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는 아내의 죽음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줄리언 반스가 세상에 입을 연 작품이다. 저자가 아내에 관해 쓴 회고록이자 개인적인 내면을 열어 보인 에세이면서,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를 담은 소설이자 19세기 기구 개척자들의 모험담을 담을 짧은 역사서이기도 하다.
세 가지의 이야기가 묶여 있는 이 책은 세 가지의 수직적 층위를 띤다. 기구 모험과 상승의 이야기를 다룬 1부는 ‘하늘’을, 지상에서의 사랑을 그린 2부는 ‘땅’을, 줄리언 반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3부는 ‘지하’의 세계를 그린다. 성격이 다른 세 가지 글이 한데 엮여 사별의 고통으로 인해 이전과는 다른 층위의 삶이 전개되는 모습을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