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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21일 17시07분

정치

'기지개' 윤석열 입당설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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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번으로…뜯길 일만 남았다?

[일요시사 정치부] 설상미 기자 = ‘대권 공부’에 나섰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긴 잠행이 끝나가는 분위기다. 윤 전 총장의 정치 입문을 두고 세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그의 국민의힘 입당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윤석열이 국민의힘으로 가는 것은 상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연쇄적으로 공개 회동을 가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의 측근은 이렇게 평가했다. 그간 윤 전 총장은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을 만나며 대권 공부에 매진했다. 잠행이 깊어지자 윤 전 총장의 ‘제3지대론’이 점쳐졌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밀당

지난 3일 <국민일보> 취재를 통해 윤 전 총장이 “백넘버 2번을 달고 대선에 나가겠다”는 뜻을 지인들에게 밝힌 것이 드러났다. 그는 “제3지대나 신당 창당은 현재 내 마음속에 있지 않다”는 언급도 덧붙였다. 다만 상황에 따라 진로를 변경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최근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접촉하며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강릉에서 회동했다. 당시 권 의원과 배석한 지인들이 윤 전 총장을 향해 “당신을 통해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하자 윤 전 총장이 고개를 끄덕였다는 후문이다.

권 의원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는 뉘앙스를 비쳤다. 이에 권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 의원들을 만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며 “대권 도전은 우리 당과 함께하겠다는 정치적 표현”이라고 그의 입당 가능성을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유년시절 방학 때마다 외가인 강릉에서 지냈다. 그 옆집에 손주가 있었는데 그 손주가 바로 권 의원이다. 권 의원은 사시 17기, 윤 전 총장은 23기다. 이들은 검찰에서 다시 재회했다. 

지난달 26일에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독대로 술을 마셨다. 윤 전 총장이 먼저 연락해 성사된 자리로 알려졌다. 이들의 두터운 친분은 정가에서 이미 유명한 사실이다. 윤 전 총장의 부친인 윤기중 전 연세대 명예교수는 정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 출신이다.

또 정 의원의 모친은 파평윤씨 윤증의 직계후손인 인연이 있다. 정 의원은 일찍부터 윤 전 총장의 조기 입당설을 주장해왔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역시 윤 전 총장과 지난달 25일 만났다. 윤 의원은 ‘경제 전문가’로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다. 초선의 신진세력이지만 ‘나는 임차인입니다’ 연설로 일찌감치 이름을 날린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윤 의원의 <정책의 배신>을 읽은 후 윤 의원의 정책관에 공감을 표했다고 한다. 또 그는 윤 의원에게 “정치를 같이 하자”고 제안했고, 윤 의원은 "그럼 입당부터 하시라"고 화답했다.

이외에도 윤 전 총장은 전화 통화로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서울대 법대 후배이자 검찰 선배인 유상범 의원과 통화에서 “제3지대, 신당 창당은 (선택지가)아니다”며 국민의힘 합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고민을 많이 했다. 이제 몸을 던지겠다”고 대권욕을 알리기도 했다.

국민의힘 비박·신진세력 연쇄 접촉
대선 캠프 언제쯤? 7월 등판론 고개

정계에서는 윤 전 총장이 친박(친 박근혜)계를 제외하고 두루 접촉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권성동·정진석·장제원 의원은 모두 친이(친 이명박)·비박(비 박근혜)계다. 유상범 의원과 윤희숙 의원은 초선 의원으로 각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신진세력이다.

친이계는 친박계와 대립 관계고, 신진 세력은 계파색이 옅기 때문에 윤 전 총장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분석이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경우 친이계와 초선 의원 그룹이 그를 도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이르면 7월에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으로서도 당적 없이 대선을 치르기에는 조직, 자금 등의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합류 시점을 늦추고 막판에 후보 단일화 등을 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있다.

뭐가 됐든 국민의힘과 접촉면을 넓혀가면서, ‘기호 2번’으로 대선에 출마하는 그림이다.

다만 당내 분위기가 달라졌다. 윤 전 총장의 최근 행보에 말을 아끼면서, ‘밀당’에 나선 것. 그도 그럴 것이, 국민의힘은 최근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준석 돌풍’으로 상징되는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다. 당 대표 후보들 모두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특정 주자와 선을 긋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당내에도 좋은 후보가 얼마나 많은가”라며 “윤 전 총장도 많은 주자 중 한 분이지, 그분을 중심으로 당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발언으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윤 전 총장에게는 ‘장모 리스크’가 존재해 당으로서도 마냥 환영할 일은 아니다. 만약 윤 전 총장이 야권의 대권후보가 된다면 여권의 공격을 뒤에서 막아줄 역할을 해야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윤 전 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 처가 관련 의혹을 적극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이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여권 인사들이 공공연히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는 데 대해 “내가 약점 잡힐 게 있었다면 아예 정치를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는 의료인도 아닌데 요양병원 설립에 가담해 22억9000만원의 요양급여를 건보공단에서 부정 수급한 혐의로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한 상태다.

윤 총장은 고심은 전당대회 이후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윤 전 총장이 대권 레이스 출정을 앞두고 소규모 참모 조직을 가동하고 있다. 수행, 공보, 정무, 정책 등 대권 조직의 핵심 ‘뼈대’로만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동안 윤 전 총장 처가 관련 의혹을 방어했던 법률 대리인들이 ‘네거티브 대응팀’으로 합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공부 끝?

이외에도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을 조언 그룹을 두고 정책·공약을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는 11일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가 꾸려지면 바로 대선 국면이다. 이 시기에 맞물려 윤 전 총장의 대권 몸풀기 역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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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아워홈' 구지은 부회장의 남는 장사

기지개 켜는 '아워홈' 구지은 부회장의 남는 장사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심각한 부진에 빠졌던 아워홈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체질 개선 작업에 힘입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모습이다. 다만 순풍을 타기 시작한 현 상황을 오빠에게 경영권을 뺏다시피 한 동생의 치적이라고 보긴 애매하다. 동생이 두 팔 걷고 농사일에 나선 기간이 반년 남짓에 불과한 까닭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신음하던 아워홈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달 30일 아워홈은 2021 회계연도에 연결기준 매출 1조72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100억원에 육박했던 영업손실이 1년 새 흑자로 돌아섰다는 게 고무적이다. 반등의 계기 수익성 높여 단체급식과 식재사업 부문이 신규 수주 물량 확대와 거래처 발굴,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을 개선한 영향이 컸다. 특히 식재사업 부문은 신규 거래처 발굴뿐 아니라 부실 거래처 관리, 컨설팅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 식품사업 부문은 대리점 및 대형마트 신규 입점 확대를 통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과 폴란드, 베트남 등 해외법인에서 단체급식 식수 증가, 신규 점포 오픈 등으로 이익 개선이 크게 이뤄진 점도 흑자전환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9월 아워홈 미국 법인 아워홈 케이터링은 미국 우편서비스를 총괄하는 미국 우정청 구내식당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단체급식 기업이 미국 공공기관 구내식당 운영을 수주한 일은 아워홈이 최초다. 아워홈이 해외 단체급식 시장에 진출한 지 11년 만의 일이다. 중국사업도 매출 상승을 도왔다. 올해 기준 중국 내 점포 수는 41개로 2018년 대비 24% 성장했다. 베트남에서는 2017년 1호 점포 오픈 후 현재 39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가정간편식(HMR) 역시 흑자전환에 한몫했다. HMR 등을 판매하는 아워홈몰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89% 늘었고, 신규 가입 고객은 250% 증가했다. 최근엔 고객이 원하는 주기와 시간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신규 론칭했고, 꾸준히 수요가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워홈 측은 구지은 부회장 체제에서 본격화된 체질 개선 작업이 실적 턴어라운드라는 가시적 성과로 이어졌다는 입장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어려운 국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임직원 모두 한마음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절치부심한 끝에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향후 단체급식 운영권 신규 수주와 HMR 제품 개발을 확대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매하네∼ 누구 성과? 다만 일각에서는 아워홈의 실적 반등세를 온전히 구지은 부회장 체제의 성과로 보긴 애매하다는 견해를 드러내기도 한다. 구지은 부회장이 아워홈 대표이사로 재직한 기간이 6개월 남짓에 불과한 까닭이다. 구지은 부회장은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아워홈 지분 20.67%를 보유했을 뿐, 아워홈 경영에서 철저히 배제된 상태였다. 이 같은 구도는 지난해 6월4일 아워홈 주주총회가 열리면서 급격히 바뀌었다. 해당 주총은 아워홈 측과 구지은 부회장 측이 개최 시기를 놓고 이견을 빚은 끝에 법원 판단에 의해 소집이 결정됐다. 구지은 부회장 측은 보복 운전에 의한 특수재물손괴와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구본성 전 대표이사 부회장이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 판결을 받자 뜻을 모았다. 총회가 열리자마자 구지은 부회장 측이 제안한 신규 이사 선임안, 보수총액 한도 제한안 등은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구지은 부회장은 주주제안으로 선임된 신규 이사들을 앞세워 이사회를 장악했고,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공석이 된 아워홈 대표이사 자리는 곧바로 구지은 부회장이 넘겨받았다. 이 과정에서 언니들의 지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6월 기준 아워홈 지분은 구본성 전 부회장(38.56%), 구지은 부회장(20.67%), 구명진씨(19.60%), 구미현씨(19.28%) 등 구자학 회장 슬하의 사남매가 98.11%를 나눠갖는 구조였다. 이들간 합종연횡에 따라 경영진 교체가 충분히 가능했던 셈이다. 심각한 부진서 흑자 전환 혼자서 온전히 누리는 점령군 공교롭게도 아워홈은 구본성 전 부회장 체제에서도 실적 회복세가 확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기업평가의 기업별 주요재무제표에 따르면 2020년 3분기까지 100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이 발생했던 아워홈은 1년 새 123억원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아워홈이 지난해 상반기 즈음 확실한 반등세였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간 아워홈의 수익성이 4분기에 극대화되는 양상을 드러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실제로 아워홈은 2018년 4분기 149억원, 2019년 4분기 1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적자가 발생한 2020년에도 4분기만큼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구지은 부회장 체제에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더라도 아워홈이 지난해 거둔 실적이 예년 수준과 비교해 한참 떨어진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아워홈이 발표한 지난해 영업이익 추산치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이었던 2019년과 비교하면 1/3 수준에 불과하다. 당시 영업이익률은 3.8%로, 지난해 추산치(1.5%)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았다. 좋은 듯 아닌 듯 아워홈이 지난해 보여준 반등세를 온전히 본인의 공으로 돌리기 힘들다는 점에서, 구지은 부회장에게는 올해 농사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본인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캘리스코를 아워홈의 영역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캘리스코는 2009년 아워홈의 외식사업 부문을 분할하면서 설립된 회사다. 구지은 부회장이 지분 4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구명진 현 대표는 지분 35.5%를 가진 2대 주주다. 나머지 지분 18.5%는 아워홈 외 4인이 보유 중이다. 구지은 부회장은 지난해 2월까지 캘리스코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다. 캘리스코는 아워홈으로부터 식자재를 공급받는 회사였지만, 구지은 부회장과 구본성 전 부회장이 경영권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아워홈과의 관계가 서먹해졌다. 급기야 2019년에는 아워홈이 캘리스코에 대한 식자재 유통을 비롯해 정보기술(IT) 지원 서비스 등 공급을 중단하고 회계·인사 등 관리 IT 서비스 계약 등도 종료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캘리스코는 법원에 공급중단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맞불을 놨다. 법원은 이를 일부 인용해 아워홈에게 6개월 더 식자재 공급을 이어가라고 판결했고, 캘리스코는 아워홈과의 거래 관계가 종료되자 아워홈의 경쟁사 신세계푸드와 식자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구지은 부회장이 아워홈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아워홈과 캘리스코의 거래 재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만약 캘리스코가 아워홈으로부터 물량을 공급받게 되면 사업 효율성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 아워홈 측은 아직까지 결정된 사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캘리스코가 신세계푸드와 거래 관계가 아직 유지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확실한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구지은 부회장이 올해 본격적으로 아워홈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거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아워홈 실적이 회복세인데다,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IPO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장이 이뤄지면 경영상 투명성 확보는 물론이고, 구지은 부회장 입장에서는 구본성 전 부회장의 지분율을 희석시킨 채 본인의 지분 확충을 도모할 수 있다. 주식을 대량 발행하거나 외부에 지분을 내주는 방식으로 구본성 부회장의 지분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진짜 시험대 IPO를 추진하면 신규 투자금 유치가 수월한 만큼 아워홈 오너 일가를 괴롭히던 고배당 논란에서 벗어날 여지도 생긴다. 아워홈은 사상 첫 적자를 낸 2020년에 1주당 34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해 눈총을 받았다. 당해 총배당금은 776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개인별 배당금 수령액은 ▲구본성 전 부회장 299억원 ▲구지은 부회장 160억원 ▲구명진 대표 152억원 ▲구미현 150억원 등이었다. <heatya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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