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물> 스스로 무덤 판 임성근

  • 서진 기자 jen9@ilyosisa.co.kr
  • 등록 2026.01.26 13:30:49
  • 호수 15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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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랴부랴 거짓된 고해성사

[일요시사 취재1팀] 서진 기자 = 최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린 임성근 셰프가 과거 음주 운전 이력을 고백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한식 요리 경력 40년이 넘는 국가 공인 조리기능장으로 과거 <한식대첩 3> 우승을 계기로 대중에게 처음 이름을 알렸고, 다채로운 요리 실력과 특유의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화제성 인물 1위에까지 오르며 광고와 방송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임성근 셰프는 과거 음주 운전 이력을 스스로 공개한 뒤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유튜브를 통해 밝힌 설명과 이후 언론 보도로 확인된 법원 판결 내용 사이에 차이가 있음이 드러나면서, 고백의 진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음주 운전
급 고백

임성근 셰프는 지난 18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지난 10년간 음주 운전으로 세 차례 적발됐다”며 자신의 범죄 이력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바쁜 다음에 힘든 삶을 살다 보니까 술을 많이 좀 좋아했었는데 너그럽게 한번 용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삽시간에 각종 SNS를 통해 퍼졌다. 논란을 의식한 듯 임 셰프는 영상 공개 3시간 만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또 한 번 용서를 구했다.

그는 “숨기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지만, 나중에 알려질 경우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음주 운전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적 처벌을 받았고, 자숙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임 셰프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팬들 사이에서는 당혹감이 번졌다. 일각에서는 인기가 정점에 이른 시점에 과거 범죄 이력을 스스로 공개한 점을 두고 책임 있는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곧 진정성 논란으로 번졌다. 해당 영상에서 술을 마시며 음주 운전을 언급한 점, 범죄 이력을 ‘실수’로 표현한 대목 등이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된 실제 전과 내용이 고백보다 훨씬 무거웠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법원 판결문 등에 따르면 임 셰프는 1990년대 후반부터 약 20년에 걸쳐 최소 네 차례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다. 이는 임 셰프가 밝힌 ‘10년간 세 차례’라는 설명과 차이가 있다.

도로교통법 위반 전력을 포함할 경우 전과 5범에 해당하며, 지난 22일 기준 폭행·상해 전과가 추가로 확인돼 전과는 6범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임 셰프는 “30년 전 일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아 이야기하지 못했을 뿐, 고의로 누락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특히 1999년 음주 운전 사건은 수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그는 무면허 상태에서 아내 이씨 명의의 오토바이를 몰고 약 3km를 주행하다가 적발됐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0.153%로 면허 취소 기준을 크게 웃돌았다. 이 사건으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고, 37일간 구금되기도 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당시는 임 셰프의 집행유예 기간 중이었다. 그는 1998년 3월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만원을 선고받은 상태였으며, 1999년 음주 운전 사건에 대해 항소했으나 2000년 4월 기각됐다.

임 셰프는 유튜브 영상에서 “술을 좋아하다 보니 실수했다”며 “10년 전에는 술에 취해 차량 시동을 켜둔 채 잠들었다가 적발됐고, 가장 최근은 5~6년 전”이라고 설명했다.


논란 불붙인 ‘선제 사과’
셀프 파묘했지만 ‘자살골’

그러나 실제로는 2009년과 2017년 음주 운전으로 각각 벌금 200만원과 300만원을 선고받았고, 2020년에는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4% 상태로 운전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과 준법운전 강의 40시간을 명령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교통법상 혈중알코올농도가 0.08% 이상이면 운전면허가 취소된다. 음주 운전 전력이 10년 이내에 있을 경우 재범 시 형사 처벌 수위는 크게 강화된다. 2026년 기준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0.2% 미만으로 적발되면 1년 이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 벌금 구형이 가능하며, 초범에 비해 실형 선고 가능성도 높아진다.

임 셰프는 추가 전과가 드러난 이후 “오랜 시간이 흘렀더라도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백 이후에도 전과가 연이어 확인되면서, 그의 사과가 ‘선제적 고백’이었는지를 둘러싼 의문과 함께 방송·광고계의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미 처벌이 완료된 과거 범죄 전력을 고백한 것만으로 방송 계약 해지 사유가 되기는 어렵다고 봤다. 다만 임 셰프가 주장한 ‘시동만 켜고 잤다’는 해명에 대해서는, 실제 형사 처벌이 이뤄진 점을 근거로 당시 법원이 단순 시동이 아닌 발진 조작이 있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임 셰프는 음주 운전 사실을 공개한 다음 날인 19일 오전 한 홈쇼핑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갈비찜 상품을 홍보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문제의식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해당 홈쇼핑 방송 관계자는 “사전에 녹화된 방송이 송출된 것”이라며 “협력업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임 셰프는 이후 개인 SNS 댓글을 통해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모든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과거의 잘못이 있다면 숨기지 않고 사실대로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그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사과 영상을 삭제한 상태며, 추가 사과 방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 셰프를 둘러싼 논란은 음주 운전을 넘어, 그의 태도와 이미지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최근에는 과거 방송과 콘텐츠에서 노출된 일본식 문신, 이른바 ‘이레즈미’에 대한 여론까지 다시 소환되고 있다.

3범→6범
늘어난 전과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 셰프가 팔뚝과 목 등의 부위에 문신을 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이를 두고 “개인의 취향을 넘어 공인으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다수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요리 실력과 문신은 별개 사안”이라며 과도한 비난을 경계했지만, 전반적인 여론은 냉담한 분위기다. 댓글에는 “음주 운전에 문신까지 겹치며 신뢰가 무너졌다” “이제는 개인의 선택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방송가에서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아는 형님> <놀면 뭐하니> <편스토랑> 출연은 모두 취소됐고, <전지적 참견 시점>과 웹 예능 <살롱드립>은 출연 분량을 미방영 처리하기로 했다. <동상이몽2> 역시 출연분 통편집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 셰프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또한 한때 100만명 돌파를 앞뒀으나, 지난 22일 기준 94만명까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 셰프는 1967년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나 홀어머니 아래 4남매의 막내로 자랐다. 중학교 3학년이던 시절, 시골 생활에 대한 반감과 사춘기 반항심으로 집을 나와 음식점에 들어가며 요리 인생을 시작했다. 주방에서 설거지와 재료 손질을 맡으며 일을 배웠고, 6개월 만에 귀가했으나 고등학교 입학 두 달 만에 다시 가출해 또 다른 음식점으로 향했다.

숙식 해결이 가능했던 주방 일이 자신의 적성에 맞았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허드렛일을 하며 틈틈이 요리를 익혔다. 썩은 재료를 따로 모아 연습용으로 사용하고, 주방장의 동선을 기억하며 소스 배합과 조리 순서를 익혔다. 주방에 들어오면 최소 3년간 허드렛일만 맡는 관행이 있었지만, 잠과 휴식을 줄여가며 칼질과 불 조절을 반복한 끝에 19세에 주방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요리학교나 대학 등 이론 교육 없이 현장에서만 경험을 쌓아 경력을 이어갔다. 중학교 졸업 이후 학업은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리사로 자리를 잡은 뒤 한식 분야에서만 127곳의 음식점을 거치며 실력을 축적했다.


그 결과 세 차례 도전 끝에 2010년, 44세의 나이로 ‘조리계의 사법시험’으로 불리는 조리기능장을 취득했다. 현재는 한식 경력 40년의 정상급 장인으로 평가받는다.

임 셰프는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인정받아 2007년 한국조리사회중앙회 표창을 시작으로, 2008년 인천광역시장 표창, 2009년 경기도지사 표창과 제8회 식품 안전의 날 수원시장 표창을 받았다.

2010년에는 세계조리사연맹 특별공로상과 아시아회장 표창,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동시에 수상했다. 이후 2012년 한국문화교류협회 표창, 2019년 한국문화연예대상 한식문화발전상 등을 받으며 한식 분야 공로를 인정받았다.

19세 주방장
화제성 1위

해외에서는 칠레 산티아고 세계조리사총연맹 연회 총괄 주방장, 중국 베이징 주중대사관 국빈급 만찬 메인 총괄 셰프로 참여하는 등 한식 연회를 이끈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임 셰프는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건 간편식과 외식 사업을 통해 브랜드 확장에도 나섰다. 대표 상품으로는 ‘임성근의 국내산 LA갈비’가 있다. 그는 방송을 통해 삼겹살이 붙은 갈비인 ‘박포갈비’를 능숙하게 손질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았고, 지난 14일 방영된 <유 퀴즈 온 더 블록> 출연 당시에는 무생채와 박포갈비 요리를 선보이며 한식 장인 이미지를 강화했다.

그러나 실제 소비자 반응은 엇갈렸다. 400g씩 10팩으로 구성된 해당 제품은 정가 약 7만8900원 선에서 판매됐으나, 일부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표기된 중량 대비 체감 양이 적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후기 게시판에는 양이 현저히 부족해 보이는 갈비 사진과 함께 가격 대비 만족도가 낮다는 평가를 게시하며 ‘방송 이미지와 실제 상품 간 괴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의 외식사업 확장 계획도 공개된 바 있다. 임 셰프는 <흑백요리사 2> 출연 이후 경기도 파주 심학산 인근에 짜글이 식당을 열 계획이라고 밝히며, 개인 SNS를 통해 공사 중인 매장 모습을 소개했다. 파주 지역은 외식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 ‘맛없기 힘든 동네’라는 평가가 많은 만큼, 일각에서는 “한식 조리기능장의 선택답다”는 기대 섞인 반응도 나왔다.

업계에서는 임 셰프가 간편식, 외식업 외에도 추가적인 사업 구상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논란 이후 방송·광고 일정이 잇따라 조정되면서, 그가 추진해 온 사업 전반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 셰프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요리 노하우를 꾸준히 공유해 왔다. 강된장, 감자 미역국, 무생채, 콩나물 솥밥 등 일상적인 한식 레시피를 중심으로, 업장에서 사용하던 조리법과 계량을 비교적 상세히 공개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조미료 사용을 숨기지 않고 정확한 분량을 제시하며 현장과 가정에서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을 선보이며 남녀노소에게 사랑받았다.

임 셰프는 최근 예능 부문 출연자 화제성 1위에 올랐다. 온라인 조사와 여론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콘텐츠 경쟁력 분석 플랫폼 ‘펀덱스(FUNdex)’가 지난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그는 방송 화제성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양한 소스 활용 능력을 앞세워 ‘오만가지 소스좌’ ‘임짱’ ‘빨리 다이닝’ 등의 별칭으로 불리며 친근한 이미지도 구축했다.

용기인가 면피인가
“견디기 힘든 상황”

임 셰프의 대중적 인지도는 2015년 tvN <한식대첩 3> 출연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서울팀 일원으로 참가해 전약(煎藥), 닭 고환, 신선로 등 고난도 미션을 소화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자신이 운영하던 3층 규모 한식당이 화재로 전소되는 사고를 겪었음에도 끝내 우승을 거머쥐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우승 직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으며 오열하는 장면은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이후에도 한정식 식당 운영을 이어갔으나, 현재 직접 운영하는 매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강연, 방송 출연, 밀키트 사업, 유튜브 채널 운영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지난해 <흑백요리사 2> 팀전 미션에서 정돈되고 섬세한 스타일을 보여준 ‘백수저’ 출연자들과 달리, 그는 빠르고 거친 동선과 과감한 조리 방식,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차별화된 캐릭터를 구축했다.

다소 과해 보일 정도의 자신감과 이를 뒷받침하는 조리기능장다운 실력이 맞물리며 인기를 얻었고, “우리 아버지를 보는 것 같다”는 평가와 함께 젊은 세대를 상대로 인지도를 빠르게 확장했다. 그는 시즌2에서 최종 톱7에 진출했다.

이 같은 경력과 방송 서사를 바탕으로 임 셰프는 한식 장인 이미지와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한 인물로 평가받아 왔다. 다만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그가 쌓아온 서사와 신뢰성 역시 재평가의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 셰프는 지난 22일 <뉴시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현재 심리 상태와 논란 이후의 상황을 비교적 자세히 털어놨다. 그는 “가족 전체가 파탄 났다”며 “네 살 손녀까지 공격받는 상황이 가장 견디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인터뷰 당시 임 셰프는 얼굴이 상기되고 목소리가 쉬어 있는 등 극도로 지친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 셰프는 음주 운전 전력 고백이 취재가 시작된 이후 이뤄졌다는 지적에 대해, 광고 촬영 일정이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 9일 유튜브에서 술 관련 PPL을 촬영한 뒤 10일부터 광고 제안이 급격히 늘었다”며 “이 상태로 활동을 이어가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결심했다”고 밝혔다.

사과 영상 역시 사전에 기획한 것이 아니라, 촬영 일정 중 즉흥적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전과 축소 논란과 관련해서는 “총 6회 전과를 3회로 줄여 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30년 전 일까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 최근 사례 위주로 설명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모든 프로그램 출연 시 전과 여부를 기재했고, 최근 전력도 제작진에 알렸다”며 ‘제작진을 속이고 출연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홈쇼핑 출연을 강행한 배경에 대해서는 책임론을 강조했다. 임 셰프는 “중소기업 모델로 일하고 있어 명절용 소고기 물량을 이미 계약한 상태”라며 “내가 빠지면 축산 농가와 협력업체가 막대한 손실을 떠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돈을 벌 목적은 아니며, 준비된 물량이 소진되면 모든 일정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가 후폭풍과 관련해서는 “제작진에게 ‘모든 출연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며 “광고 PPL 업체에도 출연료를 반환했고, 배상 문제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방송가
후폭풍

임 셰프는 논란 이후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던 음주 운전 고백 영상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 “PD와 가족 등 주변 사람들까지 공격받는 상황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추가 사과는 영상이 아닌 글을 통해 진행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편 그는 공사 중인 식당을 다음 달 예정대로 개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논란 이후 손님이 얼마나 올지는 솔직히 자신할 수 없다”면서도 “음식으로만큼은 거짓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해당 매장은 개인 소유가 아닌 홈쇼핑 협력 중소기업 주도로 운영되며, 임 셰프는 총괄 역할을 맡는 구조다. 

<jen9@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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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MC몽 불륜설’ 제보자-원희룡 부적절한 만남

[단독] ‘MC몽 불륜설’ 제보자-원희룡 부적절한 만남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이른바 ‘MC몽 불륜설’ 제보자인 차준영 넥스플랜 회장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공직자들에게 수천만원에 달하는 술과 식사를 접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차 회장은 가수 김민종과 함께 지난 2023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행사에 참석했다. 이들은 당시 원 전 장관과 10여명의 공무원들에게 고가의 식사와 크리스탈 로제 샴페인 등을 제공했다는 관계자 증언이 나오고 있다. 당시 공무원들은 김영란법 위반을 피하려는 듯 일부 소액을 카드로 결제해 ‘개인 결제처럼 보이게 하는’ 방식이 동원됐다는 정황도 전해진다. 이 접대 자리에는 배우 김민종도 함께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송도 ‘K-팝 시티’ 사업과 직결되는 주요 고리로 지목된다. 원희룡 유착관계 부적절한 만남의 시작은 메타버스 기반 K-팝 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했던 차준영, 김민종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K-팝 시티 구상이었다. SM·JYP·FNC 등 대형 기획사가 참여했던 초기 계획은 공연시설 없이도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체를 K-팝 무대로 활용하는 첨단 콘텐츠 사업이었다. 그러나 2022년 9월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부임한 이후 사업 방향은 급격히 바뀌었다. 특히 김진용 청장이 2023년 1월과 2월 두 차례 미국 출장을 다녀온 직후, 송도 8공구 R2 블록에 오피스텔을 건설해 개발수익을 활용하겠다는 ‘개발 중심’의 K-팝 시티 구상이 내부에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관계자 A씨에 따르면 “메타버스 콘텐츠 계획은 사실상 사라지고, 김진용 취임 이후 곧바로 개발사업 중심으로 구조가 바뀌었다”고 증언했다. 2023년 1월 출장 당시 김진용 청장은 라스베거스 CES 2023 등에서 차준영을 직접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그해 2월 출장 또한 “차준영을 다시 만나기 위해 급히 잡은 일정”이라는 증언이 나온다. 당시 차준영이 접대한 자리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했다는 다수의 증언도 나왔다. 차준영이 접대에서 제공한 크리스탈 로제 샴페인의 소비자가는 약 160만원으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선 1병당 50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일요시사>는 원 전 장관에게 직접 접대 의혹에 관해 질문했지만, 어떤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원 전 장관은 2023년 1월6일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3에 참석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원 전 장관은 국토부 내 도심항공교통(UAM)과 자율주행 자동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정책을 담당하는 직원들과 함께 CES 2023에 참석했다. 관계자는 “김진용 청장은 1월 출장 내내 이들과 동행했고 2월 출장에서도 이틀간 연속으로 만나 협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진용 청장이 2월 인천시의회 출석을 하루 전 급하게 불출석 처리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떠난 점도 의혹을 키웠다. 이후 2023년 4월 인천경제청에 제출된 K-팝 시티 제안서는 김진용 청장이 7월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구상과 상당 부분 일치했다. 내부에서는 “차준영 라인이 실질적으로 참여해 만든 제안서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제안서 검토 회의에는 차준영 측이 직접 참여했다는 증언도 나온다. 결국 제안서는 정책현안조정회의에서 과반 반대로 부결됐지만, 형성된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라스베이거스 접대 자리에 함께 했던 김민종은 CES 행사를 마치고 귀국 후 2023년 7월 KC컨텐츠 사내이사로 들어오자마자 공동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약 일주일 뒤인 7월26일 인천경제청에 6조8000억원 규모의 ‘K-콘텐츠 시티’ 사업을 제안했다. 이 회사는 정일영 의원에 의해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같은 해 10월26일 김민종 KC컨텐츠 공동대표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종합 감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8공구 R2·B1·B2블록(총 21만㎡)에 건설을 추진했다가 KC컨텐츠에 대한 특혜 논란으로 백지화 결정된 'K팝 콘텐츠 시티' 사업과 관련해 이날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것이다. 조카 불륜설 제보한 차준영 넥스플랜 회장 목적은 지분 탈취? MC몽 겁박한 정황 포착 의혹을 제기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민종은 2023년 7월18일 KC컨텐츠의 사내이사로 들어온 뒤 바로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약 일주일 뒤인 26일 KC컨텐츠는 인천경제청에 총사업비 6조8000억원에 달하는 ‘K-콘텐츠 시티’ 사업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인천경제청장이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해당 장소에서 김민종과 차준영, 이수만 전 SM 대표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져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국내에 KC컨텐츠라는 회사가 설립됐는데 이 회사가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라는 것이 정 의원의 주장이다. 정 의원은 “김 대표(김민종)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인천경제청장과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뒤 KC컨텐츠가 설립됐고, 김 대표가 KC컨텐츠의 대표가 됐으며, 이 사업 주체가 KC컨텐츠로 바뀌었다”며 “사업 부지도 1만5000평이 더 늘어나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사업은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다가 특혜 논란이 불거지니 백지화됐다. 사업이 지연돼 주민들이 어려워졌는데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민종은 “어떤 것에 대한 사과를 드려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다. 다른 지자체에서 이 프로젝트를 우리 지역에서 하자라는 제안이 들어오고 있지만, 제가 아직 그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SM엔터테인먼트, JYP, FNC, 드라마·영화 제작사 등 기업 유치를 내가 직접 뛰어다니며 받아왔다”며 “회사 내부에서도 이제 이 사업을 원하는 다른 지자체로 가자고 얘기하지만 아직은 내가 그렇게 못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민종은 2023년 국감에서 “사과할 이유를 모르겠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지만, 김진용의 미국 출장-차준영 접대-사업 구상 변화-KC컨텐츠 등장이라는 일련의 흐름 속에서 KC컨텐츠는 차준영 라인의 확장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차준영 접대 의혹은 과거 원 전 장관이 업무추진비를 비정상 집행했다는 의혹과 결합되며 더욱 파문을 키우고 있다. 당시 식사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는 “라스베이거스 접대에서도 원 전 장관과 동행한 공무원들은 본인들이 접대를 받지 않은 것처럼 카드로 소액을 결제를 했다”고 주장했다. 과거 원 전 장관이 제주도지사 재직 시절 고급 오마카세 식당과 호텔에서의 식사비가 1인당 6만2만원만 카드로 결제해 ‘개인적으로 부담한 것처럼 조작했다’는 정황과 똑같은 패턴이다. 라스베이거스 업무추진비? K-팝 시티의 방향 전환, 미국 출장의 기묘한 일정, 제출된 제안서의 동일성, KC컨텐츠의 돌연 등장, 고급 만찬 접대 의혹까지 모두 차준영이 중심에 자리한다. 송도 개발 방향이 콘텐츠에서 부동산개발로 바뀌기 시작한 시기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루어진 접대의 타이밍은 공교롭게 맞물린다. 송도 8공구 R2 블록을 둘러싼 특혜 논란은 단순한 행정 실패가 아니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다이닝에서 일어난 ‘보이지 않는 협업’의 결과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차준영은 가수 MC몽과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의 불륜 의혹을 언론사 <더팩트>에 지난해 12월 제보했다. 그는 조카인 차가원 회장의 불륜 의혹을 제기하기 전,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MC몽으로부터 빼앗으려고 한 정황이 드러났다. 사실상 조카의 회사를 빼앗기 위해 불륜설을 제기한 셈이다. 차 회장이 운영하는 원헌드레드는 지난해 12월24일 공식입장을 통해 “(MC몽과 차가원 회장과 관련) 사실 확인 결과 기사 내용과 카톡 대화는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라고 밝히고 “이는 MC몽이 차가원 회장의 친인척인 차준영으로부터 협박을 받고 조작해서 보낸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차준영은 빅플래닛메이드의 경영권을 뺏기 위해 MC몽에게 강제적으로 주식을 매도하게 협박했으며 이 과정에서 MC몽의 조작된 카톡이 전달된 것”이라며 “이 카톡 내용을 차준영이 기사를 보도한 매체에 전달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헌드레드는 “MC몽은 보도를 확인한 후 회사 측에 미안하다고 연락했고, 당사는 차준영 씨와 최초 보도한 매체를 상대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아티스트와 경영진을 향한 악의적인 모함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선처 없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며 근거 없는 추측성 보도와 비방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MC몽은 이날 장문의 글을 통해 차가원 회장 등과 관련한 여러 내용을 폭로했다. 그는 “6월30일 회사를 가로채려는 차가원 작은 아버지에게 제가 조작해서 보내 문자”라며 “첫번째는 차가원 삼촌이 저애게 2대 주주를 유지시켜줄 테니 함께 뺏어보자며 보낸 가짜 서류고, 저에게 지분을 넘기자고 한 주주명부와 주식양도 매매 계약서, 자필 계약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자신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범죄자와 손을 잡았고 저희 카톡에도 없는 문자를 짜깁기가 아니라 새롭게 만들었다. 저희 집에 와서 물건을 던지고 뺨을 때리고 건달처럼 협박하며 만들어진 계약서에 도장을 찍게 하고 전 회사를 차가원 회장으로써 지키고 싶은 마음로 떠난 것”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그 근처 무리에 매니저가 제 카톡에도 없는 문자, 그리고 제가 방어하기 위해 속이기 위해 만든 문자들은 다시 재해석하고 그 문자를 또 짜깁기해서 기사화시켰다”며 “다시 맹세코 그런 부적절한 관계을 맺은 적도 없으며 전 그 사람 가족 같은 지금도 120억 소송 관계가 아니라 당연히 채무를 이행할 관계다. 그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라고 전했다. MC몽은 “비피엠과 원헌드레드를 지켜내고 싶었다. 저란 이미지가 회사에 악영향을 끼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차가원 친구인 관계를 제가 조작하고 절 협박하고 자기 조카에 회사를 뺏으려는 자에게서 지켜내고 싶었다”며 “모든 카톡이 조작인데 제가 뭐가 두렵겠습니까? 전 매일 매일 왜이렇게 잡음이 많은 걸까요? 전 그래서 이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뒤에선 공직자 접촉으로 업력 쌓아 이수만-김민종 동원된 화려한 작전 앞서 지난 12월18일 <더팩트>에 따르면 차가원 회장은 원헌드레드를 공동 설립한 MC몽을 상대로 대여금 반환 청구 법적 절차를 진행해 지난달 무려 120억원에 달하는 액수의 지급명령 결정을 받았다. 채무자인 MC몽이 법정 기간 내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해당 지급명령은 확정됐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차 회장이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을 처음 제기한 것이 지난 6월이다. 이 시기는 MC몽의 업무 배제됐던 시점과 겹친다. 당시 원헌드레드는 “MC몽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현재 회사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업무에서 배제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편, 차준영은 언론사와 경찰을 동원해 차가원 회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복수의 증언도 나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차준영 회장은 조카 차가원 회장의 흠집내기 제보를 국가수사본부 등 수사 당국에 하고 있지만, 수사가 어려운 집안싸움 내용”이라며 “차준영은 언론사 <더팩트>를 동원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현재 차준영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친형 차대영의 금융계좌를 활용해 30억원대의 분양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행사 대표인 차준영과 A 신탁 직원이 공모해 계약 명의자 차대영의 동의 없이 금융계좌를 도용한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가원 회장의 아버지인 차대영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친동생 차준영 넥스플랜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에테르노압구정은 현재 건설 중인 고급 공동주택으로 축구선수 손흥민이 분양 받아 유명세를 탔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차대영은 “동생 차준영이 2024년 10월초 본인명의의 금융계좌가 압류돼 사용할 수 없어 생활비 통장으로 쓰겠다며 내 명의의 모 은행 계좌를 빌려갔다”며 “생활비 통장으로 사용한다는 것과 달리 해당 통장을 이용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계약서를 위조했다. 이 과정에서 넥스플랜과 A 신탁 직원들도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씨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 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 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언론사 동원 경찰 제보 이번 사건과 관련해 A 신탁 관계자는 “신탁사는 일체의 공모, 방조 및 해당 범죄 행위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수사 진행시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넥스플랜 측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