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착하고 공부도 잘하는, 타의 모범이 되는 학생이 있다. 학교 내에서 각종 문제도 일으키지 않아 교무실에 불려간 적도 없다. 때로는 옳지 않은 일에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급우들을 위해 많은 희생을 치르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완벽한’ 학생이 반장 선거에 나가기만 하면 늘 떨어진다. 가장 중요한 ‘인기’가 없기 때문이다. 2022년 대선은 역대 대선에서도 손꼽을 만큼 혼탁한 선거가 됐다. 거대 양당의 대선후보는 각종 비리에 연루되어 연일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무속인 논란’ ‘도박 논란’ ‘주가 조작’ ‘대장동 비리’ 등 하나만 터져 나와도 치명상이 될 약점들이 이번 대선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끊임없이 나온다. 사실, 이런 형국에서는 비리에 연루된 후보의 지지율이 대폭 빠져야 자연스럽다. 그러나 각종 비리들이 터져도 양강 체제는 더욱 공고해져갔다. 오히려 각 당의 지지자들이 결집해 서로를 공격하는 데 몰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깜짝 반등했던 것도 후보들의 비리보다는 국민의힘 ‘내홍’ 문제가 주된 원인이었다.제3지대에서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후보는 지금 대선판이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인 <솔로지옥>에서 세 명의 남성에게 선택받은 프리지아. 그는 <솔로지옥>의 가장 ‘핫’한 출연진으로 급부상했지만 <솔로지옥>과 SNS에서 착용한 의상이 ‘짝퉁’인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에는 본인의 SNS와 유튜브 채널에 각각 사과문을 올리고 활동을 중단했다. 부산 출신인 뷰티 유튜버 프리지아(본명 송지아)는 한양대학교 한국무용학과를 졸업했다. 뷰티 브랜드인 ‘16브랜드’ ‘밀리마쥬’ ‘방수 비치백 랑코백’ 등 다양한 제품의 모델로 활동했다. 2019년 9월부터 유튜브 채널 ‘free지아’로 모델 활동을 한 경험을 내세워 뷰티 노하우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한 달 만에 활동 중단 4개월 뒤에는 20만 유튜버로 성장했다. 그간 프리지아는 뷰티 브랜드 모델의 경험, 개인 일상, 메이크업 노하우 등을 담은 콘텐츠로 채널 성장을 빠르게 이뤘다는 평을 받았다. 유튜브에서 화려한 외모, 가녀린 몸매, 고급 아파트, 명품 옷차림, 그리고 이와 대비되는 솔직한 성격과 부산 사투리 등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때부터 그녀는 개인 뷰티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프리지아는 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갤러리현대가 도윤희 작가의 개인전 ‘BERLIN’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40여점의 작품은 2016~2021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도윤희의 과감한 도전과 파격적 변신을 선명하게 담고 있다. 도윤희는 40여년 동안 시적인 시각 언어를 구축한 여성 화가로 평가받는다. 2007년 20세기 최고 화상으로 불리는 에른스트 바이엘러가 설립한 갤러리인 스위스 갤러리바이엘러에서 아시아 작가로는 최초로 개인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생명의 본질 도윤희는 “나의 작업은 현상의 배후에 숨겨져 있는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눈에 띄지 않고 숨겨져 있거나 낯선 삶의 파편과 구석, 가려진 뒷면, 즉 우리가 볼 수 있는 어떤 현상 이면에 숨겨져 있는 것들을 섬세한 회화 언어로 포착했다. 1층 전시장은 도윤희가 독일 베를린 스튜디오에서 작업한 작품 7점으로 구성됐다. 전시의 출발점이 되는 이 작품은 2015년 ‘Night Blossom’ 전시로 변신을 꾀한 그가 한 단계 전진하는 과정에서 완성된 서정성을 간직한 초기 모델이다. 지하 전시장에는 베를린과 서울 스튜디오에서 작업한 작품이 자연스레 어우러져 있다. 화면의 촉
[일요시사 취재 1팀] 김민주 기자 =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경, 신축공사 중이던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광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가 붕괴됐다. 이 사고로 공사 인력 1명이 사망했고, 5명이 실종됐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은 회장직을 사퇴하면서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꼬리자르기식 사과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사 중이던 아파트가 무너졌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 공사 현장 2단지 201동의 23~38층의 건물 외벽을 제외한 대부분이 내려앉은 것이다. 사고 당일에는 잔해들로 전신주 고압선이 부딪쳐 광주 신세계백화점, 유스퀘어 등 인근 건물이 정전됐다. 일주일 후 현장 방문 아파트가 무너지면서 생긴 파편은 공사 현장 근처에 주차된 차량 20여대를 매몰시켰고, 인근 주민들은 대피했다. 작업 계획서에는 28~29층에 3명, 31~34층에 3명 등 공사 인력 6명이 있었다. 이 중 1명은 사망했고, 5명은 구조를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2차 건물 붕괴의 위험이 있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의 시공사는 HDC현대산업개발로 회장은 정몽규다. 그는 1996년부터 1998년까지 현대자동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비교적 색이 다른 인사 영입으로 외연 확장을 시도해왔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 역시 그중 한 명이다. <일요시사>가 윤 후보의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이 의원을 만나봤다. 국민의힘의 호남 의원 영입은 정치권에서 한동안 큰 이슈였다. 보수 성향이 짙은 국민의힘 속에서 이용호 의원은 계파도 없다. 그런 점에서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톡 쏘는 말로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다음은 이 의원과의 일문일답. -국민의힘 입당 배경이 궁금합니다. ▲2년 전 총선에서 당선되면 더불어민주당으로 가겠다고 지역 주민과 약속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됐습니다. 무소속으로 남으라는 의견이 있었으나 지금의 민심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것이라 여겼습니다. 이에 과감하게 국민의힘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현재 호남 반응은 어떤지 듣고 싶습니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에 대해 지금은 지역 주민이 많이 이해를 해줍니다. 오죽하면 국민의힘에 갔겠느냐는 심정이 저와 같습니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호남에 다른 당 소속 의원이 있는 것도 괜찮다고 여기는 분위기입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 소재 아트스페이스 영에서 신채희 작가의 개인전 ‘PNGDIARY’를 준비했다. 이번 개인전은 아트스페이스 영에서 진행하는 새해 첫 전시다. 신채희 작가는 마치 일기를 쓰듯 일상적인 사물이나 음식 이미지를 그려 화면에 기록한다. 이미지를 콜라주처럼 겹쳐 붙이듯 그리며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이미지가 한데 모인 그림은 마치 스티커를 아무렇게나 붙인 노트북 뒷면이나 다이어리의 한 페이지처럼 보인다. 충격과 자극 신채희는 일기에 대해 ‘지나간 기억을 복기하고 다듬어 안정적인 현재와 미래를 기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어떤 감정은 하나의 사물에 깊이 각인돼 그것을 볼 때마다 계속해서 연상되기도 한다. 작가는 사물 이미지로 일기를 쓰면서 기억과 연관된 강한 감정이나 심리 상태에 자신을 지속적으로 노출시켰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 안정된 상태가 되도록 수양하는 것이다. 회화 속 선명한 색채와 질감의 대비가 일으키는 시각적 자극은 그것에 담긴 기억의 심리적 자극을 상상하게끔 한다. 연관 없는 이미지 겹쳐 붙여 구성해 이번 개인전을 통해 신채희는 이전까지 기록해왔던 기억을 해체, 규격화하고 재배치하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심재근 화순군체육회 부회장이 전남도의원(화순1-화순읍· 도암·도곡·이서·백아면)에 도전한다. 심 부회장은 2017년부터 4년간 화순군체육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사람들과 소통하며 어울리는 것이 좋고,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면서 뿌듯함과 보람을 느낍니다. 심재근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믿고 기대해 주세요.” 지역경제 활성화 심재근 화순군체육회 부회장은 체육회 활동 외에도 화순군복지기동대 대장을 맡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에 봉사하며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있다. ‘더불어 함께하는 화순’ 만들기에 앞장선 것. 심 부회장은 지난해 말 대한체육회장과 전라남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화순군체육회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면서 굵직한 체육행정의 기획과 실무를 통해 화순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타고난 리더십과 소통 능력으로 생활체육활성화와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하니움복싱체육관과 화순야구장 건립에 앞장서는 등 체육 진흥 및 발전, 스포츠 인프라 확충에 기여한 공로도 인정됐다. 화순군체육회가 지역 중심 스포츠클럽 육성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대한체육회의 공공스포츠클럽 공모사업에 선정되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뇌종양에 걸린 칠순 노인이자 오징어 게임 참가번호 001번. <오징어 게임> 오일남은 오영수 배우에게 제79회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선사했다.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건 오 배우가 처음이다.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한국시각 10일 오전 11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오징어 게임>의 오일남 역할을 맡은 배우 오영수는 <테드 브래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더 모닝 쇼>의 마크 듀플라스, 빌리 크루덥, <석세션>의 키에란 컬킨 등과 경합해 남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인종차별 깬 78세 노배우 오영수 배우는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며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 고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그간 골든글로브는 백인 위주의 배타적이고 보수적 문화를 상징하는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2018년 광주비엔날레 작가로 참여한 오용석 작가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4년이 흐른 지금 오용석의 전시가 서울에 상륙했다. 전시 제목은 ‘사랑의 형상’. 오용석 작가는 불안과 공포, 쾌락과 같은 인간의 본성을 모티브로 특유의 몽환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을 작품으로 드러내왔다. 색과 형상의 독특한 구성은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감정을 은유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불가능성 2018년 광주비엔날레에서 오용석은 “시의 은유와 상징처럼 모호함을 수반하는 고유의 전달 방식은 경험과 기억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다양함과 분방함을 무기로 강한 회화적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경향과 실천을 선보인다는 취지로 문을 연 봄화랑에서 오용석의 개인전 ‘사랑의 형상’을 준비했다. 봄화랑에서 진행하는 두 번째 전시다. 오용석은 사람, 사물, 감각, 욕망의 관계 사이에 존재하는 미묘한 경계의 문제에 대한 깊은 사색을 회화로 응축해내는 과정에 대해 탐색해왔다. 봄화랑 두 번째 전시 깊은 사색을 회화로 그는 그 어떤 사건과 사물도 단일하게 혹은 단순하게 존재할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5일,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해촉을 포함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산을 발표했다. 대선을 63일 앞두고 후보 직할의 실무형 선거대책본부가 중심이 되는 쇄신안을 발표하며 ‘홀로서기’라는 승부수를 택했다. 선거대책본부장은 4선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맡게 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선대위와 당을 잘 이끌어 국민들께 안심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모두 오롯이 후보인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메머드 선대위, 민심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캠프의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고도 했다. 김 ‘아웃’ 권 ‘원톱’ 윤 후보는 “새로운 선거대책본부를 꾸리겠다. 선거대책본부 본부장은 권영세 의원이 맡는다”고 알렸다. 선대본부장 단일 지도 아래 핵심 팀만 후보 직속으로 두는 초슬림형 조직을 운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힌 윤 후보는 ‘윤핵관’(윤 후보의 핵심 관계자)을 언급하며 “우려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 그런 걱정 끼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또 “2030 세대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현대 사회에서 ‘머슴’은 현대 사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미지로 각인돼있다. 정치인 역시 국민을 주인으로 섬겨야 하는 숙명적인 존재다. 머슴과 정치인은 단어는 서로 떼놓을 수 없다는 말이다. 윤유현 서대문구의회 의원은 스스로 지역 주민의 머슴임을 자처한다. 쉴 틈 없는 윤 의원은 문제가 발생하면 바삐 움직인다. 귀로는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손으로는 문제점을 적는다. 문제 해결을 위해 발로도 열심히 뛴다. 다음은 윤 의원과의 일문일답.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원래 호텔에서 근무했습니다. 20년이 넘는 기간 근무하며 판촉 지배인을 하면서 국회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국회를 출입하면서 정치를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치와 관련된 서적을 접하며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또 직장을 다니며 방범대 같은 봉사활동을 한 이력이 있는데 이때 지역의 문제점도 자연스레 제 눈에 들어 왔습니다.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지역 편차를 해소하고자 정치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습니다. -서대문구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내셨습니다. ▲작지만 강한 기초의회로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국 사회에서 갈등이 가장 많이 분출되는 시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선거 때다. 당선을 위한 경쟁은 갈등조차 선거전략으로 만든다.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선에서 젠더 갈등이 화두로 떠올랐다. <일요시사>가 바른인권여성연합 전혜성 사무총장·연취현 변호사를 만나 대선판을 뒤흔들고 있는 젠더 갈등에 대해 물었다. 최근 한 달 대선판을 뜨겁게 달군 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인재 영입이다. 지난달 20일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윤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깜짝 발탁됐다.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에서 진보 진영의 ‘전유물’처럼 여겨진 페미니스트를 영입했다는 사실은 숱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젠더 갈등 지난 6일 경기도 수원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바른인권여성연합 전혜성 사무총장과 연취현 변호사는 당시 국민의힘의 신 전 부위원장 영입을 두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민물에 바닷물고기’ ‘물과 기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보수 정당과 페미니스트라는 이질적인 존재가 적응 기간도 없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연 변호사는 “(신 전 부위원장의 영입을 보고)젠더 갈등을 이용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게티이미지 컬렉션이 세계 최초로 한국에 소개된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게티이미지 사진전 - 세상을 연결하다’ 기획전을 선보이는 것. 관람객은 인류의 기록을 이미지와 영상으로 보관해온 게티이미지의 방대한 아카이브를 만날 수 있다. 게티이미지는 지난 25년간 인류의 기록을 이미지와 영상으로 기록하며 아키비스트(기록물 관리 전문가) 역할을 해왔다. 세대와 성별, 국적을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담은 사진을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소개한다는 구상이다. 보편적 가치 게티이미지 사진전은 1995년 영국 런던에서 게티이미지가 설립된 이래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블록버스터급 기획이다. 게티이미지는 보유하고 있는 4억개 이상의 이미지와 1200만개의 영상 중 330여점을 선별해 전시를 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아키비스트의 저장고 ▲현대르포의 세계 ▲기록의 시대 ▲연대의 연대기 ▲일상으로의 초대 등 5개 섹션으로 기획됐다. 역사적인 사건부터 일상을 담은 모습까지 게티이미지의 대규모 컬렉션을 통해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본다는 취지다. 관람객은 아날로그부터 디지털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사진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차별은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한다. ‘우리와는 다르다’는 시선이 존재해서다. 이런 탓에 의지와는 상관없이 누군가를 차별하고 배제하게 만든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과거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던 당시 연주를 통해 마음을 녹이는 메시지를 던졌다. 현재는 입법 전문가로서 국민의 목소리를 대신 전달하는 메신저로 활동 중이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국회의원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늘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서 활동가로서 목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누구에게 부탁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하고 있던 일을 그대로 국회로 가지고 와서 제 동료, 후배가 원하는 목소리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기 위해 국회에 왔습니다. -최근에는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잘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꺼내서 들려주고 대신 전달하는 역할을 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다만 잘 발굴되지 않는 이슈가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좀 챙기고 앞으로 잘 할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예산 집행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살피고, 내년 예산안에 잘 반영됐는지, 혹시 안 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하고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당구 여제 스롱 피아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캄보디아 출신으로 28세 차이의 한국인 남편 김만식씨와 결혼하며 10년 전 한국으로 왔다. 타국에서의 삶을 외로워하던 그녀에게 남편은 취미라도 만들어주고자 당구를 권유했고, 당구는 이내 그녀의 삶을 바꿔놓았다. 선수 등록 1년 반 만에 국내 여자 랭킹 1위, 세계 여자 랭킹 3위에 당당히 올랐다. 1990년생으로 올해 나이 32세인 피아비는 12년 전 28세 연상의 남편과 결혼해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뒤 주부로 생활했다. 피아비는 취미 생활로 시작한 당구에서 인생 역전을 이뤄냈다. 스롱 피아비는 당구 3쿠션에서 국내 1위를 기록하는 등 주목받는 인물로 거듭났다. 주부서 선수로 국내 1위 달성 블루원리조트팀 소속인 피아비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프로 데뷔 시즌에 2승째를 수확했다. 다승과 상금, 랭킹 포인트 1위에 오르며 ‘여제’의 입지를 굳혔다. 피아비는 오수정과 6차 대회 결승에서 초반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7전4선승제의 결승에서 3대 1로 뒤져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5세트부터 저력을 발휘했다. 잇따라 까다로운 샷을 성공하면서 5, 6, 7세트를 내리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급 회의에 그동안 여의도에서 볼 수 없었던 인물이 참석했다. 어딘가 친숙하면서 어딘가 어색해 보이기도 한 그는 ‘쌀집 아저씨’로 널리 알려진 김영희 PD였다. 열심히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줄 알았던 그가 무슨 일로 민주당 간부회의에 참석해있을까. 그 이유를 들어보기 위해 <일요시사>는 그의 사무실을 찾아갔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소통본부가 꾸려진 용산빌딩에 낯이 익은 사람이 뚜벅뚜벅 걸어 들어왔다. “기자님이신가요? 반갑습니다.” 그의 악수가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다. 언론사에서 정치권으로 넘어온 지 고작 1개월. 정치인과 정치부 기자가 즐비한 여의도에서 ‘민주당 김영희’는 아직 적응 중이었다. 키워드는 소통이다 인사 후 건네받은 그의 명함에는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본부장 김영희’라고 적혀 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MBC 콘텐츠총괄 부사장이었던 그가 어떤 연유로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위원회의 홍보소통본부장직을 맡고 있는 것일까. 사실 정치권이 김 본부장을 영입하려는 시도는 꽤 오래전부터 있었다. 그가 처음 정치권에서 주목받게 된 것은 25년 전이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인생에서 기회는 꼭 세 번은 오기 마련이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에게 국민의힘 합류는 기회일지 모른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지원군으로 나선 신 대표는 김한길 새시대준비 위원장의 끈질긴 설득에 마음을 움직였다고 밝혔다. 결국 자신이 침 뱉은 자리에 앉은 꼴이 됐다. 여성인권에 누구보다 큰 목소리를 냈던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국민의힘에 합류했다. 여성인권, 성 소수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던 신 대표가 영입되자 당내 분열까지 일어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전격 합류 ‘페미니스트 정치인’으로 불리는 신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에 합류했다. 신 대표는 “새 시대에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고,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나가는 데 동참하고자 마음먹었다”고 합류 이유를 밝혔다. 신 대표는 이번 영입 제안을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윤 후보는 강력하게 법치를 준수하는 분인 만큼 국민을 위한 행복 추구 의지가 보였다”며 “국민의힘에 몸담지는 않더라도 시민으로서, 새시대준비위 부위원장으로서 윤 후보를 밀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합류 배경에 이유를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경기도 성남시 소재 수호갤러리에서 정성원의 개인전 ‘Antic and Utopia 하늘 숲에서 꿈을 꾸다’를 준비했다. 작품 속 유토피아 세상을 통해 현대인의 순수함과 행복감을 일깨우려는 의도를 담았다. 유토피아, 현실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이상의 나라 또는 이상향. 영국의 인문주의자 토마스 모어가 그리스어의 ‘없는(ou-)’과 ‘장소(toppos)’라는 두 단어를 결합해 만든 용어다. 모어는 공산주의 경제 체제와 민주주의 정치 체제, 교육과 종교의 자유가 완벽하게 갖춰진 가상의 이상국을 자신의 소설에 담았다. 행복한 여행 정성원은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동물이 살아가는 유토피아 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이상향 안에서 동물은 평화로운 소통과 공존을 이룬다. 현실 세계에서 이뤄질 수 없는 만남이 캔버스 안에서 실현되기도 한다. 그 속에 반감과 질투, 시기 같은 부정적인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토끼와 사슴, 펭귄과 코끼리는 서로 마음을 열고 친밀한 관계를 쌓는다. 이 같은 이상 세계는 바라보는 이들에게 삶의 여정에서 필요한 근본적인 순수함과 행복에 대한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현실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일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19세 나이에 목수로 건설 현장에 뛰어든 청년이 50년 만에 업계 2위 건설그룹의 오너 자리에 오르게 됐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이야기다. 타고난 승부사인 정 회장은 고비 때마다 승부수를 띄우며 중흥그룹을 성장시켰다. 이번 인수전도 정 회장의 강력한 의지의 산물이라는 평가다. 지난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흥그룹은 지난 9일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로써 중흥그룹은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5개월간 진행해온 인수 실무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지방서 전국구로 대우건설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중흥그룹은 ‘지방 건설사’라는 한계를 딛고 ‘전국구 건설사’로 도약하게 됐다. 중흥토건(2조585억원)과 중흥건설(1조1302억원), 대우건설(8조7290억원)의 시공능력평가액을 합산(11조9177억원)하면 삼성물산(22조5640억원)에 이어 단숨에 2위까지 치고 올라간다. 재계 순위도 수직 상승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5월 발표한 ‘2021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중흥그룹은 자산액 9조2070억원으로 47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정치인들은 사회적 소수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적극적이다. 그들은 정치를 하는 이유가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고, 여기에 정의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유독 성소수자 문제를 대변하는 일에 있어서만큼은 인색해진다. 성소수자에 대한 국민 여론이 별로 좋지 않은 탓이다. 무지개는 일곱 가지의 색을 띤다. 비가 오는 날 사람들은 이 무지개를 보기 위해 한동안 창밖을 바라보곤 한다. ‘일곱가지’ 색이 하나로 어우러진 모습은 사람들로 하여금 평화로운 느낌을 받게 한다. 차별금지법 그러나, 이처럼 인기 많은 무지개에 남색을 빼면, 그 인기가 뚝 떨어진다. '여섯가지' 색의 무지개는 더 이상 평화를 떠올리게 하지 않고, 성소수자들을 상징하는 ‘프라이드 플래그’를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성소수자들의 집회나 시위를 가보면 항상 이 프라이드 플래그가 펄럭거린다. 한국 리서치가 진행한 지난 7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성소수자에 대해 약 10%내외의 호감을 가지고 있다. 나머지 응답자의 절반인 45%는 성소수자에 대해 불쾌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보수적인 문화권의 나라인 탓도 있고, 성소수자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가 쌓인 탓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