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2 16:11
한결같이 도쿄 어린 눈빛으로.. 한 저가 출판사에서 구판을 개정하며 ‘동경’을 모두 ‘도쿄’로 일괄 수정했습니다. 하지만 동경이 지명뿐만 아니라 어떤 것을 간절히 그리워해 그것만을 생각한다는 의미로도 쓰이는 단어였기에 뜻밖의 오역이 탄생하고 말았습니다. 이와 비슷한 황당한 사례들이 뒤따랐는데요. 혼블로워 시리즈에서는 ‘불어’를 모두 ‘프랑스’로 바꾸면서 불어오는 바람이 프랑스어 오는 바람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또, 6도의 멸종에서는 ‘대만’을 ‘타이완’으로 일괄 수정하면서 초원지대만이 초원지 타이완으로 변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죠. 이 어처구니없는 실수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서 빠르게 퍼져나갔고 누리꾼들은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khg5318@ilyosisa.co.kr>
올해로 578돌을 맞은 한글날, 공영방송 KBS가 자막 오타를 그대로 내보냈다. 국민 모두가 한글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기념해야 할 이날, KBS의 자막 실수로 시청자들의 얼굴이 화끈거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발생했다. KBS는 이날 오전 한글날을 기념해 세종문화회관서 열린 경축식 행사를 중계했다. 행사에는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풍류대장>서 우승한 서도밴드가 축하 공연으로 민요 '한글 뒤풀이'를 선보였다. 해당 공연을 중계하면서 가사 자막을 제공했는데, 기본 맞춤법과 맞지 않게 표기됐기 때문이다. KBS는 가사 대부분이 ‘기역 니은 디귿 리을’이었는데 이를 ‘기억 니은 디읃 리을’이라고 자막에 표기했다. 심지어 실제 행사 영상 배경에도 ‘기역 니은 디귿 리을’로 정상적으로 노출되고 있었다. 한글 맞춤법은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언어의 정확성과 명확성을 유지하고, 문화적 전통을 존중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 ‘기역’을 ‘기억’으로 잘못 표기 시 단순한 오타가 아닌, 의미의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역’은 자음 ‘ㄱ’을 의미하는 한글 용어인 반면, ‘기억’은 ‘기억하다’라는 뜻의 별개 단어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