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아스팔트 ‘Green Innovation 2030’ 선포

2030년까지 전 판매제품 친환경∙기능성 아스팔트로 전환해 사회적가치 창출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SK이노베이션의 정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가 독자 기술에 기반한 선진국형 친환경 아스팔트·도로 산업 생태계 구축에 앞장선다.

SK에너지는 22일 “일반 아스팔트가 9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아스팔트 시장을 친환경·기능성 아스팔트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기 위해 핵심 기술·제품 개발, 산업 협력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SK에너지는 친환경·기능성 아스팔트 개발과 생산을 통해 ▲대기·주거 환경 획기적 개선 ▲주행환경 개선을 통한 사고예방 ▲협력사 동반성장 등 다방면에 걸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SK에너지는 아스팔트 ‘Green Innovation 2030’을 선포하고 2030년까지 판매하는 전 제품을 친환경·기능성 아스팔트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 중간 단계로 SK에너지는 지난해 전체 아스팔트 판매량서 8%를 차지하던 친환경·기능성 제품 비중을 2021년까지 40%로 확대할 예정이다.

SK에너지의 친환경·기능성 아스팔트는 중온 포장, 우수한 수분 저항성, 재생성이 강점이며 ▲프리미엄 아스팔트 ▲폴리머 개질 아스팔트 ▲재생 전용 아스팔트 등 세 가지 제품군으로 구분할 수 있다.

SK에너지가 지난 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프리미엄 아스팔트는 기능성·중온(中溫) 포장성이 뛰어난 제품으로 일반 아스팔트보다 약 30℃ 정도 낮은 열에서도 시공이 가능하다. 아스콘 특유의 냄새와 배출가스를 저감시킨 것은 물론 공사비용 및 기간 단축으로 교통 정체 문제도 개선할 수 있다.


프리미엄 아스팔트는 수분 저항 기능도 향상돼 포트홀, 도로 파손으로 인한 차량 손상, 인명 피해 등의 사고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폴리머 개질 아스팔트는 SK에너지가 지난 1995년 최초로 국산화 및 개발을 완료해 상용화한 제품으로, 고 배수성·저소음 기능성 아스팔트다.

이 제품은 도로포장 품질을 개선시켜 도로 파손에 따른 차량 및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배수 기능 강화로 우천 시 사고 확률을 줄여준다. 이와 함께 도심에서는 시가지 소음을 크게 저감할 수 있어 고 기능성 포장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생 전용 아스팔트는 현재 SK에너지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규 제품이다. 환경오염 물질인 폐아스콘을 재활용해 생산하는 재생 전용 아스팔트는 폐아스콘을 처리하기 위해 들어가는 환경·사회적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SK에너지는 올해 안에 재생 전용 아스팔트의 개발 및 규격 공인을 완료하고 내년 초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기술 리더십, 환경 이니셔티브(Initiative), 글로벌 성장의 3가지 축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에너지의 아스팔트 ‘Green Innovation 2030’은 기술 리더십, 환경 이니셔티브에 기반한 혁신 전략으로, 업계 리딩 컴퍼니인 SK에너지의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친환경 제품의 선도적인 개발과 생산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SK에너지는 아스콘사(社) 및 판매회사와의 정기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 관련 기술을 공유하고 연관 산업 사업구조를 지속적으로 고도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동반성장이라는 상생의 사회적 가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SK에너지 홍정의 아스팔트사업부장은 “아스팔트 ‘Green Innovation 2030’ 선언을 통해 선진국형 친환경 아스팔트도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우리가 가진 업계 최고 기술력과 다년간의 사업 경험을 토대로 대기환경 개선·사고예방·협력사 상생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 노력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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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폴 적색수배’<br> 황하나 근황 포착

[단독] ‘인터폴 적색수배’
황하나 근황 포착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은 황하나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월3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형사 입건했다. 앞서 황씨는 2023년 9월, 영화배우 고 이선균을 협박한 유흥업소 실장 김모씨 등과 함께 내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2월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간이시약 검사 등을 통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했다. 수사를 받던 황씨는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 실제로 황씨는 지난해 3월 와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마약과 성매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가 드러나자 태국에 있는 황씨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와 현지 영사 조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폴 적색수배 중인 황씨는 지난 1년 사이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유튜브 채널 ‘크라임넷’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현재 프놈펜 소재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한국인 남성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태국으로 도주한 황씨는 자동차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현지인 N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N씨는 태국 상류층을 뜻하는 ‘하이소(High-Society)’로 분류되는 유명인사다. 황씨의 지인이자 한국에서 모델 활동을 했던 여성 Y씨는 “(자신과 함께) N씨가 클럽, 유흥업소 등에서 황씨와 파티를 즐겼다”고 알려왔다. 태국에서 상위 10% 미만에 속하는 재벌인 하이소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파티를 즐길 뿐더러, 전관예우 등에 따라 현지 경찰의 수사가 어려운 대상이다. 황씨가 N씨의 비호를 받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Y씨를 비롯한 다수의 제보자는 황씨가 태국, 캄보디아 등을 오가며 성매매, 마약 유통 등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황씨는 한국에 있던 Y씨 등을 불러 현지 남성과의 성매매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 밖에 황씨는 과거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에이미(이윤지) 등 유명인들과 어울리며 여유로운 삶을 이어갔다. 현지 정보망에 따르면 황씨는 하이소들과 함께 했기에 경찰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하이소의 권력이 얼만큼인지 나타내는 실제 사례도 있다. 스포츠음료 ‘레드불’ 공동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 유위티야의 뺑소니 사망사건이다. 오라윳은 2012년 9월 방콕 시내에서 술과 마약에 취해 페라리를 과속으로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근무하고 있던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한 후 도망쳤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후 스트레스로 술을 마셨다는 오라윳 측 주장을 인정하고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오라윳은 불기소됐고, 이후 마약 복용에 따른 처벌도 면했다. 경찰 추적 중에도 호화 생활 동남아 오가며 ‘환락 파티’ 2022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마약법 개정으로 만료됐다고 현지 검찰총장실 대변인이 밝혔다. 1979년 제정된 마약법을 보면 코카인 불법 복용자는 6개월~3년 징역에 처하고 공소시효는 10년이다. 오라윳의 공소시효는 그해 9월3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1년 12월 발효된 새로운 마약법에 따르면, 코카인 복용은 징역 1년에 공소시효는 5년이다. 이에 따라 오라윳의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는 자동 기각됐다는 것이다. 오라윳은 이를 틈타 해외로 도주했다. 불기소 결정 뒤 반정부 집회가 열릴 만큼 반발은 심했다. 결국 총리 지시로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검찰과 경찰의 조직적 비호가 있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검·경은 뒤늦게 부주의한 운전에 의한 과실치사에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도 추가했다. 하지만 오라윳의 행방은 묘연하다. 검찰은 경찰이 오라윳을 체포해 데려오기 전까지는 마약 복용 혐의로 기소할 수 없다고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현재 오라윳에게 남은 혐의는 과실치사뿐이며 공소시효는 2027년 9월3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를 종합하면, 황씨는 동남아로 도주하기 전 마약을 투약한 것과 더불어 지인에게 마약을 권하기도 했다. 황씨의 지인 J씨는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 “황하나가 나에게 좋은 거 있는데 해볼래?”라며 팔에 주사로 된 약물을 주입했다. 그는 “좋은 거라길래 설마 했는데,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토를 하게 됐다”며 “정신을 차려 보니, 주변에 주사기들이 놓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J씨는 “마약을 투약한 것 같다”고 경찰에 자수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어 황씨는 지난해 3월19일 취재진과 통화에서 “술은 왜 마셔요? 마약이 더 좋은데”라며 “왜 기자들은 내 기사만 쓰는지 모르겠다. 다른 약쟁이들도 많은데, 좀 취재하고 기사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황씨의 아버지 황재필씨는 “딸이 적색수배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카카오 메시지를 읽었지만, 묵묵부답이다. 태국 재벌 ‘하이소’ 조력 “나 잡아봐라” 수사망 피해 한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로 전환된 황하나에 대해 출국금지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것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적색수배가 내려진 황씨가 이번에 귀국하게 되면, 앞으로 1년 이상 태국에 재입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동방신기 출신 박유천의 전 약혼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황씨는 2019년 11월 항소심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면서 석방됐다. 앞서 여러 차례 마약 투약으로 처벌받은 이력도 있다.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했다.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집행유예 기간 중인 2021년 7월9일 재차 마약을 투약해 1심 판결로 추징금 40만원에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9년에 마약 투약죄로 선고받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동종범죄 재범에 이종범죄까지 저지른 대가로 가중처벌을 받은 것이다. 당시 마약 혐의와 함께 2020년 11월, 시가 500만원 상당의 명품 신발 등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기소된 이후 세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2021년 10월28일 2심 판결서 검찰은 황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황씨는 최후 진술에서 “휴대전화도 없애고 시골로 내려가 열심히 살고 제가 할 수 있는 성취감 느끼는 일을 찾아 열심히 살아보겠다”면서 “지난 3~4년간 수면제나 마약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제가 너무 하찮게 다뤘고 죽음도 쉽게 생각하며 저를 막 대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변론했다. 그해 11월15일 2심 판결서 재판부는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8개월을 선고했다. 추징금은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태국서 이동 이후 2023년 이선균 마약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황씨를 포함해 총 8명이 마약을 투약한 단서를 포착하고, 일부는 형사 입건해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황씨는 내사자 신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내사 대상에 오른 인물 1명과 성명불상자 1명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도 파악했다. 다수의 제보자들은 “황하나는 이선균이 협박당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선균을 협박해 금품을 뜯은 전직 영화배우 박모씨와 유흥업소 여종업원 김씨의 협박 행각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