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28 17:28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대한항공이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항공응급콜 위탁 운영 기관인 인하대병원과 공동으로 ‘제1회 항공응급콜 전문성 및 리스크 관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최근 고령 환자 승객이 늘고 장거리 노선이 확대됨에 따라 갑작스런 기내 응급 의료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하대병원과 공동으로 마련됐다. 또 향후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계열사 관계자들도 함께 참여해 환자 승객 운송체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내외 의료 전문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했다. 심포지엄에는 서호영 대한항공 인력관리본부장, 최윤영 대한항공 항공보건의료센터장을 비롯한 대한항공 운항·객실·종합통제·안전 보안 본부장과 팀장 및 실무자 40여명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계열사 운항·객실·종합통제·안전 보안 관련 본부장과 팀장 및 실무자 20여명, 인하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의료 자문의 및 의료진 2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서호영 본부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이택 인하대학교 의료원장(인하대병원장)의 축사, 최윤영 센터장이 사회를 맡아 발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당 대표 출마 선언기자회견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조 전 비대위원장은 '기회가 평등한 나라', '누구나 행복한 사회권 선진국', '모두를 위한 성장'을 핵심 비전으로 내세웠다. 일요시사=고성준 기자(joonko1@ilyosisa.co.kr) <joonko1@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1팀] 서진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들고 일어난 새벽 배송 ‘제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새벽 배송 시장 규모가 7년 사이 15조가량 늘어났다. 30배 불어난 몸집을 감당하기 어려운 걸까? 사안을 둘러싼 노동계는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유통업계와 소비자 단체, 그리고 현직 택배 기사들이 반발하기 시작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산하 택배노조가 제시한 새벽 배송 제한 대책은 지난달 22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출범한 협의체 ‘택배 사회적 대화 기구’ 회의에서 나왔다. 새벽 배송이 제한될 경우 이어질 연쇄 피해에 소비자는 좌우지간 좌불안석이다. 누구 맘대로? ‘택배 사회적 대화 기구’란 정부·여당, 노동계, 쿠팡과 컬리 등이 참여해 택배 노동자의 근무 환경 개선과 그 해법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지난 9월 마련됐다. 2021년 이후 세 번째인 이번 만남의 화두는 ‘새벽 배송’이었다. 사회적 대화 기구 출범 당시 슬로건은 ‘속도보다 생명’이었다. 심야 배송을 두고 노동자 건강권과 직업 선택의 자유라는 큰 두 갈래에서 이들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주간조(오전 9시~오후 8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버스는 멈추지 않고 달리는 중이다. 승객 한 사람이 ‘대통령실’이라는 정거장에서 내렸을 뿐이다. 일부 승객은 ‘교도소’라는 정거장에서 하차했다. 버스는 정해진 코스를 따라 계속 돌고 돈다. 버스가 존재하고 운전자가 있는 한 끊임없이 달린다. 2021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처음 불거졌다.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에 도전한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의혹 제기였다. 게이트로 번진 대장동 사건은 현재까지 이 대통령에게 꼬리표처럼 달라붙어 있는 사법 리스크의 시발점이 됐다. 4년 만에 첫 판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된 민간업자 관련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이들 대부분 중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2021년 말 이들이 기소된 지 4년여 만에 나온 판결로, 그사이 재판만 190여차례 열렸다. 수사, 공판 자료가 25만쪽에 달하고 1심 판결문도 700쪽이 넘는 초대형 재판이었다.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대장동 민간업자들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선고공판에서 모두 유죄를 선고하고 이들을 그 자리에서 구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정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지난 100일 간 그래왔듯 앞으로 최선을 다하며 국민의 명령, 당원의 명령, 시대의 명령을 받을어 하루를 100일같이 저에게 주어진 임무를 열심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일요시사=고성준 기자(joonko1@ilyosisa.co.kr) <joonko1@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전환이 없으면 한국 의료는 붕괴한다.” 이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에 제동을 걸고 방향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의료계 내부에서 수십년 전부터 나왔던 말이다. 그때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이제 붕괴 시점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는 사실뿐이다. 윤석열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던 의료개혁이 현안에서 사라졌다. 계엄 이후 정권교체에 성공한 이재명정부는 의료개혁과 관련해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 임기 초반 병원을 떠난 전공의와 학교를 떠난 의대생에게 특혜를 준다는 인상을 줘 여론의 역풍을 한차례 맞고 난 이후 손 놓은 듯한 모습이다. 반복되는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의료 정책은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으로 이어졌다. 의료 현장을 떠받치고 있던 인력이 사라졌고 미래 인력은 학업을 거부했다. 인력 부족으로 ‘응급실 뺑뺑이’ 사건이 일어나는 등 현장이 마비됐고 의료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1년여간 상황이 지속되자 의정 갈등의 연쇄 반응이 국민 피해로 이어지는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이 논의에 찬물을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이날 노 직무대행은 출근길에서 기자들의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항소를 포기하란 지시를 받았느냐’라는 질문에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일요시사=천재율 기자(1000jae@ilyosisa.co.kr) <1000jae@ilyosisa.co.kr>
경기도 화성에서 가볼만한 곳인 제부도는 러닝 코스로 꾸준히 인기를 얻어 온 여행지다. 섬의 둘레가 약 5㎞로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달릴 수 있고 즐길 거리와 관광자원이 풍성해 지루할 틈이 없다. 제부도부터 탄도항까지 가을에 가기 좋은 런트립 코스를 소개한다. 제부도 런트립은 전곡항에서 서해랑 제부도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시작한다. 육지에서 제부도까지 도로가 연결돼있지만 만조 시에는 물에 잠겨 통행이 어려운데,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만조 시에도 제부도와 궁평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서해 제부도해상케이블카는 전곡항과 제부도를 연결하는 2.12㎞ 구간을 운행하며 최대 60m 높이에서 바다 위를 가로지른다. 케이블카에 탑승하면 서해의 드넓은 풍광은 물론 제부모세길, 누에섬, 해상풍력 등 주변의 명소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3층에 위치한 ‘호연담’에서는 전곡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주변 명소 한눈에 간조 시간에는 바닷물이 빠지기 때문에 푸른 바다 전망을 감상하고 싶다면 만조 시간에 맞춰 탑승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때는 ‘바다타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부를 함께 날아오르다’라는 뜻의 루프톱 ‘제부하랑’에는 미니 골프와 팽이 의자 같은 무료 놀거리도
고공 행진을 이어온 코스피가 지난 5일 급락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빅테크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우려가 이어지던 가운데 ‘AI 버블’ 논란이 일면서 한때 코스피가 3800대까지 떨어진 뒤 다시 4000대로 회복했다. 앞서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는 향후 12~24개월 내 10~20%의 증시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봤다. 이는 정상적인 사이클이라면서도 투자자들에게 ‘검은 수요일’의 악몽을 상기시키면서 주식시장이 출렁였다. <webmaster@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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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유서 깊은 지주 가문인 ‘쓰우 가문’은 성대한 가족 연회를 준비하고 있다. ‘쓰우 가문’은 겉보기에는 견고해 보인다. 그러나 내부에는 세습된 폭력과 침묵, 탐욕, 그리고 견디기 힘든 억압이 켜켜이 쌓이고 있었다. 그럼에도 강력한 가장의 지휘 아래에서 모든 준비가 마무리되고 성대하게 맞이한 연회 당일, 쓰우 가문에 전대미문의 참사가 발생한다. 연회 참석자 대부분이 ‘복어독’에 중독되어 사망하고, 단 6명만이 살아남은 것이다. 이 충격적인 사건을 계기로, 가문과 절연한 채 살아온 덕에 생존한 사립탐정 쓰우즈신과 한때 ‘전설’로 불리던 애꾸눈 형사 치서우런이 함께 진상 규명에 나선다. <webmaster@ilyosisa.co.kr>
어젯밤 열정적으로 써둔 글을 아침에 다시 보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써놨지?”라는 자괴감이 밀려온다. 좋은 소재와 아이디어는 있는데, 그것을 매력적이고 짜임새 있게 풀어내는 ‘방법’이 고민되는 이유는 ‘장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장르는 단순한 오락 거리나 여흥에 머무르지 않는다. 사람은 직접 겪지 못한 낯선 세상이나 경험을 이해할 때, 스토리라는 간접 경험을 통해 삶과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한다. 잘 만든 장르는 각각의 철학과 정서, 인간의 욕망을 비추는 창문이다. 장르를 제대로 읽고 활용하면 내 이야기가 훨씬 풍성해지고, 독자에게 선명하게 전달된다. 저자 존 트루비는 장르를 14가지로 나눈다. 호러, 액션, 신화, 회고록, 성장, SF, 범죄, 코미디, 서부극, 갱스터, 판타지, 스릴러, 추리, 로맨스다. 작가는 모든 장르의 원리를 알아야 하는데, 특정 장르를 더 잘 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지식이 필요하다. 여러 장르를 결합해서 아직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선보일 수 있다면 대중에게 선택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14개의 장르는 각각 삶에 필요한 핵심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어떤 스토리를 쓰든 장르의 철학을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며 이 같은
거짓이 진실을 압도하는 시대, 뉴스는 더 이상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 아니라 분노를 조직하는 무기가 됐다. <극우 미디어의 습격>은 30년 동안 언론 현장을 지켜 온 기자 김현석이 목격한 저널리즘의 위기에 관한 기록이다. 조지프 퓰리처와 랜돌프 허스트의 황색 언론이 전쟁을 만들었던 19세기에서부터 ‘중국인 해커 체포설’과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으로 이어진 오늘의 한국까지, 그는 감정 조작과 허위 정보가 어떻게 사회 내전의 불씨가 됐는가를 숨 가쁘게 추적한다. 맹목적 주장이 아닌 객관적 지표와 이론적 근거를 갖춘 분석이 돋보인다. 저자는 뉴스 생산의 문법과 플랫폼의 작동 방식을 분석하면서 극우 담론이 언론을 통해 어떻게 사회를 잠식하는지 낱낱이 파헤친다. 뉴스가 아닌 무기가 돼버린 언론으로 인해 우리가 이미 심리적 내전 상태에 진입했음을 경고하고 있는 이 책은, 한 언론인의 뼈아픈 고발서이자 잿더미 속에서 다시 저널리즘을 일으켜 세우려는 다급하고도 절실한 호소다. <webmaster@ilyosisa.co.kr>
<마음의 문제>는 저자 한수희가 불안장애를 진단받으며 시작된다. 무엇이든 잘해내야 한다는, 걱정마저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모든 일에 대비하고 통제하기 위해 애를 쓰며 살아온 40여년의 시간이 마음의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처음으로 마음의 문제를 마주한 저자는 다시 묻기 시작한다.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지금의 우리는 모두 불안하다. 이 책이 말하는 ‘불안’은 병명이 아니라 ‘삶’의 또다른 이름이다. 그래서 이 책은 불안을 품고 그럼에도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작가의 생각을 따라가며 나만의 답을 찾는 여정이기도 하다. <webmaster@ilyosisa.co.kr>
1999년 5월 미시시피주 파이크 카운티의 한 오두막에서 잔혹하게 살해당한 일가족의 시체가 발견된다. 젊은 부부는 수차례 칼에 찔려 사망했고, 어린 딸은 목이 졸려 죽은 데다 성폭행까지 의심되는 상태로 부패해 있었다. 용의자는 죽은 손녀를 발견하고 24시간 만에 25만달러짜리 생명보험금을 청구한 의붓할아버지였다. 6년간의 첨예한 법정 다툼 때문에 시신은 이미 오래전에 매장되어 남은 것이라곤 발견 당시를 찍은 사진과 노트 기록뿐이었다. 저자는 수십 년간 시체농장에서의 연구로 시체 부패의 과정이 예측 가능한 일관된 순서대로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진 속 시신 피부의 미끄러짐, 뼈의 노출, 머리카락 상실, 곤충의 활동과 더하여 사망 당시 미시시피의 온도와 습도 변화를 자신이 발명한 ‘누적도일’이란 공식에 넣자 사망 후 경과 시간이 나왔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도출해 낸 날짜에 용의자의 명확한 알리바이가 있다는 것. 수십년 동안 치밀하게 구축해 온 저자의 연구가 틀렸던 걸까? 바로 그때 저자가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사진 한 장이 발견된다. 그 사진 속 손녀의 머리카락 사이에는 구더기가 파리로 변태하면서 남긴 껍데기가 있었다. 이는 저자가 애초에 예측했던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삼국통일 이후 역대 최대 외교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국격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하이라이트. 전체적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분기점을 만들었다. ⓒ대통령실 <parksy@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털린 마사지 손님들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마사지업소 업주 휴대전화를 해킹한 뒤 탈취한 고객 정보를 이용해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검거됐다. 사무실까지 임대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존재하지 않는 촬영 영상을 퍼뜨리겠다고 협박했다. 성 매수 남들 발칵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범죄단체 등의 조직,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씨 등 15명(5명 구속)을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들의 부탁을 받고 범죄수익을 자신들의 계좌로 건네받아 인출해 준 조력자 5명과 경찰 수사가 시작된 뒤 도피한 이들에게 휴대전화와 차량 등을 제공한 5명 등 10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A씨 등은 2022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마사지업소 업주에게 해킹 어플을 영업용이라고 속여 설치하게 한 뒤 고객 연락처 등을 탈취해 고객을 협박, 62명으로부터 약 2억8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또 2억원 상당을 갈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A씨는 고객 정보 탈취용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트로트 비타민’ 한연실이 두 번째 싱글 ‘총알탄 사랑’으로 활동 중이다. ‘내 가슴에 사랑의 총알을 쏘세요’라는 은유적인 표현이 들어간 신나는 디스코 댄스 트로트 곡이다. 한 눈에 반한 남자에게 빨리 나를 바라봐주고 나의 매력에 빠져달라는 내용이다. 한층 더 성숙한 매력으로 두 번째 싱글 ‘총알탄 사랑’ 소속사 측은 “한연실이 한층 더 성숙한 매력으로 돌아왔다”며 “듣는 이로 하여금 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고 전했다. <pmw@ilyosisa.co.kr>
서울시가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목표로 도입한 ‘한강버스’가 한강대교 아래 물살을 가르고 있다. 지난 9월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으나 잦은 고장 등으로 열흘 만에 운항을 중단한 뒤 무승객 시범 운항을 거쳐 지난달에 운항을 재개했다. 인근 지하철역에서 평균 10분 이상 걸어야 하는 선착장 접근성, 대중교통이 아닌 관광상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등은 시민들의 진정한 ‘발’이 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다. 사진은 지난 4일, 한강버스 여의도선착장에서 망원선착장 방면으로 출발하고 있는 모습. 글·사진=천재율 기자 1000jae@ilyosisa.co.kr
지금 우리 사회는 마치 숫자에 홀린 듯 보인다. 뉴스는 “출산율 0.7명” “지방 소멸” “국가 지속 가능성 붕괴” 등 자극적인 말을 반복하고, 정부는 세금과 예산을 쏟아부으며 아이를 낳아 달라고 읍소한다. 지자체는 집을 주겠다는 포스터를 붙이고, 현금을 주겠다는 현수막도 내건다. 그러나 지금 AI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왜 아이를 낳지 않느냐”가 아니라, “사람이 많지 않아도 돌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봤는가”다. AI가 계획하고 로봇이 일하는 시대의 인구 감소는 재앙이 아니라 새로운 문명의 시작일지 모른다. 현금으로 해결될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나라를 설명하는 단어는 ‘인구절벽’이다. 그래서 정부는 지난 10월 인구소멸지역 7개 군을 선정해 주민들에게 매달 15만원씩 지급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자체도 “인구절벽으로 지방이 사라지면 국가가 무너진다”며 마치 우리나라가 절벽 끝에서 떨어지기 직전이라도 된 듯 아우성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인구절벽은 하나의 전제 위에 서 있다. 바로 ‘사람이 경제를 움직인다’는 전제다. 20세기 산업화 시대엔 이 말이 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