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05 18:00
피천득 작가는 〈오월〉이라는 수필에서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라고 했다. 초록으로 물든 계절, 여행지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겨보면 어떨까. ‘산소 도시’ 태백에 동물과 교감하는 몽토랑산양목장이 있다. 청명한 공기 속에 유산양과 나란히 초원을 걷다 보면 동화 속에 들어온 듯 착각에 빠진다. 여기에 신선한 산양유까지 마시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 느낌이다. 몽토랑산양목장은 해발 800m에 자리해, 맑은 공기와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몽토랑은 ‘몽글몽글 구름 아래 토실토실 유산양을 너랑 나랑 만나보자’는 뜻으로, 풀이 초록색 융단처럼 깔린 곳에서 하얀 유산양이 노니는 목가적인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흑염소를 비롯해 여러 동물을 키워온 박성율 몽토랑 대표는 답사하러 스위스에 갔다가 유산양의 매력에 푹 빠졌다. 공기 맑은 고원지대라는 태백의 환경이 알프스와 비슷해, 유산양 목장을 해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언젠가 목장을 열겠다는 꿈이 유산양을 만나 현실이 된 것. 박 대표는 한국의 알프스를 만들겠다는 새로운 꿈을 품고, 2021년 몽토랑산양목장을 열었다. 유산양 목장은 양 목장에 비해 드물다. 유산양은 젖 생산을 목적으로 개량한
일은 점점 양극화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만 노동 조건이 각박하지, 다른 곳은 사정이 다를 거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국인 저자가 제시하는 수많은 사례를 보고 있으면, 오늘날 가시화되는 노동 착취는 2008년 경제위기 이후 계속된 스태그네이션과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으로 전 세계적으로 고도화된 현상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대표적으로 긱경제(정규직보다 필요에 따라 임시직, 계약직으로 사람을 쓰는 경향이 큰 경제)에 따른 가짜 자영업(법적으로는 직원으로 간주되며 직원에 준하는 권리와 혜택을 누리지만, 사측서 자영업으로 등록하도록 권유한 경우)의 등장을 예로 들 수 있다. 아마존 창고처럼 인력 교체가 쉽고, 직원들을 결속시키는 노동조합이 이리저리 쪼개져 있는 곳에서는 일 때문에 부상을 당한 직원들에 대한 책임을 방기하기 쉽고 그만큼 업무 강도를 높이는 일에 대범하다.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시점을 생각해보라. 의료진, 택배 기사, 슈퍼마켓 관리자가 없었다면 우리가 집 안에 틀어박혀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또 정부의 방역지침에도 불구하고 대면 근무를 강행하고, 여성의 집안일을 줄이기 위해 또다른 여성에게 노동을 전가하는 행태는 모순적이다. 현
2014년, 미국 다이어트 리얼리티 〈비기스트 루저〉가 방영할 당시 118㎏에서 47㎏까지 감량한 우승자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죽지 않을 만큼 먹고 몇 시간씩 운동하며 몸을 혹사한 결과다. 우승자를 비롯해 방송 참가자들은 매우 뚱뚱했다. 현실서 보기 드문 비만인들을 선별했기 때문이다. 방송은 수백만 시청자에게 ‘당신은 인생의 낙오자를 보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흘린다. 시청자들은 나 정도면 날씬한 편이라고 비교하거나 저들처럼 되지 않으려면 운동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방송을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한 참가자들은 14명 중 4명이 출연 전보다 체중이 더 늘었고 나머지 출연자들 또한 10㎏ 이상 요요현상을 겪었다. 조사 결과 이는 이 방송의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일시적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은 일부에 불과했고 상당수의 사람이 살과의 전쟁에서 패배했다는 수치심을 안고 자기혐오에 빠져들었다. 다이어트로 이익을 본 사람은 결국 뚱뚱한 사람들이 아니라 이를 전시한 방송국과 후원 기업들이었다. 저자는 불안과 자기혐오에 기반한 수치심이 비단 다이어트 산업의 특징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저자는 플랫폼과 알고리즘을 통해 외모, 가난, 젠더, 피부색, 정치적
한국 사회에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괭이부리말 아이들> 이후 20년, 그사이 우리 곁의 새로운 이웃이 된 이주민 가족들의 삶을 따뜻한 눈길로 그리는 이야기다. 다양한 뿌리를 지녔지만 그런 만큼 더 다채로운 빛깔로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담았다. 마을의 오래된 느티나무 안에 또 다른 공간이 있다는 판타지적 상상력을 펼쳐, 독자들에게 돌봄과 연대, 공동체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가치들을 올곧게 지키면서도,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다음 세대를 위해 힘차게 한 걸음 나아가는 ‘김중미 문학’의 정수가 살아 숨 쉬는 또 하나의 대표작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이중나선>은 과학자 왓슨과 인간 왓슨을 고르게 조명한다. 너무 발가벗는 것은 아닐까 하여 오히려 읽는 사람을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거침없는 솔직함은 결코 과학자 왓슨을 깎아내리지 않는다. 신기한 것은 인간 왓슨이 살아남에 따라 과학자 왓슨의 주가도 덩달아 올랐다는 사실이다. 과학도 사람이 하는 일인 것이다. DNA의 이중나선 구조가 밝혀진 지 어언 반세기가 흘렀다. 이제 DNA는 우리 삶의 일상용어가 되었고 유전자과학은 우리의 몸은 물론 정신도 속속들이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사뭇 과격한 정책과 발언을 일삼다 결국 사임하게 된 로렌스 서머즈 하버드대학 총장은 모든 학문이 다 유전자를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지나친 감이 없지 않지만 유전자에 대해 알지 못한 채 21세기를 살아가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흥미진진한 유전자의 세계로 뛰어들고 싶다면 모름지기 이 책으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모토로이 하야타는 패전 이후 국가를 재건하기 위해 광부를 자처하지만 기괴한 사건에 휘말리고, 이제는 해운의 요체가 될 등대지기의 길을 걷기로 마음먹는다. 새로운 산업과 시대의 기호이면서도 그것이 세워진 장소가 벽지라는 이유로 쉽게 다가가기 힘든 존재, 사람들의 이해와는 먼 존재인 등대를 지키는 사람, 등대지기가 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기암괴석 뒤에 우뚝 솟아 있는 등대를 본 순간, 하야타는 탄광에서의 경험을 떠올리며 불길한 예감을 느낀다. 등대로 향하는 길은 순탄치만은 않고, 결국 숲속 한가운데 외따로 있는 하얀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는데…. <webmaster@ilyosisa.co.kr>
‘늦깎이 신인’ 구재영(33)이 올 시즌 KPGA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다. 구재영은 “오랜 시간 간절하게 바라온 순간이다. KPGA 코리안 투어서 활동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서 태어난 구재영은 취미가 골프였던 부모님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골프를 접할 수 있었다. 11세에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고, 인도네시아 아마추어 주니어 대회에 참가하며 꿈을 키웠다. 2006년에는 본인이 훈련하던 골프장서 주최한 아마추어 대회서 우승했다. 이후 우승자 자격으로 아시안투어 ‘바클레이 싱가포르 오픈’에 출전하기도 했지만 컷 탈락했다. 이후 구재영은 2009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해 KPGA 프로(준회원)에 입회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KPGA 투어 프로(정회원) 자격 취득은 2015년에야 가능했다. 자그마치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구재영은 “한국으로 오자마자 KPGA 프로 자격을 얻다 보니 자만했다”며 “계속해서 투어프로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해 실망감도 컸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2015년 군 복무를 마친 뒤부터 레슨을 했다. 더 이상 부모님께 금전적인 도움을 받지 않기 위함”이라며 “레슨을 하면서도 ‘언젠가는 꼭 KPG
경기도 용인시에 골프 유망주를 발굴 양성하기 위해 대한민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46)가 직접 참여하는 ‘골프 R&D센터’와 ‘세리파크’ 설립이 추진된다. 한국 여자골프의 선구자 박세리가 용인시와 체육·문화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스포츠인 양성 활동을 시작한 것. 용인시는 지난달 13일, 골프 레전드 박세리가 설립한 ㈜바즈인터내셔널과 골프 유망주 발굴 등의 역할을 수행할 골프 R&D센터(가칭) 및 세리파크(가칭) 설립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1996년 국내 프로골프에 입문한 뒤 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25승을 거둔 한국여자골프의 선구자다. 2016년 리우올림픽과 2021년 도쿄올림픽 한국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2016년 은퇴 후에는 후배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선한 영향력 25개 이상의 골프장이 영업 중인 용인시는 전국서 가장 많은 골프장을 보유해 ‘골프 8학군’으로 불린다. 이에 박세리는 골프 인프라를 활용해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서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용인시와 손을 맞잡았다. 박세리는 업무 협약식서 “선수들의 연습 환경이 좋은 편이 아님에도 이렇게 세계
강춘자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대표가 야인으로 돌아간다. 2020년부터 투어를 관장하는 자회사 KLPGT 대표를 역임했던 강 대표는 30여년간의 골프 행정가의 삶을 마무리하고 지난 15일 퇴임했다. 앞서 강 대표는 지난달 2일, 일선서 물러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강 대표는 퇴임 후 더 많은 사람에게 골프를 알리는 전도사로 또 다른 인생을 살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강 대표는 “KLPGT 대표 3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려 한다”며 “많은 분의 도움으로 보람이 큰 여정을 했다”면서 “여자 골프의 발전을 위해 그동안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이제는 골프 전도사로서 삶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한국 여자 골프 역사의 ‘산증인’이다. 1978년 한국서 처음으로 열린 여자프로 골프 테스트서 고 한명현, 고 구옥희, 고 안종현씨와 함께 합격해 ‘회원번호 1번’을 따냈다. “골프 전도사 길 걷겠다” 30년 길 접고 제3막 도전 이후 한국과 일본 투어서 통산 10승을 쌓았고, 1992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전무이사로 부임하면서 행정가의 길을 걸었다. 1999년에 부회장에 선임됐고, 2011년에 상근 수석 부회장직을 맡았다. 강
한국과 일본서 활약 중인 프로골퍼 이보미(35)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달 27일, 이보미 매니지먼트인 지애드스포츠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일본 무대서 은퇴하려고 한다”며 “마지막 시즌을 팬분들과 행복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시즌을 시작하는 시점에 은퇴를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완전한 은퇴는 아니지만, 현역 생활을 차분히 정리해가겠다는 사실상의 ‘은퇴 예고’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는 영구시드권이 있는 KLPGA 투어에는 앞으로도 종종 출전할 계획이다. 그러나 JLPGA 투어는 올 시즌이 마지막이 된다. 국내서 ‘스마일 캔디’로 불렸던 이보미는 2011년 일본여자투어에 진출한 뒤 친근한 미소와 세련된 매너로 ‘보미짱’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9년 12월 배우 이완씨와 결혼했다. 이보미는 “JLPGA 투어 은퇴를 결정하기까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마지막 시즌을 행복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어 개막을 앞두고 은퇴를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투어 통산 21승 금자탑 국내서 종종 출전 계획 1988년생인 이보미는 2018년 박인비, 김하늘, 신지애, 이정은5 등 동갑내기들과 함께 ‘V157’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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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내달리고 싶은 봄이다. 봄이 마음을, 길이 바퀴를 움직인다.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 IC에서 국도25호선을 타고 장재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열두 굽이 말티재가 나온다. 이름부터 지붕이나 산의 꼭대기를 의미하는 마루의 준말인 ‘말’과 고개를 뜻하는 ‘재’를 합쳤다. 속도를 즐기는 운전자도 말티재에서는 절로 브레이크를 밟게 된다. 그래서인지 창문을 내리고 계절을 만끽하는 드라이브 여행에 제격이다. 길이 험해 버스 시동이 꺼지던 일은 추억이다. 도로가 지금 모습으로 정비된 후 승용차부터 픽업트럭, 버스, 자전거까지 바퀴가 있다면 누구에게나 열린 드라이브 코스다. 나무가 새잎을 틔운 봄엔 굽잇길이 더욱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장재저수지에서 해발 430m 정상까지 약 1.5㎞ 거리로, 속리산말티재자연휴양림 표지판 옆에 세운 세조의 조형물이 말티재의 시작을 알린다. 지금은 황매화 1만8000주가 이제나저제나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 중이다. 노란 매화 향에 취해 굽이마다 설치된 반사경을 놓치지 말자. 핸들을 좌우로 돌릴 때, 반대편 차량을 확인하며 안전 운행할 것. 굽잇길 돌고 도는 굽잇길에 역사가 켜켜이 쌓였다. 말티재는 장안면 장재리와 속리산면 갈목리를 연결하
올해 외식업 창업 시장에 뉴트로 트렌드가 다시 붐을 일으키고 있다. 돌아온 복고(Retro)가 아니라, ‘새로운 복고, 뉴트로(New-tro)’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트렌드코리아 2019>의 키워드 중 하나로 단순히 과거를 파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빌려 현재를 파는 것을 말한다. 즉, 과거의 본질을 유지하되 재해석을 통해 현대화시키는 전략이다. 뉴트로 콘셉트 업종이 코로나 이후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면서 올해 들어 외식업에서 다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영원한 최애 식품인 된장과 김치찌개를 주 메뉴로 하는 뉴트로 된장찌개·김치찌개 전문점도 등장하면서 올해 뉴트로 외식업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재해석 된장과 김치는 한국인이라면 거의 매일 집에서 먹는 음식이다. 그래서 외식업종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 창업 초기 상태인 지금 가늠할 수 없지만 상반기 중 어느 정도 점쳐볼 수 있을 것이다. 치즈닭갈비는 춘천닭갈비의 뉴트로다. 과거 닭갈비와 야채를 듬뿍 넣어서 테이블에서 익혀서 소주 안주로 먹은 후 공기밥을 볶아서 먹으면, 그 푸짐한 양에 젊은 층이 열광했던 춘천닭갈비가 최근 새롭게 재해석되면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
재창업 소상공인과 채무조정 성실 이행 소상공인은 3.0% 금리로 최대 7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 17일부터 재창업 준비·초기 단계 소상공인과 채무조정 성실 이행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재도전특별자금’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재도전특별자금은 3.0% 고정금리로 7000만원 한도 내에서 5년간 지원하는 대출이다. 일반 소상공인보다 민간은행으로부터의 대출 문턱이 높아 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창업 소상공인과 채무조정 이후 성실하게 상환 중인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 및 재도약을 지원한다. 먼저, 재창업 소상공인은 재창업 준비단계와 재창업 초기단계로 나뉜다. 재창업 준비단계는 최근 1년 이내 소상공인 희망되돌아오기(리턴)묶음(패키지) 사업의 재창업교육을 수료한 소상공인이며, 재창업 초기단계는 재창업 업력 3년 미만인 소상공인이 신청 대상이다. 사업성 평가 거쳐 최대 7000만원 지원 다음으로 채무조정 유형은 채무해소 재기지원종합패키지 협약 기관에서 인정한 성실상환 소상공인으로, 채무조정 이후 미납 사실 없이 6회 차 이상 납입하고 최근 1년 이내 소상공인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의 성실상환자 재창업교육(20시간 이상)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전 세계 알파 세대와 MZ세대가 즐겨 쓰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와 ‘게더타운(Gather.Town)’에 시공간을 초월한 K-푸드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로블록스는 지난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23% 성장한 대표적인 체험형 글로벌 게임 플랫폼으로, 하루 사용자 수가 5600만명을 넘으며 주로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를 중심으로 MZ세대까지 폭넓은 이용자층을 자랑한다. 이에 공사는 로블록스에 ‘K-푸드 시뮬레터이터’ 게임을 만들고 ▲인삼·쌀·유자 등 K-푸드 식재료를 수확하는 K-팜 ▲김치·장류 등 K-푸드를 구매하는 K-스트리트 ▲게임서 확보한 K-푸드를 요리해 판매하는 K-레스토랑 등 3개 공간서 식재료 수확부터 구매, 요리, 판매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K-푸드 시뮬레이터는 지난 17일 오픈 후 ‘Top 10 이벤트’ ‘K-푸드 깜짝 퀴즈’ 등을 진행하고, 이벤트 당첨 시 집에서 직접 조리할 수 있는 한식 밀키트를 제공하는 ‘K-푸드 체험강화형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로블록스’ 게임으로 K-푸드 체험 ‘게더타운’ 정보 얻고 수출 상담 한편, 공사는 코로나 이
구자섭 남·1998년 5월28일 인시생 문> 오랜 방황 끝에 직업 군인을 선택해 근무 중이지만 갈등은 마찬가지이며 여자도 따르지 않아 모든 게 무너지고 있는 것만 같아 답답합니다. 답> 지금의 갈등은 아직 현실에 익숙하지 못해 나타나는 것일 뿐 군직 선택은 잘했고 머지않아 안정을 찾고 갈등과 방황에서 벗어납니다. 그리고 새로운 희망의 터전으로 자신의 입지를 확실하게 굳히게 됩니다. 그러나 성격에 문제가 있습니다. 자신과 확신이 아닌 부정적인 거부감과 신경질적인 처세가 문제고 친숙하지 못해 사람들이 멀리하고 있습니다. 독선과 거부를 버리고 친교와 사교를 바탕으로 포용력을 기르는데 우선하세요. 귀하는 리더십과 순발력이 뛰어나 처세만 고치면 폭넓은 대인관계는 물론 얻어지고 이뤄지는 일이 많습니다. 여자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년에 토끼띠의 연분을 만나게 됩니다. 9월생은 제외입니다. 신유리 여·1989년 10월7일 오시생 문> 1987년 2월24일 묘시생인 분과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데 지나치게 잘해줘 오히려 불안합니다. 결혼 후까지 좋은 감정이 이어질지, 아니면 함정인지 궁금합니다. 답> 두 분은 천생연분입니다. 상대의 성격은 한번 마음을
2005년 4월25일 월요일,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에서 JR 후쿠치야마선 탈선 사고가 일어났다. 이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어난 일본의 철도 사고 중 네 번째로 많은 사상자를 낸 대참사였다. 열차에 타고 있던 아사노 야사카즈의 아내와 여동생은 그 자리에서 죽었고, 둘째 딸은 중상을 입었다. 그날 길을 나섰던 것은 아사노가 자기 대신 작은어머니 문병을 가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인데, 열차 둘째 칸에 타고 있던 가족 둘은 사체가 되어 돌아왔다. 아사노는 당시 ‘지역 환경 계획 연구소’라는 회사의 대표였다. 1995년 고베 대지진 복구와 도시 재생을 위해 그는 시청과 주민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했고, 10년에 걸친 프로젝트가 드디어 마무리됐다. 축하 파티가 열린 다음 날 아사노는 출근을 하고, 그의 가족 셋은 미뤄왔던 병문안을 위해 JR 서일본 쾌속 제5418M 열차를 탔다. 아내가 집을 나선 때는 오전 8시가 좀 지나서였고, 그로부터 1시간여 후 아사노는 사고 뉴스를 듣게 된다. 사건은 일어난 원인이나 후의 대응과정을 볼 때 사회적 참사의 전형이라 할 만했다. 우선, 사고 발생 직후 건널목 사고라는 ‘오보’가 났다. 정차역에 이르러서도 시속 40㎞ 이상으로 브레
저자는 과거에서 오늘날까지 이 거대한 수만년의 역사를 관통하여 인간의 진로를 형성한 것으로 세 가지 대혁명을 제시한다. 바로 약 7만년 전의 인지혁명, 약 12,000년 전의 농업혁명, 약 500년 전의 과학혁명이다. 과학혁명은 여전히 발전하고 있는 역사의 한 부분이고, 농업혁명은 새로운 사실들이 계속 밝혀지고 있지만, 인지혁명은 여전히 많은 부분 신비에 싸여 있다. 끝나지 않은 발견과 빈약한 사료들을 근거로 펼쳐내는 상상의 언어들은 놀랍도록 이성적이며 빈틈이 없어 독자들을 몰입하게 한다. 또한 저자는 역사 발전 과정의 결정적인 일곱 가지 촉매제로 불, 뒷담화, 농업, 신화, 돈, 모순, 과학을 지목했다. 인지혁명의 시작으로 불을 지배함으로써 먹이사슬의 최정점에 올라선 인간은 언어(뒷담화)를 통해 사회적인 공동체를 형성하게 되었고, 수렵채집인에 머물던 인간은 농업혁명을 통해 기하급수적인 인구증가를 경험한다. 늘어난 인구를 통제하는 강력한 무기는 종교, 계급, 권력 등 허구의 신화들이다. 농업의 발달은 부의 증가와 정착생활로 이어졌고, 사람들은 돈을 맹신하게 되었으며, 돈의 맹신은 사회적 모순을 야기한다. 500년 전 과학혁명은 우리에게 이전 시기와 완전히 다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대표인 목훈은 첨단 기술을 도입한 VR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프로그램을 테스트하던 중 해커 ‘반타 블랙’의 예상치 못한 개입으로 목훈과 팀원들은 위기를 맞는다. 그 와중에 의료용 재활 VR 프로그램을 구매하기로 한 병원의 함 회장은 목훈에게 실감 나는 멸치잡이 VR을 개발해 달라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주문을 한다. 까다로운 클라이언트인 함 회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애쓰던 목훈은 그 과정에서 뜻밖에 평생 원망하던 아버지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는데…. 목훈의 프로그램에 잠입한 반타 블랙의 정체는 과연 누구일까? 함 회장은 왜 목훈을 거친 바다의 배 위로 보냈을까? <webmaster@ilyosisa.co.kr>
최근 서울의 경우 아파트 청약에 100% 성공하면서 규제완화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반면 오피스텔과 생활(형)숙박시설, 빌라 등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집값이 고공 행진하던 2020~ 2021년 비싼 아파트를 대신할 ‘대체 주거상품’으로 각광받았던 오피스텔·생활(형)숙박시설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빌라 역시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대규모 빌라 전세 사기 사태로 취약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집값 고공행진 대체 주거상품 지난해 미국발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며 주택시장이 침체에 접어들어 가격 하락기가 찾아온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KB부동산이 발표하는 KB아파트담보대출 소득대비집값비율(PIR)은 직장인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걸리는 시간을 계산한 수치다. 지난해 서울의 PIR지수는 직전 해 18배에서 16.9배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정부의 전방위 부동산규제 완화 정책이 나오면서 오피스텔과 생활(형)숙박시설 등은 아파트에 비해 규제가 느슨하다는 장점마저 잃어버리고 만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거래량을 살펴본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