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 1팀] 안예리 기자 = ‘아테네의 영웅’이었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대한체육회장 선거서 3연임을 노리던 이기흥 현 회장을 꺾으면서 또 한 번 반전의 역사를 쓴 것이다. 역대 대한체육회장 중 최연소(43세)로 새로운 수장이 된 유 신임 회장은 한국체육계의 미래를 이끌게 됐다.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소재의 올림픽홀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서 가장 많은 표(34.5%)를 얻은 유승민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는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사무처장, 유승민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강태선 현 서울특별시체육회장, 오주영 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 현 단국대학교 명예교수까지 총 6명이 후보자로 출마했다. 3연임 저지 변화 시발점 이번 선거는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투표인단은 총 2244명이었고 대한체육회 대의원, 종목단체, 시·도 체육회, 시·군·구 체육회 임원 및 대의원, 선수, 지도자, 동호인들로 꾸려졌다. 2244명 중 1209명(투표율 53.9%)이 투표에 참여했고 유승민 후보가 417표 34.5%, 이기흥 후보 379표, 강태선 후보 216표, 강
[일요시사 취재2팀] 양동린 기자 = 최근 <일요시사>는 한국경제인연합회(FKI, 이하 한경협) 산하 국제경영원 최고경영자과정 총동문회장인 이완태 새로운(주) 회장의 경영철학 등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회장은 탁월한 리더십으로 총동문회를 이끌며 평소 도전을 멈추지 않는 강직한 신념으로 창업에 뛰어든 많은 사업가들의 귀감을 사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거용 건물 개발 및 시공, 판매 회사인 새로운(주) 창업자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한경협 산하 최고경영자과정 총동문회 최고상인 ‘경영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경협 최고경영자과정 총동문회는 한경협 산하 국제경영원의 최고경영자과정 수료생 모임으로 1980년 설립됐다. 수료생은 현재 4000여명에 달한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새로운(주) 창업 배경은? 저는 창업 초기부터 주택 개발사업이 단순히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과거 주택 부족 문제와 도시 개발의 필요성을 체감하며, 사람들에게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주)새로운을 설립했습니다. 초창기에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성실함으로 지금의 성장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내 상황만큼이나 국제 정세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변화에 대처할 치밀한 외교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 세계화 시대에 외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지금처럼 국가 위기 상태라면 더더욱 그렇다. <일요시사>가 ‘민간 외교통’이자 중동 전문가인 윤석헌 아시아경제개발위원회 회장을 만나 현 상황에 대해 진단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한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8년 만에 또다시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구속된 현직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썼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판결에 따라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혼란한 국내 변하는 국외 행정부 수반은 ‘대행의 대행’이 맡은 상태고 입법부는 정치 공방에 매몰돼있다. 사법부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사건을 양손에 올려둔 채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국민은 반으로 쪼개졌다. 나라 전체가 거대한 혼란의 바다에 빠진 형국이다. 윤석헌 아시아경제개발위원회 회장은 현 사태가 한국이 선진국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비상계엄, 탄핵안 가결, 대통령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OCI미술관이 소장품 전시 ‘털보 윤상과 뮤-즈의 추억’을 준비했다. 개인 수집가 윤상의 존재와 의미를 되살린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번 전시서 ‘윤상 수집 현대화가작품전 기념 서화첩’이 최초로 공개된다. 윤상은 6·25 전쟁 후 수집한 한국 현대회화 작품을 모아 1956년 7월21일부터 29일까지 9일간 동화백화점(현 신세계백화점) 화랑서 ‘제1회 윤상 수집 현대화가 작품전’을 진행했다. 고희동, 이상범, 도상봉, 천경자, 김환기, 장욱진 등 당대 유명 한국 동서양 원로, 중진, 신진 화가 49명이 64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유일한 전시 ‘윤상 서화첩’은 일종의 방명록이다. 출품 화가뿐만 아니라 당시 전시를 관람한 공예가, 서예가, 배우, 문학가, 영화감독, 초대 국립중앙박물관장 등 104인이 서화첩에 다채롭고 생생한 기록을 남겼다. 현대미술사와 현대사 연구에 상당한 가치가 있는 사료로 평가받는다. 2010년 윤상 서화첩을 입수한 OCI미술관은 기록자의 이름, 생몰년, 직업, 이력 등 기초 조사 연구를 바탕으로 한학자 하영휘 전 성균관대 교수의 탈초와 감수를 거쳐 이번 소장품전에 공개했다. 입수 이후 15년 만이다. 윤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무기수로 평생을 감옥서 지내게 될 수도 있었던 김신혜씨는 억울하게 24년의 세월을 빼앗겼지만, 나머지 시간들을 돌려받았다. 김씨는 그동안 있었던 여러 차례의 재판 과정서 무죄를 주장해왔다. 하지만 그의 주장이 받아들여지기까지는 24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김씨의 빼앗긴 시간은 대체 무엇으로 보상할 수 있을까? 친부를 살해했다는 누명으로 무기징역을 구형받았던 지난 6일, 재심 1심서 김신혜씨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씨의 억울함이 24년 만에 풀리게 된 것이다. 재판부는 김씨의 진술에 일관성이 부족하고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있지만, 이를 유죄로 단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 24년 만에 되찾은 자유 김씨의 24년간의 비극은 한 남성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됐다. 2000년 3월7일 전라남도 완도군의 버스 정류장서 한 남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발견된 장소서 약 7㎞ 정도 떨어진 곳에 살고 있던 3급 지체 장애인으로 김씨의 아버지였다. 처음 발견 당시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에 자동차 방향 지시등이 깨져있어서 단순 뺑소니로 의심했지만 시신에 외상이 전혀 없었다. 시신 부검 결과 별다른 외상이나 출혈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용산구 소재 갤러리 ‘눈 컨템포러리’가 오병탁의 개인전 ‘20 × 27’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오병탁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 종이 드로잉 104점과 캔버스 페인팅 4점 등을 선보인다. 눈 컨템포러리는 2024년을 마무리하고 2025년 새해를 맞이하는 전시로 오병탁의 개인전 ‘20 × 27’을 개최했다. 오병탁 회화의 출발점이자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종이 드로잉과 드로잉을 기반으로 완성한 캔버스 페인팅 등을 소개한다. 드로잉 오병탁의 회화는 ‘종이 드로잉’과 ‘캔버스 페인팅’ 등 두 개의 축으로 이뤄져 있다. 작가는 수행적인 태도로 일정한 크기(20×27㎝)의 화지 위에 수년간 드로잉 작업을 지속해 왔다. 종이 드로잉은 그 자체가 독립적인 하나의 완전한 형태로 존재하기도 하고 캔버스 페인팅의 직접적인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오병탁은 수십장 또는 수백장의 드로잉을 벽면에 한가득 붙여 놓은 후 그 광경을 응시한다고 한다. 줄눈조차 보이지 않도록 타일을 빈틈없이 붙여 놓은 듯한 형상이다. 작가는 어디 한군데 벗어날 틈을 주지 않고 드로잉으로 빽빽하게 채워 놓은 눈앞의 모습을 ‘Landscape’라고 명명했다. 나무로 이뤄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정계선 전 남부지법원장과 조한창 변호사가 헌법재판관 업무에 돌입했다. 아직 9인 체제가 완성되진 않았으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심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두 사람은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추천한 인물이다.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무리 없이 헌법재판관에 임명됐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조한창·정계선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면서 헌법재판소 ‘8인 체제’가 됐다. 헌법재판소법의 ‘7인 이상 심리’ 규정을 충족하게 된 헌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최우선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특히 최선임인 문형배·이미선 재판관 등이 퇴임하는 오는 4월18일 이전에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8인 체제 결판낸다 지난 2017년 3월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건은 8인 체제로 선고됐다. 당시 헌재는 “8인의 재판관으로 재판부가 구성되더라도 탄핵 심판을 심리하고 결정하는 데 헌법과 법률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8인 체제를 갖춘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심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제 막 업무를 시작한 조·정 재판관은 지난 2일 헌재서 열린 취임식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용산구에 있는 라흰갤러리서 노상호·이영욱·정영호 작가의 3인전 ‘호모 나랜스’를 준비했다. 호모 나랜스(Homo Narrans)는 ‘이야기하는 인간’이라는 뜻이다. 이번 전시는 이야기의 위기라는 난맥상에 노출된 형국서 자기를 보존하면서도 동시대의 이야기를 찾으려는 양상을 포착하고자 기획됐다. 유인원이었던 우리는 생존을 위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인간으로 진화한 서사적 동물, 이른바 ‘호모 나랜스’다. 정보의 폭발적인 증가는 ‘이야기하기’와 ‘경청’에 필요한 인간의 주의를 점차 파편화하며 ‘이야기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서사의 위기는 존재를 덮치는 곤경의 총체로 작용한다. 파편화된 주의 인간은 삶의 형식을 서사적으로 실현하면서 스스로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귀를 기울이며 생의 의미를 찾는다. 이번 전시 ‘호모 나랜스’는 서사를 이루지 못하는 정보와 데이터, 부스러기 같은 순간이 참여 작가의 머릿속을 어떻게 스치는지, 당면한 현상을 어떻게 이야기로 풀어내는지 살펴보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노상호는 이야기에 관심을 두기보다 순간적인 이미지만을 소비하려는 현대의 풍광서도 나름의 자아를 건설하고 있다. 그 결과가 ‘The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주도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실시한 12‧3 비상계엄 뒤에는 ‘아기보살’이 있었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으로 김 전 장관의 수족으로 불린다. 노 전 사령관이 계엄 날짜를 찍고 부추긴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으며 그의 수첩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적혀있다. 구속 후 검찰로 송치된 그로부터 비상계엄의 새로운 국면이 나올까 관심이 집중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핵심 인물로 꼽히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주목받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의 수첩서 북한 공격 유도, 정치인 등 사살 등이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일요시사>는 불명예 전역한 뒤 점집을 운영하다가 핵심 비선이 된 노 전 사령관에 대해 알아봤다. 엘리트 군인 무속인의 삶 노 전 사령관은 경상북도 문경시 출생으로 문경중학교와 대전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81년 육군사관학교에 수석 입학했다. 보병 병과로 군 생활을 시작해 7사단서 대대장과 연대장을 거쳤다. 소령 때 정보 병과로 전환했으며 이 무렵 ‘노용래’서 ‘노상원’으로 개명했다. 그는 이후 육군참모총장 수석전속부관, 대통령경호실 군사관리관, 777사령관, 정보사령관 등 핵심 보직을 거치며 승승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 길로 뚜벅뚜벅 걸었다 생각했지만 뒤돌아보면 발자국은 온갖 방향으로 고루 찍혀 있었다. 가시밭길이든 꽃길이든 일단 발을 내디디고 본 결과다. 남들과 ‘다른 선택’이 남긴 족적은 조직의 변화로 이어졌다. 그가 지나온 자리에 이름이 남는 이유다. 민경중 코아스 대표를 만났다. ‘때로는 과감하게 판을 바꿔야 할 때가 있다.’ 민경중 코아스 대표는 2015년 펴낸 저서 <다르게 선택하라>에서 이렇게 말했다. ‘판을 바꾼다’는 ‘저항을 마주한다’는 말과 궤를 같이한다. 조직의 변화를 꾀하는 사람은 성공하면 ‘혁신가’, 망하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다. 실패 위험이 주는 부담은 ‘다른 길로 가보자’는 생각을 머뭇거리게 한다. 다른 생각 변화 추구 1987년 CBS 공채 10기로 입사한 민 대표는 2014년까지 한 회사에만 몸담았다. CBS 전국팀장, 보도국장, 심지어 노조위원장까지 요직은 다 거쳤다. 특히 ‘인터넷 신문의 혁신’으로 불리는 <노컷뉴스>를 기획‧창간하고 국내서 가장 영향력 있는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김현정의 뉴스쇼>를 만드는 등 굵직한 이력을 남겼다. ‘목마른 자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강남구 소재 갤러리 오에이오에이(oaoa)서 작가 김민수의 개인전 ‘고요한 밤, 함께 부르는 노래’를 준비했다. 김민수는 이번 전시서 겨울의 감각과 정서가 서로 대비되는 듯 스며드는 순간을 담아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절은 무한히 반복되고 변주된다.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이 언제 끝나나 싶게 길었던 더운 계절을 밀어내고 선명한 겨울의 감각을 불러왔다. 이른 함박눈, 앙상하게 남은 억새 줄기, 찬 공기에 웅크린 어깨,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작은 정성까지. 이렇듯 겨울은 차가움 뒤에 포근한 따스함과 감정을 품고 있다. 일상의 풍경 돌이켜보면 매년 돌아오는 같은 계절과 시간에도 겨울은 늘 조금씩 달랐다. 작가 김민수의 겨울도 그랬다. 김민수의 겨울에는 그가 자주 마주하는 동네의 산과 하천, 여러 해에 걸쳐 방문한 석모도나 최근 입주한 수원의 레지던시 주변 등 반복적으로 경험한 곳에서 느낀 온도와 감각, 다양한 경험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는 내적 태도가 축적돼있다. 김민수는 이렇게 마주치고 경험한 겨울이 물리적인 감각인 차가움, 고요, 침묵, 황량함 속에 온기, 부드러움, 잠재력, 삶의 활기를 내포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12·3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신뢰도 측면서 여야 차기 대선후보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보다 높게 나타날 정도다. 정치권서 우 의장은 조용하고 온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습기살균제와 노동자 인권 문제 등 해결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기도 했다. 비상계엄 해제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 담장을 넘었다. 계엄군이 유리창을 깨고 국회 본청에 돌입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여야 의원들이 조속한 처리를 요구했으나 절차를 지키려는 리더십이 빛났다. 30년 정치 인생이 드디어 주목을 받았다는 평가다. 실제 우 의장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빛난 리더십 호감 급상승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계 주요 인물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 우 의장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6%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6%에 불과했다. 우 의장의 신뢰도는 여야 차기 대선후보나 한덕수 권한대행보다 높았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신뢰한다’ 41%, ‘신뢰하지 않는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최근 서울의 모 신축 아파트 천장 공사에 곰팡이 핀 재료가 사용돼 혹파리 떼가 출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내 집을 짓는 심정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박관우 푀르스트 대표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아파트에 불량 자재가 사용되는 실태를 바로 잡겠다”는 포부로 ‘건피아(건설 공무원+마피아)’가 난무하는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문제는 값싼 단가를 무기로 활발히 유통되는 건축 자재가 건축법상 표시법, KS라벨링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단속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그로 인한 피해를 세입자가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시공사의 도덕적 해이를 방관한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직한 가격 푀르스트는 스웨덴어 ‘처음’서 비롯돼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사명으로 세워졌다. 박관우 대표의 가치관이 담긴 만큼, 경기도 광주시 소재 본사 내외부 디자인을 비롯해 모든 건축에는 푀르스트의 제품을 썼다. 지난 2020년 설립한 푀르스트는 2023년 기준 매출 약 267억원을 달성한 건축 자재 제조업체이자 건설사다. 주택부터 사무용 시설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합리적인 가격, 내구성과 디자인을 모두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 소재 갤러리마리서 기획전시 ‘Beyond Genre 장르탈출Ⅱ’를 준비했다.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장르탈출’전은 새로운 시선으로 경계와 울타리를 허무는 작가와 작품을 조명하는 전시다. 시대의 양상과 우리 삶의 모습을 자신의 직업과 연결하고 이를 반영하는 과정서 기존에 보여주지 못한 새로움으로 장르 간 경계를 무화시키는 작가들이 함께했다. 2022년 11월 갤러리마리는 ‘장르탈출Ⅰ’을 통해 김원규·김펄·김현숙·만욱·모지선·베리캄·여동현·잠산·큐락 등 작가 9인의 작업을 선보인 바 있다. 2회째를 맞은 이번 ‘장르탈출Ⅱ’전에는 고은주·박종화·오윤석·임진성·정창기·최은정·추영애 등 7인의 작가가 참여했다. 규범 탈피 종류 또는 유형을 뜻하는 프랑스어 ‘장르(genre)’는 문학과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예술 분야서 작품을 구분하거나 분류할 때 폭넓게 이용되는 단어다. 하지만 관습적인 장르 구분은 현대미술에 있어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오히려 예술의 양식적 규범을 탈피하려는 시도와 실험이 작가에게 피할 수 없는 일이 되는 분위기다. 장르를 넘어선다는 것은 자유롭게 경계를 넘나드는 것 이상의 의미를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지난 2019년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뒤 불거진 여러 의혹으로부터 시작된 조국 사태가 5년4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법원이 조 전 대표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확정하며 국회의원직을 상실했고 곧바로 대표직서도 물러났다. 창당 초기부터 불거진 조국 없는 조국혁신당이 현실화된 것이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자녀 입시 비리와 부산 감찰 무마 사건으로 징역 2년이 확정되며 의원직을 상실했다. 문재인정부 당시 민정수석부터 법무부 장관까지 역임했던 그는 ‘조국 사태’로 무너진 뒤 야심차게 정치계에 입문했지만 다시 조국 사태로 발목을 잡혔다. 징역 2년 확정 의원직 박탈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대표에게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지난 12일 사문서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대표에게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노환중 전 부산의료원장은 벌금 1000만원, 백원우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전남도립미술관이 오지호 작가의 개인전 ‘오지호와 인상주의: 빛의 약동에서 색채로’ 전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오지호 탄생 120주년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 기획으로 마련됐다. 오지호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회화작품 100여점과 아카이브 100여점, 그의 데드마스크와 유품 등이 소개된다. 2024년은 1874년 프랑스 파리서 열린 제1회 인상파 전시 150주년이 되는 해다. 모후산인 오지호는 한국의 자연과 풍토를 주제로 ‘빛에 의해 약동하는 생명’을 표현하고자 인상주의 기법을 도입해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한 한국 서양화단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생명의 찬가 맑고 밝은 색채와 빛을 통해 드러나는 자연의 생명력을 강조하며 한국의 자연주의와 서구 인상주의 화풍을 결합한 독창적인 미학을 제시했다. 1970년대에는 인상주의적 색채보다는 한국 자연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깊이 탐구하며 동양 정신의 우월성을 강조하고자 했다. 마치 시처럼 내면의 감성을 통해 자연의 정신을 화폭에 담아낸 것이다. 오지호는 “회화는 태양과 생명의 관계이자 융합이다. 회화는 환희의 예술”이라고 언급하며 작품에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담고자 했다. 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30여년 간 숫자를 봐온 회계사는 6년째 산에 푹 빠져있다. 산을 공부하고 기록하면서 ‘발전’에 목말라 하는 모습이었다.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왕성한 지적 호기심을 뽐내던 그는 이렇게 말했다. “뭔가 하나에 빠져서 ‘그래도 이 분야는 내가 좀 알아’ 이 정도는 돼야지 않겠습니까?” “어차피 내려올 거, 왜 산에 오르는 걸까요?” 기자의 우문에 전성기 회계사는 “‘어차피 죽을 거, 왜 사냐’는 질문과 같습니다”라는 현답을 남겼다. ‘즐기는 자는 이길 수 없다’고 했던가. 전 회계사는 등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몇 번이나 “재미있다,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처음엔 아파서… 등산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취미 순위서 매번 최상위권에 자리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5년 단위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등산은 지난 20년간 1-1-1-2위를 기록했다. ‘등산은 중장년 남성만 좋아한다’는 인식도 많이 사라졌다. 이제는 MZ세대가 등산을 더 즐긴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 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사무실서 만난 전 회계사는 ‘등산 매니아’를 넘어 ‘등산 덕후(한 분야에 미칠 정도로 빠진 사람)’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산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갤러리 소울아트스페이스서 올해 마지막 전시로 작가 김덕기의 개인전 ‘꿈의 여정: Journey of Dreams’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수의 라인 드로잉과 새롭게 시도한 유화, 실크에 그린 연구 작품 등 50여점의 신작을 감상할 수 있다. 여행이 보편화되고 각종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쏟아지면서 ‘미지의 세계’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일상을 벗어난 여행을 갈망한다. 새로운 풍경은 마치 아름다움의 가치를 알고 찾는 이들에게만 허락된 비밀 같다. 내용 달라도 김덕기에게 여행은 전시 제목인 ‘꿈의 여정’처럼 꿈 같은 시간을 선물해주는 무언가다. 그는 “여행의 여정을 담은 캔버스가 누군가에게 작은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덕기의 대표작은 ‘여행 시리즈’다. 밝은 색면이 형태를 단단히 잡아주고 그 위로 빛나는 색점이 화면을 수놓는다. 그의 그림에는 그림자가 없다. 점점 더 환하게 차오르는 긍정의 에너지만 가득할 뿐이다. 전통적인 풍경 구도로 이뤄진 화면서 발견되는 인물은 작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작품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일반 풍경화와 확연히 구분되는 높은 채도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4년간 활동을 중단했던 모델 문가비가 정우성의 아들을 낳은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두 사람이 결혼을 안 한 것이 드러나면서 문가비는 누구인지와 정우성의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정우성의 소속사는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하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구릿빛 피부와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주목받다 잠적했던 모델 문가비가 다시 연예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 출산 사실을 알리면서다. 문가비와 정우성의 혼외자는 물론 이들의 과거 발언과 행보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글래머 모델 그녀는 누구? 문가비는 1989년 인천서 태어났다. 그는 인천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해 서울의 한 대학 무용과를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가비는 1학년 1학기까지 마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외국 생활을 시작했다. 모델로 데뷔한 이후 지난 2011년 미스 월드 비키니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문가비는 지난 2018년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미스 월드 비키니 대회에 2011년 한국 대표로 출전 자격을 얻었는데 본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개최조차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 소재 갤러리 스페이스 소에서 작가 방소윤의 개인전 ‘Polymorph the Night’를 준비했다. 상히읗서 개최한 첫 개인전 ‘Hello, World’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두 번째 개인전이다. 방소윤은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신진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스페이스 소에서 열리는 개인전 ‘Polymorph the Night’에서는 그동안 소개한 적 없던 색다른 개념과 방식으로 탄생한 작품을 공개해 또 다른 단계의 성장을 선보인다. 의지 이번 전시에서는 10여점의 회화와 최초로 선보이는 2점의 황동 조각 작품을 소개한다. 디지털 원주민으로서의 정체성을 지닌 작가가 AI 생성기를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며 나누는 대화를 드라마틱한 회화로 풀어냈다. ‘폴리모프’는 주어진 하나의 형체서 벗어나 그 어떤 모습으로도 자유롭게 변하거나 변하도록 할 수 있는 전설의 마법이다. 방소윤은 AI 알고리즘과 작가의 두뇌가 서로 긴밀하게 엮어내는 이미지 생산 과정을 통해 무한히 변화하는 존재를 창조했다. 어둠 속에서도 형형하게 빛나는 미지의 존재가 과연 무엇인지, 관람객은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으로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