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18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서 사퇴해야 할 수도 있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추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바이든의 후보 사퇴 시 민주당 입장에선 대형 악재가 될 수밖에 없으며 미 대선 정국은 거센 요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과 가까운 익명의 다수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서 물러나야 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NYT> 보도에 따르면, 11·5 미국 대선서 바이든이 승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요구는 이제 미디어 평론가나 부수적인 인사가 아닌, 지난 수년간 가장 중요한 동맹이었던 민주당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국회와의 관계를 소중히 여겨온 바이든 대통령에겐 엄청난 추락을 의미한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강력한 우군으로 평가되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대선 승리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펠로시 전 의장은 바이든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이긴다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대선 유세를 앞두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커핀 잔 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전, 라이베이거스서 첫 행사를 마친 후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잔 피에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을 접종했고 부스트샷도 맞았다. 경미한 증상을 겪고 있다”며 “격리 기간 동안 모든 직무를 계속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라고도 했다. 백악관도 관련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에 확진됐다고 공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라스베이거스서 열린 첫 번째 행사에선 아무 문제가 없었으나 몸 컨디션이 점점 좋지 않아져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주치의에 따르면, 백신 및 부스트샷 접종 이후 호흡 및 체온, 산소포화도 등은 정상적인 수준이다. 이날 오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서 라틴계 미국인 단체인 유니도스US에 참석해 연설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취소됐다. 바이든의 코로나 확진은 취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2022년 7월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 음성 판정을 받고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세청장 후보자로 내정된 강민수 후보의 처가 일가의 ‘유창’ 기업집단이 산업재해는 물론 임금체불 등 다량의 불법을 자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천하람(개혁신당 원내대표) 의원실이 고용노동부·근로복지공단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세청장 후보자의 처가가 운영하는 유창 기업집단에 속한 회사들에서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재 사고로 지급된 산재보험료 건수가 37건, 액수로는 13억5000만원에 달했다. 지난 5년간 유창 기업집단은 노동관계 법령도 상습적으로 위반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임금체불 신고과 이뤄진 건수는 245건, 부당해고 23건, 직장 내 성희롱 4건, 직장 내 괴롭힘은 9건이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 중 강민수 후보자의 배우자가 등기감사로 재직 중인 ㈜유창이앤씨의 경우, 복수의 교육청 및 국공립학교로부터 조달받은 모듈러 교사(조립식 교실) 사업 117개소 중 112개소서 부실시공을 자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장 강민수 후보자 처가 일가 다량 불법 행위 중소·중견 성장 위해 가업상속공제제도 활성화 필요 문제는 유창 기업집단과 같이 상습적으로 위법과 탈법을 자행한 회사도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수장은 세기도 어려울 만큼 많이 바뀌었다. 그만큼 갈등이 심했지만, 여전히 정리되지 않고 있다. 이제는 어수선한 시간을 끝낼 때다.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실어줄 당 대표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전당대회에 나선 4명의 후보는 저마다 자신의 목표를 밝히며 자신이 당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를 나열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차기 당 대표에 당선될 인물이 누구일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 지난 총선서 수도권 선거를 승리로 이끈 인물은 많지 않다. 이들 중 인천서 당당하게 승리를 쟁취한 인물이 있다. 지난달 21일, 당권 도전을 선언했던 윤상현 당 대표 후보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의 수도권 위기론을 제시한 인물이다. 그는 “차기 당 대표라면 당 중앙을 폭파시킬 정도의 전면적인 재창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요시사>는 윤 후보에게 당권 도전에 나선 이유 등을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 대표 선거에 뛰어들었다. 본인이 당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는? ▲우리 당은 지난 총선서 괴멸적 참패를 당했다.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수도권 위기론을 제기하며 선거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당은 비겁하게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국민의힘 이상규 최고위원 후보는 오랜 기간 외식업체를 운영한 자수성가형 사업가다.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정치에 발을 내디뎠다. 보수의 험지인 서울 성북구을서 패배하는 쓰린 경험을 했지만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다시 한번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가 서로 각축을 벌이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이상규 최고위원 후보는 4·10 총선서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한동훈 당 대표 후보의 저격수로 급부상했다. <일요시사>와 만난 이 후보는 총선 패배의 원인과 앞으로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목조목 짚었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자수성가 사업가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계기는 무엇인가? ▲나는 기업가이자 경영 컨설턴트 출신이다. 총선 패배 이후 기업을 컨설팅하듯 당의 MRI를 찍어보고 촘촘히 들여다보니 고칠 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문제 안에 모든 답이 있는데 해결이 안 되는 상황이다. 이기는 정당, 재집권하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직접 나섰다. -총선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는 시련의 시간으로 보인다. 김건희 여사의 문자메시지 읽씹 논란 및 여론 관리팀이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는 모양새다. 이 시간을 견뎌내야 차기 대권주자로 우뚝 설 수 있다. 빨리 문제를 종결시켜야 가는 길이 꽃길이 된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분열의 장으로 치닫고 있다. 당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공약보다는 네거티브로 진흙탕 싸움으로 정책이나 비전은 실종됐다. 그 중심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있다. 앞서 한 전 비대위원장은 다른 당 대표 후보 모두의 타깃이었다. 그는 전당대회 참여 직후부터 쉴 틈 없이 사방으로부터 맹공격을 받고 있다. 폭로? 최근 제기된 논란은 김건희 여사가 한 전 비대위원장에게 보냈다는 이른바 문자메시지 읽씹(확인했지만 답장을 보내지 않음) 및 사설 여론팀 문제다. 한동훈 캠프서 적극적으로 반박 중이지만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언급되는 상황 속에서 리스크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뼈아프다. 첫 토론회서도 다른 후보들은 한 전 비대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해당 논란은 김 여사가 한 전 비대위원장에게 문자로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이재명 독무대’로 끝날 뻔한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가 3파전으로 벌어졌다. 그래도 여의도에 짙게 드리워진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그림자를 걷어내기엔 역부족이다.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반전을 기대하는 것일까? 세 후보 모두 저마다의 계획을 안은 채 이 시나리오의 엔딩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다음 달 18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전당대회를 둘러싼 흥행의 불씨가 살아났다. 후보자 등록 마감을 앞두고 속속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다. 민주당 전 의원이자 ‘리틀 노무현’이란 별명을 가진 김두관 후보(이하 김 후보)가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그 뒤로 유력 주자인 이재명 후보와 원외 인사인 김지수 후보가 대열에 합류했다. 한 명의 결단 두 가지 반응 지난 9일 김 후보는 세종특별자치시의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권 도전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동안 이 후보의 일극체제를 비판해 왔던 만큼 그의 출마는 기정사실화된 상태였다. 이날 그는 “민주당은 역사상 유례없는 ‘제왕적 당 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워 국민의 실망이 커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민주당 내 불거졌던 ‘어대명’ ‘또대명(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달래도 보고 때려도 봤지만 요지부동이다. 큰 그림은 완성됐는데 디테일은 여전히 공백 상태다. 어떤 방법을 써도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의정 갈등의 마지막 과제인 전공의 복귀 문제를 <일요시사>가 들여다봤다. 큰 불을 껐다고 자축하기엔 잔불이 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써봐도 변화가 없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라는 큰 산을 넘었는데 전공의 복귀라는 또 다른 산을 만난 격이다. 당근이냐 전공의는 수련병원이나 수련기관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수련을 받는 인턴 및 레지던트를 말한다. 병원의 핵심 인력이다. 이들은 의대 정원 확대 문제로 야기된 의정 갈등서 선봉장 역할을 담당했다. 전공의는 지난 2월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한 이후 가장 먼저 행동했다. 전공의의 강경 대응 이후 의대생, 의대 교수 등이 움직였다. 문제는 정부와 의료계의 극심한 갈등 끝에 의대 정원 확대가 확정된 이후에도 전공의 복귀가 요원하다는 점이다. 정부는 전공의 이탈 이후 다양한 카드를 꺼냈다. 전공의 복귀를 법적으로 압박하는 강경책을 쓰기도 했고, 이들에게 가해질 행정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 사람의 죽음이 정쟁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는데 산 자만 시끄럽게 떠드는 중이다. 진상규명을 하겠다는 의도는 빛이 바랜 지 오래다. 최근에는 또 다른 외부인이 등장했다. 정치권은 또다시 공방전에 돌입했다. 어느 덧 죽은 자는 뒷전이 된 모양새다. 지난해 7월19일 채수근 해병대 상병이 경북 예천의 수해 현장서 실종됐다. 실종자 수색을 하던 채 상병은 급류에 휘말린 지 14시간 만에 내성천 인근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지만 ‘채 상병 사건’은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채 표류 중이다. 상병 죽음 1년 됐다 채 상병 사건은 진상 규명 과정서 제기된 수사외압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놓여 있다. 채 상병이 사망한 이후 박정훈 대령을 수사단장으로 하는 해병대 수사단이 수사를 진행했다. 박 대령은 지난해 7월30일, 채 상병이 소속된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 등 관계자 8명에게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있다는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고 알려졌다. 이후 해방대 수사단의 보고를 받은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은 사건 이첩을 보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수사단이 이 지시를 따르지 않고 사건을 경북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2주가량 앞둔 11일, 결선투표 시 한동훈 후보(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지지도가 원희룡(전 국토교통부 장관)‧나경원‧윤상현(의원)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최근 실시되고 있는 TV 토론회 등을 통해 이들은 각자 자신을 어필하고 있지만,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분위기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정치‧사회 현안 140차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세 후보와의 결선투표 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특히 원 후보와 윤 후보의 경우, 지지율은 더블스코어 차이 이상 벌어졌다. 한 후보는 원 후보와의 결선투표 시 47.8%의 지지를 받으면서 21.3%에 그친 원 후보를 26.5%p 차이로 따돌렸다. 지지 후보 없음 27.7%, 잘 모름은 3.1%였다. 한 후보는 전 지역, 전 연령대서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보수의 성지’로 평가받는 대구‧경북(TK)은 물론,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 성향, 국정운영 평가 긍정층의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개혁신당이 당명 교체 여부를 두고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투표에 나설 계획이다. 개혁신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일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에서는 당명 개정에 관한 안건이 정식으로 보고됐다.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당명 개정에 관한 안건이 상정됐고, 당명의 교체와 유지를 투표로 결정하는 건이 공식적으로 의결됐다. 당명 개정 방식은 전 당원을 대상으로 ‘케이보팅(K-Voting)’ 시스템을 이용할 계획이다. 투표에 부쳐질 당명은 현재 당명인 개혁신당과 앞서 양향자 전 의원이 몸담았던 한국의희망, 기타(제3의 당명)다. 이와 관련해 개혁신당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당명 교체 여부를 두고 오는 24일과 25일 양일에 걸쳐 전 당원을 대상으로 투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정 전 당원 대상 투표 24, 25일 양일 걸쳐 진행 지난달 열린 개혁신당 당직자 워크숍 당시에도 당명 교체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던 바 있다. 일부 조직위원장 사이에서도 현재 개혁신당의 당명 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일부 전해진다. 개혁신당의 한 조직위원장은 <일요시사>와의 만남에서 “일부 주민을 만나면 조국혁신당과 헷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를 수사한 검사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자 검찰이 반발에 나섰다. 야당은 지난 2일,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서 강백신·김영철·박상용·엄희준 등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했다. 이에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탄핵소추권 남용’은 반드시 바로잡혀서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며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검사범죄대응 태스크포스(TF)는 지난 1일,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강백신 부장검사 등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탄핵 대상은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 이재명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한 엄희준·강백신 검사, 국정 농단 의혹 최순실씨 조카인 장시호씨의 뒷거래 의혹을 수사한 김영철 검사다. 전면전 곧바로 민주당은 지난 2일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 절차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날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강백신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엄희준 부천지청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22대 국회를 이끌 300명의 국회의원이 정해졌다. 여의도에 갓 입성한 초선 의원들은 저마다의 포부를 안고 국회 문턱을 밟았다. 이번 총선서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까지 포함해 44명의 초선 의원을 탄생시켰다. <일요시사>가 만난 열 번째 주자는 국민의힘 김건 의원이다. 국민의힘 김건 의원은 외교부 경력만 35년이다. 그 이력도 빼곡하다. 그는 윤석열정부 초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외교기획단장 등을 역임했으며 이번 총선서 비례대표 6번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일요시사>와 만난 김 의원은 “외교와 국민의 이음쇠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현 상황을 정리해준다면? ▲한마디로 ‘복합 위기(Polycrisis)’다. 기후변화부터 러·우 전쟁, 하마스 사태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면서 복잡해지고 있다. 미·중 경쟁도 점차 격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기술 패권 같은 구조적 문제가 얽혀 있어 이 문제는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정부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기반을 확실시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이 안에서 핵심이 되는 건 한·미 동맹이라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잔혹하다. 간신히 임무를 하나 정도 달성하면 사퇴해 버린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상화가 언제쯤 이뤄질지 가늠하기 어렵다. 다음에도 이어질 상황은 뻔하다. 그러나 여야 모두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고 한다.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사퇴했다. 임기를 시작한지 6개월 만이다. 면직도 신속하게 이뤄졌다. 김 전 위원장은 퇴임식서 “거대 야당의 탄핵소추라는 사태로 국민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방송과 통신미디어 정책이 멈춰서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이진숙? 그는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상황서 물러났다. 국회 본회의서 의결되는 것만으로도 업무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버티면 즉시 업무가 중지돼 헌법재판소 판단이 내려지기까지 최장 180일이 소요된다.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는 사퇴가 불가능하다. 윤석열정부 들어 방통위원장은 13개월간 총 7명을 거쳤다. 직전 위원장이었던 이동관 전 위원장 역시 90일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탄핵소추안 의결 전 사의를 표명한 이유는 탄핵안이 국회서 표결되면 방통위 업무가 중단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선제 조치로 보인다. 그동안 윤정부 들어 방통위의 잔혹사는 끊임없이 이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의 수장은 세기도 어려울 만큼 많이 바뀌었다. 그만큼 갈등이 심했고 여전히 정리되지 않고 있다. 이제는 그런 시간을 끝낼 때다.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실어줄 당 대표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전당대회에 나선 4명의 후보는 저마다 자신의 목표를 밝히며 자신이 당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를 나열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차기 당 대표에 당선될 인물이 누구일지 주목된다. 입법, 행정, 사법을 모두 경험한 정치인은 몇 없다. 이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중 원희룡 국토교통부 전 장관은 유일하게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인물이다. 정치에 갓 발을 들였을 때부터 보수당에 입당해 지금까지 쉬지 않고 정치를 해왔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총괄정책본부장을 하며 몸값을 올렸고,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저격수로 활동했다. 윤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서도 중책인 기획위원장을 맡다가 윤석열정부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에 임명됐다. 22대 총선서도 원 전 장관에게는 막대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바로 민주당 이 대표와 맞붙는 것. 비록 패배했지만, 분전했다는 평가가 내려진다. 이후 잠행을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이재명 2기 체제’ 모집 마감이 임박했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가 민주당을 뒤덮으면서 최고위원직이라도 거머쥐기 위한 경쟁이 박 터지는 모양새다.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친명(친 이재명)보다 더 진한 찐명(진짜 친명)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지난달 24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날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의례적인 당원의 축제가 아니라 희망을 잃어버린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중요한 모멘텀이 돼야 한다”며 “길지 않게 고민해서 저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하나 마나 전대 초읽기 이 전 대표가 사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같은 달 28일, 민주당은 전당대회 룰 손질에 나섰다. 민주당 전당준비위원회(이하 전준위)는 중앙위원 70%, 국민여론조사 30%로 산출되던 기존 당 대표 예비경선을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25% ▲국민 25%로 조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최고위원 예비경선 역시 기존 중앙위원 100%서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로 결정됐다. 이 밖에도 당원의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대의원 투표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이 전당대회의 뜨거운 이슈거리로 떠올랐다. 22대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김 여사가 자신의 디올백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의사를 요구했던 한 전 비대위원장에게 텔레그램 메시지 등으로 보냈으나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읽씹)는 데서 촉발됐다. 앞서 한 전 비대위원장은 “왜 지금 시기에 터뜨리냐”고 시점에 대해 반발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을 두고 제2의 연판장 사태 움직임까지 있던 가운데, 한 전 비대위원장은 정면 돌파를 택했다.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 등 연판장 사태 움직임도 여사 망설임 느꼈으면 비대위원장이 설득했어야 그는 자신의 SNS에 “윤리위원회를 통해 후보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연판장을 취소하지 말고 그냥 하시라.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7일, 원희룡캠프 공보단은 “진짜 이유를 밝혀라”고 요구하며 한 전 비대위원장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공보단은 “한 후보가 5차례 읽씹한 게 사실로 드러났다”며 “김 여사가 사과를 망설이는 것처럼 느껴졌다면 설득을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 지금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내 거주 중인 유권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정치지도자(차기 대통령)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갤럽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조사 결과(자유응답), 이 전 민주당 대표 23%가 1위에 올랐다. 이 전 대표의 뒤를 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17%,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5%, 홍준표 대구시장·오세훈 서울시장 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원희룡 전 국토부장관 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1% 순으로 나타났다. 5%는 이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38%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민주당 지지자(289명)의 55%가 이 전 대표를, 국민의힘 지지자(327명)의 45%가 한동훈을 지지해 이외 자당 소속 인물들(10% 미만)과 큰 차이를 보였다. 2021년 1월 이후 이재명 선호도 최고치는 27%(2021년 2월·11월, 2022년 9월), 한동훈은 24%(2024년 3월)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후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 김재원 의원이 3일,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자 권리보장 패키지 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념이 다르다는 명분으로 문화예술계가 대놓고 검열·통제되고 있다”며 “문화예술인을 탄압하는 블랙리스트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강력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발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 의원이 발의한 ‘예술인 권리보장법’ 개정안은 제32조의 2 및 제34조의2를 신설한 것이다. 예술인 권리보장 및 성희롱·성폭력 피해구제 위원회를 대상에 감사를 요구하고 현행 500만원인 과태료를 과징금으로 증액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블랙리스트 피해자권리법’ 제정안에는 ▲블랙리스트 조사위원회 구성 ▲피해자 실태조사 ▲진상규명 조사 ▲피해자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 의원은 “현장 활동가로서 더는 미룰 수 없는 일임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문화예술인과 함께 면밀하게 검토해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 민족예술단체총연합’과 문화연대 ‘그래!문화행동’이 연대의 뜻을 밝혔다. <hypak28@il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에게 무기를 지원하거나, 러시아에 파병을 보내겠다는 메시지로 가득하다. 여기에 한국도 합세했다. 모든 정책에는 득실이 있지만, 특이점은 러시아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한국은 ‘살상 무기 지원 불가 원칙’을 깨뜨리는 갈림길에 서 있다. 2022년 2월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특별 군사작전 개시 명령을 선언하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의 전쟁 명분은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 비 나치화, 돈바스 지역의 주민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시작은 관망적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해당 전쟁을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발표했고, 2021년 말부터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서방 국가 간에 갈등이 고조됐다. 2022년 1월부터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직접적으로 맞닿은 국경 지대와 2014년 러시아 영토로 합병된 크림반도에 더해 합동훈련을 명분으로 벨라루스-우크라이나 국경에도 대규모의 병력을 전개했다. 푸틴의 목표는 당연히 우크라이나 정부를 무너뜨리고 전쟁서 이기는 것이겠지만 계획대로 흐르진 않았다. 서방 국가 역시 우크라이나가 빠르게 항복할 것으로 추측했다. 우크라이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