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철근가공업계의 전체 매출 규모는 건설업 전반으로 봤을 때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철근가공업계에 바람이 불면 건설업계는 휘청인다’는 말이 나올 만큼 그 중요성은 다른 업계를 압도한다. 최근 철근가공업계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일요시사>가 신주열 철근가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만나 현황을 들어봤다. 과거에는 근로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철근을 가공했다. 그러다 1990년대 들어 건축구조물이 높아지고 대형화되면서 공장 가공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당시 2~3개뿐이던 철근가공업체는 제강사가 철근가공업계에 뛰어들기 시작한 2010년대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나 현재는 200여개에 이르렀다. 이리 치이고 국내 철근가공업계 시장 규모는 연간 1200만톤가량으로, 이 중 600만~700만톤이 공장에서 가공된다. 매출 규모는 올해 7월 철근가공업협동조합에서 발표한 표준 가공단가 6만3000원(1톤당) 기준으로 4000억원 정도다. 철근가공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 수는 4000여명에 달한다. 2003년 이후 17~18년 만에 하나의 업종으로 정착해 성장한 것이다. 최근 철근가공업계는 최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현대화랑이 ‘문자도, 현대를 만나다’ 전시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에서 현대화랑은 조선시대 문자도 11점과 문자도를 새롭게 재해석한 현대미술가 박방영, 손동현, 신제현 3인의 작품 13점을 선보인다. 현대화랑은 2018년 ‘민화, 현대를 만나다’ 전시에서 ‘화조’를 재조명해, 민화계와 일반 애호가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현대화랑은 그 후속으로 ‘문자도, 현대를 만나다’ 전시를 소개한다. 효제충신 조선시대 선조들의 삶 깊숙이 스며들었던 문자도는 그들의 염원과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이번 전시는 한자를 활용한 동아시아 문자도 중에서도, 유교의 덕목인 ‘효제충신예의염치(孝悌忠信禮義廉恥)’ 8자를 그린 독특한 문자도에 주목했다. 효제충신예의염치의 유교 윤리를 바탕으로 제작된 다양한 문자도는 18세기 성행하며 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유교 덕목을 알리기 위한 교화적인 목적으로 제작됐지만, 각 지방의 문화와 결합돼 지방의 예술로 확산됐다. 19세기 후반에는 장식화의 경향을 보이며 점차 조선시대 생활미술을 대표하는 장르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는 대부분 작자미상으로 알려진 민화 중에서도 ‘갑오춘서’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힙합의 본고장 미국에서는 갱스터랩이 인기가 많다. 과격한 랩 가사를 통해 젊은이들의 공감을 끌어내기 때문이다. 예의범절을 중요시 여기는 한국에서는 아무리 래퍼라고 한들 죄를 저지르면 범죄자일 뿐이다. 국회의원 아들로 유명한 래퍼 장용준씨가 연이어 사고를 치고 있다. 훈훈한 외모, 국회의원 아들, 떠오르는 랩스타, 세인트폴 국제학교 출신. 이토록 화려한 수식어를 가진 장용준씨가 연일 연예면이 아닌 사회면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보통 나이가 어린 아티스트들은 크고 작은 사건·사고에 휘말린다. 이후 진심이 담긴 사과를 통해 팬의 마음을 돌린다. 영장심사 포기 유치장에 입감 하지만 장씨는 음주운전, 경찰관 폭행, 교통사고 후 운전자 바꿔치기 등 다양한 범죄를 일으키며 대중은 물론 힙합 팬들마저도 비판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12일, 집행유예 기간에 경찰로부터 음주 측정 요구를 받자 불응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래퍼 장씨가 구속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장씨를 유치장에 입감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아들인 장씨는 지난달 18일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재단법인 한원미술관은 대중성과 실험성, 예술성의 균형과 조화를 표방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작가를 발굴해 그들의 작품세계를 알리는 데 주력해왔다. 청년작가와 기성작가의 갈림길에 서 있는 작가의 예술적 잠재력을 확인함으로써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고 지원을 이어가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한원미술관이 황지윤 작가의 초대전 ‘우아한 감시(Refined Observation)’를 준비했다. 황지윤은 작가와 관람객 그리고 작품 간의 시선과 관계를 바탕으로 회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지향하며 창작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작품을 보고 회화의 사전적 의미는 2차원적 평면 또는 특정한 장소에 구체적인 형상이나 이미지를 표현하는 조형예술이다. ‘회화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을 찾는 과정에서 작가들은 동시대, 자신이 속한 시대를 저마다의 시각과 조형언어로 고민하고 탐구했다. 황지윤은 그동안 17세기 네덜란드 풍경화나 중국 북송시대 산수화에 등장하는 고전양식을 바탕으로 동서양의 회화를 아우르며 전통과 현대의 접점을 절묘하게 유지해왔다. 그는 이른바 ‘이발소 그림’이라 불리는 정형화되고 익숙한 풍경 이미지를 차용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화면을 재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정치 도전이 ‘일단 멈춤’ 상태로 접어들었다. 문재인정부의 고위 관료에서 야당 대선 예비후보라는 드라마틱한 변신에도 국민의 선택은 그를 비껴갔다. ‘준비되지 않은 후보’라는 꼬리표를 끝내 떼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요시사>가 최 전 원장의 3개월을 되돌아봤다. 지난 8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2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등 4명의 후보가 통과했다. 최재형, 황교안, 하태경, 안상수 후보는 탈락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4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지만 컷오프 문턱을 넘지 못했다. 4위 노렸지만 문턱서 고배 정치인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선거 때 두드러진다. 특히 대선 때는 후보의 자질과 비전에 대한 검증이 국민의 주요 관심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17대 대선에서는 ‘경제’가, 바로 지난 대선에서는 ‘도덕성’이 대선판을 관통한 키워드였다. 변화무쌍한 국민의 선택 기준은 그동안 정치와는 인연이 없던 인물을 대선주자로 만들었다. 최 전 원장의 대선 출마도 같은 맥락이다. 문재인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인기에 국민 대다수가 어리둥절하다. 한국적 색깔이 뚜렷한 작품에 세계가 이토록 열광하는데 이유를 찾기 바쁘다. 여러 의견을 내놓지만, 정답은 없다. 나라마다 정서가 다른데도, 하나 같이 뜨겁게 반응하는 것을 관통하는 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국민도 이러한데 작품에 참여한 배우들은 더 얼떨떨할 테다. 데뷔작부터 이러한 성공을 맛본 배우 정호연에게는 아무리 긍정적인 결과라 해도 혼란을 줄 수 있다. 아직 세계적인 인기가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정호연을 만나 <오징어 게임> 후기를 들어봤다. E-스포츠에는 ‘로열로더’라는 말이 있다. 2000년대 초반 스타리그가 한창 주가를 높일 때 튀어나온 말이다. ‘황제가 걸어온 길’이라는 의미의 로열로더는 처음 출전한 개인 리그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한 선수에게 붙여주는 명칭이다. 여유 내공 신인이 경험이 풍부한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까지 차지한다는 건 엄청난 재능이 뒷받침될 때나 가능하다. 그런 능력이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건 아니다. 또 상황에 따라서는 커다란 운도 필요하다. 배우가 작품 내에서 다른 연기자와 경연을 펼치는 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갤러리나우에서 박상훈의 개인전 ‘화양연화’를 준비했다. 2010년 ‘torso’ 시리즈 이후 11년 만에 열리는 전시다. 박상훈은 평범한 것을 비범화시키는 탁월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1. “무심히 보았던 꽃 한 송이와 벌레들이 안간힘을 쏟으며 살아가는 이유를 여전히 모르겠다. 반짝이는 별처럼, 영롱한 이슬처럼 살고 싶어하는 것일 게다, 짐작할 뿐이다. 지금 보고 듣고 느끼는 순간순간이 화양연화라고.” 영원한 순간 #2. “어릴 적, 아주 어릴 적부터 주먹만한 가슴 한켠에 가지가지 온갖 씨앗들이 날아와 터를 잡은 지도 모른 채, 쌓이는 시간만큼이나 켜켜이 묻혀버린 씨앗들은 언제 피어날지 모를 긴 여정을 함께하다 어느덧 번개처럼 발아되는 것을 마주하게 된다. 놀라움과 반가움으로 맞이한 그 씨앗들이 꽃으로 피어날지, 나무로 자랄지, 모를 싹에 물을 주고 가지를 치며 애써 키우다가도 미련 없이 돌아서는 나를 본다.” <박상훈 작가노트 중> 박상훈은 자연 중에 사람을 가장 흥미로운 탐구의 대상으로 여겼다. 그는 이번 전시 ‘화양연화’를 통해 또 다른 시선과 방식으로 신선한 시대적 사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성남도시개발공사·엔에스제이홀딩스 등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3인방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의혹에 중심에 있는 3인방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6)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53), 남욱 변호사(49)다. 검찰이 지난달 29일 화천대유자산관리·성남도시개발공사·엔에스제이홀딩스 등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3인방의 사무실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했다. 의혹의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등 3인방의 유착 관계와 수상한 자금 흐름이 드러날지 관심이다. 모두 한통속 그들 정체는? 김씨는 1992년 1월 <한국일보> 공채 기자로 입사한 뒤 <일간스포츠> <뉴시스>에서 근무했으며 <머니투데이> 사회부 법조팀장(사회부장 대우)을 거쳐 부국장에 올랐다. 2006년 현직 고등법원 부장판사가 사법 사상 최초로 구속된 법조 브로커 사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론스타 수사, 2006년 12월 검찰 간부 수명과 감사원 금감원 고위직이 연루된 김흥주 게이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기성 정치인에 대한 국민의 염증이 선거가 거듭될수록 커지고 있다. ‘그 나물의 그 밥’이라는 말이 선거철마다 되풀이된다. 역설적으로 정치 신인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폭발하는 시기도 바로 선거철이다. <일요시사>가 ‘신인 정치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만났다. 정치인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선거 때 두드러진다. 특히 대선 때는 후보의 자질과 비전에 대한 검증이 국민의 주요 관심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17대 대선에서는 ‘경제’가, 바로 지난 대선에서는 ‘도덕성’이 대선판을 관통한 키워드였다. 5개월 남은 20대 대선 변화무쌍한 국민의 선택 기준은 그동안 정치와는 인연이 없던 인물을 대선주자로 만들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도 같은 맥락이다. 문재인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 최 전 원장을 정치권으로 불러들였다. 최 전 원장은 1956년 경남 진해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1986년 사법고시(23회)에 합격한 후 같은 해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 판사로 법조생활을 시작했다. 대전지방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두 아들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축구는 찰나의 스포츠다. 단 1초라도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좋은 플레이가 나오지 못한다. 선수가 감독 눈치를 보면 다음 동작을 이어나가기도 힘들다. 최근 자유로운 분위기를 추구하는 클럽 축구팀이 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창단 3년 만에 전국대회서 8강이란 성적을 낸 서울 중동FC U-18이 있다. <일요시사>는 최근 축구와 아이를 사랑하는 김두선 서울 중동FC U-18 감독을 만났다. 한국 엘리트 스포츠에는 뿌리 깊은 유교문화가 박혀있다. 이 같은 엄격한 위계질서는 때론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스포츠계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이 그 예다. 딱딱한 위계질서를 없애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학원축구에서 클럽축구로 변하고 있다. 2018년 창단 지난 6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인근 카페에서 김두선 서울 중동FC U-18(이하 중동FC) 감독을 만났다. 서울 중동FC는 2018년 11월 창단한 팀으로 18세 이하 클럽 축구팀이다. 올해 5월 열린 2021 금강대기 전국 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8강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 대회를 주로 보도했던 한 언론사가 뽑은 BEST10 골에 무려 3골이나 선정됐다. 예선전이었던 강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 소재 두산갤러리에서 김경태 작가의 개인전 ‘Bumping Surfaces’를 준비했다. 김경태는 지난해 제11회 두산연강예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사진을 통해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것들을 낯설게 보여주는 작업을 계속해왔다. 두산연강예술상은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연강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의 유지를 기려 연강 탄생 100주년인 2010년에 제정된 상이다. 공연·미술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을 선정해 지원한다. 시각적 충돌 두산연강재단은 지난해 10월 ‘제11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로 미술작가 김경태(미술부문), 연출가 윤혜숙(공연부문)을 선정했다. 수상자들은 각각 상금 3000만원을 비롯해 6000만원 상당의 두산갤러리 서울 전시 비용(미술부문 수상자), 8000만원 상당의 신작 공연 제작비(공연부문 수상자)를 별도로 지원받았다. 김경태는 이번 개인전 ‘Bumping Surfaces’에서 조화를 대상으로 촬영한 작품을 선보인다. 조화가 지닌 다양한 측면을 드러내 관람객들에게 사물을 관찰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는 취지다. 그는 그동안 돌이나 서적, 너트 등 우리 주변에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체중 288g, 키 23.5㎝. 국내에서 가장 작게 태어난 아기가 1%도 안되는 생존 한계를 뚫고 건강하게 자라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다섯 달 동안 의료진과 부모의 헌신이 만들어낸 생명의 기적이었다. 지난 4월, 체중 288g으로 태어난 국내에서 가장 작은 아기가 153일간 집중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노심초사 필사의 노력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신생아팀(김기수·김애란·이병섭·정의석 교수)은 24주 6일 만에 체중 288g, 키 23.5cm의 초극소 저체중 미숙아로 태어난 조건우 아기가 153일간 신생아 집중치료를 마치고 지난 3일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6일 밝혔다. 400g 이하 체중의 초미숙아가 생존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드물다. 건우는 국내에서 보고된 초미숙아 생존 사례 중 가장 작은 아기로 기록됐다. 미국 아이오와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초미숙아 등록 사이트(400g 미만으로 태어나 생존한 미숙아)에는 현재 286명의 미숙아가 등록돼있다. 건우는 전 세계에서 32번째로 가장 작은 아기로 등재될 예정이다. 손바닥 한 폭에 들어오는 자그마한 아기가 지난 4월4일 서울아산병원 6층 분만장에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 소재 OCI 미술관이 정은별·한재석, 이혜성·황원해에 이어 홍세진·이승훈 작가의 개인전을 준비했다. OCI 미술관은 지난 7월 공개모집을 통해 ‘2021 OCI YOUNG CREATIVES’를 선정했다. OCI 미술관은 만 35세 이하의 젊은 한국 작가들을 지원하는 ‘OCI YOUNG CREATIVE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여름 공개모집을 진행, OCI 미술관 학예팀과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3차례 이상의 심사를 통해 선정한다. 새로운 요소 선정 작가 전원에게 각 1000만원의 창작 지원금과 이듬해 개인전 개최의 기회를 주고 있다. 평균 50~60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지금까지 선정된 작가는 79명에 이른다. OCI 미술관은 7월21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홈페이지와 주요 미술 매체를 통해 공개모집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승훈·이혜성·정은별·한재석·홍세진·황원해 작가가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6월 정은별·한재석의 개인전에 이어 7월에는 이혜성·황원해가 전시를 선보였다. ▲홍세진 ‘숨은 언어들’ = 홍세진은 어릴 적 청력이 손상돼 보청기와 인공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황제 의전’ 논란에 휘말렸다. 강 차관이 빗속 브리핑을 하는 내내 한 공무원이 무릎을 꿇은 채로 우산을 받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야권을 비롯해 전방위에서 맹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결국 강 차관이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논란을 쉽게 가라앉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달 27일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아프가니스탄 특별 입국자 정착과 관련해 브리핑하는 내내 법무부 직원이 무릎을 꿇고 그를 위해 우산을 받친 데에 대한 비판이 끊이고 있다. 무릎을? 맹비난 강 차관은 이날 오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우리 정부의 활동을 지원해온 아프간 직원 및 가족의 입국에 대한 설명을 했다. 강 차관이 비오는 야외에서 약 10분간의 브리핑을 진행하는 동안 한 법무부 직원은 뒤에서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우산을 들어 강 차관이 비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 정장 차림에 구두를 신은 그는 목에 공무원증을 걸고 있는 채였다. 언론 보도가 나간 이후 이에 대한 비판이 뒤따랐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저 직원도 세금으로 월급받는 공무원 아닌가”라며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라고 썼다. 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진짜’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 모든 게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우직하게 외길을 걷는 사람들이 외면 받는 시대다. 하지만 진짜의 가치는 주머니 속 송곳처럼 언젠가는 드러나게 돼있는 법이다. 참 진(眞), 홍삼 삼(蔘), 집 가(家). 진짜 홍삼을 만드는 회사, 진삼가 대표 김명범씨를 만났다. 지난달 31일 서울에는 억수 같은 비가 내렸다. 김명범 진삼가 대표는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사무실에 들어섰다. 큰 비에도 불구하고 ‘진삼가’의 신제품과 관련 자료로 가득 찬 쇼핑백은 물기 하나 없이 깨끗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KTX로 한달음에 달려온 그는 숨 돌릴 틈도 없이 ‘진짜 홍삼’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질 높이고 진삼가는 부산에 본점을 둔 홍삼 전문 생산기업이다. 29년간 초정밀 전자‧전기 컨트롤러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전자동 9증9포 홍삼증숙기와 추출기를 개발했다. 그 결과 기존의 홍삼 제품과 비교해 5배 이상 높은 진세노사이드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진세노사이드는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을 통칭하는 단어다. 사포닌의 어원은 라틴어의 ‘sapo(비누)’에서 유래됐다. 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진그룹 산하 일우재단에서 운영하는 일우스페이스가 김영배 작가의 개인전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김영배의 60년간 작업 궤적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신작 2점도 함께 선보인다. 김영배는 선과 면, 마티에르를 조화롭게 구성해 편안한 추상 언어로 관람객에게 접근해왔다. 그의 작품은 통제된 색상과 절제된 조형으로 인해 한편의 ‘조형시’ 같은 대작을 만들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초현실주의 그는 1960년대 국전 스타일의 아카데믹한 자연주의 회화나 전위 미술의 명분을 상실하고 추상 미술의 흐름으로 뛰어들기 시작한 형식주의 회화의 시대에서도 자신만의 고유한 회화 미학을 다져왔다. 심상용 미술사학 박사(서울대 교수)는 김영배의 회화가 ‘부침이 심했던 우리 화단’의 여러 상황들 안에서 크게 과소평가 돼왔다고 전했다. 심 박사는 “그의 회화는 감각적으로 절제되고 조형적으로 흐트러짐이 없다”며 “전체를 조율하는 감각은 섬세하고 막힘없이 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채색과 유채색의 조정된 충돌, 큰 면과 작은 면의 교차 사이로 막혔던 감정선이 리듬을 타고 시적으로 흐른다”고 덧붙였다. 60년 작품세계 조명
[일요시사 정치팀] 김대환 기자 =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대선에도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부친의 불법 부동산 거래 의혹이 그 이유. 의원직 사퇴는 본회의 의결이 필요한 만큼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귄익위(이하 귄익위)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현역 의원 12명에 대해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불법 의혹이 있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권익위가 발표한 명단에는 강기윤·김승수·박대수·배준영·송석준·안병길·윤희숙·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한무경 의원이 포함됐다. KDI 출신 경제전문가 발표 명단 인원 중에는 지난달 제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윤희숙 의원도 포함됐다. 그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강행하는 임대차 3법에 대한 ‘5분 비판 연설’이 화제가 되며 단숨에 보수의 스타로 떠오른 인물이다. 권익위는 윤 의원 부친에 2016년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에 소재한 논 1만871㎡를 구매했으나 직접 농사를 짓지 않은 부분과 현지 조사 때만 서울 동대문구에서 세종시 현지 경작인의 집으로 잠시 주소를 옮겨 놓은 부분을 놓고 위법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26년 전 결혼할 때 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나는 서예가 서양에 미친 영향과 그 관계를 미학적 조형론으로 일목요연하게 이론화할 수 없다. 그저 작가로서 시각적인 반추를 시도할 뿐이다. 나는 한문의 조형성이 지닌 반추상적 입지 때문에 서양 미술의 추상 표현 등에 밑거름이 되었다고 본다.” <작가 임충섭> 갤러리현대는 1970년 4월4일 서울 인사동에 ‘현대화랑’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미술계 흐름을 선도해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갤러리다. ‘국민화가’로 평가받는 이중섭과 박수근의 작품이 갤러리현대를 통해 조명받았고, 김환기·유영국·윤형근 등 추상 미술의 거장과 함께 전시를 개최해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시적 감성 갤러리현대가 임충섭의 개인전 ‘드로우잉, 사잇’을 준비했다. 2017년 ‘단색적 사고’에 이어 갤러리현대가 기획한 임충섭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에서 임충섭은 신작 드로잉 2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사잇’은 임충섭의 작품세계를 함축하는 단어다. 두 장소나 대상끼리의 거리나 공간을 의미하는 ‘사이’와 그것을 연결하는 ‘잇다’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1973년 새로운 예술형식을 찾기 위해 서울에서 뉴욕으로 이주하고, 그곳에서 작가 활동
[일요시사 취재1팀] 차철우 기자 = 조직을 이끄는 수장의 어깨는 늘 무거운 법이다. 리더십 뿐 아니라 다양한 덕목을 갖출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덕목을 갖추지 못한 수장에게는 ‘지인 찬스’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되면서 일었던 논란이 수습되는 양상이다. 연일 거친 발언을 쏟아냈던 황씨가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다. 정치권에서는 예견된 수순이라는 반응이다. 전문성 결여 어떻게 입성? 황씨는 <농민신문> 기자 출신으로 칼럼니스트다. <농민신문> 기자로서 식품 등에 관한 기획기사를 쓰기 시작하면서 칼럼니스트가 됐다.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방송계에도 진출해 꾸준히 이름을 알렸다. tvN 프로그램 <수요미식회> <알쓸신잡> 등에 출연한 뒤에는 더욱 유명해졌다. 강도 높은 비판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해, 당시 맛 칼럼니스트로서 요식업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황씨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있었다. 황씨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저격한 데 이어 음식에 대한 배경지식 등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다. 격한 발언과 행보도 문제가 됐다. 과거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마포구 소재 갤러리 스페이스 소가 오는 22일까지 조성연 작가의 개인전 ‘우연한 때에 예기치 않았던’을 선보인다. 조성연이 2014년부터 진행한 ‘스틸 얼라이브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작품 ‘지고 맺다’ 등 신작 22점을 소개한다. 조성연 작가의 이번 신작은 그가 산책을 하거나 길을 걷다 예기치 않게 포착한 풍경과 정물에서 시작됐다. 그는 수집하고 채집한 대상을 다시 해석하는 방식으로 사진을 연출했다. 작업의 과정과 결과가 서로 호응하며 어우러졌다. 기록과 증거 산책을 하다 포착해 작업한 작품 ‘골목 안 회색 대문과 벽돌’이 그가 직접 쌓아 올린 ‘불안정한 균형’으로 이어졌고, ‘날카로운 붉은 철문’은 ‘무대 위 레코드 판, 극락조, 공’의 레퍼런스가 됐다. 조성연은 자신의 일상 속 환경과 풍경에서 대상을 바라보고 작업 안으로 끌어들였다. 그리고 대상을 화면 안에 매만져 대상과 자신 사이에 잠재돼있던 교감으로 형상을 출현시켰다. 삶과 분리되지 않은 그의 작품은 바라보는 행위, 찍는 행위, 만드는 행위가 중첩되고 긴밀하게 얽혀 완성됐다. 미술비평가 안소연은 “어떤 대상이 사진으로 남겨진 데에는 그렇게 골똘히 뭔가를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