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주자를 만나다> 김정철 서울시장 예비후보

  • 박형준 기자 ctzxp@ilyosisa.co.kr
  • 등록 2026.04.07 13:16:54
  • 호수 15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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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이준석이 하래도 안 한다”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개혁신당 김정철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단일화에 응하면, 현장에서 열심히 뛰는 개혁신당의 젊은 정치인들은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취약계층·서울에 거주하는 2030 청년 세대의 백이 되겠다”며 “시민에게 가장 밀착한 정책과 상세한 설명이 붙은 구체적인 비전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지난달 15일 김정철 최고위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에 이어 <일요시사>와 만나서도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희망하거나 꿈을 꾸는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좌절한 젊은 세대에게 기회를 많이 열어주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실무 변호사를 겸하던 형사법 일타 강사가 정계에 입문한 계기는?

▲여러 사건을 맡으면서 변호사의 역할·법·제도의 한계를 느꼈다. 정치를 하지 않고선 그 한계를 바꿀 수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아무리 승소해도 정의는 그 사건에만 적용될 뿐, 모든 피해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승소를 기초로 법이 바뀌어야 하는데, 이를 대변할 사람은 없었다. 법·제도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도록 바꾸려면 결국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울시장 출마 계기는?

▲개혁신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할 때 미리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얘기했다. 제3지대 정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하면 존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른 어떤 후보보다 경쟁력 있는 서울시장 후보가 될 거라고 피력했다. 출마를 결심한 이후에는 서울시가 좀 다르게 보였다. 변경·개선할 사항이 보였고, 틀을 바꿔서 서울 자체를 업그레이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3지대 정당은 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 1명 정도는 배출해야 기반 있는 정당이란 이미지가 형성되는 것 같은데….

▲그렇다. 대한민국에선 제3지대 정당이 성장하기 어렵다. 이를 타파하려면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국민도 굉장히 현명하다. 처음엔 안 들리시더라도 반복해서 얘기를 듣다 보면 어느 순간 진정성을 알게 된다. 진정성을 알면, 누가 진짜 서울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 확신이 들 것이다. 그러면 국민도 양당으로 제한된 정치적 선택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김정철 후보는 출마 선언 직후 “단일화는 없다”는 의견부터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고 있는데….

▲단일화는 없다. 단일화에 응하면 개혁신당이 사라진다. 이준석 대표가 단일화하라고 해도 안 할 것이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지방에선 개혁신당의 젊은 정치인들이 광역·기초의원에 당선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그런데 제가 단일화를 하면, 그들은 어떻게 되겠는가? 정당의 존재 가치가 떨어지는 거다. 그리고 저는 진짜로 당선되기 위해 출마한 것이고, 시험을 봐서 결과를 꼭 받을 것이다. 결과를 통해 제 잘잘못과 부족함을 스스로 판단해야 다음 행보를 이어갈 수 있다.

“최고위원 출마 때 이미 출마 각오 밝혀”
“허리 복대 차듯 젊은 세대용 벨트 만들 것”

-지방선거는 전통적으로 청년 참여가 저조한 보수적인 선거라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개혁신당의 주 지지층은 2030세대 남성이다. 청년의 투표 참여를 어떻게 독려할 생각인가?

▲저는 청년을 위한 대책을 많이 마련했다. 2030 세대를 위한 정책을 많이 추진할 것이다. 1인 가구가 많이 증가했다. 출산율은 조금 높아졌지만, 근본적으로 해결되진 않았다. 여기엔 주거 환경의 문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2030 세대가 희망을 품고 서울에서 살면서 꿈을 꿀 수 있어야 하는데 부익부 빈익빈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그러면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부족해진다. 그래서 서울시가 그 발판을 마련해 주고 일어설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만들어주는 정책을 세밀하게 아주 많이 마련했다.

허리가 아프면 복대를 차듯이 젊은 세대를 위한 벨트를 만들려고 한다. 젊은 세대는 아픈 세대다. 그들은 희망하거나 꿈을 꾸는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좌절했다. 그래서 기회를 많이 열어주는 제도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치구별 특색을 살리겠다는 구상은 런던·파리·베를린 등을 모델로 한 혁신 클러스터 전략으로 보인다. 이 구상을 하게 된 계기는?

▲지금까지 똑같은 형태의 발전만 추구하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오로지 아파트를 공급할 생각만 한다. 세계적인 도시에는 지역별 특색이 있다. 우리도 서울이 자치구별 특색을 갖출 수 있도록 혁신지구로 설정·지원해야 한다.

또 1인 주택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세제·사업 혜택 등을 통해 보조해야 한다. 그러면 주거 환경도 좋아져서 주거 수요를 분산할 수 있을 텐데, 각자의 직업에 따라 거주까지 하게 되는 것이다. 부동산 문제도 해결하면서 공동화된 지역도 되살릴 수 있다.

-서울지하철 노선이 서울 밖으로 연장되는 경우가 많다. 경기도권 인구의 지하철 이용을 통한 출퇴근이 늘었다. 역설적으로 서울 시민의 출퇴근이 더 힘들어졌는데….

▲그런 불편함은 있을 것이다. 그래도 궁극적으로 서울·경기도권은 연결돼야 한다. 교통도 하나의 권역으로 바꿔야 한다. 지역에 따라 선을 긋는 시대는 지났다. AI 시대가 됐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점점 더 그렇게 될 것이다. 그러면 지역의 경계는 더 이상 의미가 없고, 산업·생활 권역과 관련된 영역이 된다.

“오로지 아파트 생각들만…자치구별 특색 갖춰야”
“용적률 높여 고층빌딩 만들면 주거 공급도 해결”

-역세권 중심 소형 주택 공급은 현실적인 지가 문제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사람들은 보통 유명하고 대다수가 선호하는 역세권만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주변엔 충분히 개발할 수 있는 역세권 지역이 많다. 거기에 투자를 유도할 수 있도록 금융 구조를 잘 만들어두면 많은 사람이 투자할 것이다. 역세권 주변을 일종의 규제 프리존으로 규정해 신속한 허가·높은 용적률을 보장하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 그러면 그 투자를 통한 임대 수익이 고정적인 은행 이자보다 훨씬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용적률을 높이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는데, 이건 잘못된 것이다. 어차피 옆으로는 넓힐 수 없고 위로 올려야 한다. 강북권에도 잠실 롯데타운 같은 고층 빌딩을 얼마든지 세울 수 있다. 용적률 제한을 풀어 고층 빌딩을 세워야 한다. 여기에 소형 오피스텔·임대 주택·콜리빙 홈 등을 잘 만들도록 지원하면, 공급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앞으로의 선거운동 각오는?

▲시민에게 가장 밀착한 정책을 제시하려고 한다. 이제부터는 분야마다 예산 조달 등 상세한 설명이 붙은 구체적인 비전을 발표하고, 이를 통해 유권자의 선택을 구할 것이다. 저는 취약계층·서울에 거주하는 2030 청년 세대의 백(백그라운드)이 돼줘야겠다는 생각이다.

지난달 27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지방선거 1차 정책토론회에 참가한 후 많은 분으로부터 응원을 받았다. 이를 통해 양대 정당의 정치적 셈법에 지친 분들이 많다는 걸 깨달아서 희망을 봤다. 저는 자금·조직·인력 모두 부족하다. 그래도 실력으로 경쟁하려고 한다. 서울시를 재설계해서 잘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실행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성공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지만, 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이는 힘을 갖춘 정치 세력이 지적해야 제동을 걸 수 있다. 이 사람은 맞는 말을 하고, 이 사람이 하는 말은 들을 만하다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 저는 이번 지방선거를 개혁신당과 제 목소리에 진정성이 있단 걸 보여드리는 기회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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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양정원 남편 연루 주가조작 ‘리니언시 1호’ 사건 전말

[단독] 양정원 남편 연루 주가조작 ‘리니언시 1호’ 사건 전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코스닥 상장사 듀오백 주가조작 사건이 현직 경찰 유착 의혹으로 번졌다. 시세조종 사건으로 시작됐던 수사가 “주가조작 세력의 뒤를 경찰이 봐준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확대된 것이다. 경찰은 관련 인사들에 대한 인적 쇄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가 직접 보도자료까지 배포할 정도로 이례적인 규모의 사건이다. 검찰은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리니언시(자진 신고 감면)’ 제도를 활용해 수사에 착수했다. 약 3개월 만에 시세조종 조직의 구조와 자금 흐름, 경찰 상대 청탁 정황까지 포착할 수 있었다. 주가조작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 30억원의 주인이자, 투자자로 알려진 차모씨가 자진 신고하면서 수사에 탄력을 받았다. 검찰은 이를 ‘시세조종 리니언시 1호’ 사건으로 지칭했다. 자진 신고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자칭 영화 <작전> 실제 모델이라고 주장해 온 시세조종 전문가 김모씨(이하, 작전주 김씨)가 기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대신증권 부장 출신 전모씨, 유명 인플루언서 양정원의 남편으로 알려진 이모씨, 전직 축구선수 김모씨까지 가세한 조직형 범행이었다. 김씨는 과거 승부조작을 주도해 선수직을 박탈당했다. 이들은 코스닥 상장사 특정 종목을 타깃으로 삼아 차명계좌와 대포폰, 현금 30억원 등을 동원해 본격적인 시세조종에 나섰다. 검찰은 실제로 현금 30억원이 담긴 캐리어가 대신증권 사무실로 전달되는 장면까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닥 상장사 듀오백 주식 거래를 둘러싸고 30억원대 현금 이동과 차명계좌 운용, 반대매매, 투자금 반환 분쟁 등이 얽힌 정황이 담긴 내부 조사 자료가 확인됐다. 지난 3월 <일요시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여행용 캐리어에 담긴 현금 전달부터 다수 명의 계좌 개설, 투자자문사와의 주식 양수도 계약, 수십억원대 자금 이동, 이후 손해배상 소송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날짜별로 상세히 기재돼있다. 본지가 확보한 ‘조사 기초자료’에 따르면 사건의 출발점은 지난해 12월1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 노원역 인근 한 카페에서 차모씨는 “코스닥 상장사 씨유박스 만기 전환사채(CB) 70억원을 인수할 수 있으며, 20억원 상당의 권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취지의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구조가 변경되며 70억원 전체 인수가 아닌 일부만 인수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에 차씨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일단락됐다. 이후 논의는 듀오백 주식 거래로 이어졌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2일 서울 강동구 한 카페에서 차씨는 “듀오백 2대 주주가 보유한 200만주를 주당 2700원, 총 54억원에 인수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어 “54억원 규모 인수 자금과 별도로 30억원의 주식 매수 자금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기록됐다. 차씨의 지인 문모씨는 2024년 8월경부터 김씨의 사무실을 오가며 관련 정보를 듣고 있었다. 앨터스투자자문이 보유한 듀오백 보통주 200만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내용도 적혀 있다. 실제 현금 이동은 같은 달 27일 진행된 것으로 나타난다. 자료에는 지난해 12월27일 오후 4시경 대신증권 일산WM지점에서 전직 야구선수 김모씨와 문씨가 대신증권 전 부장 전모씨 및 작전주 김씨에게 30억원을 전달했다고 기재돼있다. 형태는 ‘여행용 슈트케이스 및 쇼핑백’으로 적시됐다. 자금을 4인 명의 계좌로 나눠 입금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텔레그램을 통해 계약자 4인의 명의로 전씨에게 일체 권한을 위임한다는 위임장 파일이 전달됐으며, 작전주 김씨의 부인 송씨·양정원의 사촌동생 김모씨와 소모씨, 그리고 이모씨 등 명의로 증권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휴대전화 4대도 이들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적혀 있다. 30억 중 7억만 돌려받은 현금 주인 폭로 반대매매 발생 후 투자금 손배소로 번져 자료에는 “대신증권에서는 현금 보관이 불가능하다고 해 작전주 김씨가 직접 수령해 이동했다”는 대목도 나온다. 이후 자금은 금융기관을 통해 입고됐다. 지난 2025년 1월3일 새마을금고 영등포본동지점에서 차명주 A씨의 명의로 현금 30억원이 입금됐고, 현금 확인에만 4시간이 소요됐다는 내용이 기재돼있다. 또 문씨에게 은행 입고 사실을 전달했다는 기록도 포함됐다. 본격적인 계약은 지난 1월14일 진행됐다. 자료에 따르면 이날 방배동 스타벅스에서 앨터스투자자문과 계약을 위한 사전 미팅이 진행됐다. 당시 최초 54억원 지급 계획과 관련해 양정원 남편 이씨가 “어렵다”는 취지로 답했고, 30억원 중 일부 자금으로 앨터스투자자문이 보유한 듀오백 주식 150만주를 우선 계약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같은 날 앨터스투자자문 사무실에서는 150만주에 대한 계약이 체결됐다. 자료에는 4명의 차명주 명의로 각각 37만5000주씩 계약이 진행됐다. 이씨는 양정원 사촌동생 소씨의 대리인 자격으로, 야구선수 김씨는 차씨의 부인 송씨 대리인 자격으로 참여했다고 적혀 있다. 계약 상대방은 앨터스투자자문 회장 유영근이다. 이 과정에서 보유 주식 수량이 부족해 추가 매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고, 계약 체결일은 2025년 1월15일 자로 작성됐다. 또 앨터스투자자문 고객 4인이 보유한 총 49만5000주에 대해 차명주 A씨와 별도의 양수도 계약도 체결된 것으로 정리돼있다. 실제로 자금 이체도 이뤄졌다. 같은 해 1월15일 A씨는 150만주 계약금 명목으로 각 5062만5000원씩 총 2억250만원을 앨터스투자자문에 송금했다. 같은 날 49만5000주 계약금 10%에 해당하는 총 1억3365만원도 지급됐다. 세부 내역에는 B씨 3만5000주 945만원, C씨 8만주 2160만원, D씨 15만주 4050만원, E씨 23만주 6210만원 등이 기재됐다. 이들의 수법은 전형적인 주가조작 패턴을 따른다. 복수 계좌를 활용한 이른바 ‘배수 계좌’ 구조를 통해 물량을 분할하고 반복 매매를 진행했다. 배수 계좌주는 전 축구선수 김씨로 알려졌다. 통정매매와 가장매매, 고가 매수 주문 등을 반복하며 듀오백 주가는 단기간 급등했다. 1900원대였던 주식은 장중 4000원 이상까지 치솟았고, 거래량도 최대 400배 가까이 폭증했다. 검찰은 이들이 최소 200억원 이상 규모의 시세조종 거래를 벌여 14억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월17일에는 대신증권 차명주 김씨의 계좌에서 양정원에게 2억원이 송금됐고, 같은 날 소씨 계좌에서는 문씨에게 1억원이 송금됐다. 이후에도 특정 인물의 지시에 따라 수억원 단위 자금이 지속적으로 이동했고, 일부 자금은 개인 계좌로 빠져나가기도 했다. 이후 주가 흐름과 반대매매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자료에는 2025년 3월경 반대매매가 발생했다고 기재돼있다. 이후 차씨가 30억원 반환을 요구했고, 이씨 측은 듀오백 인수 구조와 120억원 규모 코인 자금, 향후 주가 목표 등을 언급했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특히 자료에는 “목표가 8000원”, “최종적으로 1만7000원” 등의 표현이 등장한다. 자료에는 차씨가 투자금 반환을 요구하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후 관계자들 사이에 갈등이 심화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뚜렷한 줄기 나왔는데 놓아준 경찰? 유착 정황 포착···인적 쇄신으로 끝? 실제로 2025년 3월14일 반대매매로 주가가 무너지면서 작전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30억원의 실소유를 둘러싼 분쟁이 본격화됐다. 차씨는 “30억원은 자신의 자금”이라며 반환을 요구했다. 자금이 자신의 동의 없이 이동됐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제보에 따르면, “이씨 측에서 차씨에게 반환한 현금은 7억원가량”이라며 “23억을 못 돌려받으면서 차씨가 반환을 요구하면서 신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대신증권 내부 감사도 진행된 것으로 나타난다. 2025년 5월 대신증권 감사실에 관련 진정서가 접수됐으며, 전씨에 대해 정직 6개월 조치가 내려졌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자료 마지막 부분에는 차씨가 대신증권 외 2명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는 내용이 적시돼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핵심 인물이자 양정원의 남편 이씨가 서울 강남권 경찰 관계자들에게 각종 형사사건 무마 청탁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이씨가 과거 양정원이 연루된 사기 사건 해결을 부탁하며 현직 경찰관들에게 향응과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 공소 사실에는 경찰관들에게 유흥주점 접대를 제공하고 금품까지 건넨 내용이 포함됐다. 수사선상에는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강남경찰서 압수수색까지 진행했다. 이어 서울경찰청은 강남서의 수사·형사과 인력을 전원 교체하기에 이르렀다. 수사라인 교체는 강남서 소속 송 모 경감이 이씨로부터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뤄졌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2일 오후 상반기 경정급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강남서 신임 수사 1과장 자리에는 경북경찰청에서 전입해 온 손재만 경정이, 수사 2·3과장은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전입해 온 유민재·채명철 경정이 맡는다. 형사 라인의 경우 1과장에는 김원삼 서울 강서경찰서 형사1과장이, 2과장에는 염태진 서울 용산경찰서 형사과장이 각각 자리했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전날(11일) 기자간담회에서 “유착 의혹과 관련 강남권 수사 부사에서 경정·경감급에 대한 근무 기강을 포함한 내부 평가를 고려해 순환 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남서 수사 라인 물갈이는 2019년 ‘버닝썬’ 사태 후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강남서는 최근 강남권 외 경찰서 수사 경력자 등을 지원 조건으로 하는 ‘수사·형사과 보직 공모’를 경찰 내부적으로 공고했다. 경감을 대상으로 한 두 자릿수 모집이다. 버닝썬 후 최대 물갈이 공고에 따르면 팀원·팀장을 구분해서 모집하지만 강남권 경찰서 5곳(강남·서초·송파·방배·수서) 이외 26개 관서에서 근무 중인 경감이어야 한다는 게 필수 조건으로 내걸렸다. 이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수사하던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수사 과정에서 그가 평소 친분이 있던 경찰청 소속 A 경정을 통해 당시 강남서 수사1과 팀장이던 송 경감에게 사건 무마를 청탁하고, 룸살롱 접대 등 향응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