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4일부터 코스트코 회원들이 새롭게 누릴 수 있는 6가지 혜택

삼성카드 파트너십 종료 후 현대카드와 파트너십 개시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코스트코코리아(이하 코스트코)의 중요한 변화가 시작되는 날이다. 1998년 대한민국에 진출한 뒤 줄곧 삼성카드와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던 코스트코는 5월23일부로 삼성카드와의 파트너십을 종료한다. 새로운 파트너는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다른 카드사들과 결이 다른 혜택과 서비스를 선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직 현대카드가 없는 코스트코 회원들을 위해 현대카드의 대표적인 혜택과 특징을 소개한다.

650만 고객이 선택한 M포인트

현대카드 M포인트는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신용카드 포인트다. 현대카드M 계열 카드와 the Red, the Green 등 프리미엄 카드를 사용할 때 적립되는 포인트로, 사용처와 이용실적에 따라 결제금액의 0.5~4%가 적립된다. 이렇게 쌓은 M포인트는 자동차 구매와 외식, 쇼핑, 문화/레저 등 다양한 영역의 37,000여 가맹점서 사용 가능하다.

높은 포인트 적립율과 다양한 사용처를 바탕으로 현재 M포인트 이용 고객은 약 650만 명에 이른다. 연간 포인트 사용률(연간 포인트 사용액/포인트 적립액) 역시 94%에 육박한다.

M포인트 사용처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차량 관련 혜택이 눈에 띈다. 현대·기아차를 구매할 경우 5년간 최대 200만 원(1원=1M포인트)까지 차량 구매대금 결제에 M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고, 현대·기아차 차량 정비와 주유(GS칼텍스) 시에도 활용 가능하다.


일상생활 속 사용처도 다양하다. 현대카드는 빕스와 투썸플레이스, 파리바게뜨 등 25개 외식, 카페, 베이커리 브랜드서 이용금액의 20~30% M포인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CU, 이마트, 신라면세점 등 26개 편의/쇼핑 영역에서는 최고 20% 결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국내 주요 놀이공원과 워터파크, 호텔, 극장, 보험/금융 등에서도 가맹점에 따라 최고 50%까지 다채로운 M포인트 이용 혜택이 주어진다.

M포인트는 기프트카드나 항공마일리지, 제휴사 상품권/할인권 등과도 교환해 활용할 수 있으며, 자선단체 등에 기부도 가능하다. 단, 이 경우에는 별도의 교환률이 적용된다(현대백화점 상품권 10만원권=15만 M포인트).

현대카드는 이 같은 상시 사용처 이외도 매월 시기적 특성 등을 반영해 다양한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M포인트 Special’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강력하고 다양한 자동차 구매 혜택

차를 살 계획이 있는 코스트코 고객이라면 현대카드의 차량구매 혜택에 주목해야 한다. 현대카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소속사로서 현대·기아차를 경제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우선 앞서 살펴봤듯이, 5년간 최대 200만 원까지 적립한 M포인트로 차량 구매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 M포인트가 부족하다면 ‘세이브-오토’ 프로그램을 통해 포인트를 미리 지급받아 차량 구매에 활용도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차종에 따라 최대 50만 원까지 M포인트를 미리 지급 받아 사용하고, 36개월 안에 카드 사용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로 상환하면 된다.

특히, 차량 구매 결제 시 적립되는 M포인트로 10만 M포인트까지 일시 상환이 가능하고, 상환 포인트 적립율도 기본 1.5%로 높아 포인트 상환 부담이 크지 않다.


2년 안에 차를 사겠다는 확실한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신차구매통장’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좋다.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보유한 M포인트에 월 2%, 연간 최대 24%까지 이자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40만 M포인트를 보유하고 있는 회원이 매월 카드 사용으로 평균 2만 M포인트를 적립할 경우, 서비스 신청 다음 달은 42만 M포인트의 2%인 8400포인트, 그 다음 달은 44만점의 2%인 8800포인트가 쌓이는 것.

이렇게 적립된 ‘신차구매통장’ 포인트는 현대·기아차 신차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차량 구매부터 유지관리와 재구매까지 다양한 혜택도 누리고 싶다면 ‘현대·기아차 전용카드’를 추천한다. 전용카드는 차종에 따라 ‘현대블루멤버스카드’, ‘기아레드멤버스카드’, ‘기아레드멤버스 경차전용카드’가 있다. 차를 살 때, 전용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2% M포인트와 0.6% 블루멤버스포인트(적립된 M포인트의 30%)를 동시에 적립 받을 수 있고, 차를 탈 때도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렇게 적립한 두 포인트는 차량 구매 시 함께 활용 가능하다. 이 밖에도 차량 정비와 주유 시에도 할인 및 포인트 사용 혜택을 제공한다.

말뿐이 아닌 손안의 디지털, Digital 현대카드

‘Digital 현대카드’를 선언하며 디지털 기업으로 근본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는 현대카드는 디지털 서비스 측면서도 다른 기업들과 분명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그 핵심은 ‘실용성’. 현대카드는 고객이 사용하면서 그 효용을 바로 느낄 수 있는 체감도 높은 ‘손안의 디지털’을 표방하고 있다.

‘Digital 현대카드’의 첫 서비스는 ‘락(Lock)’과 ‘리밋(Limit)’이다. ‘락’은 고객이 현대카드 앱에서 카드 사용처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로, 온/오프라인 결제와 현금서비스 등을 제한할 수 있어 안전한 카드 생활을 돕는다. ‘리밋’은 카드의 사용금액 한도를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로 계획적인 카드 사용에 도움을 준다.
 

신용카드를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가상카드번호’와 ‘페이샷(Payshot)’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다. ‘가상카드번호’는 카드 정보 유출에 대비해 실제 카드번호 대신 고객이 별도로 생성한 가상의 카드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고, ‘페이샷’을 활용하면 현대카드와 제휴 맺은 16개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쇼핑몰 로그인만으로 별도의 카드 정보 입력 없이 바로 간편결제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많은 고객들이 한 장의 카드에 여러 장의 카드 혜택을 바꿔 담아가며 이용하는 ‘현대카드 Chameleon(카멜레온)’과 실시간 상담서비스를 제공 중인 인공지능(AI) 챗봇 ‘현대카드 버디(Buddy)’를 활용하고 있으며, 은행 1/10 수준의 수수료로 간편하게 외화를 송금할 수 있는 ‘현대카드 해외송금’ 서비스는 가족, 친지 등이 해외 있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카드 회원만이 누릴 수 있는 문화특권

대한민국 문화마케팅의 지형을 바꿨다는 평을 들을 만큼 현대카드의 문화마케팅 역량은 정평이 나 있다. 세계적인 뮤지션의 내한공연 소문이 들리면 현대카드에 문의가 쇄도할 정도다. 2007년부터 시작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는 팝의 전설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를 필두로 ‘콜드플레이’와 ‘비욘세’, ‘에미넴’ 등 국내 음악팬들이 꿈꿔 왔던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무대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연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현대카드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고,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를 통해 연극과 미술, 무용, 건축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 영역을 확대했다.

특히 현대카드는 이 같은 인기 문화 이벤트를 개최하며 모든 현대카드 소지자들에게 20~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 고객 입장에서는 상품에 탑재된 혜택과 함께 수시로 진행되는 문화 이벤트 할인 서비스까지 사실상 1+1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대카드 회원만 들어갈 수 있는 특별한 문화공간도 주목해야 한다. 잠시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책과 함께 여유를 찾고, 새로운 감성을 충전할 수 있는 곳, 바로 ‘현대카드 라이브러리’다. 2013년 모두가 디지털을 부르짖을 때 현대카드는 아날로그적 몰입과 영감을 추구하는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선보였다.

이후 ‘트래블 라이브러리’를 통해 라이브러리 자체를 새로운 개념의 여행지로 변화시키고, ‘뮤직 라이브러리’에서는 오래된 바이닐(LP)로 음악을 경험하는 남다른(?) 방식을 제안하며 아날로그 경험의 폭을 청각으로까지 확장했다. 가장 나중에 문을 연 ‘쿠킹 라이브러리’는 음식과 요리에 대한 책을 보는 것은 물론 음식을 먹고 요리를 직접 해보는 총체적인 경험의 공간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카드 회원이면 누구나 원하는 라이브러리를 무료로 출입할 수 있다.

남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선사

현대카드는 카드업계서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주목 받는 기업이다. 특히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대표적인 게 ‘현대카드 고메위크’다. 2006년 첫 선을 보인 현대카드 고메위크는 정해진 1주일간 플래티넘 이상 회원들에게 국내 유명 레스토랑 대표 메뉴를 반값에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평소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았던 프리미엄 레스토랑서의 식사를 경제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고객들이 이벤트에 참가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회당 수만 명이 참가하는 우리나라 대표 레스토랑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현대카드는 고메위크에 이어 ‘호텔스테이’가 일반화되는 트렌드에 맞춰 최고급 5성급 호텔서의 하루를 4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현대카드 호텔위크’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외식 이벤트 역시 국내 최정상 셰프의 레스토랑서 최상의 미식을 제공하는 ‘현대카드 파인다이닝위크’로 더욱 확대, 진화시켜 나가고 있다.
 


현대카드와 함께 하면 일상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다. 현대카드는 플래티넘 이상 회원들에게 직접 엄선한 고메, 패션, 호텔, 레저 등의 영역에서 차별화된 ‘클럽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서울과 부산의 핫플레이스에 위치한 150여개 프리미엄 레스토랑을 비롯해 남성 편집 매장이나 전문 테일러샵 등에서 상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국내 주요 특급 호텔에서는 객실 특별 우대와 F&B(음식과 음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행을 좋아하는 코스트코 고객이라면 ‘현대카드 프리비아’서 다채로운 항공권과 여행상품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플레이트부터 다르다, 디자인 현대카드

2000년대 초반, 현대카드가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기 전까지 디자인에 주목한 국내 카드사는 없었다. 똑같은 크기와 재질에 골드카드는 금색, 실버카드는 은색이면 그만이었다. 현대카드는 이러한 천편일률적인 카드 디자인에 새로운 혁신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카드 크기와 재질에 대한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드린 미니카드와 투명카드를 선보이고, 카드 옆면에도 색깔을 넣어 지갑에 꽂혀 있을 때도 눈길을 사로잡게 만들었다. 또, 일반적인 플라스틱 플레이트에서 탈피해, ‘티타늄’이나 ‘리퀴드 메탈’, ‘코팔’ 등 신소재 금속 플레이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카드의 파격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현대카드 디자인 마니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현대카드를 선택한 이들도 크게 늘어났다.

현재, 현대카드는 파격적인 세로형 플레이트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인 가로형 대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처럼 세로형 디스플레이 방식이 주류인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전면 세로형 디자인을 적용 중이다. 일부 상품에 부분적으로 세로형 디자인을 적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전체 상품에 세로 디자인을 전면 적용한 것은 전 세계 최초다.

the Black과 the Purple 등 프리미엄 상품들은 세로형 플레이트에 카드번호나 제휴사 로고 같은 카드정보는 뒷면에 배치하고, 앞면은 고유 상품 컬러를 단색으로 강렬하게 적용했다. 현대카드의 대표 상품 라인인 현대카드M 계열 카드는 경쾌하고 이지적인 블루 톤을, 현대카드X 계열 카드는 블루와 가장 대비되는 오렌지 컬러를 적용해 디지털 시대의 힙한 감성을 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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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폴 적색수배’<br> 황하나 근황 포착

[단독] ‘인터폴 적색수배’
황하나 근황 포착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은 황하나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월3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형사 입건했다. 앞서 황씨는 2023년 9월, 영화배우 고 이선균을 협박한 유흥업소 실장 김모씨 등과 함께 내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2월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간이시약 검사 등을 통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했다. 수사를 받던 황씨는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 실제로 황씨는 지난해 3월 와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마약과 성매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가 드러나자 태국에 있는 황씨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와 현지 영사 조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폴 적색수배 중인 황씨는 지난 1년 사이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유튜브 채널 ‘크라임넷’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현재 프놈펜 소재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한국인 남성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태국으로 도주한 황씨는 자동차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현지인 N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N씨는 태국 상류층을 뜻하는 ‘하이소(High-Society)’로 분류되는 유명인사다. 황씨의 지인이자 한국에서 모델 활동을 했던 여성 Y씨는 “(자신과 함께) N씨가 클럽, 유흥업소 등에서 황씨와 파티를 즐겼다”고 알려왔다. 태국에서 상위 10% 미만에 속하는 재벌인 하이소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파티를 즐길 뿐더러, 전관예우 등에 따라 현지 경찰의 수사가 어려운 대상이다. 황씨가 N씨의 비호를 받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Y씨를 비롯한 다수의 제보자는 황씨가 태국, 캄보디아 등을 오가며 성매매, 마약 유통 등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황씨는 한국에 있던 Y씨 등을 불러 현지 남성과의 성매매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 밖에 황씨는 과거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에이미(이윤지) 등 유명인들과 어울리며 여유로운 삶을 이어갔다. 현지 정보망에 따르면 황씨는 하이소들과 함께 했기에 경찰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하이소의 권력이 얼만큼인지 나타내는 실제 사례도 있다. 스포츠음료 ‘레드불’ 공동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 유위티야의 뺑소니 사망사건이다. 오라윳은 2012년 9월 방콕 시내에서 술과 마약에 취해 페라리를 과속으로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근무하고 있던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한 후 도망쳤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후 스트레스로 술을 마셨다는 오라윳 측 주장을 인정하고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오라윳은 불기소됐고, 이후 마약 복용에 따른 처벌도 면했다. 경찰 추적 중에도 호화 생활 동남아 오가며 ‘환락 파티’ 2022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마약법 개정으로 만료됐다고 현지 검찰총장실 대변인이 밝혔다. 1979년 제정된 마약법을 보면 코카인 불법 복용자는 6개월~3년 징역에 처하고 공소시효는 10년이다. 오라윳의 공소시효는 그해 9월3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1년 12월 발효된 새로운 마약법에 따르면, 코카인 복용은 징역 1년에 공소시효는 5년이다. 이에 따라 오라윳의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는 자동 기각됐다는 것이다. 오라윳은 이를 틈타 해외로 도주했다. 불기소 결정 뒤 반정부 집회가 열릴 만큼 반발은 심했다. 결국 총리 지시로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검찰과 경찰의 조직적 비호가 있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검·경은 뒤늦게 부주의한 운전에 의한 과실치사에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도 추가했다. 하지만 오라윳의 행방은 묘연하다. 검찰은 경찰이 오라윳을 체포해 데려오기 전까지는 마약 복용 혐의로 기소할 수 없다고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현재 오라윳에게 남은 혐의는 과실치사뿐이며 공소시효는 2027년 9월3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를 종합하면, 황씨는 동남아로 도주하기 전 마약을 투약한 것과 더불어 지인에게 마약을 권하기도 했다. 황씨의 지인 J씨는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 “황하나가 나에게 좋은 거 있는데 해볼래?”라며 팔에 주사로 된 약물을 주입했다. 그는 “좋은 거라길래 설마 했는데,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토를 하게 됐다”며 “정신을 차려 보니, 주변에 주사기들이 놓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J씨는 “마약을 투약한 것 같다”고 경찰에 자수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어 황씨는 지난해 3월19일 취재진과 통화에서 “술은 왜 마셔요? 마약이 더 좋은데”라며 “왜 기자들은 내 기사만 쓰는지 모르겠다. 다른 약쟁이들도 많은데, 좀 취재하고 기사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황씨의 아버지 황재필씨는 “딸이 적색수배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카카오 메시지를 읽었지만, 묵묵부답이다. 태국 재벌 ‘하이소’ 조력 “나 잡아봐라” 수사망 피해 한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로 전환된 황하나에 대해 출국금지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것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적색수배가 내려진 황씨가 이번에 귀국하게 되면, 앞으로 1년 이상 태국에 재입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동방신기 출신 박유천의 전 약혼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황씨는 2019년 11월 항소심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면서 석방됐다. 앞서 여러 차례 마약 투약으로 처벌받은 이력도 있다.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했다.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집행유예 기간 중인 2021년 7월9일 재차 마약을 투약해 1심 판결로 추징금 40만원에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9년에 마약 투약죄로 선고받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동종범죄 재범에 이종범죄까지 저지른 대가로 가중처벌을 받은 것이다. 당시 마약 혐의와 함께 2020년 11월, 시가 500만원 상당의 명품 신발 등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기소된 이후 세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2021년 10월28일 2심 판결서 검찰은 황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황씨는 최후 진술에서 “휴대전화도 없애고 시골로 내려가 열심히 살고 제가 할 수 있는 성취감 느끼는 일을 찾아 열심히 살아보겠다”면서 “지난 3~4년간 수면제나 마약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제가 너무 하찮게 다뤘고 죽음도 쉽게 생각하며 저를 막 대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변론했다. 그해 11월15일 2심 판결서 재판부는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8개월을 선고했다. 추징금은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태국서 이동 이후 2023년 이선균 마약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황씨를 포함해 총 8명이 마약을 투약한 단서를 포착하고, 일부는 형사 입건해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황씨는 내사자 신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내사 대상에 오른 인물 1명과 성명불상자 1명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도 파악했다. 다수의 제보자들은 “황하나는 이선균이 협박당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선균을 협박해 금품을 뜯은 전직 영화배우 박모씨와 유흥업소 여종업원 김씨의 협박 행각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