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9.17 01:01
[일요시사 취재2팀] 강주모 기자 = 누구나 간편하게 음식점이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키오스크(무인 주문기)는 일상 속에 자리 잡은 지 오래다. 2030 젊은 세대는 물론이고 3040 세대들 사이에서도 키오스크 주문은 더 이상 낮선 풍경이 아니다. 업주 입장에선 인건비 절감, 운영의 효율성으로 설치를 늘리고 있지만 고령층이나 기계 조작에 익숙치 않은 중장년층에겐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른바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 최근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닌 실제 상황으로도 목격됐다. 지난 1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길 가는데 모르는 할아버지가 커피 한잔 사달라고 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날 글 작성자 A씨는 “약간 외진 골목 상권을 걸어가고 있는데 처음 보는 할아버지가 제게 손짓하시면서 ‘커피 한잔만 사달라’고 하셨다”고 운을 뗐다. 그에 따르면 당시 할아버지·할머니 노부부는 함께 커피를 마시기 위해 인근 무인 카페를 찾았다. 두 노부부는 아메리카노 커피를 주문하고 싶었으나 메뉴 선택 후 마지막 단계인 신용카드 넣는 곳을 찾지 못해 계산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마침 A씨가 인근을 지나고 있었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비대면 방식의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가 급증한 가운데 13일,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들 사이에서 차별을 금지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최근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수많은 음식점과 상점에서는 인적 서비스를 통한 거래 대신 무인정보단말기를 통한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장애인에게 음성·입력 장치 등 접근이 고려되지 않은 무인정보단말기는 그저 매끈한 유리 장벽처럼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김예지 국민의힘(비례대표)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각장애인권리보장연대와 함께 장애인 권리보장을 위한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령 개정안 통과를 촉구했다. 지난 11일에는 서울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수십명의 시각장애인이 모여 무인정보단말기에 전혀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을 직접 보여주는 캠페인을 벌이며 장애인 차별을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무인정보단말기를 설치·운영하는 경우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접근·이용하도록 필요한 편의 제공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장애인차별금지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