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5 09:21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차가 달리던 도로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길 한복판에 거대한 구멍이 입을 벌린다. 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싱크홀 소식에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가 예정된 일대 주민들 역시 매일 창밖을 보며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가 인근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싱크홀 사고로 인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진 가운데, 휘경동 일대 수직구 설치 계획이 알려지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포비아 확산 서울시는 2015년부터 추진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의 일환으로 휘경동 인근에 급기소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급기소는 지하터널 내부 공기 순환을 위한 환기 시설로, 이를 설치하기 위해 지하 깊숙이까지 파내는 ‘수직구(수직 통로)’ 굴착이 선행돼야 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반 침하, 즉 싱크홀 위험이다. 휘경동 공사 예정지 인근 주민들은 해당 부지가 하천변에 인접해 지반이 약할 수밖에 없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일요시사>의 취재 결과, 실제로 공사가 예정된 위치는 중랑천 인근으로, 과거 상습 침수지역이었던 곳이다. 주민 A씨는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최근 서울 애오개역 인근 등 도심서 지반침하(싱크홀)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5호선 애오개역 2번 출구 옆 차도서 직경 40cm, 깊이 약 130c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싱크홀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는 없었으며, 서부도로사업소가 현장 주변의 땅을 파 구체적인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11일에도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서 상부 도로가 붕괴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실종된 2명 중 1명은 약 13시간 만에 생환했지만 나머지 1명의 생사는 68시간째 확인되지 않고 있다.(14일 오후12시 기준) 이외에도 지난달 24일에 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지하철 9호선 확장공사구간 인근 사거리서 지름 20m 깊이 20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시민 1명이 숨진 적이 있다. 소방방재청 예방안전국장을 역임했던 윤재철 선임연구위원의 과거 칼럼에 따르면 이와 같은 연이은 싱크홀 사고에는 해빙기라는 시기적 특성이 영향을 미쳤다. 해빙기는 겨울철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시기로, 겨울철 지표면 사이에 얼어붙어 있던 수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