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홍준표 시계

  • 박형준 기자 ctzxp@ilyosisa.co.kr
  • 등록 2026.01.26 11:02:58
  • 호수 15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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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선 패배 기다리나?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패배 후 정계 은퇴·탈당을 선언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연이어 국민의힘을 비난하면서 정치적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과연 그는 정말로 정계에서 은퇴한 것일까?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지난해 4월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제2차 경선 패배 직후 정계 은퇴·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탈당 이유에 대해 “더는 국민의힘에서 할 역할도 없고, 남을 명분도 없으며, 자연인으로서 편안한 삶을 살겠다”는 것이었다.

은퇴 맞아?

이후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과 거리를 두는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해 5월 국민의힘 권영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당시 원내대표가 주도한 국민의힘 대선후보 교체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용산과 당 지도부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만만하니까 김 후보를 지지해서 한덕수 전 총리에겐 장애가 되는 홍준표를 떨어트리자는 공작을 꾸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를 지지하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김 후보 지지로 돌아섰고, 한순간에 김 후보가 당원 지지율 1위로 올라섰다”며 “김 후보는 이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했는데, 난 그때부터 이 더러운 판에 더는 있기 싫어졌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거부한 후 미국 하와이로 출국했다. 그러자 홍 전 시장의 캠프 비서실장을 지낸 최측근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은 미국으로 출국해 홍 전 시장에게 선대위 합류를 호소했다. 홍 전 시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TV 홍카콜라’ 방송과 페이스북 글 작성에 몰두하고 있다. 유튜브 방송과 페이스북 글 작성은 대중·언론이 가장 친숙하게 여기는 정치인 접근 방법이다.

홍 전 시장의 유튜브·페이스북 활동을 놓고, “정말 정계 은퇴를 한 게 맞느냐”고 의심하는 시선도 있다. 홍 전 시장은 유튜브·페이스북 활동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뚜렷하게 제시하고 있고, 언론 보도가 이를 확대 재생산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홍 전 시장이 지난해 5월 출국 당시 그를 유일하게 배웅한 사람은 개혁신당 대선후보였던 이준석 대표였다. 홍 전 시장과 이 대표는 상당한 친분이 있고, “2030세대 남성이 우호적으로 접근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쉬지 않는 유튜브·페이스북
“국힘·현실 정치 은퇴일 뿐”

홍 전 시장도 지난해 5월 자신의 소통 커뮤니티 ‘청년의 꿈’에서 “국민의힘이 연이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기 경선을 하는 것을 보고 내 청춘을 묻은 그 당을 떠났다”며 “국민의힘에서 은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은퇴했다”고 했지, “정계에서 은퇴한다”고는 하지 않았다.

지난달 25일엔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난 현실 정치에서 은퇴했을 뿐 정치 무관심층은 아니”라며 “내 나라가 잘못돼가고 있는데, 관심조차 두지 말란 것은 나에 대한 모욕”이라는 등 애매한 발언을 남겼다.

따라서 홍 전 시장의 온라인 기반 활동은 “홍 전 시장이 정계 은퇴를 번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식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홍 전 시장은 전형적인 관심 자산 정치인이다. 언론을 통해 자신의 독설을 확산하는 방식으로 ‘가식 없는 정치인’이란 이미지를 얻었다.


독설은 논란을 만들 뿐 아니라, 가장 먼저 이슈를 선점해 주도하는 형태로 이어진다. 홍 전 시장은 정계 은퇴를 선언하는 그 순간까지도 독설했다.

아울러 대구시장 재임 당시인 지난 2023년엔 대구퀴어문화축제의 도로 사용을 부정적으로 언급하는 페이스북 게시글을 남겼다. 이어 ▲집회 금치 가처분 신청 ▲행정대집행 시도 ▲민사소송 등 적극적 대응을 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TV 홍카콜라’·‘청년의꿈’은 그가 언론을 거치지 않고, 자신을 지지하는 2030세대 남성과 직접 소통하는 창구라고 할 수 있다. 2030세대 일부 남성이 주로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선 지난 2021년 그에게 ‘무야홍’이란 별명을 붙여 그에게 호응했다.

홍 전 시장이 보수 성향을 지닌 2030세대 남성의 지지를 얻는다는 측면은 그가 내놓는 정치적 의견에 영향을 미친다. 그가 작성하는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뚜렷하게 드러나는 성향은 반 윤석열·반 한동훈이다.

홍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자발적으로 해산해서 당 재산을 국가에 헌납해야 한다”며 “비상계엄의 실마리를 제공한 친윤(친 윤석열)·친한(친 한동훈) 모두 축출한 후 새로운 사람들이 모여야 그나마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 대한 정당해산심판 청구 가능성을 ▲자신의 정치적 기회 ▲친윤·친한 모두를 비난하는 기회로 삼았다. 지난 17일에도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더는 한국 정치에 있어선 안 될 존재”라며 “윤 전 대통령과 함께 보수 진영을 궤멸시킨 화양연화 정치검사”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두둔·흔들기 동시에…6월 이후 대비?
홍의 플랜…보수 새 얼굴? 이준석과 보수신당?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 대해선 그의 고립을 노리는 듯한 복합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대표는 목숨 건 단식을 하는데, 시장 자리라도 해보려고 날뛰며 등 뒤에 칼을 꽂는 영남 중진들”이라는 비판 글을 게재했다.

이는 장 대표가 단식투쟁 중인 상황에서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 궁리를 하는 일부 국민의힘 중진들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반대로 장 대표의 단식투쟁 명분을 무력화하는 글도 게시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004년 4월 총선 공천심사위원을 맡았을 당시 대구·경북 지역 중진 의원이 재공천을 조건으로 15억원을 제의해 즉시 공천심사위원회에 보고했고, 그 의원은 그날 컷오프됐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를 두둔하는 것 같으면서도 흔드는 대응은 홍 전 시장이 지방선거 이후를 바라보고 있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면, 장 대표는 책임을 지고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 이후엔 상호 책임 추궁과 당권 투쟁이 극심해질 수밖에 없다.

한 전 대표는 당내 제명 결정에 대응해야 한다.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되는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 내부 투쟁에 참여할 동력이 떨어진다. 한 전 대표가 자신의 동력을 다하지 못하면, 국민의힘은 국민 앞에 내세울 새 얼굴을 찾아야 한다.


결국 김 전 후보와 홍 전 시장이 다시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다. 홍 전 시장으로선 지난 2017년 대선처럼 만신창이가 된 국민의힘이 자신을 다시 ‘모시러 오는’ 그림을 꿈꿀 수도 있다. 탈당했는데도 이어지는 그의 국민의힘 비난은 결국 ‘강한 미련’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그런데 홍 전 시장은 이미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국민의힘에서 홍 전 시장을 ‘모셔가지’ 않으면, 그는 혼란을 거듭할 보수 정치의 판을 새로 설계하려고 할 수도 있다. 이 대표와의 우호 관계를 매개로 “개혁신당+홍 전 시장=보수 신당”이란 공식을 대중 앞에 제시할 수도 있다.

홍 전 시장이 다시 정계에 복귀하면, 자신이 주도하는 보수 정치 개편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그가 대중의 주목을 받아 화려하게 정치에 입문하게 된 것은 지난 1993년 정덕진 슬롯머신 사건과 관련해 통일국민당 박철언 의원을 구속했던 평검사 시절이었다. 당시처럼 화려한 보수 정치 개편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여전히…

홍 전 시장은 예나 지금이나 호감도와 비호감도가 나란히 높다. 과연 ‘TV홍카콜라’와 페이스북 게시글로 비호감도를 극복할 수 있을까? 홍 전 시장의 페이스북 게시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ctzxp@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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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로발’ 국민의힘 당원 명부 유출 의혹

[단독] ‘구로발’ 국민의힘 당원 명부 유출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의 한 지역구에서 특정 당의 당원 명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총선, 지방선거 등을 치르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당 관계자의 업무용 노트북에 담겨있던 정보가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올림픽 육상 100m 경기를 생각해 보자. 8개 레인에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선다. 이 선수들은 국내 선발전에서 1등을 차지했을 것이다. 국가대표로 뽑힌 선수는 올림픽에 출전해 예선을 치르고 결승에서 금메달을 다툰다. 0.01초 차이로 메달 색깔이 달라지는 경기에서 승자는 늘 단 1명뿐이다. 치열한 공천 경쟁 선거는 올림픽보다도 더 확고한 ‘승자 독식’ 구조다. 올림픽에선 2등에게 은메달, 3등에게 동메달이라도 주지만 선거에서 2등은 꼴찌와 같다. 당선자는 후보자에서 국회의원, 시·군·구의원, 구청장·군수, 시·도지사 등으로 신분 상승이 이뤄진다. 명예와 권력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는 자리로 순식간에 올라가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들은 당선 가능성이 큰 자리로 몰린다. 어떤 경기든 일단 출발선에 서야 경쟁을 할 수 있듯, 선거에서 공천은 본선으로 가기 위한 1차 관문이 된다. 자리는 하나, 후보는 여럿이니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일례로 최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서 불거진 공천 헌금 의혹은 자리를 돈으로 사려 했다는 내용으로, 관련자는 구속됐다. 최근 서울 구로구에서 일어난 당원 명부 유출 의혹도 공천 경쟁 과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업무용 노트북에서 수십개의 엑셀 파일이 발견됐는데 그중 일부가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였고 이름, 연락처, 거주지 등이 포함된 이 파일이 상대 당의 후보 경선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서울 구로을 지역구에서 거물급 인사가 후보로 맞붙었다. 구로을 지역은 서울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가장 강한 곳이다. 17대(2004년)부터 지난 22대(2024년) 총선까지 20여년간 민주당이 이겼다. 민주당(당시 통합민주당)이 사상 최악의 패배를 당한 18대 총선에서도 구로을 지역은 넉넉하게 수성한 바 있다. 업무용 노트북에서 발견 이름·연락처·거주지 담겨 구로에서만 평생 살았다는 한 시민은 “선거 때마다 텃밭, 험지 이런 말을 많이 쓰지 않나. 구로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사지’다. 민주당이 아주 꽉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 보니 총선 등에서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몇몇 인사들은 바닥부터 훑어가며 선거를 준비한다. 민주당은 21대 총선 때 구로을 지역 후보로 윤건영 의원을 전략공천 형태로 낙점했다. 윤 의원은 당시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맡고 있었다. 현재까지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불린다. 국민의힘은 서울 양천을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김용태 전 의원을 ‘자객’ 공천했다. 민주당의 독식으로 관심 지역에서 벗어나 있던 구로을이 순식간에 ‘격전지’로 떠올랐다. 문제는 구로을 지역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예비후보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민주당 조규영 전 서울시의원의 반발이 거셌다. 조 전 시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서울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성, 이후 구로2선거구에서 서울시의원으로 재선했다. 조 전 시의원은 최소한 경선은 치를 수 있게 해달라며 민주당의 전략 공천을 비판했다. 당시 조 전 시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지역 당원 수보다 더 많은 권리당원을 모았다. 열심히 뛰었다. 누구와 경쟁하든 경선에서 이길 자신이 있었다”며 “그러나 결과는 낙하산 공천이었다. 저는 특혜나 찬스를 원하지 않았다. 공정한 경선만을 바랐다. 낙하산 공천은 공정하지도 않고 본선 경쟁력도 없다”고 강조했다. 어디에 사용했나 조 전 시의원은 노숙 단식까지 해가며 경선을 촉구했지만 결국 낙천했다. 이후 다른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았다. 잊히는 듯했던 조 전 시의원의 이름이 최근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업무용 노트북에서 조 전 시의원의 이름이 표기된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가 발견된 것이다.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원들의 이름과 연락처, 행정동 등이 기재된 엑셀 파일은 ‘(보안철저)저쪽디비’ 폴더에 담겨있었다. 해당 파일의 ‘구분’ 부분에 ‘조규영 일반 당원’이라고 표기돼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가 맞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에 민주당 구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였던 조 전 시의원의 이름이 기재돼있다는 점에서 의심이 촉발됐다. 동시에 누가 노트북에 해당 파일을 옮겼는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문서가 발견된 노트북은 2020년 총선 과정에서 당원협의회에 업무용으로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만 사용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구로구의회에 입성한 A 구의원이 해당 노트북을 사용했다. A 구의원은 2022년 국민의힘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여성부장을 맡은 이력도 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의 노트북은 A 구의원이 여성부장으로 활동할 무렵 사용했다가 후임자에게 넘겼다. 그는 “이후 여성부장이 바뀔 때까지 쭉 A 구의원이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쉬쉬하다 이제서야 눈여겨볼 대목은 A 구의원의 이력이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비례대표 순번을 받아 당선됐지만, 2020년 총선 때까지만 해도 민주당 조 전 시의원을 보좌하는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 실제 조 전 시의원이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 곳곳에서 A 구의원을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A 구의원은 조 전 시의원 낙천 이후 김용태 전 의원 배우자의 수행비서로 발탁됐다. 김 전 의원의 측근이 A 구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안다”며 “2020년 총선에서 김 전 의원이 낙선하고 당협위원장으로 있을 당시 A 구의원이 비례대표로 공천받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측 정치인을 수행했던 인사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한 데 이어, 그가 직접 사용한 노트북에서 자신이 보좌했던 사람의 이름으로 파일명이 기재된 국민의힘 당원 명부가 발견된 셈이다. A 구의원이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를 민주당 측에 유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대목이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A 구의원이 조 전 시의원을 수행할 당시 지역구 경선을 대비해 당원 명부를 입수한 게 아닌가 싶다”며 “당시 경선까지 진행되지 않았기에 당원 명부가 실제 사용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문서를 가지고 있었다는 자체만으로도 의아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사실 이 문제는 올해 1월경에 처음 드러났다. A 구의원이 당원협의회에 노트북을 반납하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폴더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쉬쉬’하다가 최근에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당협 회의에서 논의 A 구의원 “문제없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A 구의원의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은 지난 1월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에서 논의됐다. 해당 의혹이 구로 지역에서 확산하자 A 구의원이 먼저 이 문제를 먼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당원협의회 회의에 참석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 위원은 ‘덮고 가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문제가 불거지면 지방선거를 망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일부 관계자가 “심각한 개인정보 유출” “해당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조사를 요청했지만 그 수가 많지 않아 관철되지 않았다.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선거를 치르다 보면 당원 명단이 일부 흘러 다니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렇게 명부가 통째로 유출되는 건 심각한 일”이라며 “명백한 해당 행위다. 자체 조사를 통해 징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징계사유)에 따르면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을 때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윤리 규칙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했을 때 등의 사유로 징계할 수 있다고 돼있다. 해당 관계자는 A 구의원의 행위가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해당 행위? 징계 가능성? A 구의원은 해당 의혹은 전부 해명됐다는 입장이다. 그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당협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는데 문제없다고 결론 났다.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은) 일고의 논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의혹을 언급한 제보자에게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으로 조치할 수 있다는 점을 전해 달라”고 말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