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9 17:28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사표를 던지고 싶어도 구직난과 카드값 등의 이유 때문에 참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남녀직장인 1479명을 대상으로 ‘사표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표를 던지고 싶었던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라고 답한 직장인이 94.9%에 달했다고 밝혔다. ‘사표를 던지고 싶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 1403명을 대상으로 ‘실제 사표를 던져 봤느냐’고 질문에 ‘사표를 던지지 못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52.2%로 절반을 넘었다. 사표를 ‘던져봤다’고 답한 직장인은 47.8%로 나타났다. 사표를 던지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구직난 등 취업상황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란 답변이 응답률 6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드값, 대출금 등 당장 돈 나갈 일이 많아서 50.5% ▲아직 경력이 부족해서 19.8% ▲복지 등 근무환경이 좋아서 14.5% ▲직장동료들이 좋아서 7.9% ▲업무에 만족하기 때문에 2.9% ▲회사가 돈은 많이 줘서 2.3% 등의 순이었다. 사표를 던져봤다고 답한 직장인 670명은 ‘사표를 던지고 후회했던 것’으로 ‘옮긴 직장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란 답변이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전 재산이 29만원 밖에 없는 ‘가난한 할아버지’의 손녀는 어떤 결혼식을 올릴까? 겨우 형식만 갖춘 초라한 모습을 떠올릴 수 있지만, 그 할아버지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겨우 생활하는 정도라 1000억 원대의 추징금을 납부할 수 없다는 그와 가족들은 최근 큰손녀 전수현씨의 억대 결혼식을 치렀다. 평생 가도 마르지 않는 29만원을 가진 할아버지의 손녀라 행복한(?) 수현씨의 스타급 결혼식과 재산내역을 들여다봤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큰손녀인 수현(27)씨가 지난 5일 오후 6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전 재산이 29만원에 불과해 1672억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납부할 수 없다는 할아버지의 손녀가 올린 결혼식 치고는 호화스럽기 그지없기 때문. 이곳은 또 재벌가와 톱스타들이 주로 결혼식을 올리는 장소로 유명하다. 장동건·고소영 부부와 고수, 전지현, 강호동 등 톱스타들이 모두 이곳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청와대에서 난 첫 아이 수현씨의 남편 김모씨는 건물 임대업 등을 하는 중소기업의 이사로 알려졌다. 이날 결혼식은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의 주례와 윤인구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3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시어머니는 설탕으로 만들었어도 쓰디쓰다’라는 스페인 속담이 있다. 러시아 속담 중에도 ‘못된 시어머니는 등 뒤에도 눈이 달렸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장님 3년,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의 시집살이 전통은 비단 우리나라 얘기만은 아닌가보다. 요즘엔 그렇게 혹독한 시집살이를 한다는 이들도 별로 없는 듯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부간 갈등의 불씨들이 죽은 것은 아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젊은 부부의 경우 이혼사유의 약 90%는 고부갈등이 근본원인이라고 한다. 이젠 조그만 갈등도 견디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 그렇다면 고부갈등에 대처하는 부부들의 자세는 어떨까. 지구가 멸망하는 날까지 살아남는 것 두 가지가 바로 바퀴벌레와 고부갈등. 우스갯소리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런 고부갈등을 다룬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당>>이 시청률 40%에 육박하며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커리어우먼 차윤희(김남주 분)가 남편 방귀남(유준상 분)의 잃어버렸던 가족을 만나게 되면서 겪는 좌충우돌 ‘시월드(시어머니 시누이 시댁 등을 가리키는 신조어)’ 체험기에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직장에서 야근을 자주하는 여성일수록 유방암 발병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암 연구소가 1964년 이후 35년간 덴마크군에서 근무한 여성 1만8500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최근 학술지 ‘직업 및 환경 의학’에 소개된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6년간 일주일에 3번 이상 야근한 여성의 유방암 발병 가능성이 일반 여성보다 2배 높았다. 같은 횟수의 야근을 하더라도 생활습관에 따라 유방암 발병률에 차이가 있었다. 일찍 일어나는 새벽형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이 4배 높았다. 반면 밤늦게 활동하는 올빼미형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은 2배 높았다. 또 야간근무 기간이 길수록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개개인의 생체 시계와 근무 시간의 차이가 벌어질수록 인체에 나쁜 영향을 주며 수면을 촉진하는 멜라토닌 분비에 영향을 끼쳐 암 발병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에서 적용한 야근의 근무 시간은 오후 5시에서 오전 9시 사이로 1년 이상 야근을 지속한 경우를 대상으로 했다.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김 사장, 오랜만이네. 최근 광화문광장에서 자네를 MBC 사장 자리에서 쫓아내야 한다는 1인시위를 두어 번 벌인 적이 있네. 내게 자네에 관해 묻는 전화가 가끔 오더군. 1인시위 때문이 아니야. 자네나 나나 기자생활 30년이 넘은 마당에 마치 남의 말 하는 것 같긴 하지만 기자라는 게 참 그악스럽긴 하데 그려. (중략) 자네가 어떻게 MBC 사장으로 가게 됐는지, 많은 해설을 들었지만 그 얘기는 여기서 다시 꺼낼 필요가 없지 않나 싶네. ‘77동기회’라 이름 붙이고 가끔씩 MBC와 경향 입사동기들이 만나는 자리에서 오가는 얘기로는 계열사 사장을 한 번 이상 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하더군. 그런데 자네가 파격적으로 울산MBC 사장에서 청주MBC 사장으로 두 번씩이나 지방사 사장을 역임하고 드디어 본사 사장으로 영전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난 솔직히 “이 친구가 나도 모르는 엄청난 능력이 있었구나!”라는 감탄보다는 “이 친구 이거 어떻게 하려고 이러지?”하는 걱정이 앞섰다네. 난 오래전부터 “사람마다 그릇이 다르다”는 ‘그릇론’에 동의하는 편이었다네. 기업사장이나 하면 족할 사람이 대통령을 한답시고 나라를 들어먹는 꼴을 보고는 ‘그릇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김재철 사장의 퇴임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MBC 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다. MBC 노조는 이 과정에서 김 사장이 사적 목적을 위해 공영방송인 MBC를 농단해온 여러 정황증거를 공개했다. 그 중 하나인 법인카드 사용내역. 특급호텔, 명품가방 등 2010년 취임 이후 2년 동안 그가 쓴 법인카드 결제금액은 무려 7억여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7억철’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7년간, 총 27차례 20억원 이상의 특혜지원금 지급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그뿐 아니라 최근에는 수억원대 아파트 투기 의혹까지 받고 있다. 그리고 그 배후엔 모두 재일교포 무용가 J씨가 있었다. 김 사장의 유별난 J씨 사랑, 관련 의혹을 집중 파헤쳐봤다. 김재철 MBC 사장과 무용가 J씨의 관계가 갈수록 수상하다. 회사 법인카드로 액세서리, 명품화장품, 여성의류, 명품가방, 마사지숍, 특급호텔 등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돼 의혹을 키우더니 이번에는 J씨에게 수십억 원대의 특혜를 몰아준 사실 등이 속속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석연치 않은 J씨 관련 의혹들은 다음과 같다. 무명 무용가의 대박 드라마 MBC노조에 따르면 김 사장이 울산 MBC 사장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가 한때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사건 범인들 중 “정남규가 가장 특이했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이 교수는 <일요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유영철, 강호순 등 많은 연쇄살인범들을 면담해왔지만 그 중 가장 특이한 사람은 정남규였다”며 “그는 일반인하고 다른 정신장애적 요소도 있으면서 굉장히 미숙한 성격에 일반적인 사이코패스와도 달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교수는 정남규가 특별했던 이유에 대해 “그가 11살 때 이웃집 아저씨에게 성폭력피해를 당했던 전력이 있고, 그 피해가 회복이 안 된 채 살아가다 파생되는 대인관계상의 문제를 일으켰던 것 같다. 그게 결국 자살로 이어졌다”면서 “면담을 할 때도 일반적으로 가해자들이 취하는 태도들에서 벗어났다. 대부분의 가해자들이 처벌을 두려워하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진술하는 등 방어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정남규는 하고 싶은 얘기들을 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많은 살인범들을 면담했지만 특히 ‘정남규’를 만날 때는 등골이 오싹하고 송연했다”면서 “저 사람한테 걸리면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남규는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수경스님 등 불교계 큰어른인 수좌 10인이 자승스님에게 조계종 총무원장직 사퇴를 공개 촉구한 데 이어, 도박 사실을 폭로했던 김영국 전 조계종 총무원장 종책특보가 자승스님이 강남호텔에서 도박을 했으며 성매수를 증언해주는 녹취록도 확보했다고 밝혀, 거센 후폭풍을 예고했다. 김영국 전 특보는 23일자 주간 <시사인>과의 인터뷰에서 백양사앞 호텔 도박 동영상외에 새로운 증거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 “자승 원장과 측근 지도부 스님들이 연루된 강남 오크우드호텔 도박, 필리핀·마카오 원정 도박, 상습 성매수 문제 등에 관한 구체적인 증인과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내용을 아는 일부 스님들이 이번 기회에 조계종이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보고 양심선언을 시도했다. 그러자 총무원장 측에서 전방위로 회유와 협박을 벌였다. 한 스님은 회유를 받아들였고, 한 스님은 거부한 채 양심선언을 하겠다고 한다”며 “필리핀과 마카오 원정 도박에 따라갔던 스님이 최근 불교 언론에 이 사실을 공개하려 하자 총무원 한 간부 스님이 자승 총무원장 대리인으로 나서 양심선언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오는 10월로 예정된 은해사 주지 교체 시 신임 주지 자리에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의 범인 오원춘이 ‘인육 공급책’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피해 여성의 유가족이 인육 유통 조직 연계설 등을 거론하며 계획된 살인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수원 살인사건 피해자의 언니와 남동생은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 우발적 살인이라는 검찰 수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세상에 못 먹을 게 없다는 ‘중국인’인 오원춘은 실제 인육공급책을 목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일까. 그를 그렇게 바라보는 이유를 종합해봤다. 유족의 이 같은 주장이 있기 전, 이미 인터넷 공간에서는 ‘오원춘 인육관련설’이 퍼지고 있었다. 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충격적인 범죄일수록, 범인이 수사 조서에 밝힌 범죄의 목적이 사리에 맞지 않는 것일수록 일반 대중이 유추해내는 ‘살인의 동기’는 따로 있는데 ‘오원춘 인육 살인설’이 바로 그것이다. 포인트 ‘성범죄’ 아냐 피살자의 사체를 280여 조각으로 나눈 수원 살인사건의 잔혹성과 경찰의 부실수사에 대한 질타가 거셀 무렵이던 지난 4월 중순. 검찰청 홈페이지 및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수원사건을 보는 또 다른 시선’이라는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인간의 이기심으로 버림받는 생명이 있다. 한때 가족 대접까지 받으며 사랑받던 동물들이 싫증이 나거나 병에 걸렸다는 이유 등으로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버려진 동물들은 거리를 떠돌다 차에 치여 죽거나, 요행히 구조의 손길이 닿으면 ‘유기동물보호소’로 보내진다.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한 동물보호소에는 이렇게 상처받은 동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풍경과 반려동물 문화의 문제점을 짚어봤다. 봄 햇살이 유난히 눈부셨던 지난 22일. 안산시 상록구 장상동에 위치한 야생동물보호협회에 들어서자 개들이 짖기 시작한다. 낯선 사람이 온 탓이다. 이곳에는 사람이 버리고 학대해 온통 상처투성이인 200여 마리의 개와 고양이들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보호소에 들어오는 유기동물 수는 하루 10~15마리다. ‘예쁨’ 받고 ‘버려’ 지다 마당 한쪽은 진돗개와 허스키, 말라뮤트, 삽살개 등 덩치가 큰 개와 체력이 너무 약해 운동이 필요한 강아지들의 보금자리다. 3~5평 크기의 방이 20여개로 한 방에 3~4마리씩 살고 있다. 날카로운 눈초리로 극도의 경계심을 보이는 개가 있는가하면 하얀 진돗개 한 마리는 기지개를
[일요시사 = 김설아 기자] 가족 나들이가 많아지는 시기면 ‘아차’ 하는 사이에 아이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해마다 2만 5천여 건이나 집계되는 실종발생 건수가 가장 집중된 시기도 바로 봄철. 이맘때쯤이면 유독 바빠지는 한 사람이 있다. ‘개구리소년’을 찾는 것을 시작으로 21년간 미아·실종자 찾기에 전념해온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모임’의 나주봉 대표가 주인공. 지난 25일 ‘실종 아동의 날’을 맞아 청량리역 공터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나 대표를 만났다. ‘청량리 털보 각설이’라고 불렸던 나주봉 대표는 1991년 인천 월미도에서 각설이 공연을 하며 만난 개구리소년 부모들과의 인연을 계기로 전미찾모(전국미아실종자찾기모임)를 만들고 지난 21년간 국가를 대신해 600명의 실종자를 찾았고 귀가시켰다. 지금 어디에 있니?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각설이 공연을 하고 이른바 ‘뽕짝’ 테이프를 팔아 짭짤한 수입을 올리던 나 대표. 1991년 인천 월미도서 200~300명의 관중들 앞에서 공연을 하던 그는 반대편에서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다단계 사기 사건이라 불리는 ‘조희팔 사건’의 주범인 조희팔(55)씨. 그가 도피중인 중국 현지에서 급체로 사망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그는 3만명의 고객에게 4조원을 떼먹은 뒤 중국으로 도망갔다. 그러나 조씨가 숨질 당시 상황과 처리 과정에서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의 사망을 둘러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조씨는 진짜 사망한 것일까, 아니면 ‘희대의 사기꾼’의 또 다른 사기일까. 떠오르는 음모론을 <일요시사>가 파헤쳐봤다. 2006년에서 2008년까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씨가 지난해 12월 18일 중국에서 사망했다고 경찰청이 발표했다. 그는 피해자 3만여명, 피해금액만 4조원에 달한다는 대형 피라미드 사기사건의 주범이다. 경찰수사가 시작되자 조씨는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한 뒤 53세 조선족 조영복으로 위조한 신분증으로 살아왔다. 나훈아 ‘홍시’ 부르다 급체 경찰에 따르면 밀항 3년만인 2011년 12월 18일. 조씨는 자신을 만나러 온 여자친구 김모씨 등과 함께 중국의 한 고급호텔 근처의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이후 호텔 내 노래주점으로 자리를 옮겨 양주를 마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4조원대 다단계 사기사건의 주범 조희팔(55)씨. 이 희대의 사기 사건은 2004년 10월 대구에 본사를 둔 (주)BMC라는 의료기구 임대 사업체에서 비롯됐다. 이 업체의 회장인 조씨가 투자자로부터 돈을 끌어 모아 골반교정기, 안마기, 가요반주기 등을 사고 이를 빌려준 뒤 수익금을 돌려준다는 것이었다. 조씨는 “안마기 등 건강용품 판매 사업에 투자하면 연 48%의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선전하면서 삽시간에 투자자 5만명을 모았고, 경남·서울·인천 등지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들의 사기 방식은 감쪽같았다. 업체 이름을 ‘리브’, ‘리젠’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가며 당국의 감시망을 피하는가 하면 실제로 매일 소액을 수익금을 낸 것처럼 투자자의 통장에 넣었다. 그러나 실제 조씨 일당이 투자자로부터 의료기 값을 받아 임대해 수익을 낸 적은 없었다. 사기행각이 들통 난 것은 지난 2008년 9월. 투자자들의 내부 직급을 높여주는 수법으로 영업망을 넓혀갔으나 뒤에 가입한 사람의 돈으로 이전 회원에게 이자를 내주던 구조가 한계에 이르면서 피해를 본 일부 사람들이 충남 서산경찰서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서산에서 수사가 시작되자 조씨와 공범들은 대구 본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남자는 엄마를 닮은 여자를 찾고, 여자는 아빠를 닮은 남자를 찾는다”는 말이 있다. 이는 일종의 ‘유유상종’이라는 뜻인데 부모님과 닮은 내가 나와 비슷한 이성을 만나니, 당연히 만나게 되는 이성이 자신의 부모님과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상하게 자신의 부모님과 비슷한 사람에게 끌린다거나, 혹은 자신의 부모님과 정 반대의 사람만 찾게 된다는 사람들. 그렇다면 실제 20~30대 미혼남녀들은 ‘부모를 닮은 이성과의 연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남성은 어머니를 닮은 이성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속설이 어느 정도 사실로 나타났다. 미혼남 10명 중 6명 이상이 자신의 어머니를 닮은 이성과의 연애를 긍정적으로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러나 미혼녀는 아버지와 비슷한 남성을 반려자감으로 선호하지 않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아빠는 ‘조선시대 왕’ 소셜데이팅서비스 ‘이츄’가 20세 이상 미혼남녀 1196명(남 628명, 여 568명)에게 ‘부모를 닮은 이성과의 연애’에 대해 물어본 결과 남성 66.1%는 ‘어머니를 닮은 연인이라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직장인 배승훈(33·남)씨는 “생김새나 스타일은 좀 덜 닮을지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여성이 소개팅이나 맞선에서 “맞아요, 맞아요” 등과 같이 맞장구를 자주 치면 상대 남성에게 반했다는 증거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맞선에서 상대남성에게 반한 여성이 자신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당사자 입장인 여성 응답자의 30.2%와 추측자 입장인 남성의 43.0%가 “상대의 말에 ‘맞아요, 맞아요’ 등과 같이 맞장구를 자주 친다”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그 다음부터도 남녀 모두 비슷한 응답순위를 보였는데 ‘자주 깔깔 웃는다’(여 26.0%, 남 17.1%) - ‘늦은 시간까지 같이 머무른다’(여 17.4%, 남 12.8%) - ‘치장에 섬세한 주의를 기울인다’(여 11.6%, 남 11.2%) - ‘은연중에 (남자의) 몸을 스치거나 툭툭 친다’(남녀 공히 8.5%) 등의 순이다. 한편 ‘맞선에서 상대여성에게 홀딱 빠진 남성이 호감을 나타내는 간접적인 표현법’으로는 남녀 모두 ‘문자 등으로 자주 연락한다’(남 60.1%, 여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부모도 모르는 청소년들만의 사이버세상이 있다. 이곳은 엄마와 아빠의 눈을 피해 아이들만이 모여 노는 은밀한 공간. 부모의 간섭을 받지 않는 유일한 공간이기도 하다. 문제는 그 청소년들의 공간이 으쓱한 동네 뒷골목에 비유할 만큼 위험천만하다는 데 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자신들만의 문화를 형성하면서 언어폭력을 저지르고, 또 폭력에 노출돼 있다. 자신의 부모나 상대방의 부모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패드립’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온 상태. 패드립이란 ‘패륜적 애드립’을 말한다. 부모들이 문지기처럼 지켜 줄 수 없는 그 장소에선 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청소년들의 ‘패드립 문화’를 집중 취재했다. “큰 할매미(할머니) 뒤져가꼬 4만원 줄었다. 원래 이×이 통이 제일 큰 ×이라서 팍팍 주는데 간경화로 뒈짐. 고3때까진 살아있어야지 왜 이렇게 빨리 뒈지냐. 돈주기 싫냐 ×××아! (인터넷 유머사이트인 디씨인사이드 갤로그에 올라온 ‘패드립’ 글 ) “××야. 나를 욕하지 말고 차라리 내 매미(엄마), 애비를 욕해라.” “××아 니 애미 창녀고 니 애비는 개냐 ××” (유명한 ‘패드립’ 관련 글) 패드립 확산은 인터넷을 타고~ 최근 청소년들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불행해지기를 작정하고 결혼하는 사람은 없다. 예전처럼 결혼으로 팔자를 고치겠다든지,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인생의 필수조건이라든지 하는 생각은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결혼이 행복으로 가는 ‘쪽문’ 정도는 열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미혼남녀들은 어떤 상황에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까? ‘5월의 신부’란 말이 있듯 만인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계절, 봄이다. 짝이 있어 행복한 사람은 ‘결혼’을 통해 사랑의 결실을 보고 싶어 할 테고, 짝이 없어 외로운 솔로들은 새로운 짝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여성들은 분위기에 약해 마음이 움직일 때 계절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정작 여성들의 생각은 달랐다. 설문조사 결과 여성들은 명품으로 치장하고 여유롭게 여행을 일삼는 등 풍족한 생활을 영위하는 유한부인을 볼 때 결혼욕구가 부쩍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남성은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족한 삶을 위해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전국 미혼남녀 536명(남녀 각 268명)을 대상으로 ‘결혼하고 싶은 마음을 부추기는 요인’에 대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만약 20살의 꽃다운 시절로 타임슬립(시간이동)할 기회가 생긴다면? 싱글 10명 중 9명은 ‘기꺼이 스무 살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으며, 그런 기적이 일어난다면 꼭 해야 할 일로 ‘연애’, ‘여행’, ‘공부’ 등을 꼽았다. 소셜데이팅 서비스 ‘이츄’가 25세 이상 미혼남녀 1,089명을 대상으로 ‘스무 살로 돌아간다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미혼남녀 93% ‘현실 불만족, 스무 살로 돌아가고 싶어’ 남자가 20대 시절 꺼리는 이유…‘군대는 꿈이라도 싫어’ 먼저 ‘스무 살로 돌아가고 싶은가'를 물어보자 전체 응답자 93.3%가 ‘돌아가고 싶다’고 대답하며 스무 살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여성(95.6%)이 남성(91.1%)에 비해 스무 살 시절을 약간 더 바라고 있었다. ‘스무 살로 돌아가고 싶은 이유’ 중에 전체 39.4%가 ‘미래를 다시 설계하고 진로를 바꾸고 싶다’고 답해 현재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불만족을 표시했다. 이어서 ‘해보지 못한 것을 여한 없이 누려보고 싶다’(27.9%)거나 ‘순수와 열정을 되찾고 싶다’(15.7%), '내가 망친 연애를 되돌리고 싶다’(8.5%)며 그 시절을 아쉬워했다.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화제와 특종에 강한 시사종합주간지 <일요시사>가 창간 16돌을 맞았다. 그리고 이제 어엿한 청년의 모습으로 독자들 앞에 다가섰다. 지난 1996년 5월15일 첫 신문 발행 이후 16년간은 정말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IMF사태, 정권교체, 남북정상회담,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 등 그야말로 격동의 세월이었다. <일요시사>는 이런 역사적인 순간마다 현장을 지켜왔고, 독자들에게 보다 심층적이고 정확한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다. 열여섯 번째 생일을 맞아 창간 초심을 되돌아본다는 의미에서 1996년 당시 숱한 화제와 이슈들은 물론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사고들을 하나하나 되짚어봤다. <일요시사>가 갓 태어난 1996년은 ‘문민정부’라는 이름으로 대표되는 김영삼 정부 시절이었다. 당시 국내 사정은 IMF(국제통화기금) 목전이었던 탓에 수많은 기업들이 줄줄이 쓰러지고 서민들이 피눈물을 흘리는 등 온 나라가 곡소리로 가득했다. 이 와중에도 국민들을 경악케 한 굵직한 사건·사고들은 끊이지 않았다. 각종 이권이 개입된 메가톤급 권력형 비리가 연거푸 터지기도 했다. 사상 최초 ‘여소야대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일주일의 행복한 상상’. 로또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비록 로또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800만분의 1이고, 1장을 사나 100장을 사나 당첨확률에는 차이가 없으며, 벼락을 두 번 맞아 죽을 확률보다 낮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은 당첨을 꿈꾸며 로또를 즐기고 있다. 이 가운데 로또번호 연구를 직업으로 승화시킨 로또번호연구가가 있어 화제다. 로또의 희박한 확률을 극복하고 당첨의 꿈을 이루고자 10년 째 로또번호 연구에만 몰입해온 조영민씨가 그 주인공. 그를 직접 만나 당첨예상번호를 추출하는 대박 노하우와 당첨 비법을 들어봤다. “로또란 저에게 열정과 창조죠. 열정하나로 연구해 온 결과 당첨가능성을 높였고, 대한민국 1호 ‘로또번호연구가’라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내기도 했으니까요. 대부분 사람들이 로또당첨은 ‘운’이고 연구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로또당첨은 운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연구와 노력의 산물입니다.” 무에서 유 창조 누구나가 한 번쯤은 품어봤을 ‘로또 당첨’의 꿈! 2002년 처음 로또가 모습을 드러냈을 때, 조영민씨 역시 모든 것을 하늘의 뜻에 맡기고 그저 당첨되기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로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