01:01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2020년도 반환점을 돌았다.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법과 제도들은 삶의 질을 높여주기 위한 내용이 많다. 7월부터 바뀌는 법과 제도에 대해 <일요시사>가 정리했다.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었다. 해외여행도 막혔고 마스크는 생활화됐다. 코로나19와 2G 휴대폰 서비스도 달라진다. 지난 1일부터 변경된 사항, 어떤 것들이 있을까. 14개국 입국 ▲유럽여행 가능 = 지난 1일부터 유럽여행이 가능해졌다. 유럽연합(EU)은 한국을 포함 14개국의 입국을 허용시키기로 결정했다. 반면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미국은 입국 허용국서 제외시켰다.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EU 27개 회원국 정부를 대표하는 EU 이사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제3국 시민에 대한 여행 제한을 7월1일부터 풀기 시작하는 데 합의하고 단계적 제한 해제 권고안을 채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EU 이사회 27개국이 다른 나라 14개국으로부터 여행이나 출장으로 인한 입국을 허용하는 것에 대해 과반수 찬성을 했다고 보도했다. 14개국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태국, 알제리, 조지아, 몬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책 한 권의 파장이 크다. 최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폭로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접근 민낯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회고록을 통한 폭로는 외교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을 두고 사방이 시끌시끌하다. 북-미 비핵화 협상 과정 등을 낱낱이 공개한 존 볼턴의 회고록 파장과 관련해 백악관은 “기밀정보들이 맞다”며 법적 대응을 벼르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공개 반발하는 등 회고록 내용이 향후 한미, 북미 관계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억 가치? 회고록 파문 지난해 11월 AP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겪다 경질된 존 볼턴이 저서 출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에 관해 알고 있는 정통한 출판업계 관계자 3명은 볼턴이 지난 몇 주 동안의 협상 끝에 출판사 ‘사이먼 앤드 슈스터’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출판 관계자 2명은 “그 계약은 약 200만달러(약 23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사이먼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생활폐기물을 두고 두 단체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가 홈페이지에 기존 생활폐기물 처리 방식에 대해 문제삼으며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폐기물 소각·매립 업계는 이 때문에 자신들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소각·매립 업계가 뿔났다. 한국시멘트협회(이하 협회)가 폐기물 소각·매립 처리에 관해 환경오염 유발을 촉진시키고 있다고 주장하자 소각·매립 업계는 “일방적인 주장으로 (소각·매립업계)를 폄훼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뿔난 이유? 폐기물 소각·매립 업계 단체로 구성된 재활용방치폐기물 고통분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협회에 명예 실추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또 환경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이를 바로잡아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성명서에는 “방치폐기물로 고통을 겪다가 결국 ‘재활용폐기물 고통분담 비상대책위원회’를 설립했다. 최근 폐기물을 시멘트에 섞어 제조하는 시멘트 업계가 ‘소각·매립으로의 폐기물 처리는 아까운 자원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2차 환경오염을 발생시킨다’고 비방을 일삼고 있다. (우리는)폐기물 국가산업의 안정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해 있던 한 대형서점이 암사동으로 이전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지난해 천호역 인근에 교보문고가 입점이 되면서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교보문고의 입점은 동네 서점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골목상권에 대기업이 진출하게 되면 인근 상점들은 큰 타격을 받기 마련이다. 소상공인들은 대기업들이 지역상권에 진출하지 못하도록 규제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대형 슈퍼마켓뿐만 아니라 빵집에 이르기까지 대기업의 문어발식 골목상권 침해가 ‘자영업 고사’의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해온 소상공인들은 정부의 ‘대기업 추가 규제’를 기다리고 있다. 생계형 업종 중소벤처기업부는 민간 전문가와 업계 대표로 구성된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적, 신문 및 잡지류 소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처음 지정했다고 지난해 10월3일 밝혔다.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 대기업은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5년간 예외적 승인사항 이외에 사업 인수·개시 또는 확장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2020년 시급은 8590원이다. 주 8시간으로 가정한다면 주휴수당까지 포함해 월급이 170만원은 넘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근무 강도가 약하거나 일을 배운다는 의미로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는 곳도 많다. 여전히 ‘열정페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열정페이’란 단어가 시대를 관통했다. 무급이나 아주 적은 월급을 주면서 취업준비생을 착취하는 행태를 비꼬는 말로, 청년층이 특히 공감을 했다. 2020년 현재도 그 단어는 유효하다. <일요시사>는 청년들의 노동착취가 지금까지도 이뤄지는 특수 직종들을 정리했다. 공부하면서 돈도 번다고? ▲헬스장 트레이너= 피트니스센터에는 견습생 트레이너가 있다. 견습생 트레이너란 다른 트레이너들의 허드렛일을 하면서 어깨너머로 기술을 배우는 사람을 말한다. 센터 내 업무로는 내부 청소, 전단지 팜플렛 관련해 홍보활동 등이 있다. 트레이너 희망자들은 견습생 트레이너가 돈을 벌면서 교육도 받고, 경험도 쌓고, 실무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센터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일반 트레이너와 비슷한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남양유업의 불매운동 여파가 무섭다. 7여년이 지났지만 남양유업은 여전히 부정적 이미지 탈피에 어려움을 겪는다. 기업 나름 이미지 재고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자회사의 사명 변경 역시 이 일환이었을까. 헛개수, 갈배사이다, 과일사이다, 레모나 스파클링….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건강한사람들’서 제조한 식음료들이다. 생소할 수 있는 건강한사람들의 이름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 100% 지분 1964년 설립된 남양유업은 홍두영 남양유업 명예회장이 한국인 체질에 맞는 분유를 만들기 위해 창업한 회사다. 회사명인 남양은 남양 홍씨의 본관서 따왔다. 분유 개발에 매진한 남양유업은 덴마크 등 해외로부터 기술을 들여와 노력한 결과 창업 3년 만인 1967년 1월,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남양분유’를 국내 최초로 생산했다. 이후 국내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과 베트남, 대만 등에 분유를 수출하며 세계 분유시장에 도전해 큰 성공을 거뒀다. 2010년엔 프렌치카페 믹스 커피를 출시하며, 맥심이 지배하고 있던 믹스 커피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남양에프앤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구매 시기가 전년보다 빨라졌다. 하지만 전기세 부담 때문에 맘놓고 에어컨을 틀기가 어렵다. <일요시사>는 똑똑하고 알뜰하게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최근 기상청은 올여름 더위가 맹위를 떨칠 것이라는 예보를 내놨다. 이번 여름철 기온이 평년(23.6도)과 지난해(24.1도)보다 각각 0.5∼1도 올라간다고 밝혔다. 폭염 일수도 20∼25일로 지난해 13.3일보다 많고, 열대야 일수 또한 12∼17일로 지난해 10.5일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폭염은 시작됐다. 지난 4일 대구·경북과 전북 지역에 올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경기와 강원·충남·충북·전북·경북 일부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한편, 미국해양대기청(NOAA)은 지난 3월 ‘세계 연평균기온 순위 보고서’에서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올해가 역대 가장 더운 해가 될 확률이 75%에 이른다고 밝혔다. 구입 및 청소 상황이 이쯤되자 에어컨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최근 삼진제약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공동창업자들이 자녀에게 지분 증여를 하며 2세 경영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같은 관측은 2세들이 10년 전부터 경영수업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삼진제약은 김영배, 조의환, 최승주, 공정오 등 4명의 동업으로 시작됐다. 1968년이 설립연도지만 1972년 대한장기식품을 인수, 주식회사 삼진제약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제약사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공동경영 공동창업자 중 가장 연장자인 김영배 회장이 2001년 말 유일한 계열사였던 일진제약으로 옮겼고, 김 회장 이전에 일진제약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공정오도 2002년 초 삼진제약의 공식 직함서 물러났다. 이후 공동창업자 가운데 동년배인 조의환 회장과 최승주 회장의 경영으로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친구 간 경영으로 인해 승승장구하던 삼진제약은 최근 실적서 주춤한 모습이다. 삼진제약 공시를 살펴보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471억원으로 전년(595억원) 대비 2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2600억→2419억원)과 순이익(255억→139억원)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의 부실 회계 논란이 후원 목적의 굿즈를 둘러싼 논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정의연이 굿즈 판매업체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공시에 누락하며 유용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후원 굿즈의 의미가 훼손됐다는 비판과 함께 위안부 피해자를 내세운 상업화에 대해 되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의연은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한 굿즈를 제작·판매해온 업체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축소 신고한 의혹을 받고 있다. 2012년에 설립된 ‘마리몬드’는 지난해까지 정의연의 전신인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와 정의연에 17억여원을 기부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꽃으로 형상화한 패턴 디자인을 활용해 마리몬드는 휴대폰 케이스, 의류, 가방, 문구류 등을 판매해왔다. 그러나 정대협과 정의연은 마리몬드로부터 받은 기부금 중 7억8000여만원을 국세청 공시에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 굿즈 판매업체 ‘위원랩’과 화장품업체 ‘이솔’로부터 받은 기부금 내역도 공시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 작은 소녀상을 비롯해 위안부 팔찌·반지 등을 판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최근 여름을 앞두고 다이어트 바람이 불면서 자연스레 다이어트 식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 효과’라는 명목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일부 식품서 부정물질이 검출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이맘때 즈음이면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기 마련이다. 옷이 얇고 짧아지면서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또 여름휴가 때 바다나 계곡 등에서 입게 될 수영복을 떠올리기도 한다. 여름만 되면… 국내 20∼30대 남녀 직장인의 80%가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응답을 내놓은 한 여론조사 기관의 결과도 이를 반증한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운동으로 살을 빼려고 하기보단 음식 섭취를 통해 살을 빼고 싶어한다. 이들을 타깃 삼아 많은 회사가 다이어트 식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위생과 안전성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다이어트와 건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새싹보리 분말 제품 일부서 기준치를 초과한 이물질과 대장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새싹보리 분말 2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서 기준을 초과한 금속성 이물이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스타벅스서 증정하는 사은품은 해가 거듭될수록 진화하고 있다. 쉽게 구할 수도 없는 사은품의 경우는 소비자들이 고가의 돈을 주고 사는 형국이 되기도 한다. <일요시사>는 소비자의 마음을 훔치는 특정 회사의 사은품 역사에 대해 짚어봤다. 스타벅스 사은품 마케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내달 22일까지 계절 음료(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한 17잔의 음료를 구매하면 고객 사은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사은품은 별도 판매하지 않고, 정해진 음료수를 구입해야만 받을 수 있다. 올해 사은품 중 핑크컬러의 ‘서머 레디백’이 가장 인기가 높다. 300잔 주문 여의도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선 한 고객이 커피 300잔을 주문 후 음료는 그대로 매장에 두고 사은품만 챙겨 간 사례가 발생했다. 어떤 고객들은 매장서 가장 저렴한 에스프레소만 여러 잔 시키는 등의 방법들을 공유하는데 이는 모두 사은품을 받기 위함이었다. 지난달 29일, 빅데이터 전문가 전민기 팀장은 한 라디오 프로에 출연해 “스타벅스의 연간 언급량은 총 273만건 정도 되며, 겨울에는 다이어리 때문에 최고치를 찍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30대 남성이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사건이 발생했다. 30대 남성과 그의 부인은 이 여성을 살해한 뒤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치밀한 행동과 거짓말로 경찰을 속이려 했다. <일요시사>는 잔혹한 이들 부부의 뻔뻔한 범행 과정을 살펴봤다. 최근 치밀한 흉악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 범죄 수법의 공통점은 모두 어떤 형태로든 피해자의 시체를 훼손 후 은닉해 증거인멸을 꾀했다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시신을 훼손하는 이유에 대해 증거 인멸, 완전범죄를 꿈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민 신고 지난달 8일 자신의 아내가 차를 타고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8일 뒤인 16일, 임진강 주변에 차량 한 대가 오래 주차돼있는 걸 이상하게 여긴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해당 사건은 수면 위로 드러났다. 같은 날 파주시 자택서 30대 남성 A씨는 50대 여성인 B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동갑내기 부인 C씨와 함께 시신을 바다에 유기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6일 B씨가 A씨 부부 집에 왔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에도 이들을 용의선상에 올려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CCTV 확인 결과, 실종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제주판 살인의 추억’이라 불리는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항소심 재판서도 1심서 논란이 됐던 섬유 증거의 증명력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광주고법 제주제1형사부는 지난 27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강간 등 살인)로 기소돼 1심서 무죄를 선고받은 A씨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을 열었다. 지난해 9월 항소심 첫 공판 이후 8개월 만에 열리는 이날 공판서 검찰은 기존 제시했던 섬유 증거를 보강해 재차 유죄를 주장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사망 당시 입었던 무스탕 털 15개를 무작위로 채취해, 택시기사였던 A씨 택시 안에서 발견된 미세섬유와 대조한 감정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검찰은 1심서도 피해자 옷과 비슷한 종류의 섬유 조각이 A씨가 입었던 옷과 택시 안에서 발견된 점을 유력 증거로 내세웠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섬유의 유사성과 동일성을 별개로 봤다. 피해자 옷과 같은 종류의 섬유로 된 옷을 입은 다른 승객이 택시에 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날 재판서 1심서 제출한 증거보다 섬유조각 개수와 수집 범위를 확장해 증명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A씨 변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공사를 이유로 성소수자 행사를 위한 체육관 대관을 취소하고, 다른 날짜로 일정을 조정해주지 않는 것은 성적 지향을 이유로 한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 판단이 나왔다. 지난달 10일, 인권위는 해당 구청과 시설관리공단에 성적지향을 이유로 체육관의 대관 허가를 취소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시설관리공단 소속직원들에게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특별 인권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A씨는 ‘퀴어여성 생활체육대회’를 개최하려고 구청 체육관 대관을 신청하고, 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사용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시설관리공단은 A씨에게 “(성소수자 행사인 것을 이유로) 민원이 제기 되고 있고, 미풍양속을 이유로 대관이 취소될 수도 있다”며 “체육관 천장공사를 실시해 대관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 A씨는 ‘시설관리공단의 체육관 대관 취소는 성적지향에 대한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에 시설관리공단 측은 <뉴스1>과의 인터뷰서 “체육관 천장공사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힘들었다”던 한 재벌 총수가 모든 특권을 뒤로한 채 창업의 길에 올랐다. 자신의 힘으로 꿈을 일구겠다는 일념하에 내디딘 첫 발이다. 하지만 시작부터 미심쩍다.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기대했건만, 평생 쥐어온 금수저 특권이 그의 진짜 능력처럼 비춰졌다는 사실만 입증되고 있다. 지난 2018년 11월28일 코오롱원앤온리타워서 열린 ‘성공 퍼즐 세션’은 뜻하지 않게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션 종료 직전, 예고 없이 연단에 오른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앞으로 그룹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며 돌발 선언을 한 여파였다. 말만 거창 이 회장의 발언은 단순 해프닝이 아니었다. 사임 표명 직후 이 회장이 직접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편지에는, 재벌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40년 가까이 ‘코오롱맨’을 자처해야 했던 인간 이웅열의 말 못할 고통이 절절하게 담겨있었다. 특히 “지금 아니면 새로운 도전의 용기를 내지 못할 것 같아 떠난다”는 구절과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롭게 창업의 길을 가겠다&rd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강원도 영월군 쌍용리 소재 농지 약 3만3000㎡에 모 업체가 산업 중고기계 약 200t, 가설건축물, 고철 폐기물 등을 불법 적치 및 가설해놓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2016년 4월19일 당시 영월군 농업축산과 담당자에게 불법을 소명한 뒤 단속해줄 것을 정식 요청한 후 민원을 종료했으나, 어떤 입김이 작용했는지 단속은커녕 2020년 4월20일 까지 영월군은 불법을 묵인해오고 있었다. 당시 농업축산과 담당자가 현장을 확인까지 한 것으로 보이고 있으며 지주가 춘천에 살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현장을 확인해보니 변동사항이 전혀 없고, 산업 중고기계 적치량만 증가됐을 뿐 단속한 흔적조차 없었다. 4년이면 원상복구, 이행강제금 부과, 행정대집행, 구상권 청구까지 이행해도 세월이 남아 돌아갈 것인데 영월군은 민원인 민원을 철저하게 묵인해 버렸다. 농지를 전용하지 않고 타 용도로 사용할 경우 농지법 42조에 의거 원상 복구해야 하며 동 법 34조, 35조에 따라 사용자는 농지허가 또는 신고를 하고 사용해야 한다. 농지를 34조 1항에 따라 농지전용허가를 받지 않고 전용하거나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국내의 모든 토지는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지자체의 감시를 피해 자신의 입맛에 맞게 사용하고 있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가구 브랜드인 체리쉬도 토지 부적합 사용에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체리쉬가구는 유경호 대표와 그의 부친인 유준식 대표가 손을 잡고 창업한 가구 브랜드로, 2006년 3월 전주 직영점을 오픈하며 탄생했다. 2008년 강남직영점, 2010년 본사 신사옥과 수원 직영점에도 연이어 오픈했다. 이후 2014년 부산직영점도 오픈하며 창립 10주년을 맞기도 했다. 논으로 기재 이후 체리쉬는 매장을 늘리는 것보다 다양한 사업을 늘리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였다. 기업 간 거래(B2B) 제휴 확대, CGV, 호텔과 협업 등을 통해 인지도를 넓혀 갔으며 렌털시장에도 뛰어들었다. 2018년에는 세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모션베드를 론칭하면서 고급스럽고 세려된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때부터 체리쉬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고 인공지능 가구 등 미래 지향적인 브랜드 컨셉과도 잘 부합되는 신비로운 이미지를 가진 배우 원빈을 전속모델로 기용했다. 아울러 체리쉬는 원빈을 전속모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공공체육시설은 지역 주민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특정 단체서 체육시설을 독점적으로 사용한다면 설립 취지와 어긋나게 된다. 지역 내 한 협회의 리그 일정 때문에 공공 야구장이 독점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민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피해 운둔하다시피 하다 주말에는 야외활동이 가능해졌다. 날도 풀리면서 주말에 등산이나 낚시, 스포츠 동호회 등 체육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특정 단체에? 지난해 11월부터 주민들이 테니스, 축구, 배드민턴 등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공공 체육시설과 학교 체육시설 사용기준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특정 단체나 특정인이 시설을 독점하는 폐해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공공 체육시설은 2017년 말 기준 전국에 2만6900여개가 있으며, 학교 체육시설은 말 기준 1만1600여개가 있다. 예전부터 특정 단체나 특정인이 장기간에 걸쳐 특정 시간에 독점적으로 이를 이용해 일반 주민들의 이용이 제한된다는 민원이 제기돼왔다. 예약 현황이 비공개인 만큼 기관들이 특정단체나 특정인에 특혜를 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권익위원회는 주민 누구나 공공체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16년 동안의 미제 사건 수수께끼가 드디어 풀렸다. 최근 강원도 삼척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진범이 밝혀진 것. 결정적 단서가 없어 난항을 겪던 수사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진범까지 찾게 한 증거가 무엇일까. 보통 경찰은 살인·강도 등 사회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사건의 경우 6개월 이상, 방화·강간 등은 3개월 이상 수사하다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 경우, 3년 정도 사건을 붙들고 있다가 미제 사건으로 편철한다고 한다. 살인·살인미수, 강도, 강간, 방화 등 주요 강력범죄의 경우엔 더 늘어난다. 이 같은 미제 사건들은 장기간 해결되지 않은 채 있다가 공소시효가 끝나 영구적인 미해결 사건으로 남는다. 실마리 풀려 지난 2003년 강원 원주시 학성동의 한 건물 2층 다방 안에서 여주인 이모(당시 56세)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른바 ‘맥심 다방 여주인 피살사건’의 유일한 단서는 다방 테이블 위 물 컵에 남은 ‘측면 쪽지문’이었다. 문제는 지문을 이루는 곡선인 지문선 등이 뚜렷하지 않아 사건 직후에는 용의자를 특정할 수 없었다. 도내 대표적 강력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11년 지기 친구 간에 끔찍한 살해 사건이 벌어졌다. 가벼운 몸싸움서 시작해 무자비한 폭행에 이은 살인으로 이어졌다. 이들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승무원이었던 김모(29)씨는 경찰관 친구 A씨에게 힘든 일을 토로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씨는 사건이 벌어지기 약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20일, 자신이 고소당한 사건에 대해 불기소처분을 받았다. 11년 지기 어떤 혐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김씨는 경찰 조사를 받기에 이른다. 그는 처벌을 받을 경우 미국 비자 등을 받을 수 없어 항공사 근무가 불가능한 상황에 놓일 수 있었다. 이에 따른 실직 스트레스로 인해 불기소처분이 내리기 전까지 그는 평소 즐겨 마시던 술도 3개월간 끊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당시 김씨가 불기소처분을 받기까지 경찰로서 수시로 조언을 해줬고, 두 사람은 김씨가 불기소된 후인 지난해 12월13일 술자리 약속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저녁 7시20분부터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주점서 소주 4병을 마신 뒤 자리를 옮긴 2차 자리서 소주 2병과 맥주 1병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3차는 강서구로 자리를 옮겨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