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2.04 17:53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용산구에 자리한 갤러리 눈 컨템포러리가 올해 첫 전시로 ‘중얼거리는 사물들’을 준비했다. 김민혜·박원주·이원우·이의성·조성국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익숙한 사물의 외관을 표현한 작품을 통해 사물의 기능이나 의미로 고정되기 이전의 상태와 그 조건에 주목했다. 중얼거림은 의미 있는 발화로 연결되지 못한 채 제자리에 남아 서성인다. 소통 가능한 말로는 다 전달할 수 없는 무언가가 아직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김민혜·박원주·이원우·이의성·조성국이 참여하는 전시 ‘중얼거리는 사물들’은 작품과 사물 사이의 틈새를 좁히거나 비집어 놓아 그 불투명한 지점에 머무는 대상과 마주하는 자리다. 감각의 틈 관람객이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작품에는 사물이 지닌 본래의 기능과 형식을 부분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조직과 개입을 통해 다른 상태로 전이된 모습이 담겼다. 그것은 더 이상 ‘그저 거기에 있던 사물’로 머무르지 않고 무엇이라 단정하기 어려운 모호한 대상으로 우리의 시선을 붙든다. 이 사물은 명확한 용도나 의미에 귀속되기를 거부한 채 고정된 질서와 인식에 잠시 유예를 거는 존재로 작동한다. 박원주의 작업은 사물과 관람객 사이의 관계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용산구에 자리한 갤러리 ‘눈 컨템포러리’에서 작가 김기정과 로지은의 2인전을 개최했다. 두 작가가 준비한 전시 ‘잠금해제’는 “전통의 틀을 푸는 감각의 회화”라는 평을 듣고 있다. 동시대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오는 20일까지 눈 컨템포러리에서 열리는 김기정과 로지은의 2인전 ‘잠금해제’는 동양화에서 출발해 서로 다른 조형 언어로 나아가는 두 작가의 작품을 한데 모은 전시다. 동료 작가인 김민수가 기획을 맡아 비슷한 시기를 살아가는 또래 작가들의 감각적 교류를 전시로 풀어냈다. 동양화 김기정과 로지은은 모두 동양화를 전공했다. 장지와 먹, 분채, 아교 등 전통 재료를 사용한다. 그러면서도 이들의 작업은 동양화의 엄격한 틀을 따르기보다는 그 너머를 향해 나아간다. 완결된 형식보다 유연한 감각에, 규범적 구도보다 표현의 솔직함에 무게를 둔다. 전통을 따르기보다 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다. 전시 제목인 ‘잠금해제’는 두 작가의 이러한 태도를 상징한다. 잠긴 문을 여는 움직임, 닫힌 틀을 푸는 제스처다. 두 작가는 같은 재료를 사용하지만 서로 전혀 다른 방식으로 그것을 풀어낸다. 김기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