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1 07:11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29일, 국민의힘 제21회 대통령선거 2차 경선 결과, 김문수·한동훈(가나다 순)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중앙당사서 김문수·한동훈 2명을 결선 진출자로 확정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이번 2차 경선 투표는 당원 77만여명(투표율 50.93%), 일반 국민 6000여명(총 5개 여론조사 기관서 실시)이 참여했으며,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해 결정됐다. 이날 경선 결과 발표에선 순위나 득표 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우리는 하나 될 때 이겼고, 분열하면 졌다. 경선이 아무리 치열해도 후보가 결정되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건강한 정당, 품격있는 보수의 모습을 당원 동지들께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3차 경선에 진출한 김·한 후보는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갖는다. 이후 이틀 간의 결선투표(당원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를 거쳐, 오는 3일 열리는 제5차 전당대회서 최종 대선후보가 선출될 예정이다. 2차 경선서 고배를 마신 홍 후보는 2차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 더 이상 정치하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29일,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서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김·한 후보와 경쟁했던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결국 탈락했다. 이날 국민의힘 경선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황우여)는 이들 4인에 대한 2차 경선 결과, 김문수 한동훈 후보가 결전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또, 과반 이상 득표자는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까지 치르게 됐다. 이번 2차 경선엔 당원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 룰이 적용됐으며, 여론조사는 역선택 방지 조항에 따라 국민의힘 지지층 및 중간층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후보들의 순위 및 득표율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최종 후보로 선출될 지에 대한 관심도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결선투표서 맞붙게 될 김·한 후보는 양자 토론회(오는 30일)를 벌인 뒤, 내달 1일부터 2일까지 당원 선거인단 투표(50%), 국민여론조사(50%)로 최종 후보를 가린다. 결선투표 외나무 다리서 만나게 된 김·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찬탄)과 반대 입장을 견지(반탄)하고 있는 인사들이다. 두 후보 중 양자 토론회서 어느 후보가 의제를 선점하고 상대 후보의 질문에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2차 경선 결과 발표가 코앞인 29일, “한동훈·김문수 후보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배 의원은 이날,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해 “(홍준표 후보보다는)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층, 당원들의 지지세가 강고한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당대회에선 한동훈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그는 “지난해 12월 당 대표 사퇴 이후 재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사람, 명분을 가질 사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은 한동훈이라는 답을 도출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를 볼 때 한 후보가 약진하고 있다. 한 달 전, 한동훈과 오늘의 한동훈의 위치는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 달라졌다. 토론, 정책 발표를 통해 누가 새 시대를 만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가늠자가 한동훈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뷰’가 <KPI뉴스> 의뢰로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국민의힘 대선주자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차 경선에 진출해 찬탄 진영 대선주자가 2명이 됐다. 이로써 셈법이 복잡해진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4개의 히든카드를 토대로 역전 가능성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2일, 대선 경선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이 2차 경선에 진출했다. 안 의원과 경합 중인 것으로 거론됐던 나경원 의원은 끝내 탈락했다. 김과 홍과 한 삼강 구도 1차 경선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100% 일반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5개 여론조사 기관은 각 800명씩 총 4000명의 표본조사를 진행했고, 평균치를 집계했다. 역선택 방지를 적용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이 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전 장관·홍 전 지사·한 전 대표의 3강 구도가 유지되는 가운데, 안 의원이 2차 경선에 진출함으로써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찬탄) 후보 2명과 반대(반탄) 후보 2명이 대결하는 구도가 성립됐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이달 30일 사임 후 대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25일 <문화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오는 29일 국무회의서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을 제한’하는 헌법재판소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한 뒤, 곧장 퇴임 수순을 밟는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지난 8일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으로 이완규 법제처장·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했으나, 헌재가 16일 “권한대행의 지명은 효력정지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가처분을 인용한 바 있다. 이 매체는 “한 권한대행이 ‘권한대행의 지명은 위헌이 아니다’는 확고한 인식을 갖고 있어 헌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를 통해 법적 정당성을 재차 확인하려 한다”고 전했다. 공무원 사퇴 시한을 고려하면 29일 사임도 가능하지만, 정부조직법 및 판례에 따라 ‘당일 0시 사임 효력’이 적용되면 29일 국무회의 의결이 무효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총리실은 30일 사임을 최적 시점으로 판단, 법률 검토를 사실상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권한대행이 본선 직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에 오른 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 순) 간 네거티브전이 가열되면서 경선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25일 오후 4시부터 채널A 생중계로 대선 2차 경선 ‘일대일 맞수 토론회’를 개최한다. 두 후보가 서로를 상대로 지명한 이번 토론은 3시간 동안 현안 및 자유토론의 순서로 진행된다. 찬탄(탄핵 찬성)파인 한 후보와 반탄(탄핵 반대)파인 홍 후보가 맞붙는 만큼, 정치적 쟁점과 당내 갈등을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홍 후보는 토론 시작 전인 이날 오전까지도 한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향해 “깐족거림과 얄팍한 말재주로는 세상을 경영할 수 없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전과 6범이라고 비아냥대는 것을 보고 ‘참 못된 사람’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며 “노동운동·민주화운동 전과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전과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아냥대는 행위는 금도를 넘었다”고 질타했다. 한 후보 역시 전날인 24일, 홍 후보가 최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출마와 관련해 ‘친명 연대’를 언급한 것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결과 발표를 닷새 앞둔 24일, 홍준표 후보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및 경선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 등에게 러브콜을 띄웠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캠프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대선에 출마하고 반(反) 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함께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국민 대통합을 위해 갈등을 녹여낼 용광로가 돼 모든 정치 세력을 끌어안고 가고자 한다”며 “당내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반탄(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을 가리지 않고 모두 함께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보가 되는 즉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도 빅텐트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도록 하겠다. 민주당 비명(비 이재명)계도 함께 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대선 승리 이후에 홍준표정부는 이재명의 민주당 세력과도 함께 가도록 할 것”이라며 “모두 하나가 돼 국민 대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대란대치’하도록 하겠다. 보수·진보가 공존하는 나라, 진정한 통합의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원과 국민 요구도 돌파 못하고 후보가 된들 옹졸한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후보가 24일, 250만원 벌금형을 확정받으면서 대권 행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은 지난 코로나 정국 당시 방역 당국의 집합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현장 예배를 강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후보에 대해 벌금 2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심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감염병예방법 위반죄의 성립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김 후보의 상고를 기각했다. 앞서 2020년 3월29일부터 4월19일까지 김 후보는 서울시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하고 4차례 대면 예배에 참석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기소됐다. 2022년 1심에선 “의사결정에 참여한 공무원들의 법정 증언에 따르면, 현장 예배 전면 금지보다 완화된 방침을 제대로 모색하지 않았다. 두 차례 집회금지 명령을 내린 서울시의 처분이 비례의 원칙에 위반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항소심 재판부는 “서울시의 행정명령이 절차적·실체적으로 적법하다”며 원심을 뒤엎고 벌금형의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인원수 제한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아들 이모씨가 지난 23일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마약류관리법상 대마 혐의를 받는 이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짐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8일 이씨를 포함해 공범 2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서초구 한 오피스텔 건물 화단에 묻힌 액상 대마를 지인 2명과 함께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검거됐다. 던지기 수법은 마약 판매자가 특정 장소에 마약을 은닉하고 이를 알려주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방식을 의미한다. 서초경찰서는 검거한 이씨로부터 채취한 모발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 모발 검사는 통상적으로 약 6개월 정도까지의 마약 복용 여부를 식별할 수 있다. 그는 과거에도 대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검찰 수사 단계서 마약 단절 교육을 듣는 조건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경찰은 이씨의 아내와 범행 당시 이용했던 렌터카 동승자 2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1차 관문을 통과하며 최종 후보를 향한 레이스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22일 발표된 1차 경선 결과 김문수·안철수·홍준표·한동훈 후보(가나다순)가 4파전을 확정 지으며, 오는 29일 최종 결선 진출을 위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번 1차 경선은 100% 여론조사로 진행됐으며, 나경원·양향자·유정복∼이철우 후보는 컷오프됐다. 정치권의 예상대로 ‘김·한·홍’ 후보는 2차 경선에 무난히 안착했다. 특히, 마지막 한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안 후보와 나 후보의 대결서 안 후보가 승리하면서, 2차 경선은 ‘김·안·한·홍’의 4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번 4강 구도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을 기준으로 반탄(탄핵 반대)파인 김 후보와 홍 후보, 찬탄(탄핵 찬성)파인 안 후보와 한 후보의 2대2 구도로 형성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김 후보는 ‘반(反) 이재명 빅텐트’ 전략을 강조하며, 특히 보수 진영의 통합을 촉구하며 당내 주류 표심을 흡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안 후보는 중도·무당층을 포용하는 능력을 최대 강점으로 삼아, 역선택 방지 룰의 한계를 뛰어넘는 ‘대안 후보’로서 입지를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지난 22일 국민의힘이 제21회 대통령선거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께 국회 본관서 당내 2차 경선후보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4명으로 확정했다. 나경원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양향자 전 의원 4명은 탈락했다. 이번 1차 경선은 지난 21~22일 진행된 국민여론조사(100%)를 통해 가려졌다. 5개 여론조사 기관서 각 800명씩 총 4000명의 표본조사를 실시한 후 평균치를 집계했다. 이 과정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정했다. 황우여 선관위원장은 1차 경선후보들에게 “한 분 한 분 자랑스러운 후보님들, 아주 멋지셨다”며 “펼치신 경륜과 열정은 본선서 국민의힘 선거공약으로 녹아들고 궁극적으로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선 결과는 후보의 성명만 가나다순으로 밝혀드리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후 누구라도 확인되지 않은 순위 또는 수치를 유포해 당내 경선을 혼탁하게 하는 경우, 선관위는 엄중한 책임을 끝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다가오는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권주자들이 ‘행정수도 세종’ 구상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세종시가 또다시 대선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개혁신당 등 주요 정당 유력 대선주자 대부분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의 이전·건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후보는 구체적인 방법론에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면서도, 세종의 행정수도화를 향한 큰 틀에서는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경선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후보는 지난 19일, 충청권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 2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세종을 ‘행정수도 중심’으로 완성하겠다”며 “헌법 개정 등 난관도 있겠지만 사회적 합의를 거쳐 국회의 완전 이전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경수 후보도 지난 21일 정책자료집서 “새정부 국무회의는 세종청사에서 실시하고, 헌법에 수도 조항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고, 앞서 김동연 후보 역시 지난 17일 정책공약집을 통해 ‘대통령실과 국회를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고, 대법원과 대검찰청은 충청권으로 이전한다’는 계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6·3 조기 대선을 향한 국민의힘 대선 경선 B조 토론회가 ‘죽음의 조’라는 평가에 걸맞게 후보들 간 치열한 각축전으로 전개됐다.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 아싸아트홀서 열린 토론회서는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경선후보들이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놓고 격렬한 공방을 벌이며 한 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이어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책 공약 토론 후, 한 후보가 먼저 반탄파(탄핵 반대파) 후보들을 겨냥해 “비상계엄은 불법이었기에 막았다”며 공세를 이끌었다. 그러자 홍 후보는 “2시간짜리 해프닝에 실질적 피해는 없었다”며 “(윤 전 대통령이)정치적 책임을 지고 자진하야해야 했다”고 반박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의 내란 몰이 탄핵 선동이 오늘의 혼란을 초래했다”며 한 후보의 과거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고, 이 후보는 “탄핵소추 자체가 잘못”이라며 한 후보의 경선 출마 자격을 의문시했다. 사퇴 압박도 이어졌다. 나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보수가 통합돼야 중도로 갈 수 있고 대선서 이길 수 있다”며 “보수 통합을 위해 한 후보가 대통령 후보를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이에 한 후보는 “저도 국민을 위해서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연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국을 돌며 순회 경선 당원 투표서 표를 싹쓸이하니, 막아낼 사람이 없다. 국민의힘과 보수 지지층, 반 이재명 세력이 한데 모여 오직 한 사람을 끌어내리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 집회 현장은 ‘윤석열’ ‘이재명’ 두 사람의 이름이 빼곡히 자리를 채웠다. 탄핵 찬성파는 “윤석열을 파면하라” 피켓을, 탄핵 반대파는 “이재명을 감옥으로” 피켓을 흔들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나라가 발칵 뒤집혔지만, 어째서인지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이자 대선 예비후보를 향한 비난의 수위도 덩달아 높아졌다. ‘170석’ 자리의 무게 유력 대선후보의 비호감도가 높게 측정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지난 2017년 치러진 제19대 대선서 당선된 문재인 당시 후보 역시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대세론에 오른 후보에게 견제 심리가 발생해 그만큼 부정적 여론이 따르는 것이다. 한 야권 관계자는 “인지도가 낮은 후보가 부정적 여론을 극복하고 1위로 우뚝 서면 나름의 서사지만, 이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팬 만큼이나 안티팬도 많다”며 “(이 전 대표는)이상하리만치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지금은 시대 교체를 해야 할 때”라면서 한순간에 폭발적으로 등장했던 서태지에 자신을 비유했다. 이어 “대통령에 당선되면 3년 안에 개헌하고 차기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거론하면서 “시대 교체를 위해 처음부터 약속드린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인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을 저지하려고 했던 자신의 노력을 대통령으로 당선돼야 하는 명분 중 하나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무소속 대선 출마설에 대해선 “우리 당의 경선을 평가절하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한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지난 10일 대선 출마 선언 당시 서태지를 언급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은 BTS·아이유·블랙핑크를 언급하면서 “올드하다”고 비판했다. 서태지를 언급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시대 교체는 어느 한순간 폭발적으로 일어난다. 그 직전까지는 눈치채기 어렵다. 서태지가 ‘서태지와 아이들’로 대중 앞에 등장했던 1992년이 그랬다. 저는 당시 92학번, 대학교 1학년이었다. 평론가들은 서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한덕수 대망론의 본질은 국민의힘의 용병 정치 집착이다. 정치를 잘 모르는 용병을 내세워 실세로 군림하면서 실리는 챙기는 그림이 그려진다. 친윤계 정치인들은 이미 윤석열 전 대통령을 통해 그 맛을 봤다. 한덕수 대망론은 왕조 국가 말기의 정치 현상을 보는 것 같다. ‘한덕수 대망론’은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이하 권한대행) 탄핵소추를 기각한 이후부터 거론됐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지난 8일, 한 권한대행을 만나 대선 출마 여부를 물었으나,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먹구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관련 질문을 받자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한 권한대행이 후보로서 적절하지 않으냐는 의견을 가진 의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은 미국에도 알려졌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8분 동안 전화 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대행에게 대선 출마 여부를 물었고, 한 대행은 “여러 요구가 있지만, 고민하고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통화 내용이 알려지자, 한덕수 대망론은 더 공공연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을 주장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안 후보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는 탈당 결단을 내리셔야 한다”며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해야만 정권 심판이 아닌 시대 교체로 프레임을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스로 당을 떠나는 것이 우리 당 쇄신의 첫걸음으로 당의 혁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은 불가피하다”며 “이대로면 대선은 필패로, 전직 대통령을 방어하는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탄핵의 강을 건너야만 당이 하나로 뭉칠 수 있고 승리의 가능성도 열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결단을 기다렸는데, 이젠 결단을 내리실 때”라며 “탄핵된 전직 대통령의 탈당은 책임 정치의 최소한이다. 대통령과 소속 정당은 제왕적 대통령제하에서 운명 공동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은 최고 수준의 정치적 심판이고, 윤 전 대통령 탈당은 정치적 공동 책임을 진 정당이 재정비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며 “역대 대통령들도 임기 중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이유로 탈당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윤 전 대통령은 본인이 당의 미래에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 언론사 취재기자의 의사에 반해 손목을 잡은 채로 수십미터가량 이동한 것으로 드러나 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또 경어로 질문하는 기자에게 질문과는 관계 없는 반말 답변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번 기자 폭행 논란은 지난 16일, 권 원내대표가 질문하려는 여기자의 손목을 잡아 끌어내는 등 취재 거부 영상이 <뉴스타파> 측에 의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뉴스타파> 측은 폭행 및 명예훼손 혐의로 권 원내대표를 고발하겠다고 밝혔고, 권 원내대표는 “취재를 빙자한 신체적 위협”이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뉴스타파>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서 열린 토론회 직후 백브리핑을 마치고 이동 중이었다. 이때 <뉴스타파> 기자가 질문을 위해 따라붙자 권 원내대표는 “누구한테 취재하러 온 것이냐”고 물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마이크를 들고 질문하려던 기자의 손목을 잡아챘고, 그 상태로 수십미터를 이동했다. 기자가 “방금 제 손목 강제적으로 잡으신 건 사과해 주시라. 저한테 폭력 행사하지 않으셨냐”고 항의했지만, 권 원내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16일 국민의힘이 제21대 대통령선거 1차 경선 진출자 8명을 확정했다. 이날 오후 1시,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서 전체회의를 열고 1차 경선 후보자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 등 8명(가나다 순)을 발표했다. 강성현 전 국회의원 후보자, 김민숙 전 서영대 초빙교수, 정일권 전 민족통일촉진본부 홍보실장 3명은 탈락했다. 황우여 선관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자질을 갖췄는지, 후보 신청자들의 경쟁력, 부적합 여부를 심사해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1차 경선 후보자 8명은 A, B조로 나뉘어 오는 19~20일 토론회를 진행한 후, 21~22일 국민여론조사(100%)를 거쳐 22일 2차 경선 진출자 4명으로 가려진다. 2차 경선 결과는 27~28일 진행되는 선거인단(당원) 투표(50%), 국민여론조사(50%)를 합산해 29일 공개할 예정이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한 후 내달 3일, 제5차 전당대회서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선관위는 경선 과정서 순위 및 득표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황 선관위원장은 “우리가 마지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이 6·3 조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잇따라 만나며 ‘오세훈 모시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 시장이 수도권과 중도 보수층에서 갖는 영향력을 고려해 당내 경선은 물론, 본선 경쟁력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시작으로 16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안철수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까지, 주요 주자들이 연이어 오 시장과 회동을 가졌다. 각 후보들은 오 시장의 정책을 벤치마킹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며 중도층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 시장과 조찬 회동 후, 서울시의 ‘디딤돌 소득’ ‘서울런’ ‘미리내집’ ‘약자동행지수’ 등 주요 정책들을 대선 공약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의 훌륭한 정책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돼서 매우 안심이 된다”며 “대선서 이런 부분을 충분히 반영해 당선되면 잘 시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앙 정부의 규제에 막혀 서울시가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는 정책들을 개선하겠다며 오 시장과의 정책적 공감대를 부각하려 애썼다. 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