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8.02 18:22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일요시사>가 연속기획으로 ‘신문고’ 지면을 신설합니다. 매주 억울한 사람들을 찾아,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담을 예정입니다. 어느 누구도 좋습니다. <일요시사>는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마흔두 번째 주인공은 17년 터전에서 일순간 쫓겨날 처지에 내몰린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입주 상인들 이야기입니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입주 상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점포를 비워야 하는 까닭이다. 계약 만료에 따른 수순이라는 점에서 법적인 하자는 없다. 그러나 도의적인 문제를 앞세운다면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단체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상인들의 모습은 결연하기까지 하다. 이곳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내몰린 약자들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는 지하1층, 지상2층, 3만3000m² 규모로 조성된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의 운영 주체인 ㈜청주여객터미널은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1999년 3월20일부터 17년 6개월 간 무상임대 권리를 획득한 바 있다. 오는 19일이면 무상사용기간이 만료된다. 당초 청주시는 무상사용허가 기간이 끝나면 시외버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재계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지켜보는 일은 나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이런 와중에 재계 서열에 균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건실한 성장을 거듭하는 곳이 있는 반면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몇몇 기업은 뒷걸음질이 예상된다. 재계 서열재편 시나리오가 감지되는 분위기다. 당장 서열 하락이 예상되는 기업은 한진그룹, 현대그룹 등이 꼽힌다. 공통적으로 최근 부실 계열사 및 오너 일가의 비리 혐의 등으로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린 기업이다. 내우외환에 서열 뒷걸음 공정거래위원회 대규모기업집단 그룹관련현황을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한진그룹의 전체 공정자산은 약 37조원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대한항공이 23조원으로 가장 많고 한진해운이 약 7조4000억원으로 두 번째다. 만약 한진해운이 계열분리 된다면 그룹 자산은 29조원대로 주저앉게 된다. 한진해운의 계열분리는 한진그룹의 외형 축소뿐만 아니라 대외적 입지 하락으로 연결된다. 현재 한진그룹의 재계 순위는 11위. 한진해운이 떨어져 나가면 한진그룹의 재계 순위는 2계단 하락한 13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규모 리스크도 마찬가지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여부에 따라 대주주인 대한항공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진해운의 전 오너이자 최고경영자였던 최은영 전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의 부실경영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전 회장은 남아있는 알짜 자산으로 수입만 올릴 뿐 한진해운 사태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최 전 회장은 2006년 남편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의 사망 이후 한진해운 최고 경영자(CEO)로 취임, 회사를 경영해왔다. 하지만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경영권을 승계한 최 전 회장은 글로벌 시황 악화에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최 전 회장은 2014년 조양호 회장에게 회사 지분과 경영권을 넘기고 한진해운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한진해운 결국 법정관리 안팎서 거세지는 책임론 최 전 회장 일가가 소유한 재산은 공식적으로 드러난 것이 1850억원 수준. 한진해운 회장으로 재임한 약 8년간 챙긴 보수와 배당금만 25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최 전 회장은 한진해운을 넘긴 이후 자신이 회사를 경영할 당시 누적된 부실에 대해 이렇다 할 책임을 이행한 적이 없다. 대주주 책임론에 대응해 즉각적으로 사재 400억원을 내놓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태도와는 사뭇 다르다. 오히려 최 전 회장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진해운이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회생 여부를 놓고 한진그룹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거듭하던 채권단이 추가지원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든 양상이다. 법정관리행이 결정된 상황에서 본격적인 청산 수순이 예고된 상태. 한진해운의 앞날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벌써부터 연쇄 후폭풍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한진해운 주채권단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서 한진해운에 대한 신규 자금지원 불가 결정을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이는 국내 1위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사실상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했다. 만장일치 결정 자금줄 말랐다 채권단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한진해운이 내년까지 1조원 이상 자금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평가했다. 운임이 현재보다 하락할 경우 부족한 자금 규모는 최대 1조7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그간 채권단은 한진그룹 측에 부족자금 해결방안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일부 자금만 자체 조달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에 채권단은 한진그룹 측의 제시안에 대해 수용이 불가하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횡령·배임과 조세포탈 등 혐의로 2011년 구속기소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형 확정이 늦춰지게 됐다. 지난달 30일,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이 전 회장의 상고심서 징역 4년6월과 벌금 10억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 전 회장은 실제 생산량보다 적게 조작하거나 불량품을 폐기한 것처럼 꾸미는 방식으로 계열사 생산품을 빼돌려 195억8545만원을 횡령한 혐의가 2심서 유죄로 인정됐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 부분에서 2심 판단과 달리 횡령액을 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지배하는 태광산업에서 생산하는 섬유제품 자체를 횡령할 의사로 무자료 거래를 지속한 것이 아니라, 그 섬유제품의 판매대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그 비자금을 개인적으로 횡령할 의사로 무자료 거래를 지속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법, 횡령죄 파기환송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내 횡령의 객체·대상을 생산품 그 자체로 볼 것이 아니라 생산품을 판매한 대금으로 보고 횡령액을 정하라는 의미다. 다만 대법원은 이번 파기환송이 이 회장의 횡령죄 성립을 부정하는 취지는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각종 악재로 휘청거리는 회사 사정과 상관없이 오너 경영인 상당수는 거액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난으로 인한 구조조정과 검찰수사 및 재판 등 회사가 위기에 봉착했음에도 경영인들은 별 탈 없어 보인다.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고사하고 ‘모럴헤저드(도덕적 해이)’에 빠졌다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재벌닷컴>이 지난달 16일까지 금융당국에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2408개사(상장사 1806개사, 비상장사 602개사)의 등기임원 보수 현황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올 상반기에 5억원 이상 보수를 수령한 경영진은 총 237명이다. 지난해에는 229명이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회사 나몰라라 보수 꼬박고박 최고 보수를 받은 경영인은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으로 총 141억6600만원을 수령했다. 여기에는 ‘퇴직금’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그는 올해 3월 영원무역홀딩스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서 138억4400만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이는 성 회장이 1974년 영원무역을 세운 뒤 41년을 근무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G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이른바 ‘주식 먹튀’ 논란을 일으킨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이번엔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전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의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조세 포탈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전 회장이 사별한 남편 고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에게 물려받은 200억원 상당의 재산을 페이퍼컴퍼니로 빼돌려 상속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0억 해외로 빼돌린 단서 포착 버진아일랜드 페이퍼컴퍼니 의심 최 전 회장은 조세 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와이드 게이트 그룹’ 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앞서 검찰은 최 전 회장이 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 발표 전, 이 내용을 미리 파악하고 지난 4월6∼20일에 보유했던 한진해운 주식을 모두 팔아 1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피한 혐의로 6월 한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한 바 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큰 기대를 안고 출범한 천북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심상치 않은 구설을 양산하고 있다. 이제 겨우 밑그림만 그려진 상태지만 몇몇 사람들은 사업 추진의 진짜 이유를 다른 곳에서 찾고 있다. 원안대로 조성사업이 이뤄질지조차 알 수 없다는 의문도 제기된다. 지난 5월2일 경상북도와 태영그룹은 경주시 천북관광단지 조성사업에 1조20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주시 천군동, 암곡동, 천북면 일대 764만㎡(230만평) 부지에 2022년까지 SBS촬영장·엔터테인먼트·생태수목원·호텔·콘도·테마파크·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게 기본 취지다. 골프장 만들기? 천북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경북도와 태영그룹이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협의를 거치며 공들인 결과물이다. 태영건설은 조성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운영은 블루원이 맡는다. 두 회사 모두 태영그룹의 계열사다. 경북도는 천북관광단지가 조성되면 8500명 수준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경기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주는 완벽한 관광인프라와 다양한 문화유산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지리멸렬했던 박삼구-박찬구 형제의 다툼이 종지부를 찍었다. 화해의 손을 내민 동생에게 형은 고마움을 표했고 이제 각자의 길을 갈 일만 남았다. 여기까지 오는 데 걸린 시간이 7년이다. 지난 11일 금호석유화학은 박삼구 금호아시나아그룹 회장과 기옥 전 금호석화 대표이사를 상대로 한 ‘CP 부당지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아시아나항공 이사진에 대한 배임 혐의 형사고발을 취하했다. 현재 진행 중인 상표권 소송 역시 원만하게 조정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았다. 따로 또 같이 갈 길 간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주주에게 이익을 되돌려주는 기업 본연의 목적에 더욱 집중하고자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모든 송사를 내려놓고 갈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며 “금호아시아나도 하루빨리 정상화돼 주주와 임직원, 국가경제에 보다 더 기여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취하 배경을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금호석유화학의 모든 소송 취하에 대해 존중하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양 그룹간 화해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주요 대기업 총수 및 CEO 중에서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올해 상반기 보수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지급을 늘린 회사들은 실적개선에 따른 성과금 지급을 보수 증가의 이유로 꼽았다. 특히 올 상반기 경영실적이 좋았던 정유화학과 항공, 유통업종 오너 등 CEO 보수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연봉킹’은 단연 허 회장이다. 허 회장은 GS와 GS건설로부터 각각 39억900만원, 13억1000만원으로 총 52억19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허 회장의 올 상반기 보수는 2위와 10억원 이상 차이가 났다. GS·GS건설서 52억 수령 2위 정몽구와 10억 격차 허 회장에 이어서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자동차로부터 24억원, 현대모비스 18억원 등 42억원의 보수를 수령해 2위를 기록했다. 정 회장의 보수는 작년 상반기와 동일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오너 중 최고 보수를 받았다. 이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등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알맹이 없는 대기업 살생부를 만든 금융감독원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상장폐지 위기까지 내몰린 회사에 정부가 의도적으로 호흡기를 부착한 형국이다. 형평성 및 특혜시비 등이 불거질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채권은행들이 대출금 500억원 이상 대기업 1973개사 중 602개 세부평가대상 업체를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를 완료했다. 이를 토대로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 ‘2016년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를 내놨다.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으로 확정된 곳은 총 32개사로 지난해보다 3곳 줄었다. 발걸음 빨라지는 대기업 구조조정 채권은행들은 당초 34개사를 구조조정 대상 업체로 선정했지만 5개사가 주채권은행에 이의를 제기하자 재심사를 거쳤다. 지난해까지는 재심사 과정이 없었지만 올해 새로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제정되면서 기업 권익 보호 차원에서 이의제기 절차를 두게 됐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32개사를 확정해 13곳을 C등급, 19곳을 D등급으로 분류했다. A와 B등급 정상기업, C등급은 워크아웃, D등급은 법정관리 대상으로 분류된다. 장복섭 금감원 신용감독국장은 “기업의 자구계획 여부가 등급 상향 조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삼부파이낸스 사태의 장본인인 양재혁(62) 전 회장의 사기와 무고 등의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9일 부산지법 형사9단독 이승훈 판사는 사기와 무고,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양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 양씨는 2008년 3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삼부파이낸스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20명에게 “내가 A사에 수천억원을 양도했는데 A사 대표가 이를 횡령했으니, 대표를 고소하면 거액의 합의금을 받을 수 있다. 소송비용 1000만원을 내면 1억원을 받게 해주겠다”며 2억7000만원을 송금 받은 혐의가 인정됐다. 양씨는 A사 임원들이 횡령한 자산을 회수한다는 명목으로 ‘채권회수단’을 꾸려 이들을 고소하기로 계획했다. 사기·무고 등 혐의 인정 1심서 징역 3년6개월 선고 이후 삼부파이낸스 투자 피해자 29명을 모아 고소사건의 변호사 선임 약정, 합의금 수령과 배당, 고소장 제출 등 소송에 대한 권한을 위임받고 고소를 진행했다. 변호사가 아니면서 이익을 받거나 받을 것을 약속하고 수사기관에서 취급하는 사건에 관해 대리행위를 한 것이다. 이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용인시에서 이해하기 힘든 토지 사기 논란이 불거졌다. 건설사는 물론 금융사, 지자체까지 연루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어딘지 모르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도대체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지난 2014년 용인시는 신봉2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결정했다. 수지구 신봉동 402-1번지 일원에 약 42만㎡ 규모로 주거지 및 도시기반시설을 조성하는 게 주된 골자. 신봉2지구 도시개발이 완료되면 인근 지역은 7000세대를 아우르는 대단위 계획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다만 산155번지(1만1714㎡)에서 불거진 의혹은 쉽사리 지나치기 힘든 사안이다. 멀쩡한 땅에 토사 불법투기 신봉2지구의 핵심 위치에 자리한 산155번지는 4년 전까지 양성옥씨와 그의 부인인 김경미씨의 소유지였다. 하지만 신봉2지구 개발사업이 수립되기 직전인 2012년에 양씨는 산155번지의 소유권을 포기해야만 했다. 현재 이 땅의 주인은 모아저축은행. 그러나 양씨 부부가 주목하는 건 산155번지를 소유한 모아저축은행이 아닌 일레븐건설이다. 주택건설 및 분양 시행업체인 일레븐건설은 용인시를 거점으로 그간 대형 건설사들과 시공 계약을 맺고 분양사업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서울메트로 차기 사장으로 유력시되는 김태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이 내정설에 휘말렸다. 서울시는 서울메트로 후임 사장 재공모 서류심사를 통과한 5명 중 김태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을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1차 공모 때는 적임자가 없어 전원 탈락시키고 재공모를 실시했고 지난달 25일 마감된 서울메트로 사장 공모 원서접수에는 김 사장 등 복수의 인사가 지원했다. 도시철도와 서울메트로는 서울시 산하의 양대 지하철 공사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1∼4호선, 도시철도는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와 시의회 일각에서는 도시철도의 현직 수장이 서울메트로 사장에 지원하는 게 사리에 맞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돌려막기’라는 비판도 있다. 메트로 사장 내정설 솔솔 “자질론·돌려막기”지적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일 서울지하철노조는 성명을 내고 김 사장의 서울메트로 사장 내정설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민간기업 출신의 비 철도전문가 ▲임기도 채 끝나지 않아 검증 불충분 ▲지하철 안전에 대한 확고한 경영철학과 자질 부족 등이 노조가 나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치킨프랜차이즈 ‘BHC’가 매각설에 휘말렸다. 싼값에 인수한 후 비싼 값에 팔아 시세 차익을 남기는 전형적인 외국계 사모펀드의 모습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필연적으로 ‘먹튀’ 논란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양상이다. BHC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새 주인을 맞이한 2013년부터였다. 2004년 BHC를 인수했던 제너시스BBQ는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대내외적인 악재에 휘말렸다. 업계 선두를 교촌치킨에 빼앗긴데다 실적 역시 악화되는 단계였다. 결국 제너시스BBQ가 꺼내든 카드는 BHC 매각이었고, 1200억원을 제시한 외국계 사모펀드(로하튼)가 2013년 7월 최종적으로 BHC를 인수하기에 이른다. 사실상 매각 수순? 공교롭게도 제너시스BBQ의 품을 벗어나자마자 BHC는 본격적인 성장가도를 달렸다. 2012년 811억원 수준이던 BHC의 매출은 2013년(827억원), 2014년(1088억원)에 걸쳐 완만히 증가하다가 지난해에는 186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불과 3년 사이에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매장수도 급격히 불어났다. 2013년 806개였던 BHC 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재벌기업들의 부동산 사랑이 눈물겹다. 보유한 비업무용 부동산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도 모자라 부동산을 관리하고자 만들어진 계열사 역시 급증하는 추세다. 부동산이라는 곳간을 활용해 재벌기업들이 체계적으로 땅장사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마저 나온다. 재벌기업의 부동산 투자가 활발해진다는 사실은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 관련 계열사 개수만 봐도 대번에 알 수 있다. 실제로 30대 그룹 가운데 25곳이 부동산 임대업 또는 부동산 개발 및 공급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를 운영한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롯데그룹이다. 땅에 꽂혔나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시행사인 롯데물산, 그룹의 부동산 투자·개발을 담당하는 롯데자산개발 등 총 15개에 이르는 부동산 관련 계열사를 산하에 두고 있다. 관련 계열사는 5년 사이에 7개에서 8개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롯데그룹 이외에도 포스코, 현대자동차, 한화 등은 부동산 관련 계열사를 6곳 이상 보유하고 있다. 재벌기업들이 부동산개발 자회사 설립이 가능했던 건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매물이 급증한 까닭이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영업정지 된 저축은행과 법정관리에 들어간 시공사들이 부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의원 도전을 포기했다. 지난달 26일, 대한축구협회는 정 회장이 선거 후보에서 사퇴하는 내용의 서한을 FIFA에 보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평의회 선거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2016년 하계올림픽이 개최되는 데다 대한민국 선수단장까지 맡게 되자 부득이하게 평의회 의원 후보직 사퇴를 결정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리우올림픽에 불참하는 것도 정 회장의 결심을 부추겼다. 정 회장은 지난달 26일, 리우로 떠나기에 앞서 “김 회장이 편찮아서 참석을 못하는 상태임을 감안했다”며 “올림픽은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한 행사라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10년 전 받은 벌금 경력도 평의회 의원 도전을 포기한 배경이 됐다. 리우올림픽 집중…차후 재도전 과거 벌금 소명 요구도 부담 정 회장은 1999년 비자금 56억원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불구속 기소돼 2006년 1심에서 벌금 3000만원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정 회장은 “벌금 3000만원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정성립 사장이 대우조선해양에 부임한지 벌써 1년이 지났다. 너무 큰 기대였을까. 든든한 지원군이라 생각했던 초반의 기대감은 조금씩 희미해지고 있다. 때마침 정 사장과 그의 측근들이 점령군으로 탈바꿈했다는 묘한 소문마저 떠돈다. 그의 곁을 지켜온 핵심 참모와 정 사장 사이의 연결고리가 수면 위로 부각되는 양상이다.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업계를 대표하는 ‘선박통’이다. 1976년 동해조선공업에 입사하면서 조선업계에 첫 발을 내디뎠던 그는 1981년 대우조선공업(현 대우조선해양)으로 자리를 옮긴 후 탄탄대로를 달려왔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는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대우정보시스템 대표이사 회장(2006~2012년)을 맡으면서 잠시 조선업계를 떠났지만 2013년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총괄사장으로 부임하며 다시금 조선업계에 발을 디뎠다. 자타공인 조선통 대우조선 컴백 정 사장이 다시금 대우조선해양과 연을 맺은 건 지난해 5월이었다. 앞서 2014년 12월 무렵부터 대우조선해양 안팎에서는 고재호 사장 경질설이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시선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지난해 극심한 경기침체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악재가 겹치면서 제대로 휴가를 즐기지 못했던 재벌 총수들이 올해 역시 ‘조용한 여름휴가’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재벌 총수들 대부분은 휴가시즌 동안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한 경영구상 마련에 전념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가 기간 동안 위기극복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심산이다. 재벌 총수들의 여름휴가 일정은 초미의 관심사다. 이 시기를 활용해 경영흐름을 조정하거나 하반기 계획을 세우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휴가 일정을 밝힌 총수들은 그리 많지 않다. 하반기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는 통에 휴가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가 사치인 경우도 종종 보인다. 쉴 때가 아니다 그나마 휴가 계획이 확인된 총수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도에 불과하다. 정지선 회장은 내수회복을 위해 임직원들에게 국내에서 여름 휴가를 보낼 것을 주문하고 자신도 국내서 휴가를 보내며 재충전할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 후기 공모전’도 열어 사진과 함께 제출하면 수상자에게 소정의 선물을 지급하는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우건설 사장 선임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의 차기 사장 내정설이 퍼지는 가운데 대우건설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는 양상이다. 현재 대우건설 사장 최종 후보 2인에는 박 전 사장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부사장이 올라있다. 대우건설 내부에서는 조응수 전 부사장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박 전 사장이 대우건설 사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한다. 대우건설 노조는 박 전 사장을 겨냥해 낙하산이라며 이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8일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장 인선과정을 중단하고 부당한 세력의 개입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우건설 사장 내정? 낙하산 논란에 유보 노조는 낮은 면접 점수에도 불구하고 박 전 사장이 최종 후보 2인에 오른 것에 대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 면접장에서도 이미 본인으로 결정됐다는 듯한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며 면접위원들과 마찰을 빚었다는 구설에도 휘말렸다. 35년간 건설업계에 몸담았던 박 전 사장이 정치권 낙하산 논란에 휘말린 건 2013년부터 올초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