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외산 게임의 국내 시장 공략 가속화로 올해 국내 게임 시장의 경쟁이 예년보다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올 상반기 국내 게임 업계의 주인공으로 넷마블이 주목받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3월 출시한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와 5월 출시한 수집형 RPG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국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모두 석권했다. 특히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경우, 12일 연속(6월5일기준) 양대 마켓 매출 최상단에 자리한 것은 물론, 현재도 양대마켓 최상위권에 자리하며 장기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같은 흥행은 최근 모바일 게임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던 외산 게임들을 제치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국내 게임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넷마블에게는 이번 흥행이 더욱 특별하다. ‘자체 IP’를 활용한 신작 2종이 연달아 성공을 거두며, ‘실적 개선’과 ‘IP 강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달성했기 때문이다.
그간 넷마블은 마블, 워너브라더스, 고단샤 등 글로벌 IP 홀더들과의 성공적인 협업을 통해 IP 기반 게임 개발 역량을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성공적으로 강화해 왔다.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나란히 양대 마켓 매출 1위 달성
자체 IP 기반으로 지급수수료 절감...올해 실적 재도약 기대감
내·외부 IP 포트폴리오 균형 확보…하반기 자체 IP 신작 2종도 출시 예정
또, 지난해에는 디앤씨미디어의 IP를 활용한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글로벌 흥행작으로 안착시키며, 인기 IP를 성공적으로 게임화하는 개발력을 입증하고, 재도약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 다만 외부 IP를 활용한 만큼 로열티 등 지급 수수료 부담에서는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번 ‘자체 IP’ 신작 2종의 흥행은 이런 지급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해 올해 실적 개선에 유의미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성공적인 자체 IP 강화로 향후 균형 잡힌 내·외부 IP 포트폴리오를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넷마블은 올 하반기 신작 5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이 중 ‘몬길: STAR DIVE’ ‘뱀피르’ 등 2종은 자체 IP로 개발 중이다.
특히 ‘몬길: STAR DIVE’는 국내 모바일 RPG 대중화를 이끌었던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성을 잇는 작품으로, ‘써머 게임 페스트 2025’ 등 글로벌 게임쇼에 출품해 원작 팬들은 물론 해외 유저들에게도 적극 소구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자체 IP 신작들의 긍정적 성과는 단기적으로는 올해 실적 제고에 기여하고, 장기적으로는 균형 잡힌 내·외부 IP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하반기 ‘몬길: STAR DIVE’ ‘뱀피르’ 등의 자체 IP 신작 또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철저히 준비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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