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 강한 미래에셋 중위험·중수익 '전략 삼총사' 롱숏·커버드콜·로우볼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중위험·중수익 상품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시중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적합한 투자 방식으로 주목 받고 있다. 시대의 트렌드에 맞춰 시장을 이기려는 것보다 지지 않는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중위험·중수익 펀드에는 단순한 주식·채권혼합형 펀드에서 인컴 펀드, 절대수익형 펀드, 해외채권형 펀드, 부동산 펀드, 헤지펀드 등 다양한 자산과 전략을 활용하는 상품이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시장이 등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변동성에 대응하는 중위험·중수익 전략이 단연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롱숏, 커버드콜, 로우볼 전략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전략을 추구하는 업계 펀드들의 26일 기준 1년 평균 수익률은 각각 4.18%, 3.58%, 2.14%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KOSPI지수는 오히려 3.61%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등락에도 각 전략의 특징에 맞게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이들 전략별 펀드들은 공통적으로 국내 주식 등에 대한 자본차익 비과세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다른 중위험·중수익 펀드 대비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롱숏 전략

일반적으로 롱숏 전략은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략이다.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롱포지션)하고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도(숏포지션)함으로써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헤지펀드는 가입금액의 제한이 있고, 일반 투자자가 이해하기에 운용전략이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동일하게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공모형 롱숏펀드는 변동성 장세에서 가장 주목 받는 상품이다. 자금 유입에 있어서도 2014년까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다 주춤했으나, 최근 성과 우수펀드를 중심으로 다시 설정액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롱숏 펀드는 일반 주식·채권형 펀드 대비 시장 상황 등 투자타이밍에 상관 없이 가입해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기대수익·변동성 낮춰 원금손실 가능성 최소화
높은 수익보다는 지키는 투자에 중점

국내 롱숏 펀드 중에는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펀드가 1년 수익률 12.9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미래에셋스마트롱숏50펀드 10.20%, 삼성클래식롱숏연금펀드 8.24% 순으로 성과가 우수하다. 대부분의 롱숏 펀드가 모든 구간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며 시장의 등락과 상관 없이 꾸준한 수익을 시현하고 있다.

커버드콜 전략

커버드콜 전략(Covered Call)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장래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초과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는 증시가 크게 오를 때 이익이 제한적이지만, 하락 구간에서의 손실은 방어할 수 있어 변동성 장세에서 유리하다.

옵션 매도를 통해 매수자로부터 콜옵션 판매액을 받는데, 주가수준보다 높은 행사가격으로 콜옵션을 매도해 현물 주가의 완만한 상승 시나 횡보 또는 주가 하락 시에도 콜옵션 판매액(프리미엄)을 통한 초과수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저성장 시대에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고수익을 얻는 것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저금리와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정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자산에 대한 니즈 확대가 커버드콜 전략이 관심 받는 이유다.


대표적인 커버드콜 전략 펀드인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는 보통주와 비교해 높은 배당 수익을 지급하는 우선주와 고배당 성향을 지닌 배당주에 주로 투자한다. 26일 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는 1년 수익률 5.59%를 기록하는 등 커버드콜전략 펀드 중 최고 수익률을 나타냈다. 2년 및 3년 수익률도 각각 14.82%, 36.55%를 기록하며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로우볼 전략

로우볼 전략(Low Volatility)은 말 그대로 저변동성 전략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금융상품의 위험과 수익률의 관계를 나타낼 때, 위험이 높을수록 고수익을 얻고 위험이 낮을수록 저수익을 얻는다는 말을 하는데 여기에서의 위험은 ‘변동성’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로우볼 전략 펀드는 종목 선정 방법론의 차이는 있지만, 변동성이 낮은 종목만을 선별해 투자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시가총액 기준이 아닌 변동성을 기준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원금 손실 가능성을 낮출 수 있고, 장기 투자 시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변동성이 낮은 종목을 선별해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때만 교체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거래비용도 줄일 수 있다.

로우볼 전략이 국내에 소개된 지는 아직 오래되지 않았지만, 설정된 펀드나 ETF는 시장 변동성보다 훨씬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로우볼인덱스펀드가 1년 수익률 6.53%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고, 이후 미래에셋TIGER로우볼ETF 5.99%, 흥국로우볼전략펀드 3.45% 순으로 1년 동안 3.61% 하락한 KOSPI지수를 압도했다.

<heawoong@ilyosisa.co.kr>

 

제로인 펀드닥터, 2016.02.26 기준 (단위: 억원, %)
- 전략별 평균 수익률은 설정일 1년 이상 펀드 대상으로 산출 (사모, 해외투자펀드 제외)

 

전략

펀드명

설정액

설정일

3개월


6개월

1

롱숏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 1(주식)

775

20140416


1.65

5.17

12.96

미래에셋스마트롱숏50 1(주혼)

1,148

20140312

1.33

3.76

10.20

삼성클래식코리아롱숏연금자[주식]

11

20131105

2.71

-4.27

8.24

삼성알파클럽코리아롱숏자[주식]

81

20130612

2.61

-4.08

8.08

미래에셋스마트롱숏30 1(채혼)

859

20140312

1.03

3.38

7.29

미래에셋인덱스헤지(주식)

20

20090624

-2.05

-4.74

7.03

한화스마트30안정형[채혼]

10

20110722

2.75

2.68

6.78

키움장대트리플플러스 1[채혼]

473

20101220

2.92

2.91

6.44

IBK가치형롱숏40[채혼]

228

20140923

4.81

3.79

4.50

유리트리플알파자[주혼]

1,170

20131115

0.86

1.98

4.44

평균 수익률

0.79

0.89

3.58

커버드콜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자(주혼)

4,260

20120320

-1.30

9.27

5.59

삼성스마트플랜실버Q 1[채혼-파생]

9

20110218

0.35

4.00

0.61

마이다스KOSPI200커버드콜ETF[주식]

340

20110210

-2.29

8.55

-3.62

미래에셋TIGER커버드C200ETF(주식-파생)

60

20121024

-2.78

8.10

-3.80

마이다스커버드콜 (주식)

54

20020419

-6.16

0.16

-3.87

평균 수익률

-1.91

7.57

2.14

로우볼

미래에셋로우볼인덱스자 1(주식)

16

20130819

0.48

6.85

6.53

미래에셋TIGER로우볼ETF(주식)

696

20130619

0.34

6.67

5.99

흥국로우볼전략자 1[주식]

191

20130604

1.92

5.23

3.45

교보악사파워고배당저변동성ETF[주식]

348

20140219

1.24

7.96

-0.37

평균 수익률

0.83

6.59

4.18

KOSPI 수익률

-4.52

3.90

-3.61

KOSDAQ 수익률

-6.17

0.13

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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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폴 적색수배’<br> 황하나 근황 포착

[단독] ‘인터폴 적색수배’
황하나 근황 포착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은 황하나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월3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형사 입건했다. 앞서 황씨는 2023년 9월, 영화배우 고 이선균을 협박한 유흥업소 실장 김모씨 등과 함께 내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2월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간이시약 검사 등을 통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했다. 수사를 받던 황씨는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 실제로 황씨는 지난해 3월 와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마약과 성매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가 드러나자 태국에 있는 황씨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와 현지 영사 조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폴 적색수배 중인 황씨는 지난 1년 사이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유튜브 채널 ‘크라임넷’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현재 프놈펜 소재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한국인 남성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태국으로 도주한 황씨는 자동차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현지인 N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N씨는 태국 상류층을 뜻하는 ‘하이소(High-Society)’로 분류되는 유명인사다. 황씨의 지인이자 한국에서 모델 활동을 했던 여성 Y씨는 “(자신과 함께) N씨가 클럽, 유흥업소 등에서 황씨와 파티를 즐겼다”고 알려왔다. 태국에서 상위 10% 미만에 속하는 재벌인 하이소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파티를 즐길 뿐더러, 전관예우 등에 따라 현지 경찰의 수사가 어려운 대상이다. 황씨가 N씨의 비호를 받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Y씨를 비롯한 다수의 제보자는 황씨가 태국, 캄보디아 등을 오가며 성매매, 마약 유통 등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황씨는 한국에 있던 Y씨 등을 불러 현지 남성과의 성매매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 밖에 황씨는 과거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에이미(이윤지) 등 유명인들과 어울리며 여유로운 삶을 이어갔다. 현지 정보망에 따르면 황씨는 하이소들과 함께 했기에 경찰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하이소의 권력이 얼만큼인지 나타내는 실제 사례도 있다. 스포츠음료 ‘레드불’ 공동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 유위티야의 뺑소니 사망사건이다. 오라윳은 2012년 9월 방콕 시내에서 술과 마약에 취해 페라리를 과속으로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근무하고 있던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한 후 도망쳤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후 스트레스로 술을 마셨다는 오라윳 측 주장을 인정하고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오라윳은 불기소됐고, 이후 마약 복용에 따른 처벌도 면했다. 경찰 추적 중에도 호화 생활 동남아 오가며 ‘환락 파티’ 2022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마약법 개정으로 만료됐다고 현지 검찰총장실 대변인이 밝혔다. 1979년 제정된 마약법을 보면 코카인 불법 복용자는 6개월~3년 징역에 처하고 공소시효는 10년이다. 오라윳의 공소시효는 그해 9월3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1년 12월 발효된 새로운 마약법에 따르면, 코카인 복용은 징역 1년에 공소시효는 5년이다. 이에 따라 오라윳의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는 자동 기각됐다는 것이다. 오라윳은 이를 틈타 해외로 도주했다. 불기소 결정 뒤 반정부 집회가 열릴 만큼 반발은 심했다. 결국 총리 지시로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검찰과 경찰의 조직적 비호가 있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검·경은 뒤늦게 부주의한 운전에 의한 과실치사에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도 추가했다. 하지만 오라윳의 행방은 묘연하다. 검찰은 경찰이 오라윳을 체포해 데려오기 전까지는 마약 복용 혐의로 기소할 수 없다고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현재 오라윳에게 남은 혐의는 과실치사뿐이며 공소시효는 2027년 9월3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를 종합하면, 황씨는 동남아로 도주하기 전 마약을 투약한 것과 더불어 지인에게 마약을 권하기도 했다. 황씨의 지인 J씨는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 “황하나가 나에게 좋은 거 있는데 해볼래?”라며 팔에 주사로 된 약물을 주입했다. 그는 “좋은 거라길래 설마 했는데,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토를 하게 됐다”며 “정신을 차려 보니, 주변에 주사기들이 놓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J씨는 “마약을 투약한 것 같다”고 경찰에 자수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어 황씨는 지난해 3월19일 취재진과 통화에서 “술은 왜 마셔요? 마약이 더 좋은데”라며 “왜 기자들은 내 기사만 쓰는지 모르겠다. 다른 약쟁이들도 많은데, 좀 취재하고 기사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황씨의 아버지 황재필씨는 “딸이 적색수배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카카오 메시지를 읽었지만, 묵묵부답이다. 태국 재벌 ‘하이소’ 조력 “나 잡아봐라” 수사망 피해 한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로 전환된 황하나에 대해 출국금지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것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적색수배가 내려진 황씨가 이번에 귀국하게 되면, 앞으로 1년 이상 태국에 재입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동방신기 출신 박유천의 전 약혼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황씨는 2019년 11월 항소심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면서 석방됐다. 앞서 여러 차례 마약 투약으로 처벌받은 이력도 있다.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했다.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집행유예 기간 중인 2021년 7월9일 재차 마약을 투약해 1심 판결로 추징금 40만원에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9년에 마약 투약죄로 선고받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동종범죄 재범에 이종범죄까지 저지른 대가로 가중처벌을 받은 것이다. 당시 마약 혐의와 함께 2020년 11월, 시가 500만원 상당의 명품 신발 등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기소된 이후 세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2021년 10월28일 2심 판결서 검찰은 황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황씨는 최후 진술에서 “휴대전화도 없애고 시골로 내려가 열심히 살고 제가 할 수 있는 성취감 느끼는 일을 찾아 열심히 살아보겠다”면서 “지난 3~4년간 수면제나 마약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제가 너무 하찮게 다뤘고 죽음도 쉽게 생각하며 저를 막 대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변론했다. 그해 11월15일 2심 판결서 재판부는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8개월을 선고했다. 추징금은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태국서 이동 이후 2023년 이선균 마약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황씨를 포함해 총 8명이 마약을 투약한 단서를 포착하고, 일부는 형사 입건해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황씨는 내사자 신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내사 대상에 오른 인물 1명과 성명불상자 1명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도 파악했다. 다수의 제보자들은 “황하나는 이선균이 협박당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선균을 협박해 금품을 뜯은 전직 영화배우 박모씨와 유흥업소 여종업원 김씨의 협박 행각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