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현대제철이 차세대 에너지 저장 시설의 핵심인 초저온 소재 시험 분야에서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한국인정기구(KOLAS) 인정을 취득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제철 포항시험소는 최근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KOLAS로부터 ‘초저온 인장 시험(Cryogenic Tensile Test)’에 대한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받았다.
KOLAS 인정이 포함된 성적서는 국제시험인정협력기구(ILAC) 회원국 104개국에서 동등한 효력이 있어, 국제적 기술 신뢰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평가된다.
이번 인정은 전 세계적으로 까다로운 LNG 저장탱크 설계 및 시공 표준의 시험 요건을 충족한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특히 단순 시험 수행을 넘어 엄격한 온도 제어 조건까지 포함해 인정을 획득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시험 역량을 입증했다.
초저온 인장 시험은 영하 165도 이하의 극저온 환경에서 철근이 충격과 하중을 견디는 능력을 평가하는 필수적인 품질 검증 절차다. 단순히 온도를 낮추는 수준이 아니라 ▲시편의 중심부 온도 편차 제어 ▲극저온 도달 후 유지 시간 준수 ▲변형률 제어 속도 등 고도의 정밀 제어 능력을 요구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해외 전문 시험 기관인 룩셈부르크 과학기술연구소(LIST)에 초저온 시험을 의뢰할 수밖에 없었으나, 현대제철이 자체 기술로 국산화하면서 기술 자립을 이뤄냈다.
이에 따라 소재 생산부터 국제 공인 성적서 발급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원스톱 솔루션’ 공급 역량을 확보했다. 또 초저온 철근 기술의 공신력 확보에 한계가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현대제철은 통상 3개월 이상 소요되던 인증서 발급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납기 경쟁력 역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성과는 국내 프로젝트 현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LNG 터미널 프로젝트’의 주요 발주처인 한국가스공사(KOGAS)와 시공사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인정 취득이 현재 건설 중인 당진 LNG 생산기지 공사에 긍정적 영향을 주길 기대하고 있다.
양측은 해외 기관 의존 없이 국내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검증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향후 진행될 LNG 프로젝트에서도 현대제철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KOLAS 인정 취득은 현대제철이 단순히 철강 소재 공급사가 아니라, 고객에게 신뢰와 안전을 제공하는 기술 기업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시험 분석 능력 고도화를 통해 고객사가 먼저 찾는 프리미엄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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